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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팔로 발언에서 쟁점되는 부분들에 대한 의견 반박환영

title: Tyler, The Creator (CMIYGL)조던꺾신2023.07.21 00:15조회 수 1520추천수 4댓글 21

풀영상은 못봐서 어떤 뉘앙스로 말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옮겨적은거에서 쟁점들을 정리해서 제 의견 적어봄.

 

출처: https://www.fmkorea.com/5980283871

 

1.팔로알토:"근데 나는 솔직히 얘기해서 노비츠키에서 이번 빈지노의 퍼포먼스는 예전에 과거 빈지노를 보며 느꼈던 부분들에 비해 크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대신 프로덕션이 되게 신선했는데 특히 Coca Cola Red의 프로덕션은 지노가 얼마나 남다르게 가려고 했는지 느껴졌다"

 

-노비츠키의 프로덕션이 왜 신선했냐면 국힙에서 안 익숙한 비트,송폼,믹싱 등을 썼기 때문이고.

왜 안 익숙하냐면 그걸 소화하기가 존나 어렵기 때문에 하는 사람이 적어서임

근데 빈지노는 그걸 랩을 통해 자기 인생을 앨범으로 성공적으로 풀어냈고, 그 과정에서 적어도 그전보다 폼이 떨어졌다고 느끼진 않았음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그전만큼의 폼을 냈다면 이미 성장한거라고 볼 수 있지 않나?

 

2.팔로알토:"이센스 같은 경우는 랩 너무 잘하잖아?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데 솔직히 나는 저금통에서 혁신을 느낄 순 없었다고 생각한다","...과거작들보다 센세이션한 부분은 없다고 느꼈기 때문에.."

 

-어느정도 동의함

근데 나쁘게 말하려는 의도 정말 1도 없이 '팔로알토가 이 말을??'라는 생각이 들었음

팔로알토는 국힙 국밥 래퍼 1순위에다 어느 곡에 들어가도 잘하는 사람이지만 개인적으로 엄청난 시도를 한다고 보이진 않음

당연히 팔로알토도 음악 만들면서 엄청 고민할거고 내가 음악 잘 몰라서 못 잡아내는 시도들이 있을 수도 있음, 근데 내가 느끼기에 이센스도 그정도 음악적 시도는 함.

빈지노 이센스는 데뷔때부터 평균 90점 받고, 점점 평균 100점을 향해 가는 사람들인데 95점 97점 받았다고 기대 이하라고 하면... 너무 기준이 높다는 생각이 들음

그런 센세이션함은 씨잼, 비프리나 과거에 랩 교과서 쓴 버벌진트 정도가 해당된다고 생각해서(혁신과 퀄리티 다 잡은 예시)

 

 이 부분은 팔로알토님 의견에 어느정도 동의하지만, "그냥 단순히 하던거 한거 아님? 존나 뻔하던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몇몇 보여서 적은 부분임. 하던거 해도 만드는 사람들은 고민하면서 만들고. 그것의 퀄리티가 떨어지지않는다면, 청자들이 질려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안된다는말임.

 

3."더 좋은 음악들이 많은데 이들의 브랜딩 때문에 화제가 더 크게 되고 있지 않나..

좋은 면일 수 있지만 한편으론 조금 아쉬운 지점도 솔직히 있었다"

 

-브랜딩이란 단어는 부정적으로 해석 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은 들지만 제쳐놓고

그냥 궁금함.

더 좋은 음악이 있었나 올해?

취향 차이도 체급이 맞아야 된다고 생각해서...

 

적고나니까 무슨 정치인 발언 하나하나 지적하는 느낌 들어서 유명인은 피곤하겠구나 싶기도 하지만, 

소모적인 싸움보다 확실하게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다른 의견 있으시면 댓글로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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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 title: Young Thug (Punk)박근호구다Best베스트
    5 7.21 00:47

    워딩이 잘못됬다? 그런생각들보단 제가 궁금한건 저말의 의도가 궁금했습니다

    앞뒤 맥락을 보고 싶었는데 저기서 그래두 텍스트로나마 유추할수 있게 됬네요

    팔로알토 말이 명백하게 잘못됬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복싱계에서 레전드 매치가 있었습니다

    타이슨과 로이존스JR 가 시합을 하게 된거죠

    전설이였던 사람들이 연로해진상태에서요

    그리고 사람들은 환호했어요 그 경기를 보고나서

    타이슨 역시 아직 죽지 않았네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 경기를 보고 했었죠

    너무나도 전성기가 지난 시점이라서 대입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이센스와 빈지노를 바라보는 느낌이 그런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수많은 동시대 래퍼들이 포지션을 바꾸고 씬을 떠나가는 시점에서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고 환호하는거죠

    팔로알토가 크게 잘못생각하는게 뭐냐하면..

    제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팔로알토 또한 몇년째 정체 되있어요

    음악적으로 크게 변한 스타일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는거죠

    하지만 가장 최근에 낸 앨범도 힙합엘이에서는 잘한다고 이야기 해줍니다

    물론 그건 팔로알토가 잘해서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기대를 하는 관점이 달라요

    다이소에서 지갑을 하나 샀습니다 근데 이게 저가의 비용인데

    나름대로 괜찮아요 이 가격 치곤 괜찮다라는 생각을 하죠

    그게 신인을 바라보는 자세입니다

    엄청나게 좋은 퀄리티가 아니여도 작업물에서 기대치보다 높게 음악을 내면

    사람들은 좋은 신인이 떴다라는 이야기를 하죠

    팔로알토 빈지노 이센스는 구찌입니다.

    기대치가 높은만큼 그걸 충족을 시켜줬을때는 역시 구찌~

    하면서 사람들이 좋은 제품이라고 칭찬을 하죠

    대신 정말 하찮은 제품이 나오게 되면 구찌는 그자리에서

    다이소의 제품보다 훨씬더 큰 치명타를 얻게 되요

    하지만 이번 이센스 빈지노의 앨범을 듣고 사람들이 칭찬을 하는 글이 대다수였다는건

    그 기대치 만큼 충족을 했다는거죠

    그어떤 미친 사람도 사클에 래퍼에게 에넥도트에 퀄리티를 바라지 않아요

    이센스가 구찌라는 가정하에 팔로알토는

    아 근데 이건 솔직히 브랜드 빨이야 그정돈 아니야 라고이야기했을때

    제품의 평가와 사람의 평가는 조금더 말을 잘해야 했던게

    그걸 듣는 제품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제품은 감정을 가지고 있어요

    그렇다 보니 "그런거 아닌데? 난 브랜드를 따지지 않고도 충분히 좋은앨범을 낸거야"

    하고 반론을 할수 있는거죠 시각적인 차이라고 봅니다 전

     

  • 2 7.21 00:22

    브랜딩 때문에 화제가 됐다. 더 좋은 음악 많다 <- 이 말에 브랜드 때문에 먹어준다는 말은 칭찬인데 왜 발끈하냐고 얘기하는 건 난독인 척 하면서 대화를 진흙탕으로 끌고 들어가는 분탕질이라고 생각하는데 뜻밖에도 적잖이 그런 의견이 보이더군요. 젊어서 벌어둔 걸 까먹을 일만 남은 음악적 연금수령자라는 말이고 너는 걸물이긴 한데 퇴물 되기 직전이란 얘긴데 요즘도 스스로를 랩 잘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이센스 입장에서는 발끈하는게 당연함

  • title: Tyler, The Creator (CMIYGL)조던꺾신글쓴이
    7.21 00:29
    @Avxq

    사실 그 부분도 맘에 걸리긴 하죠 브랜드라고 하면 결과라는 느낌이 강하니까...

    차라리 커리어라는 말이 둘에게는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 7.21 00:25

    취향 차이에 체급이 있어야 한다는 게 무슨 말인가요? 진짜 궁금함

  • title: Tyler, The Creator (CMIYGL)조던꺾신글쓴이
    7.21 00:31
    @일구칠오

    예를 들어 국힙 top3뽑을때 거론되는 10명 정도의 사람이 있으면 이 사람들 중에서 자기 top3 고르는 건 자기 취향이라는 거죠

  • 7.21 00:32
    @조던꺾신

    아 이해했습니다

  • 7.21 07:42
    @조던꺾신

    이게 팔로가 말한 ‘브랜딩’임ㅋㅋ

  • 7.21 00:29

    2번에서는 팔로알토를 변호한다고 해서 생각을 해보자면

     

    과거작들을 생각해보면 블랭키먼 믹스테잎이나 에넥도트 같은 경우에는 어느정도 행보나 서사에서 되게 흐름을 이끄는 느낌이였다면

    저금통 이라는 앨범이 랩이 기술적으로 많이 올라가고 너무 좋고 재치있는 가사들로 차있는 앨범인데 흐름이 아니라 좋은 앨범이다 느낌이였습니다.

     

    팔로알토님은 랩이 정말 좋고 멋지나 전위적인 느낌은 못받았다라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전위적인 거랑 좋은 앨범은 확실히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앨범이 전위적이지 않을수도 있고 전위적이여도 좋은 앨범이 아닐수도 있어서

    솔직히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전

     

     

  • 7.21 00:36

    3번 에서 생각을 해보면 브랜딩이라는 말에 어느정도 공감은 되기도 하지만 저걸 저렇게 까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센스랑 빈지노는 수많은 래퍼 리스너 들의 우상이기도 합니다. 현실적으로

    만약 저정도 퀄리티의 작품을 쌩신인이 내놓는다고 생각을 하면 엘이 기준 명반이 그작품은 괜찮은 수작으로 말이 되겠죠.

    더 좋은 음악이 있다는것은 그리고 되게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말그대로 취향의 차이 인것이죠.

     

    물론 이센스가 화나는 입장은 백번이고 이해되죠. 공백기를 가진 아티스트의 4년의 시간은 크고

    인디펜던트로서 좋은 작품을 낸것이니깐요. 그것을 브랜딩으로 의미를 넣기에는 생략된부분이 화날수 있죠

     

    개인적으로 이글자체에서 아쉬운건 취향 차이에 체급이라는 단언데 그 말은 안좋은거 같습니다.

  • title: Tyler, The Creator (CMIYGL)조던꺾신글쓴이
    7.21 00:45
    @후누동자

    솔직히 이상적으로는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술에 급은 없다.

    근데 누가 저보고 "난 팻두가 제일 좋더라"라고 하면 그 사람이랑은 음악 얘기 안 할 거 같아요

  • 1 7.21 00:58
    @조던꺾신

    조던꺾신님의 그건 좋은 뚜렷한 주관인거죠. 저랑 좀많이 다른 생각을 가지긴 하셨군요.

    왜냐면 제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건 장단없는 음악 없다가 제 사상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그냥 다르다로 넘어가면 좋을거 같네요/

  • 1 7.21 00:30

    1. 해외에 저런매니악한 음악을하는아티스트 mavi, earl sweatshirt 의 프로덕션 래퍼런스를 어느정도 가져왔고 이러한 깔에는 노비츠키 이전의 빈지노처럼 캐치한랩을 뱉어버리면 끔찍한 혼종이 탄생하게된다(청국장파스타) 빈지노는 그냥 어울리는 비트에 어울리는 랩을 한거뿐 역량의차이는 없다

    2. 저금통의 의미는 본인만 알겟지만 그냥 믹스테잎형식으로 가볍게 낸 곡번들 느낌이다, 제이지도 망작이 있다 하물며 에넥도트 뉴블러드 이방인을 만든 이센스도 항상 명반만을 만들수없다 저금통도 수작임은 분명하고 이에대한 왈가왈부는 리스너의 몫이다

    3. 틀린말은아니지만 당사자가들으면 ㅈ같을거같다

    청담사거리 한복판에 손흥민이 나타났다, 사진찍고싶은마음이 안드는사람이 있을까? 그 브랜딩역시 이센스가 그간에 만들어온 일부이다 여기에대한 왈가왈부는 자칫 평가절하로 전락할수있다

  • 7.21 00:35

    1. 노비츠키가 11:11이나 a yo 피처링 처럼 랩으로 찢는 느낌의 앨범이 아니였음 맞말

    2. 저금통이 혁신적인, 센세이셔널함 앨범? ㄴㄴ 그냥 랩으로 찢고 힙합 했음 맞말

    3. 이센스, 빈지노 말고도 좋은 앨범 많이 있었어요 다른 애들도 관심좀... 이런말 하고싶었던거 같음 둘 한테만 너무 쏠리니까

     

    근데

    퍼포먼스는 예전에 과거 빈지노를 보며 느꼈던 부분들에 비해 크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혁신을 느낄 순 없었다고 생각한다 과거작들보다 센세이션한 부분은 없다고 느꼈기 때문에

    더 좋은 음악들이 많은데 이들의 브랜딩 때문에 화제가 더 크게 되고 있지 않나

    이러면 ???? 싶을 수 도 있지....

  • title: Tyler, The Creator (CMIYGL)조던꺾신글쓴이
    2 7.21 00:42
    @그래서앨범은

    사실 문제가 된 부분은 3이긴 하죠

    나머지는 막 싸울 부분이 아니고 그냥 개인 감상이니까, 다들 어느정도 동의하는 부분들도 있을거고 반대해도 그냥 나랑 생각 다르네 하고 지나치면 되는 부분들

  • 7.21 00:45
    @조던꺾신

    동의합니다

  • 7.21 00:53
    @조던꺾신

    ㅇㅇㅇ 팔로의 의도를 알것 같은데 ??? 뭐?? 잠만 뭐라고? 싶게 말했음...

  • 7.21 00:35

    지금 욕하는 애들은 뭐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닌 것 같긴 합니다

  • 5 7.21 00:47

    워딩이 잘못됬다? 그런생각들보단 제가 궁금한건 저말의 의도가 궁금했습니다

    앞뒤 맥락을 보고 싶었는데 저기서 그래두 텍스트로나마 유추할수 있게 됬네요

    팔로알토 말이 명백하게 잘못됬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복싱계에서 레전드 매치가 있었습니다

    타이슨과 로이존스JR 가 시합을 하게 된거죠

    전설이였던 사람들이 연로해진상태에서요

    그리고 사람들은 환호했어요 그 경기를 보고나서

    타이슨 역시 아직 죽지 않았네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 경기를 보고 했었죠

    너무나도 전성기가 지난 시점이라서 대입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이센스와 빈지노를 바라보는 느낌이 그런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수많은 동시대 래퍼들이 포지션을 바꾸고 씬을 떠나가는 시점에서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고 환호하는거죠

    팔로알토가 크게 잘못생각하는게 뭐냐하면..

    제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팔로알토 또한 몇년째 정체 되있어요

    음악적으로 크게 변한 스타일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는거죠

    하지만 가장 최근에 낸 앨범도 힙합엘이에서는 잘한다고 이야기 해줍니다

    물론 그건 팔로알토가 잘해서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기대를 하는 관점이 달라요

    다이소에서 지갑을 하나 샀습니다 근데 이게 저가의 비용인데

    나름대로 괜찮아요 이 가격 치곤 괜찮다라는 생각을 하죠

    그게 신인을 바라보는 자세입니다

    엄청나게 좋은 퀄리티가 아니여도 작업물에서 기대치보다 높게 음악을 내면

    사람들은 좋은 신인이 떴다라는 이야기를 하죠

    팔로알토 빈지노 이센스는 구찌입니다.

    기대치가 높은만큼 그걸 충족을 시켜줬을때는 역시 구찌~

    하면서 사람들이 좋은 제품이라고 칭찬을 하죠

    대신 정말 하찮은 제품이 나오게 되면 구찌는 그자리에서

    다이소의 제품보다 훨씬더 큰 치명타를 얻게 되요

    하지만 이번 이센스 빈지노의 앨범을 듣고 사람들이 칭찬을 하는 글이 대다수였다는건

    그 기대치 만큼 충족을 했다는거죠

    그어떤 미친 사람도 사클에 래퍼에게 에넥도트에 퀄리티를 바라지 않아요

    이센스가 구찌라는 가정하에 팔로알토는

    아 근데 이건 솔직히 브랜드 빨이야 그정돈 아니야 라고이야기했을때

    제품의 평가와 사람의 평가는 조금더 말을 잘해야 했던게

    그걸 듣는 제품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제품은 감정을 가지고 있어요

    그렇다 보니 "그런거 아닌데? 난 브랜드를 따지지 않고도 충분히 좋은앨범을 낸거야"

    하고 반론을 할수 있는거죠 시각적인 차이라고 봅니다 전

     

  • title: Tyler, The Creator (CMIYGL)조던꺾신글쓴이
    7.21 00:57
    @박근호구다

    동의해요

  • 7.21 01:53

    블랭키먼 믹테나 에넥을 보면 서사적인 움직임이 보였습니다. 특히 에넥도트의 랩은 오비의 공장식 빠른 작업으로 인해 탄생했더 해도 비유나 펀치라인보단 담담하게 자기 얘기를 있는 그대로 뱉는 서사 전달의 절정이라 생각합니다. 한국 앨범에서 이 정도로 담담하고 꾸밈없는 이야기 전개는 딱히 못본거 같습니다. 거기에 당시 쇼미더머니에 집중하는 씬의 분위기와 쏟아지는 트랩 음악 사이에서 우직하게 밀고나간 all 붐뱁 구성의 엄청난 퀄리티의 앨범은 굳이 완성도를 따지지 않아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방인을 볼까요, 일단 서사는 없습니다. 그런데 각 트랙마다 명확하게 느껴지는 감정이 담겨있고 그 트랙들이 하나하나 모이면서 하나의 감정선을 만들어나갑니다. 서사는 없지만 세상으로 나온 이센스가 느낀 감정을 하나하나 밟아나갈 수 있었던거죠 (솔직히 이거만으로도 존나 대단함, 구체적 서사 없이 감정선 전달하는 앨범 거의 안들어봄) 그 안에서 펼쳐진 이센스의 가사는 에넥에 비해서 좀 더 문학적인 면모가 돋보였고 그럼에도 이센스 특유의 솔직함이 극한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이방인 사전 음감회때 한국에 이만큼 "진짜"라는 것에 다가가는 시도가 느껴진 앨범이 몇 없었다는 감상평이 있었는데 이게 가사의 면모를 제대로 부각시켜준 부분인거 같습니다.

     

    그럼 저금통을 볼까요, 전 전작들에 비해 이뤄낸게 없다고 봅니다. 서사적 완성도를 챙기지 않았고 어떤 감정의 흐름을 만들어낸것도 아닙니다. 그렇기때문에 감정을 여과없아 쏟아내듯한 가사도 없습니다. 전보단 덜하지만 여전히 솔직한 면모는 돋보입니다. 그러면서 예전 이센스의 캐릭터로 돌아간듯한 어휘와 주제 선택은 흥미롭지만 (ㄹㅇ 재밌습니다) 바나 합류 전 모습의 연장선격이죠. 대신 이 모든걸 내려놓으면서 랩의 청각적 재미와 플로우를 커리어 중 최고 수준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팔로알토는 저금통이 혁신이 없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전 이 부분엔 동의합니다. 전작들과 비교했을때도 명확히 두드러질 구석이 랩 스킬과 청각적 재미 말고는 없습니다. (존나 박한 의견이긴 하지만 듣는 재미 자체도 베이지가 더 뛰어나다 생각함) 그렇기 때문에 최근 씬에 가져다준 무언가도 없습니다. 그냥 이전에 잘하던걸 극대화시켜서 꺼내온 느낌이에요.

    (물론 그 잘하는게 다른 래퍼들과는 비교가 안되는 수준이긴 하지만)

     

    물론 앞서 말한 부분들은 이센스가 충분히 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그러니까 일부러 안한거죠. 거기다 랩 퍼포먼스에 집중도를 쏟아부운듯한 모습을 보면 진짜 랩 말고는 신경을 딱히 안쓴 것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이 부분에서 팔로알토는 이센스가 의도한 부분만을 집어서 감상을 나눴고, 자신의 취향과 지금까지 이센스가 보여온 앨범의 퀄리티 때문에 생긴 일종의 아쉬움을 공유했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 2번 발언은 뭐 할수 있다고 생각해요 dirt 발매 인터뷰때 새로운거 많이 시도했다고 하셨고 정박 붐뱁만 하는게 아니라 쇼미에서도 그렇고 여러 힙합 장르 많이 듣고 시도해보는 래퍼라서.. 센스 너도 잘하는거 알겠는데 나 만큼 음악 오래해왔으니 새로운거 해볼수 있지 않나? 이런 느낌?

  • 7.21 07:21

    2번까지의 팔로가느낀 두 앨범의 감상평 선에서 인터뷰를 마치거나

    3번에서의 워딩을 그래도 두사람 네임밸류가 엄청나긴하다

    이정도에서 마무리만 했어도 이런 갑론을박은 일어나지 않았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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