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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츠키 평론글, '난이도'에 대한 갑론을박

백지헌의개2023.07.09 22:51조회 수 4776댓글 2

1688909591968.jpg : 노비츠키 평론글, '난이도'에 대한 갑론을박https://hiphople.com/kboard/25486794

정확하는 이 글의 특정 구절을 가지고 친구놈이랑 긴 대화가 오갔는데요


요약하자면 친구의 주장은


"예술적 완성도에 대해서 평가하는데 왜 굳이 랩메이킹에 대한 이해에 따라 상대적으로 다르게 느껴지는 '난이도'에 대한 언급을 한 건지 이해할 수 없다. 어렵게 만든 5보다 여렵든 쉽든 어떻게든 만들어낸 7이 예술적으로 더 훌륭한 것 아니냐"


이건데 제 반박은


"난이도가 어렵다는 그 자체로는 호평의 근거가 될 수 없지만 어려운 기술을 구사해서 그 기술만이 살릴 수 있는 분위기와 효과를 만들어냈다면 그에 대한 음악적인 심미도가 그리 크지 않아도 충분히 칭찬할 수 있다"


이 정도입니다

이 주제로 갑론을박이 좀 길게 오갔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1688909507972.jpg1688909552406.jpg1688909571329.jpg1688909609235.jpg1688909632591.jpg1688909673508.jpg1688909700185.jpg168890970029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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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YowohnBest베스트
    4 7.10 04:44

    이거 제가 쓴 글인데요, 해당 표현은 단점이기도 하고 장점이기도 해서 단점에 넣을지 장점에 넣을지 고민하다가 그냥 장점에 넣었을뿐이지 저게 장점이기만 하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선 오히려 아무 경험도 없는 청자에게도 좋게 들리지 못한다면 아쉽지만 욕을 감수해야하는게 대중예술가의 숙명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해본만큼 느껴지는 쾌감도 쾌감이고, 안해봐도 느껴지는 쾌감도 쾌감이지요. 저는 두 쾌감 다 가치있는 쾌감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후자 쾌감이 무가치하다고 얘기한적이 없는데 친구분께서 좀 오해가 있는것같네요. (즉, 어려운걸 해서 잘한다고 한 게 아니라 정말 아름다워서 쾌감)

     

    그리고 저는 전자 쾌감 (즉 제작경험이 없는사람은 이해 못하지만 제작경험이 있는사람들끼리만 재밌는 쾌감) 을 놓치는 감상이 틀린 감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상아탑게임 특유의 맹점이라는것도 분명히 있거든요.

     

    근데 만약 친구분께서 전자 형태의 쾌감(즉 경험과 배경지식이 동원되어야하는 쾌감)이 아예 평가 대상이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하신다면 전 동의하긴 힘듭니다.

     

    예들들어 국내 리스너는 미국 후드에 안살아봐서 그쪽 분위기와 삶과 슬랭에 대한 경험적/정보적 이해가 모자랄거고, 그로인해서 미국 힙합의 재미중 전달받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텐데요, 이에 대한 배경지식을 아는 평가자가 ‘여러분 이거 사실 이런 재미도 있어요!’ 하고 전달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비전문가의 불호반응의 가치를 비하하려는게 아니라 즐거운 사람이 많아지길 바라는 의도일 수도 있죠.

    (사진감상에서 푼크툼을 강조한다는게 스튜디움에 대해 침묵해야한다는 소리는 아니듯이.)

     

    또한, 우리 입장에서 당연하고 쉽고 직관적으로 와닿는 래퍼들에 대해서도 힙합 안듣는 사람에게 들려주려면 설명이 많이 필요한 경우도 많아요.

     

    친구분께서 좋아하는 래퍼 A를 놓고, 힙합도 모르고 라임도 모르는 한 지인이 ‘A 왜 좋은지 모르겠더라’ 라고 하면 친구분께서 어떤 설명을 할 수 있을텐데요, 그 지인이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는 아무것도 몰라도 딱 듣고 좋아야되는거 아니야? 무슨 설명이 그렇게 많아? 공부를 해야 좋게 들리는거면 잘못만든거 아니야?’ 라고 되물어오면 어떻게 대답하실지 상상해보면 아마 친구분도 오해가 풀리시지 않을까..

     

    지식이라고 하는게 안와닿는다면, 힙합 특유의 참여스포츠적인 특성을 생각해서 ‘축구를 해본사람과 생전 안해본 사람의 경기관람 차이’ ‘롤을 해본사람과 전혀 안해본사람의 롤드컵 관전 차이’ 등을 생각해본다면, 참여해볼때 더 잘 캐치되는 즐거움이라는게 그리 배타적 즐거움은 아닙니다.

     

    막말로

    ‘내가 느끼는것이 왜 좋은지 설명하는 지식은 모르면 힙알못따리되는 중요한 지식, 내가 못느끼는만큼은 억지칭찬을 위한 쓸데없는 현학성’

    이런 태도는 아무도 갖고싶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ㅋㅋ

    친구분도 당연히 그런 사람은 아닐거라고 생각하구요.

    뭐가됐든 서로의 호반응, 불호반응이 모두 존중되는 세상이길 바랍니다.

    저또한, 혹시 ’잘 모르는사람이나 못느끼는거다‘ 같은 뉘앙스를 내비추는 실수를 했다면 사과드립니다 ㅋㅋ 왜냐면 사실 랩제작 경험이 많아도 취향이나 기주에 따라 노비츠키 랩이 싫을 수 있죠

     

    + 다시읽어보니 친구분께서 제 글을 ’누가봐도 4점만큼 아릅답지만 어렵게 만든 4점이니 가산점 줍시다‘라고 오해한것같은데 제 글은 ’누군가에겐 4점, 누군가에겐 9점만큼 아름답게 들림‘입니다. 저도 누군가가 뭔가를 단지 어렵게 이뤄냈다는 이유로 단점을 참작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님. 또 친구분이 차력쇼적인 이야기를 하며 제 의도와 반대로 이해하셨길래 덧붙이자면, 제 글은 오히려 ‘랩에서 차력적인 면모(일종의 서커스라고 본문에 비유했습니다)를 기대한다면 노비츠키의 랩이 왜 잘만든 랩인지 캐치하기 어려울 수 있다’라는 취지로 쓰였습니다. 굳이 요약하자면, 랩메이킹 경험이 많지 않아 날카롭게 쪼갠 박자를 화려하게 스핏하는것(= 차력)만 잘하는 랩이라고 생각하면 노비츠키에서의 쫀득한 랩메이킹에 차력성이 결여됐다는 이유로 흐물흐물하고 엉성한 랩이라고 오해할 수 있다는게 요지였습니다. 제가 차력성에 가산점을 주는게 아니라, 차력만 찾지 말아달라는거죠.

  • 4 7.10 04:44

    이거 제가 쓴 글인데요, 해당 표현은 단점이기도 하고 장점이기도 해서 단점에 넣을지 장점에 넣을지 고민하다가 그냥 장점에 넣었을뿐이지 저게 장점이기만 하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선 오히려 아무 경험도 없는 청자에게도 좋게 들리지 못한다면 아쉽지만 욕을 감수해야하는게 대중예술가의 숙명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해본만큼 느껴지는 쾌감도 쾌감이고, 안해봐도 느껴지는 쾌감도 쾌감이지요. 저는 두 쾌감 다 가치있는 쾌감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후자 쾌감이 무가치하다고 얘기한적이 없는데 친구분께서 좀 오해가 있는것같네요. (즉, 어려운걸 해서 잘한다고 한 게 아니라 정말 아름다워서 쾌감)

     

    그리고 저는 전자 쾌감 (즉 제작경험이 없는사람은 이해 못하지만 제작경험이 있는사람들끼리만 재밌는 쾌감) 을 놓치는 감상이 틀린 감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상아탑게임 특유의 맹점이라는것도 분명히 있거든요.

     

    근데 만약 친구분께서 전자 형태의 쾌감(즉 경험과 배경지식이 동원되어야하는 쾌감)이 아예 평가 대상이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하신다면 전 동의하긴 힘듭니다.

     

    예들들어 국내 리스너는 미국 후드에 안살아봐서 그쪽 분위기와 삶과 슬랭에 대한 경험적/정보적 이해가 모자랄거고, 그로인해서 미국 힙합의 재미중 전달받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텐데요, 이에 대한 배경지식을 아는 평가자가 ‘여러분 이거 사실 이런 재미도 있어요!’ 하고 전달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비전문가의 불호반응의 가치를 비하하려는게 아니라 즐거운 사람이 많아지길 바라는 의도일 수도 있죠.

    (사진감상에서 푼크툼을 강조한다는게 스튜디움에 대해 침묵해야한다는 소리는 아니듯이.)

     

    또한, 우리 입장에서 당연하고 쉽고 직관적으로 와닿는 래퍼들에 대해서도 힙합 안듣는 사람에게 들려주려면 설명이 많이 필요한 경우도 많아요.

     

    친구분께서 좋아하는 래퍼 A를 놓고, 힙합도 모르고 라임도 모르는 한 지인이 ‘A 왜 좋은지 모르겠더라’ 라고 하면 친구분께서 어떤 설명을 할 수 있을텐데요, 그 지인이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는 아무것도 몰라도 딱 듣고 좋아야되는거 아니야? 무슨 설명이 그렇게 많아? 공부를 해야 좋게 들리는거면 잘못만든거 아니야?’ 라고 되물어오면 어떻게 대답하실지 상상해보면 아마 친구분도 오해가 풀리시지 않을까..

     

    지식이라고 하는게 안와닿는다면, 힙합 특유의 참여스포츠적인 특성을 생각해서 ‘축구를 해본사람과 생전 안해본 사람의 경기관람 차이’ ‘롤을 해본사람과 전혀 안해본사람의 롤드컵 관전 차이’ 등을 생각해본다면, 참여해볼때 더 잘 캐치되는 즐거움이라는게 그리 배타적 즐거움은 아닙니다.

     

    막말로

    ‘내가 느끼는것이 왜 좋은지 설명하는 지식은 모르면 힙알못따리되는 중요한 지식, 내가 못느끼는만큼은 억지칭찬을 위한 쓸데없는 현학성’

    이런 태도는 아무도 갖고싶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ㅋㅋ

    친구분도 당연히 그런 사람은 아닐거라고 생각하구요.

    뭐가됐든 서로의 호반응, 불호반응이 모두 존중되는 세상이길 바랍니다.

    저또한, 혹시 ’잘 모르는사람이나 못느끼는거다‘ 같은 뉘앙스를 내비추는 실수를 했다면 사과드립니다 ㅋㅋ 왜냐면 사실 랩제작 경험이 많아도 취향이나 기주에 따라 노비츠키 랩이 싫을 수 있죠

     

    + 다시읽어보니 친구분께서 제 글을 ’누가봐도 4점만큼 아릅답지만 어렵게 만든 4점이니 가산점 줍시다‘라고 오해한것같은데 제 글은 ’누군가에겐 4점, 누군가에겐 9점만큼 아름답게 들림‘입니다. 저도 누군가가 뭔가를 단지 어렵게 이뤄냈다는 이유로 단점을 참작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님. 또 친구분이 차력쇼적인 이야기를 하며 제 의도와 반대로 이해하셨길래 덧붙이자면, 제 글은 오히려 ‘랩에서 차력적인 면모(일종의 서커스라고 본문에 비유했습니다)를 기대한다면 노비츠키의 랩이 왜 잘만든 랩인지 캐치하기 어려울 수 있다’라는 취지로 쓰였습니다. 굳이 요약하자면, 랩메이킹 경험이 많지 않아 날카롭게 쪼갠 박자를 화려하게 스핏하는것(= 차력)만 잘하는 랩이라고 생각하면 노비츠키에서의 쫀득한 랩메이킹에 차력성이 결여됐다는 이유로 흐물흐물하고 엉성한 랩이라고 오해할 수 있다는게 요지였습니다. 제가 차력성에 가산점을 주는게 아니라, 차력만 찾지 말아달라는거죠.

  • 7.11 15:12

    친구분이 대중성=예술성 이렇게 생각하는 듯함

    사실 예술성이라는 게 주관적이기도 하고 측정하기 어렵기도 하지만 음음

    독창성을 가지며 듣는 이에게 뭔가를 떠올리게 하고 느끼게 한다면 그게 예술이라고 생각함.

    대중성 있는 음악은 독창적이지도 않고 뭐랄까 레토르트 식품같은 느낌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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