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콘서트 후기 및 느낀점 11가지

안녕하세요. ap 콘에 다녀왔습니다.

 

콘서트는 약 3시간 반 정도 진행됐습니다.

 

기억나는 거 몇 개 적어보겠습니다.

 

1. 셋리스트를 참 자연스럽게 잘 짰다고 생각함

이제 집에 와서 깨달은 사실인데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겠지만)

콘서트 첫 곡이 Rain Maker (P Side)이고

마지막 곡이 Rain Shower Remix 였다는 것

수미상관 과연 노린 걸까요?

 

2. 스탠딩이 진짜 힘들긴 했지만 그만큼 후회는 없다

뱅어가 너무 많았어서 뛰느라 정신 못 차렸습니다.

가장 신났던 무대 베스트를 꼽아보자면

100, No One Likes Us, 뭐 먹고 살았을까.

특히 뭐 먹고 살았을까..

우리형 집행유예! 끝난거 확실한갘! 레쓰고 고!

후에 이어지는 마지막 훅이 진짜 말도 안 되게 신나서

정신 놓고 목청 나가도록 소리지르며 뛰어놀았습니다..

 

3. IMJMWDP 전성기 시절을 함께했던 팬이라면 꽤나 뭉클했을 듯

저는 중딩 때 힙합에 입문해 어느덧 올해 성인이 됐는데요.

너무 어렸을 땐 유튜브로만 봐왔던 IMJMWDP, 파급효과 곡들을

어른이 되어 직접 라이브로 보니 기분이 뭉클했습니다.

인디고, 플렉스, 아퍼, 범퍼카, IMJMWDP 같이

그 시절을 함께 했지만 이제는 다시 손이 잘 가지 않는 곡들..

마치 제가 18-19년도 때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4. 이소가 진짜 말도 안 되게 예쁘다.

진짜 말도 안 되게 예쁘시고 생각보다 되게 아담하십니다.

스윙스 옆에 있으니 뭔가 오류 같았습니다.

 

5. 스윙스의 상의 탈의를 보니 기분이 이상했다

분명 몸이 안 좋진 않은데, 충분히 탈의할 법한 몸인데도

스윙스의 이미지와 부조화가 일어나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물에 흠뻑 젖어 광이 나는 스윙스의 상의탈의 현장을

수백명이 폰을 들고 찍어대는 모습을 보자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6. 추서준님이 끝나고 사진 찍어주셔서 좋았다

입구 앞에서 추서준님 혼자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점점 사진을 찍기 위한 줄이 생겨나자

매니저분이 오셔서 추서준님과 그 무리를 강제 해산시켜버렸습니다.

다행히 저는 사진을 찍었고 추서준님 얼굴 개작고 잘생기심.

 

7. 왜 10만원이었는지 납득이 갈 거같기도 하다

물론 스윙스는 공연비가 이렇게 비싼 줄도 몰랐다고 했지만

오늘 갔다 와본 저로서는 10만원이란 가격이 납득이 가네요.

이 멤버들로 할 수 있는 모든 곡을 다 뽑아낸 느낌이었음.

 

8. 오랜만에 본 노엘과 저스디스

저스디스가 개인 무대 멘트 중

'오늘은 IMJMWDP의 저스디스로 왔다'

'4년 만에 인디고 멤버들이랑 모여 무대 위에서 IndiGO를 불렀는데

같이 눈이 마주치니 기분이 이상했다'

라는 말을 했는데 되게 슬펐습니다.

좀 철없지만 그냥 다시 인디고 와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재밌는 말도 했습니다.

'인터넷 망령들에 의해 평가절하된 곡이지만

오늘 이 곡이 얼마나 신나는 곡인지 보여주겠다'

며 던말릭의 빡을 무대 위에서 했습니다.

전 사실 이 곡을 별로 안 좋아했는데

막상 무대 위에서 떼창하니까 너무 신나더라구요..

 

또 노엘도 굉장히 오랜만에 봤는데요.

전 노엘을 그렇게 싫어하지는 않는 사람이라

되게 반가웠습니다.

 

머리가 엄청 길었는데 좀 애매하게 길었고

살도 꽤 찐 모습이었어서 많이 변했다고 느꼈습니다.

미공개곡을 들려줬는데 빅뱅의 느낌이 났습니다!

전 되게 좋게 들었음. 유튜브에 검색하면 나오네요.

 

9. 강제 웃음참기 한요한

한요한 개인무대 시작할 때 진짜 존나 멋있는 구도로 등장했는데요.

옷도 존나락스타같이 입고 머리도 진짜 멋있었고

구도도 완전 주인공 구도였는데도

이상하게 카메라에 줌인된 한요한의 얼굴을 보니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나왔습니다.

 

10. 위험한 장면

중간 잔상이었나, 안녕이었나 무대 도중

윤다혜님이었는지 밤샘님이었는지 잘 기억은 안 나는데

꽤 경사진 계단에서 미끄러져 크게 다치실 뻔했습니다.

 

또 양홍원은 마지막에 단체사진 촬영 중 뒤로 자빠짐..

하도 물을 뿌려대다보니 많이 미끄러웠나봐요

 

11. 아쉬웠던 점

파급효과 곡들을 무대 위에서 진행했는데

씨잼과 바스코의 자리를 각각 신지항과 율음이 대체했습니다.

꽤 잘 소화했습니다만 역시 원조의 맛이 그리운 건 사실이더군요.

또 기리보이가 초반에만 참여 후 사라져버려서 아쉬웠음.

지미페이지도 당연 올 줄 알았는데 없어서 아쉬웠음.

그리고 양홍원 저는 거 보고 싶었는데 안 절어서 아쉬웠음. (농담)

 

 

 

아무튼 전 개재밌었습니다

 

살면서 가 본 힙합 콘서트 중 젤 재밌었습니다!!!

(이번이 처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