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미란이 퇴근길에 키드밀리 틀었는데
키드밀리 먼저 쓰면
저는 키드밀리 좋아합니다 키드밀리 랩 잘한다고 써놓은 글 뒤져보면 꽤 있고 댓글로도 좋다 잘한다 많이 했어요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고 클리셰 기점으로 완전히 넥스트레벨 들어갔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낸 것도 넥스트레벨입니다. 다만 어나더레벨은 아닙니다
딱 기대치 올라간, 요즘 폼 끝내주는 키드밀리가 낼 법한 퀄리티가 나왔어요 그 이상 냈으면 이센스 빈지노랑 같이 묶였겠죠 이젠
베이지는
자기 지금까지 했던 것들 조금씩 떼서 뭉쳐놓은 키드밀리 플레이리스트 같은 느낌입니다
요즘 서사가 어떻고 하는 거 너무 많이 나오고 따지는 거 같았는데 그냥 그런 거 신경끄고 잘 만든 앨범이 나와서 좋았어요
개인적으로는 앨범 서사 이런 건 많이 안 따지고 유기성, 뭉쳐놨을 때 시너지가 나는가? 를 많이 신경씁니다
UGRS는 분명 올해의 트랙들이 있는데 뭉쳐놨을 때 시너지가 안 나서 앨범 통으로 안 틀어요
키드밀리건 틀어놨을 때 분위기 확 망치는 게 없어서 좋았습니다
한영혼용 뭐 말 많던데 랩 존나 잘하니 별로 신경 안 쓰여요 근데 이건 저는 원래 신경 안 썼음 랩 존나 못하면 신경쓰이는 정도
근데 몇몇개는 여기 넣지 말고 그냥 싱글로 냈으면 더 나았을 트랙이 있긴 하더라고요 추월이라던가 양홍원 피쳐링한 곡이라던가
HONDA ! , lost and found freestyle, Simple Poem 이렇게 세 개 특히 좋았음
그리고 문제의 미란이
뭐 좋다좋다 말 나오는 거 들었는데 나중에 생각나면 틀지 뭐 하고 신경 끄고 있었는데
출근길에 키드밀리꺼 다 못 틀 거 같아서 미란이 꺼 틀면서 갔는데
솔직히 이게 전반기 나온 것 중 제일 좋았음
여자랩퍼 중 좋다 그 달에 나온 것 중에 좋다 이런 게 아니라 그냥 23년도에 발매된 것 중 최고
프로덕션의 승리라는 것도 맞고 에이리어 잘 들어갔다는 것도 맞음 근데
그 특유 뽕 느낌이라고 하나 그런 거 싹 빼고 이런 게 나올 줄 몰랐음
인트로부터가 심상찮긴 했습니다 르세라핌 정규앨범 인트로들 좀 들으면서 아... 이게 대체 뭐다냐.. 했는데 이건 좀 간지나게 잘 나왔어요 인트로부터가
빅나티랑 하는 거 틀자마자 이게 미란이 목소리라고? 싶어졌고 블라세랑 하는 트랙까지 와 진짜 좋았음
에이 걔가 잘한거냐 프로듀서랑 곡 만져준 사람들이 잘한거지 라고 하면 그건 당연한 거죠 그분들 공이 큰데
그거 다 해줘도 못 받아먹고 엎어버리는 사람들도 널려있는데 저렇게 완전히 바꾸는 것도 대단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수민이 곡 준 마지막 2곡은 따로 빼서 더블싱글 내버렸으면 더 좋았을 거 같긴 함 거기부터 분위기가 달라지는 바람에
2, 3, 4, 5까지 싹 다 킬링트랙 너무 좋았음
솔직히 별 기대 안했던 사람들꺼 듣고 와장창 깨고 와 이렇게 할 수 있다고? 내 기대 완전히 뛰어넘네?
할 때가 제일 기분 좋은데 작년~올해 통틀어 그걸 딱 세번 느꼈습니다
Hot Stuff 3 오뚜기에서의 리비도
Slow Steady, 그리고 유튜브 음원들에서의 스카이민혁
그리고 Big Boy에서의 미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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