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에픽하이가 엑스맨 나와서 쇼하는거 존나 멋없었음

그냥 곡에서 개멋지고 막 신념있고 간지나는 삶 살고 있다고 랩하는데

예능나와서 웃기려고 이미지 버려가면서 말을하거나 몸개글 하는게 아이러니한듯

하려면 넉살같이 앨범도 잘내고 못난티 안내고 해야지

배우들 snl하는건 어떻게 생각해요..? 그분들도 집에선 에그 앤 베이컨 먹고 시리얼 먹고 그러는데 맨날 샴페인에 캐비어먹는게 아니라

본인이라고 좋아서 했겠습니까, 그때 당시 힙합판이 지금처럼 활발한것도 아니었고

생활하는게 쪼들리고 힘드니 공중파 티비에서라도 불러주고 하는곳에 나가서 이름알리고

다음에 또 나올수 있게 열심히 한 모습을 구리다뇨 ㅋㅋㅋ 열심히 살았던 분들에게 무슨 그런 막말을ㅋㅋㅋ

그렇다고 에픽하이 일리네어가 음악에 대한 태도가 병신같은것도 아닌데

지금 쇼미나가서 이름알리고 행사페이 뛰는 랩퍼들 다 저분들이 일궈놓은판에 뛰어든겁니다?

적어도 타블로는 일전에 예능 나가는 래퍼들 구리다고 깐 적 없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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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TV 나와서 웃기는 래퍼들 보고 힙합 입문해서 예능에서 망가져도 거부감 없는데 저는.

ㅋㅋ

저는 애초에 노래든 행보든 몰입을 안해서 별 신경 안쓰이는것 같습니다

맨 위에 잘 적어주시는 댓글이 있긴한데 당시부터 팬이었던 저로서 글을 좀 써보자면 에픽이라기보단 타블로 단독 출연이 많았죠.

에픽하이 2집 하이소사이어티가 04년 7월에 나왔고 당시 타이틀곡인 평화의 날로 인기가요 등에서 방송활동을 하긴 했지만 뭐 반응은 미미했었죠. 그런 에픽이 당시 처음 주목을 받았던건 SBS 야심만만이었습니다. 당시 타블로는 본인이 스탠퍼드 출신인것을 밝혀서 첫 주목을 받았죠. 말도 잘했죠.

당시 알기로는 울림 사장한테 무슨 예능이든 하나 잡아달라고 홍보할 기회를 달라고 애원했다고 압니다. 당시 2집도 곡제작비용도 소속사서 못대줘서 타블로와 투컷이 온고생하면서 만들었다고 소회했었죠.쨌든 겨우 그렇게 방송출연기회 잡은 타블로는 당시 실시간 검색어 1위도 해보고 다양하게 방송출연을 이어갔죠

그러다 다음년도 만든 3집의 플라이가 초대형 히트를 기록하면서 우리가 지금 아는 에픽하이가 있게 되었죠.

쇼미라는 프로그램이 기획되기 전까지 드타 다듀 에픽 리쌍등 무브먼트 크루가 대중들에게 힙합이라는 음악을 계속 들려주려 시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힙합팬들은 힙합으로 생각 안하는 스나이퍼 사운드도 대중들에겐 영향도 끼쳤고 메타, 솔컴 등 언더의 움직임도 계속 있어왔고요

말이 길어졌는데 지금 힙합의 파이가 그나마 이 정도 크기를 가지게 된건 본문에 있는 그런 광대짓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노력해서 지금의 파이가 그나마 생긴거라고 생각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