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년생이고 지방에서 공부만 하다가 올해 서울권 대학 다니며 그동안 정말 보고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던 공연들 맘껏 보고다녔다. 고려대 입실렌티, 전주 jump 이런것도 있는데 순수 힙합 카테고리 공연만 주절주절 써놨어.
1. 허클베리피 Verseday 2022.06.04
비록 몇달전 음주운전 해버렸지만 여전히 존경하는 래퍼.. 돈 여자 자랑 없고 방송출연 거의 없이 차곡차곡 작업물 쌓아오고 국힙 단독공연 최대 규모인 <분신>을 갖고계신분.. 이런분이 100분짜리 킬링벌스 느낌의 공연을 한다기에 기대감을 갖고 입장번호 5번을 먹었다. 진짜 혼자서 멘트도 거의 없이 벌스만 꽉꽉 채워서 했는데 기계처럼 뱉더라
피노다인 노래까지 가창하고 완벽했던 구성이었다. 공연장 측과 착오가 있어 입장인원이 최대수용인원을 초과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냉방이 완전하지 못해 관중들 열기로 바닥에 물이 고이기까지 했다. 인원초과로 피해본 관중들은 환불해주는 대처까지 보이며 공연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것 같다
2. 칠린호미x칸 Naughty 4 Life 2022.06.26
잘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찾아듣진 않는 두 래퍼였다. 대학 선배 권유로 같이 갔는데 정말 알찼다. 게스트로만 던밀스, 오왼, 블라세, NSW Yoon, 신스, 호미들, 언에듀, 옥시노바, 노윤하, 체리보이 등등 나는 잘 안듣지만 굵직굵직한 분들이 오셨고 그때 거의 처음 들어본 곡들 지금도 듣고있다. 앨범 수록곡들 중간중간에 게스트 나오는 타이밍이 완벽했던 것 같고 라이브도 다들 괜찮게 해줬다. 던밀스 어깨에 손도 올려보고 나에겐 올해 가장 텐션 높은 날이었다.
3. 유윌노우 DIE IS CASTTT 2022.07.02
쇼미 6 이후 딘에 빠진 나는 딘 노래모음과 광고노래모음까지 계속 돌리며 RVNG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그 사이 미소, 태버(쇼미 전부터), 라드뮤지엄 등 주옥같은 유윌노우 아티스트들도 찾아듣게 되었고 이 신비주의 분들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설랬다. 버스가 밀려 한강대교를 전력질주해 공연장에 간신히 도착했고 맨뒤 출입구 쪽에서 빼꼼히 보기 시작했다.
우주선 발사 영상이 나오고 주사위를 돌려 마블판을 이동하면 우주공간을 이동하는 테마로 아티스트들이 등장했다. 말든(이때는 누군지도 몰랐음.. 저번 ep 너무좋아)을 필두로 미소, 태버, 외국인 한명(누군지 이름 좀 알려주세요), 라드 뮤지엄이 차례로 나왔는데 음원을 밴드세션으로 편곡해서 라이브 진행하는 경우가 꽤 있었다. 밴드세션이 라이브 공연의 묘미인건 맞지만 미소는 목소리가 세션에 조금 묻혀서 아쉬운 감이 있었다. 태버 deep end mixtape 거의 다 해준 것 같고 예상외로 방방 뛰어다녀서 의외였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비바라비다를 떼창시키고 본인은 1초도 안불렀다는 점.. 그래도 다크한 무드의 곡들로 분위기 잡을때 최고였다. 라드도 발데라마 머리를 흔들며 엄청 뛰었고 중간에 저스디스가 등장해서 피처링 파트 해주고 뿌리 한곡 불러주고 퇴장했다. 젓딧 라이브 처음 듣는데 넘사긴 하더라.. 라드 막곡으로 모두가 기다리던 offline을 시작했고 화면으로 보여주던 마블 테마에서 직접 대형 주사위 풍선 두개를 관중석으로 보냈을때 소름이었다. 주사위가 머리위로 다닐때 딘이 등장했고 offline 끝낸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앨범 수록곡 중 본인피셜 가장 신나는 곡 시작했는데 저스디스가 피처링으로 재등장했다! 감격스럽게 다 들은 후 버뮤다트라앵글, 3am 프리스탈 부르고 앨범 올해 안으로 나온다 소리지른 후 끝이났다. 공연 구성은 테마 때문인지 이게 가장 좋았던 것 같다.
4. 키스에이프 Ape into Space 쇼케이스 2022.11.12
<잊지마>가 터지며 홍대에 온갖 카모들이 돌아다닐 때 나는 잼민이였다. 그러다 고1때쯤 wechat 벌스를 알고리즘에서 듣고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했다. 약쟁이다, 물 들어올 때 노 안저었다, 이제 퇴물이다 이런 댓글들 차츰 보게 되었고 이런 ㅈ되는 래퍼가 이렇게 되었다고..? 하며 안타까웠다. 여하튼 mod, smoke underwater, aat 이후 흔히 말하는 '대중적인' 사운드가 담긴 ape into space가 나오자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외힙 안들어서 모르지만 채드 휴고라는 대단한 분이 참여한 mull은 오늘도 다섯번 들었다.
yes24 티켓에는 예매순서가 아닌 현장 선착순 입장이라더니 언더워터에서 갑자기 인스타 공지로 예매번호 순 입장이라고 공지가 올라왔다. 나는 15번이었기에 6시에 가서 cd하나 사고 찾아놓은 합정역 맛집 느긋하게 가려 했는데 md 판매 시작하면서 입장까지 해버리더라.. 이게 뭔가 싶었지만 근처에서 후다닥 먹고 두번째줄 왼쪽에 자리잡았다. 그나저나 왓챠홀 이trRl들은 라커 열쇠 잠글때마다 500원 넣어야해서 2500원이나 썼다 tlqkf..
처음에 크램프가 나와서 본인 ep 세곡 부르고 mask on 할때 키셒 나와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Gospel, achoo!, orca walk, ridin' round town, yuh dig, all alright 등등 예전 곡들 쫙 해주고 mod 제작 다큐였던 back out the tomb 프리미엄 버전으로 이번ep 제작할때 미국에서 찍은 영상들 보여줬는데 오케이션, 오스카, jedi P 중간중간 등장했다(오케이션 살쪄서 건강해 보이더라 그니까 앨범 내놔). 오케이션 얼굴 비춰질 때마다 관중들 감격에 찬 소리가 들려오던데 코홀트 초창기부터 들어온 사람들은 얼마나 기다렸을까 싶었다. 2부는 이번 ep 전곡 해줬고 제일못해이 튀어나와서 잊지마, underwater rebels 해서 열심히 뛰고있는데 뒤에 로보나비트도 있었다더라..(기왕 데려왔으면 게스트 몇곡 해주지 ㅡㅡ) 앵콜곡으로 achoo 다시 해주고 나갔는데 공지시간보다 30분 일찍 끝난 게 조금 아쉽지 않았나..
라이브 절은 곡들이 많긴 한데 솔직히 키셒 리스너들이라면 저tORL가 한국에서 얼굴 비춰준 게 어디냐 싶다. 직캠 다시 보면서 알았는데 관중석 가운데 쪽은 모쉬핏 시켰다던데 난 왼쪽이라 전혀 몰랐음ㅇㅇ.. 위에 헉피가 공지오류 대처한거 생각하면 입장순서 공지 잘못해서 피해본 사람들 보상은 해줘야 한다 생각함. 뭐 보상 안해줘도 나는 다음공연 있으면 개같이 앞자리 먹을거긴 하지만..
마지막으로 오케이션 앨범내라
save time 가사는 테이크원이 쇼미에서 몸소 증명해줬으니 앨범 하나만 내라 너가 압승이다.. 







공연 후기는 언제나 추천이죠
유부남이 여자 자랑하면 큰일납니다...
ㅋㅋㅋㅋㅋㅋ 맞긴 하네요
아내자랑을 하면 되죠
빌스택스 형님이 자주 하시던데
이것도 맞네요ㅋㅋㅋ
알차네요
동의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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