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ttps://hiphople.com/kboard/23649622 여기에서
'넉살-작은 것들의 신' 앨범을 힙합 입문 곡으로 추천해가지고 한번 리뷰 글을 써봅니다
사실 힙합 음악 뿐 아니라 노래를 앨범 단위로 들은 적은 거의 없는지라...
가령 40~50분되는 노래를 계속 듣는다는 게 좀 어색해서.. 그래서 들을 때는 모바일 게임을 하면서 들었습니다
고로 '넉살 - 작은 것들의 신'이 사실상 처음으로 앨범 단위로 들은 노래라고 할 수 있겠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qdjdCTmO5bs
넉살이란 사람은 n분의 1 곡에서 '롸이노의 코뿔소~'하면서 쩌렁쩌렁 랩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쇼미를 챙겨보거나 하진 않고 가끔 관련 영상을 보는 정도이지만, 쇼미더머니 우승자로 알고 있는 래퍼네요
이 앨범의 전체적인 무드는 '느림'이란 생각이 드네요 노래가 느리게 흘러가고 제목에서도 말했듯
자기 성찰적인? 서정적인? 그런 느낌의 가사가 담겨져 있는 것 같아요 뭐 가사를 다 알아듣고 이해하는 건 전혀 아니지만... 느낌상으로는.
그러다 보니 약간 지루한 느낌도 없지않아 있습니다 그래도 이런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 느낌 또한 노래에 잘 녹여내서 좋아할 것 같아요 서정적인 가사 외에도 중후반 파트에서는 나름의 당당함이나 어쩔 수 없는 생활의 궁핍함 이런 류의 가사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앨범 곡 하나하나 짤막하게 리뷰를 해볼께요 ..부계정
https://www.youtube.com/watch?v=LhC1078U_Tk
1. 팔지 않아
이 앨범의 시작점으로 시작부터 느린 템포로 흘러갑니다
바로 이 앨범의 색깔을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러면서 자신의 당당한 태도, 자신감을 드러냅니다
이 가사에서 반복구로 '팔지 않아 내 영혼은 절대 싸구려로 팔지 않아'라고 말하는데요 저는 이 앨범에서 이 가사가 가장 와닿았어요 뭔가 자신감 가득한 포부? 자긍심? 이런 마음가짐이 잘 드러납니다
사실 무엇을 팔지 않겠다는 것인지는... 저는 잘 모르겠으나 어쨌든 자긍심을 센스있게 표현한 구절이라 생각듭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c_GkgadPIw
2. Make it show
방금의 노래와 이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왜냐하면 Slow라고 제목에 적힌 것처럼 그 느린 템포를 정직하게 따라갑니다 비슷하게 내 인생에 대한 당당함? 이런 감성을 담담하게 따라갑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73GWD8b47k
3. Skill Skill Skill
처음에 나레이션(?)같은 걸로 시작하네요 '기술이라도 좀 배워라~' 하는 잔소리로 시작하네요
아마 이런 나레이션을 넣은 건 래퍼 본인의 어린 시절에 공부는 안 하고 힙합 좋아하느라 부모님에게 실컷 들은 잔소리?.. 아무래도 그런 걸 표현할까요 만약 그렇다면 좀 공감되네요 ㅋㅋ 뭐 아예 공부를 안 한 건 아니지만..
아무튼 이 노래는 강한 비트를 써가지고 그 잔소리(?) 상황 속에서의 본인 포부를 드러냅니다 그러면서 랩스킬있게 빠르게도 뱉어보는데.. 생각해보니 Skill이 기술(공부 못하는 애들 하는거..)을 의미하는데 혹시 Rap Skill(랩스킬)도 의미하는 건가.. 생각도 들었습니다 뭐 맞게 추리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https://www.youtube.com/watch?v=GVwp3mLTcuI
4. ONE MIC
종소리로 시작합니다 여기에서도 담담하면서도 강한 비트로 자신의 의지를 드러냅니다 그러면서도 드러낸 건 살면서 자신을 무시한 사람들에게 어쩌라고? 하는 식으로 태도를 드러낸다는 게 느껴지네요 그래서 의외로 약간의 분노? 그런 감정도 담겨져 있는 듯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7rJ2KbF2GI
5. 악당출현
이런 특별히 뮤비도 있네요 제가 이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든 노래입니다
앨범 전체가 앞서 말했듯 느린 템포로 흘러가는데 앨범에서 유일하게 느리지 않은 강한 노래네요
사실 발라드든 힙합이든 관계없이 느린 노래는 그렇게 자주 듣진 않다 보니까(그렇다고 해서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적응은 잘 안 됐는데 분위기 환기용? 그런 느낌인 것 같습니다
힙합 회사 맴버들끼리(아마도?) 돌아가면서 랩하는 게 재밌는 느낌이네요ㅎㅎ 확실히 이런 템포 센 노래가 좀 취향에 맞는 것 같습니다 락이나 힙합 음악 이런 거에서는
근데 노래 초반에 나레이션이 나오는데 목소리가 고전애니 더빙풍 목소리네요 이런 건 어디서 가져오는 걸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VjNnXkaIkdI
6. 울가미
강한 드럼 소리로 시작합니다 또 다시 강한 비트로 시작하는데 인생을 이대로만 허비할 것인가- 나만의 자신감- 이런 주제를 어필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사 속에서 약간의 궁핍함 그런 묘사도 있는 듯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Ym08HRGhh4
7. 밥값
'돈' 이라는 말로 노래를 시작합니다 이제 여기서부터 앞서 말한 궁핍한 느낌? 그런 느낌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네요
궁핍하게 살면서 가난하게 살든 돈에 구여받지 않든 밥값은 한다 이런 의미에서 제목을 밥값이라 지었습니다 비트도 그렇고 목소리도 그렇고 돈에 대한 궁핍함이 드러나는 듯 해요 그리고 레게하시는 분 목소리가 인상깊네요
계속 자신감 있는, 세상에 맞서는 당당한 태도를 내보이다가 갑자기 이런 주제로 넘어간 것은,
자신감 있는 자신만의 태도 - 그러나 궁핍하여 제한이 있는 상황 이 사이의 위화감이 드러나는 듯해요
제가 가난한 집안이나 그런 건 아닌데 이것도 공감되는 가사네요.. ㅎㅎ 돈도 그렇지만 다른 것도 가난하다 보니까.. 부계정..
https://www.youtube.com/watch?v=7q-fQLM-uas
8. I Got Bills
다음 노래도 이어서 돈, 궁핍함입니다 여기서는 금수저, 흙수서라든가 핸드폰 요금서라든가.. 더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가사를 쓰네요 비트는 흥겨우면서도 가난한 현실이 느껴져 묘하게 슬픈 느낌이 드는 노래네요 여기까지 쓰고 보니 자신감 있는 태도 - 나를 인정하지 않는 세상아 난 당당하다 - 그러나 돈이 궁핍한 지금 이 순서인 듯해요 노래에서 주는 메세지가. 계속 들어보도록 하죠
https://www.youtube.com/watch?v=eTkF3ji0knU
9. 얼굴 붉히지 말자구요
'다들 즐거우려 만났다가 자꾸 얼굴을 붉혀' 이 가사도 '자존심을 팔지 않아' 처럼 인상이 깊은 가사네요
아마도 위 노래들과 연관시켜 보면, 이 노래에서는 아저씨(?)들끼리 모여서 '아이~ 재밌으려고 모였는데~'라는 목소리도 있는데 아무리 즐겨보려 해도 결국은 가난한, 돈이 없는 현실의 상황이 생각나고 애써 회피하고 그런 듯 하네요 특히 막판에 아저씨들끼리 고성방가(?)하듯이 부르는 부분은 애써 하는 현실 회피 상황을 더욱 슬프게 드러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Mpilu5uxJE
10. Hood
립스틱을 짙게 바른 여성? 변한 사람? 그런 이야기를 하는 듯 합니다 이게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돈을 벌고서 변한 사람? 이야기를 하는 걸까요 그렇다면 계속 돈이 없어 한탄하는 상황이 나오다가, 유명세, 돈으로 초심이 변한 사람 이야기를 하는 것이겠네요 그렇게 생각하면 좀 복잡하네요 돈을 원하는 것인지, 돈으로 변한 사람을 비판하는 것인지.. 메세지가 좀 복잡하네요 혹시 이것도 돈에 대해서 모순적이게도 드는 반대편의 양쪽 감정 같은 걸 표현한 걸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6jLkdtFum8o
11. do it for
중학생 때 쓴 가사가 어떻게 보면 지금의 날 만들었다 언젠가 성공한다 랩으로 성공한다
여전히 돈 애기가 들어가 있는데 세상을 돈을 원한다 나도 그게 편하다? 돈이 더많은 돈을 번다?
어린 시절부터 쌓아올린 나의 경력..은 알겠는데, 돈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좀 했갈리네요
돈을 벌어 성공한다는 것이지, 돈에 대한 세상의 견해를 비판하는 것인지 인정하는 것인지.. 제 생각으로는 더 애매해진 것 같아요 그래도 전체적인 앨범의 흐름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el2gZnzR4o
12. 작은 것들의 시
앨범 이름하고 똑같은 노래 이름이네요 노래에 남겨놓은 마지막 포부같은 느낌이네요 갑자기 생각나는데 방탄 노래 중에도 노래 제목이 비슷한 게 있지 않았네요 '작은 이들을 위한 노래'였었나?
어쨌든 노래 제목대로 작하고 약한 사람들에게 마치 희망을 추는 것처럼, 앨범 초반부에 있었던 당당한 굴하지 않는 자신만의 포부, 태도가 드러납니다 이것은 세상에 어떻게 나를 평가하든 나는 내 힘으로 성공한다 궁핍함을 극복할테다 이런 뉘앙스로 볼 수 있을까요? 부계정... 저는 그렇게 해석되네요~
이상으로 짧은 앨범 리뷰를 마칩니다 짧게 리뷰한 것은 밎지만 은근히 글쓰는 거 힘드네요 자신만의 당당함, 막 비난하는 세상에 굴하지 않고 떴떳함, 어쩔 수 없는 궁핍함과 돈에 대한 여러가지 견해 이 앨범의 핵심 주제들을 이 정도로 볼 수 있을까요? 이상 마칩니다 재밌게 보셨다면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ParkKim
악당출현 대사 샘플은 스페이스 간담브이라는 1984년작 한국애니에서 긁어 옴
그런건 어디서 알 수 있는 건가요?
저도 엘이에서 봤는데용
커뮤니티의 순기능이죠 뭐
드디어 나타났구나!
그 소녀를 놔 줘라!
제가 추천한 앨범을 들어봐주셨네요! 추천드리고 사라지겠슴다
넉살 쇼미 우승은 아니고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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