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론가의 댓글 삭제 - You can't control ME.
흑인음악평론가와 관련된 글로 적절한 곳을 찾다가 이곳에 오랜만에 접속하네요.
유희열 사태 관련하여 다양한 반응을 찾아보다가 여러 평론가분들의 글을 살펴봤습니다.
그 중 흑인음악평론가 김봉현 님의 글을 봤습니다.
표절의혹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지나치게 인신공격과 단순한 낙인을 하고 있어 과도하다는 인상비평, 표절 의혹 관련해서, "스스로 사고하고 균형을 갖춰라"고 대중에게 주문하고 있는 이 입장문의 칼날은, 분명히 아티스트 유희열이 아닌 대중의 광기를 향해 있습니다.
그런 주문을 받은 대중의 한 사람으로서, 균형을 맞춰드리고자 해당 글의 논리적 결함과 위험성을 짚고 싶어 , 그 SNS 게시물에 댓글을 적었지만, 인스타 댓글 3개를 10분만에 바로 삭제하시고 차단하셨더군요.
무시하고 싶으셨다면 다른 댓글처럼 그대로 두시거나 응답하지 않으면 그만일텐데, 차단과 삭제로 응수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물론 그의 논리적 허점을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선민의식까지 지적하면, 읽는 이의 입장에서 불쾌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의 글 자체가 공개적으로 다수의 네티즌을 인상비평하며 강한 논조로 훈계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쾌지수는 서로에게 높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댓글을 힙합 디스처럼 과격하게 쓰지도 않았습니다.)
게시물 다른 댓글 중에는 부정적 피드백이나 유희열 표절 의혹에 대한 비난이 있음에도, 정작 제 댓글은 10분만에 삭제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김봉현 님의 해당 글은 자신의 개인 SNS에 올리는 소회가 아닌, 미디어 저널에 평론가의 자격으로 한 공개 기고문이기에 저또한 대중의 한 사람으로 의견을 낼 수 있지 않나요?
제 댓글은 삭제하셨지만, 다시 그 댓글을 머리에서 그대로 복구하여 이곳에 남깁니다.
보시는 분 중 삭제할만하다 싶은 이유가 보이신다면 말씀 주세요. 반성하겠습니다.
3개 중, 3번 댓글만 살을 자세히 붙였을 뿐
1,2번 댓글 내용은 본래의 것과 거의 같습니다.
- 댓글 예토 전생 - You can't control THEM.
1. 이 글은 균형을 강조하면서도 유희열과 대중을 판단하고 규정하는 태도와 기준에서 완전히 균형을 잃었네요. 평론가님의 엄정한 요구대로라면, 음악가의 표절을 판단할 때 음악적 근거가 필요하듯, 대중의 여론을 특정의 결로 규정할 때도 통계적 조사와 근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굳이 사회학 전문가나 리서치 회사가 아니라면 그렇게 하지 않겠죠. 리스너는 전문적인 평론가가 아닙니다. 음악 평론가조차 이 글처럼 구체적인 음악적 근거를 제시 하지 않고 인상과 감상만 푸는데 굳이?)
평론가님이 대중의 반응 99프로를 단순 비난으로 요약하듯, 대중들도 유희열의 음악을 그렇게 함부로 요약하고 있는 겁니다. '개별의 일로 총체를 규정 하지말자' 를 말씀하시는 분이 대중을 이렇게 함부로 후려치면 안되죠.
2. 애초에 유희열이 첫 표절 의혹의 해명을 "무의식적인 영향을 받은 순수 창작곡"이라고 답한 순간부터 그의 창작론(레퍼런스)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우스워졌을 뿐입니다. 유희열씨 사과문의 문제는 단순히 팬에게 배신감을 유발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변명으로 자신의 '음악적 전문성' 을 부정하여 어떤 비호가 불가능한 영역(무의식)으로 자신의 창작물을 보내버렸기 때문이죠.
저작권법상 원작자의 허락없는 2차 가공은 고의성이 있을 시 저작권 침해이기 때문에, 당연히 '레퍼런스 창작'이라는 고의성을 스스로 밝힐 수 없을 겁니다. 법적으로 절대 떳떳할 수가 없으니까요. 그런 법적 책임의 회피에 가까운 사과문을 보고, 굳이 '원래 창작은 모방 재해석이 필수다' 라는 말을 해주며 그것을 감싸줄 수 있는 방법이 없는거죠.
되려 김심야의 말처럼 '절대 들키지 말아야 되는 것을 들킨 겁니다' 1-5년차의 작곡 입문자도 아닌 경력 28년의 작곡가, 프로듀서가 자신의 창작과 곡을 스스로 점검 하지 않고 발표했는데, 음악을 소비하는 대중이 자신의 판단을 엄격히 검토하고 댓글을 달까요? 이건 대중에게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요구하는 것 아닌가요? 대중을 꾸짖기 전에 먼저 자기검열에 실패한 아티스트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순서이죠.
3. 참고로 이전에 '대다수의 한국인보다 토이의 음악을 많이 들었다'고 자부하시는 평론가님께서 토이 음악에 대한 평을 하셨는데요. 유희열은 5집 이후 휴지기와 긴 슬럼프를 겪었고 6집 <Thank you> 앨범이 (창작력에 대한 자기 의심으로 영화 음악 공부를 위해 미국 유학을 준비하며) 대중음악 은퇴작이었다는 것은 아시나요? 굳이 기사나 인터뷰를 찾지 않았어도, 앨범의 마지막 히든 트랙 'Thank you' (가사-그동안 들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7년 뒤에 나온 다음 7집 앨범의 제목이 <Da capo-다시 처음으로>인 이유도 여기서 연유하는 거구요. 그리고 이후 젝스키스에게 곡주는 방송 프로젝트 이전에, 7년 동안 한 곡도 작곡을 못하는 상황이었구요 (표절 논란 이전에 다 알려진 사실입니다.)
토이의 음악만이 아닌, 뮤지션 유희열에 대해 알아보셨다면, 모를 수가 없는 사실인데, 그 앨범을 '창작력이 절정에 달했다'는 평이나 <Da Capo>앨범이 '창작력이 떨어졌다'는 1차원적 평가는, 애초에 유희열 디스코그래피나 앨범에 대한 사전 정보나 이해 없이 그냥 음악만 들은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즉 전문성이나 객관성이 떨어지는, 그냥 리스너의 평인거죠. 그런데 평론가님은 자신의 전공 분야가 아닌 음악을 논하면서, 유희열은 자신의 레퍼런스를 스스로 밝혔다고 명시하며 나중가서는 그 자신은 창작론에 떳떳했다는 비약까지 하시는데, 이 모든 유희열과 관련된 논의는 아무리 봐도 본인이 라디오를 듣거나, 앨범 설명과 인터뷰를 찾아보며 직접 파악하신 게 아닌 것 같습니다. 게다가 유희열의 창작론은 밝혔으므로 "국민을 속였다는 프레임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비약은 와우. (힙합은 원래 그런건가요?)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유희열은 토이의 곡 하나하나에 구체적으로 '이 곡'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자세히 언급한 경우는 드뭅니다. 라디오에서 레퍼런스를 확실히 연결지은 곡은 (Toto - Lea/넌 어떠니처럼) 몇 곡 되지 않구요. 그냥 영향받았다고 언급하며 곡을 틀었을 뿐이죠. 아니면 연주곡 '라디오천국'처럼 부제로 '오마쥬 펫 메서니'라고 붙이거나. (실제 이 곡의 레퍼런스인 오마쥬 "라스트 트레인 홈"이라고 하지 않았죠) 이것도 90년대 얘기구요.
팬의 입장에서 그가 레퍼런스를 스스로 모두 밝혔다고 한 것은, 라디오든 tv방송이든 그는 오마쥬란 단어를 입버릇처럼 붙이는 사람이고, (그는 되려 레퍼런스 라는 단어는 잘 쓰지도 않습니다) 매일 하는 라디오에서 자신의 추천곡을 매일 틀어온 사람이니까. 그의 취향을 보고 들은 팬들은 그저 " 영향받았구나" 하고 받아들이던, 라디오의 수동적이고 제한적인 과거의 청취환경에서, 스스로 찾아들어볼 수 있는 스트리밍 시대에 와서는, 그 곡들과 토이의 노래를 스스로 연결지을 수 있게 되었고, 결국 다 알게 될 수 밖에 없었다는 의미입니다. 이게 알려준거나 다름없다는 이야기죠. 결국 이건 헤비 리스너 '팬들'만 아는 이야기인겁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다른 핵심은 몇몇 히트곡을 제외한 토이의 노래는 기존의 심야 라디오 팬덤 안에 소비되는 매니악한 가요였지. 그렇게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지 않았으니 공개적으로 검토 받을 기회도 적었습니다. 그러므로 유희열이 레퍼런스를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드러냈다.'것은 평론가님의 과장입니다. 유희열도 오마쥬란 단어를 사용하며 영향받았다고 했지, 레퍼런스로 사용했다고 제대로 밝힌 곡은 별로 없습니다. (있다면 정확히 출처 밝혀서 가져오세요.) 그러니 그는 스스로 떳떳했다, 그는 대중의 비난처럼 파렴치범이 아니다! 라고 서술하는 평론가님의 해석은, 결국 유희열의 음악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아니면 그냥 자신의 논점을 위해서 "그저 팬들이 적은 말"을 그대로 (출처 명시 없이) 참고하다가 벌어진 오바스런 비약인 거구요.
애초에 지금 유희열은 '순수 뮤지션'이기보다 대중을 상대로 하는 연예인 활동을 너무 오래 해왔기 때문에 정작 그의 음악적 이력을 알고 있는 팬이 아닌, 그의 '음악 전문가 이미지'만을 보고 배신감을 느끼는 것이 더 많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현재 대중의 반응은 뮤지션 유희열에게 가혹한 게 아니라, 연예인 유희열에 대한 가혹한 겁니다. 실제 능력이 아닌 그 '이미지'로 소비된 연예인. 그 파급력이 지금의 광기를 빚은거죠. (그리고 한국에서 연예인에 대한 이런 광기가 한 두번이었습니까?)
(정리하면, 그냥 평론가님의 글에서 유희열씨와 토이의 음악을 제대로 알고 있지 않은 티가 너무 납니다. 전문성이 전혀 없어요. 스스로 아시겠죠. 팬은 유희열이 네이버 뮤직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ECM 재즈 앨범 추천 목록 읆어줄 때, 하나 하나 받아적으며 다 찾아 듣던 사람들입니다. 그런 팬이 보기에 평론가님이 언급한 정보는 그냥 죄다 겉핥기구요. 그리고 팬으로 말하자면 평론가 생활 시작하고 나인인치네일스 같은 장르의 대표밴드를 '닌'으로 표기하며 적는 수준의 타 장르 리스너였다면, 애초에 유희열 레퍼런스 음악이 뭔지도 잘 모르실 것 같습니다. 펫 메서니 데이빗 포스터 류이치 사카모토 마키하라 노리유키 쿠루리 안전지대 등등 직접 들어본 앨범이 뭐가 있으세요. 00년대 유희열 레퍼런스를 운운할거면, 일본 시부야케이, 전자음악에 기반한 하우스 음악부터 디깅해야 하는 음악이 너무 많은데 흑인 음악 평론 하면서 어떻게 알겠습니까)
결국 제가 생각하기에, 이 글에서 음악 평론가님이, "토이와 유희열의 음악에 대한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평론-음악적 근거 제시"보다, 대중 평론에 열과 성을 다하는 이유는 '일반 팬인 저'보다 유희열의 음악을 잘 알지도 듣지도 못했기 때문 아닌가 싶네요? 이러면서 '대다수의 한국인'보다 토이의 음악을 많이 들었다는 선민의식은 가지셨군요.
참 잘하셨습니다.
0. 힙합 답게 A.G.E - You can't control yourself
결국 제가 댓글에서 짚어드린 부분 외에, 평론가님의 글에서 동의할 부분도 있어 (지나친 광기와 렉카의 선동, 근데 이건 평론가만이 아닌 아무나 할 수 있는 말이라서...) 그 부분도 댓글로 쓰고 싶었지만 차단과 삭제를 신속하게 해주신 덕분에 오랜만에 이곳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늘 덕분에 제 뇌리에 오래도록 남아있을 김봉현 평론가님의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신이 모르는 부분이나 다른 가능성의 여지를 직시하고 살펴보며 자신의 판단에 균형을 더하려고 하는 대신, 자신의 상상력 밖에 있는 모든 것을 부정하고 자신의 시야를 스스로 차단한다. 그렇게 안정적이지만 틀린 세계가 완성된다"
이렇게 거창하게 적었지만 스스로가 그런 세계를 완성하며
글 쓴지 일주일 도 안되어 자기 문장을 스스로 배신하셨네요.
그렇게 다른 의견을 차단하고 삭제하는 안정된 세계에서 편안히 사시길 바라며.
힙합 사이트답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이센스의 랩 가사로 마무리합니다.
이 바닥 저 바닥 대장들 반 이상이 copycat
Copycat들 copy해서 얻어낸 그 자리
제대로 밀어보려는 게 내 일이고, 취미고
나더러 너는 뭐가 잘났냐고?
넌 이미 졌어, 그 꼴들에 질리는 중
어디서 몰래 빌린 것들로 신비주의
Yeah, 다 봐놓고도 덮고 봐주는 게 미덕
뒤론 남 연애사 들추는거에나 히히덕
그게 x밥이지 뭐, 다른 뜻 있어?
잘 봐, 누가 욱해서 입이 바빠지나
좋은 글이고 필요한 소리네요
김봉현씨가 쓴 글의 중점이 결국 '렉카짓 나빠요 마녀사냥 나빠요 유희열 비난하는 대중들 미개해요' 수준으로 시작한 것 부터 김봉현씨의 글은
유희열 표절 논란에는 의미없는 글이었죠 ㅋㅋㅋ
그건 각자의 감상이니, 논박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냥 그 글이 범하고 있는 오류나 과장을 지적하고 싶었을 뿐이죠. 계속 '화'가 많이 난 것 같은데 <- 이런 식으로 상대방과 말을 섞는데, 논지를 과장되게 해석하거나 보이지 않는 상대를 넘겨짚지 마세요. 그냥 논리적으로 보이는 과장을 비판하고 있을 뿐입니다.
한국 평론가님들은 리스너와 자신을 구분짓는 자의식은 매우 강한데, 현실은 그냥 전문적인 마케터라서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근데 최소한 글에 비약이 너무 많.....
좋은 글이고 필요한 소리네요
김봉현씨가 쓴 글의 중점이 결국 '렉카짓 나빠요 마녀사냥 나빠요 유희열 비난하는 대중들 미개해요' 수준으로 시작한 것 부터 김봉현씨의 글은
유희열 표절 논란에는 의미없는 글이었죠 ㅋㅋㅋ
한국 평론가님들은 리스너와 자신을 구분짓는 자의식은 매우 강한데, 현실은 그냥 전문적인 마케터라서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근데 최소한 글에 비약이 너무 많.....
속 시원하네
여기 엘이인데요
수정했습니다.
이게 힙합이네
저 옛날에 김봉현라디오에 더콰나온다고해서
더콰빠돌이라 더콰가 홍보하길래 들었더니
김봉현분이 소울컴퍼니의 새벽아래 이렇게 얘기함
그래서 인스타에 새벽아래는 소울커넥션아니냐했더니 차단
욕도 안함
본인이 한말 그대로 한건데
반박은 못하겠으니
그래서 차단도 잘하시는듯ㅎㅎ
ㄷㄷㄷ 디스에 그렇게 약하신데, 힙합 랩퍼들이 살벌한 디스는 어떻게 들으시는지.
자기한테 누가 반박하는걸 답변못하겠으면 차단하는거같네요ㅋㅋ
쉴드치는건 아닌데 그건 드립이지 않았을까요? 특유의 유머코드가 있긴 하시더라구요. 더콰이엇 대해서는 거의 자서전 대필 가능할정도로 잘알던데
의견은 잘 봤습니다만 좀 갸우뚱한 포인트들이 있네요
요약하면 이정도일까요?
1. 대중이 유희열 표절의혹곡들을 죄다 표절로 싸잡는다구요? 당신도 대중을 죄다 개돼지로 싸잡고있군요.
2. 유희열도 자기가 철저한 분석이 아닌 무의식에 의해 표절했다고 핑계대는 판인데, 대중이 유희열 욕할때 철저하게 분석해야하나요?
3. 유희열 노래 잘 아는척 하시면서 유희열 커리어 흐름도 잘 모르고 대부분의 곡의 래퍼런스를 자진해서 밝혔다고 잘못 알고계시네요?
세번째 포인트는 분명 생각해볼만한 좋은 포인트긴 합니다만 (김봉현님 말대로 유희열이 레퍼런스를 적극 밝힌 이유를 ‘뻔뻔해서’ 라고 꼬아보는것보다 ‘그곡만큼은 당당해서’ 라고 선해하는게 더 이성적이라는 입장에서 김봉현님 말에 저는 크게 공감하지만, 또 동시에 유희열님이 모든 의혹곡의 레퍼런스를 적극 공개한것은 아니므로)
첫번째 포인트는 피장파장의 논리고 (싸잡지 말라고? 니도 싸잡네~) 두번째 포인트는 대중의 성급한 분노를 합리화해주는 핑계로 악용될 논리일수도 있는듯합니다 (유희열도 책임 피하려고 대충 무의식표절이라고 우기는데 우리도 무책임하게 대충판단해서 욕하는게 무슨죄? 이런느낌)
제 생각에 큰 그림에서는 글쓰신분이 애초에 김봉현님의 비판대상이 아닌것같아서 두분이서 싸울일이 아닐수도 있다싶긴 한데, 댓글이 삭제당하셔서 화나신게 느껴져서 유감이네요
요약
1. 대중이 보이는 '일반화'의 오류를 지적하고 있으나, 평론가의 글도 대중을 일반화의 오류로 단정짓고 있다.
2. 유희열 스스로 '무의식 창작'으로 표절의혹을 해명했다는 점에서 '레퍼런스 창작'으로 변호해줄 여지가 없다.
3. 그가 설명한 유희열 창작론과 논거로 삼기에는 사실 관계의 비약이 심하다. 아마도 평론가님은 팬글을 참고했을 뿐, 사실 관계를 자세히 알고 있지 않은 것 같다. + 글에서 강하게 배어있는 '난 음악 전문가' 라는 구별짓기에 대한 반감에서 저도 똑같이 돌려드리는 의도에서 그가 음악평론가다운 전문성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고 설명한 겁니다. "대다수의 한국인보다 많이 들었다"는 식의 이야기로부터 비롯된 위치선정의 거만함이 이 글의 문제라고 생각해서요.
결국 입장문은 전체적으로 대중을 가르치는 논조이지만, 글의 논리적 오류나 전문성이 떨어지는 부분들을 지적하고 싶었고 무엇보다 '대중'을 일반화하는 과정에서 너무 함부로 가르치고 있다는 인상입니다. 대중은 하나의 '개체'로 설정할 수 있는 단위가 아닌데요 (제 전공입니다.) 글이 나중 가서는 대중을 한 개인으로 설정하여 "이러이러하지 않으면, 당신은 나랑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 는 그냥 선민의식의 끝판이구요. 대중은 평론가에게 아무 관심이 없습니다....
네 뭐..
김봉현님 글을 정말 단순하게 말하면 ‘유희열이 표절한건 맞는데 일부 대중은 유희열을 과도하게 악질로 묘사하고, 그 과도함은 무지에서 비롯된다.’ 이정도같아요.
그럼 거기 반박하려면 원래는 (1) 유희열이 실제로 악질이라는 근거와 (2) 대중이 실제로는 무지하지 않은 근거… 를 가져오면 김봉현님 글이 완파가 되는건데,
말씀하신 댓글 내용은
1. 김봉현은 대중의 무지를 과대추산하고있다.
2. 유희열이 실제로 무허가 레퍼런스 창작을 했으나 단지 법적 책임을 피하려고 비의도성을 강조하는 입장문을 냈다는걸 알지만, 죽어도 레퍼런스 창작이라고 해주지 말고 입장문대로 무의식적으로 표절한셈치고 욕해줘도 된다 (= 레퍼런스 창작이 괜찮은지 아닌지의 논의로 발전시켜주는 유희열 좋은짓은 하기 싫다).
3. 김봉현 본인도 무지하다.
이런 내용이라서, 글에 대한 반박이라기보단 김봉현씨가 그 글을 쓸 자격이 없다고 지적하는 사이드펀치같은 느낌이라서, 제입장에선 좋은 티키타카였는지는 모르겠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댓삭후 차단은 전혀 이해 안되는 행동이네요.
그냥 애초에 '대중'을 규정짓고 들어가는 것 자체가 허수아비의 오류에 빠지기 너무 쉽습니다. 그냥 우리 눈에 보이고 잡히는 여론이 정말 99프로의 대중의 의견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위험하지 않나요? 그래서 글 자체가 그가 세워놓은 허수아비(김태원, 제보자로 대표된 순수창작론) 와의 싸움으로 상당부분 힘을 빼고 있습니다. 일단 저는 평론가가 아닌 "대중의 1명"으로 반박을 한 건데, 정작 댓삭후 차단을 시전하며 스스로가 자신의 글의 주장을 반박해버렸으니 변호의 여지가 없네요.
그냥 저는 김봉현 평론가의 글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대중의 광기로 한 아티스트를 지나치게 낙인찍고 비난하고 있다. 지나친 마녀사냥이다. 사이버 렉카들의 영상은 악질적이다"라는 1줄 인상평으로 적어도 무방했다고 봅니다. 괜히 평론가라는 위치때문에 전문적인 말을 쓰면서 논점을 흐릴 이유도 없구요. 제 생각에 논의 자체가 유희열사태와 크게 관계없는 파생된 주제를 논하는 사이드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계속 제 글의 논지를 은근히 뒤트시면서 과장되게 해석하여 악의적인 요약을 하시는데, 문장 구성이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그냥 이제부터 알아서 이해하세요. 제 생각에 표절 논란에 대한 사람들의 비난과 비판은 그의 음악과 논외로, 안테나와 유희열의 수속 대응이 상당히 더 크게 문제를 확대했다고 봅니다.
말이 좀 도는것같은데, 좀 더 클리어하게 말씀드리자면 전 그 글이 애초에 유희열이 잘했냐 못했냐의 글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그 한줄평이 그 글의 전부였다고 생각해요. 논점을 흐리려고 글을 길게 쓴것도 아니고, 유희열편을 들기위해 사이드논변을 들고와서 대중을 욕해놓고서 교묘하게 그게 유희열을 지지하는 논리인척하는 의도가 있는 글도 아니었던것같아요.
혹 오해하실까봐 덧붙여드리자면
제가 김봉현님 편을 드는건 아니구요, 화가 많이 나신것같아서 김봉현님이랑 글쓰신분이랑 서로 핀트가 다른 얘기하고있는것같으니 화내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싶었어요.
물론, 이걸 계속 말해야한다는게 좀 슬프지만, 댓삭후 차단은 실망스러운게 맞구요.
그건 각자의 감상이니, 논박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냥 그 글이 범하고 있는 오류나 과장을 지적하고 싶었을 뿐이죠. 계속 '화'가 많이 난 것 같은데 <- 이런 식으로 상대방과 말을 섞는데, 논지를 과장되게 해석하거나 보이지 않는 상대를 넘겨짚지 마세요. 그냥 논리적으로 보이는 과장을 비판하고 있을 뿐입니다.
기분나쁜 표현일수 있었다는거 인정하고 사과드립니다. 설명해주셔서 감사해요.
대중들에게 지적할때도 감정 호소가 아니라 그에 따른 근거가 필요하다는 얘기인데 피장파장의 논리는..적절하지 않는 용어인거같습니다
김봉현님 유튜브 채널도 감사히 잘보고 있고 하시는거 다
잘 되었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다 좋아도
예전에 방탄소년단 랩이 탑급이라 했던
발언은 도저히 잊을 수 가 없음
내용은 둘째치더라도 댓삭, 차단은 추하네
댓삭 차단은 뭔지는 몰라도 좀 그렇다이.
맞다면 얘기 좀 해줬으면 좋겠는데
이런건 공론화 시켜야죠 김봉현은 말문막히면 차단하는건가?
영향력 있는 힙합평론가란 사람이 이렇게 근본없는 행동을하고 얼굴들고 활동할수 있나요?
할말없으면 차단하는 평론가가 음악전문가라고 할수있음?
글쓴이님의 글에 50퍼센트 동의합니다. 특히 저는 김봉현이라는 평론가분이 유희열님의 표절의혹에 대해 자세히 보신건지 의문스러웠습니다. 글쓴이 분이 쓰신것처럼 맨 처음 지목된 유희열의 표절의혹 곡들은 레퍼런스가 아닌 명백한 표절입니다. 물론 유희열님 말대로 그의 작곡이 '무의식'일지는 모르지만 이에 레퍼런스 영감 어쩌고 하는것은 옳지 않죠
하지만 이러한 허점들을 빼고나면, 김봉현님의 글은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1. 표절을 구분하는 엄격한 기준이 있어야한다
2. 김태원님과 제보자의 창작론에는 큰 문제점이 있다
3. 유희열이 표절을 했던, 그를 다른 이유로 욕하는것은 잘못됬다
글쓴이분 말대로 이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얘기들이지만, 저는 김봉현 평론가 분이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 언급을 한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예로들어 'Black Lives Matter'이라는 말은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이를 동네 아저씨가 했을때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했을때 파급력이 다른것처럼 말입니다.
저는 김봉현님의 유희열님에 대한 쉴드 때문에 앞에 있는 세가지 요소들이 무시당하는것이 아쉬웁니다. 물론 이러한 행동이 옳다는것은 아니지만, 현재 여론의 시야가 너무 좁은것 같기도 합니다
저도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사이드의 이야기가 주가 되어 되려 논점을 흐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 자체도 공격적이고 계몽적인 논조이구요. 김봉현 님을 비롯한 다른 평론가들의 글이 대부분 이런 식으로 사이드 논변에 빠지며 "마녀사냥 나쁘다" 라는 당연한 이야기를 하거나, 레퍼런스라는 무적의 항변만을 고집하거나, 핵심적인 지적(확실한 표절 의혹)을 유희열씨 본인도 모호하게 넘어가니 평론가들도 자세히 따지지 않고 그냥 만만한 허수아비(대중, 중년의 예술가의 창작론)만 세워서 때리고 있는 것이 그냥 답답할 뿐입니다.
자신의 시야를 차단해 자신만의 틀린 세계가 완성된다는 둥 써두고는 댓삭 차단은 좀....
이건 좀 그렇네요
이 글쓴이의 글이 맞든 안 맞든
반론에 대해 비판도 아닌 차단 삭제를 하고서는 어떻게 평론가 명칭을 자칭할 수 있는지?
쪽팔려서 차단한듯 ㅋㅋㅋ
의견충돌이야 그렇다치더라도 댓삭은 왜하지.. 인스타로 담론은 제시하고싶고 반박은 받기 싫고, 평론은 하고싶고 소통은 하기싫고 뭐 그런 바이브인가. 어지간히 찌질하네요.
강일권 평론가마저도 반대 의견 보이면 댓글 달아줌. 그게 본인에게 꼽든 아니든.
댓삭차단은 많이 코미디네요 ㅋㅋ
헐 김봉현님 좋아했는데 좀 깨네요 이건 ㅋㅋ
대체 평론한다는 사람이 욕이나 패드립도 아닌글을 맘에 안든다고 차단 삭제는 왜하는걸까
댓삭 후 차단은 레알 쫌생이같네 ㅋㅋ
Bts와 비프리 오케이션 한자리에 초대해놓고 문제생기니 입싹닦을때부터 제 마음속에선 아웃이었죠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