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왜 '프리더비스트'로 칭했느냐
그 설명을 기가 막히게 한 곡이 animal 이라고 생각했기에
이걸 왜 프더비1에 넣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앨범이 통째로 그 아쉬움을 해소 시켜주네요.
작품에 매력적인 등장인물이 나온다면
그 캐릭터에 대한 후속작을 프리퀄로 내는 경우가 있는데
저에게 이 앨범이 영화로 치자면 2보다
프리더비스트 라는 캐릭터의 탄생을
기념하는 프리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스스로 나는 챔피언이라는 최면을 건 뒤
세상에 불만 가득한 폭주족들과 함께
대가리를 박살내겠다며 쭉 질주하는데
자극적인 가사 뒤 은연 중 고장난 내면을
드러내는 듯한 그 묘한 느낌이 일품입니다.
적어도 단순히 랩 잘하고 비트 잘찍어서
만들 수 있는 앨범은 아닌 거 같고
확실히 비프리라 만들 수 있는 앨범 같네요.
와 내가 하고싶었던 말 그대로
생각없이 들으면 53분이 확 지나가는 앨범
ㄹㅇㄹㅇ 야리꾸리한 그 감정 최고임
프더비1에서는 자기 최면과 분노로 세상에 맞서다가 점차 고장난 내면이 뚜렷하게 수면 위로 부상하는 느낌이었다면 말씀하신 것처럼 프더비2에서는 은연 중에 드러난다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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