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이 뭔가 사리는 느낌

창모 쿤디 심바 만세

저도 태지 한표 줬습니다. 여기서 영감을 받아서 전 제 주변사람들한테 2pac이 될거라고 카톡 보내놨습니다. 가사한줄 쓰려구요. 언더그라운드 락스타를 자쳐하는데 사실 락을 들었는지는 의문이긴해요. 올라가다보면 그 자리 까지 먹겠죠.

심바가 의견 자체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총알받이까지 자처하면서 소신껏 할 말 다 하는 애티튜드는 멋지다고 느껴요

최근엔 권기백이 쓸 데 없는 말까지 더할 뿐 IDGAF 정신만은 잘 지킨다 싶었고요

이야 맞는 말만 하네여

이런 의미에서 요즘 디보가 참 멋있어보입니다요

근자에 힙합씬을 보며 느꼈던 헛헛함이 어디서 비롯되었나 했더니 이것이였군요......

안 사리면 누구보다 잘 패는 곳이 힙합팬들이기 때문

(내 입맛에 맞는) 힙합감성이라고 똑바로 말해야.

이런 부분에서 저는 심야가 지금 처럼 오래 씬에 있어줬음 합니다

자기 소신을 유지하기엔 너무나 많은 돈이었다

다 CJ에 팔았으니까 자생하기 어렵죠. 현재 인디씬이 얼마나 건강하게 돌아가고 얼마나 재미있는걸 많이 하는지를 고려할 때 나중에 다시 팔로/딥플로/스윙스 세대가 힙합을 자본에 팔아넘겼다는 재평가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힙합의 자생력은 과거만큼 있지 않긴 해요. 누가 힙합 합니까 쇼미더머니하지. 아니, 누가 힙합 듣습니까 쇼미더머니 듣지. (물론 저는 그런 입장에 서있진 않습니다, 다 장단이 있는거고 판 자체 크기를 엄청나게 늘렸고 그거만 해도 대단한 일이긴해요)

예전엔 낭만이 없으면 안된다 생각했지만

나이드니 생각되는게 지금은 사리는게 당연하다 생각함

돈이 제일 중요

음악은 그 다음

설탕공장에서 씬을 통째로 인수했으니

더욱 풍요로워지긴 했지만 결국엔

아이돌판 2중대가 되어버린거죠

옛날 감성이 그립고 지키고 싶지만

어쩌겠습니까 이미 흘러가버린걸

시대는 돌고 돈다니까 다시 돌아오겠죠 언젠가

노빠꾸 발언하면 욕먹을 확률이 더 크죠

한국은 어렵게 올라와도 한번 삐끗하면 그냥 끝이고

뉴스기사라도 뜬다 싶으면 모든 커뮤니티에서 까이고 주가 내려가고 여기있는 자칭 힙합팬이라 하는 분들도 나몰라라 돌아설거 잖아요 ㅋ 매번 그거 반복해왔음

도끼도 한국서 잘 나갈때는

술, 담배, 욕 안하고 디스 같은거 안좋아한다 했었고요.

XXX 혹은 심야가 빨리 음악을 더 많이 내주기를 원하는 이유죠,,

바뀌고 있는 시대니깐 쩔 수 없죠

어떤 말을 해도 욕 먹는 세상에서 자기 신념 얘기하기란 어렵겠죠

그런 입장에서 심바같은 사람이 논란은 있을지 몰라도

씬에는 필수적인 존재라 생각하네요

도끼는 개인적으로 한국 안왔으면 좋겠어요 국힙팬들 제외하면 맨날 말도 안되는 악플이나 받고..

산이 얘기하는데 왜 도끼 태지가 나오나 했는데 씬이 였구나

스윙스 : 힙합은 항상 자신을 도마위에 올려놓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