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 글에 앨범 유기성에 대한 글을 읽고 생각이 들어 끄적여 봅니다.
[쿤디판다 - 가로사옥]
--불링으로 첫굴욕을 선사한 첫번째 빌런
-> 옛 우상이자 경쟁자인 두번째 빌런
-> 옛 동료였지만 틀어진 세번째 빌런
-> 음악 못하는 가식뿐인 네번째 빌런
-> 그 빌런들을 제외한 남은 사람들아 고마워/언젠가 관계가 끝나도 그건 다 자양분
-> 앞선 빌런들을 돌아가며 회상, 더 이상 도망치지 않을 것
-> 과거를 딛고 미래로 나아갈거야
-> 내 음악이 제 값에 팔수 있나? / 심바형의 노래를 떼창? 대단하군
-> Q: 주인공 가능합니까 A: 꿈깨/ Q: 조연은 가능한가요? A: 꿈깨 / 현실을 직시
-> 일련의 시련에서 탈출
[최엘비 - CC]
--완벽한 첫장을 만듥 전까지 첫장을 찢는 나(사랑에 대한 강박)
-> 대학에서 사랑을 만나고 헤어짐
-> 헤어진 이후의 고충들 + CC라서 더욱 힘든것들
-> 힘들어서 못내 피운 담배, 헤어진 그녀가 싫어하던 담배
-> 엎지른 물처럼 돌이킬 수 없는 관계
-> 흡연을 안했으면 아꼈을 돈 / 과거로 돌아가 흡연을 막기? 불가능 / 과거로 돌아가 고백을 막기? 역시 불가능
-> 첫장을 뜯어낸뒤 계속해서 뜯어지는 이후의 관계들
-> 이런 관계를 겪게한 모두에게 미안해
-> 헤어진 옛 사랑의 결혼소식을 듣게됨 ㅠㅜ
-> 그 관계가 우연이 아니라 운명이었을거라 믿어, 아님 말고 ㅋ
-> 헤어짐이 있었기에 얻은 것들(브로콜리너마저의 음악 등)
둘 다 스토리의 유기적 연결이 미친 앨범이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가로사옥은 기술적인 연출로 각 장면들을 스릴러 영화처럼 몰입감 있게 풀어나갔다면(시간 순서를 섞고, 카메라의 포커스를 조절하는 등), CC는 거의 두마디에 한번꼴로 쏟아지는 감성적인 비유들로 정신없이 감정에 취하게 만들었습니다.

정극인 - 상춘곡 中
사실 뛰어난 유기성이라는 것도 힙합음악을 앨범 단위로 들음으로써 오는 문학적인 쾌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뜬금없는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관동별곡이나 상춘곡같은 옛 작품들이 지금의 힙합 앨범이랑 비슷하다고 봅니다. 엉성하지만 라임적 요소들도 들어있으며, 그렇게 라임을 맞춘 한줄 한줄로 봄 경치를 노래하거나 강원도를 즐기는 동시에 자신의 컨셔스함을 드러내는 이런 작품들을 공부하노라면 한국힙합에 이런 요소들이 녹아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불가능에 가깝겠지만 이런 매력을 이해하고 자신의 무기로 쓸 수 있는 래퍼들이 주류가 되었으면 합니다.
 
            



 

 
 SelfhoodSC
SelfhoodSC![title : [회원구입불가] title: [회원구입불가]](http://hiphople.com/./files/iconshop/591042a7e9a7a9a893c95a9690ef2747.png) 힙합엘이
힙합엘이 김만두
김만두 Alonso2000
Alonso2000 어린신동갑
어린신동갑 호두율무차
호두율무차 어익쿠
어익쿠 김루드
김루드 거북왕만보
거북왕만보 정해라일기석
정해라일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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