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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특집] 앱스트랙트 힙합에 대해서 (Jflow 인터뷰 포함)

386Mafia2021.11.30 23:47조회 수 1246추천수 13댓글 8

https://blog.naver.com/386chiefmafia/22258333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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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앱스트랙트 힙합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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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hero

우주선

2007.08.06.

34:35

프로듀서 FRNK와 래퍼 김심야로 이루어진 힙합 듀오 XXX. 2021년 올해 한국 힙합에서 가장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래퍼 쿤디판다. 이들이 한국 힙합에 등장하기 전부터, 현존하는 대부분의 한국 익스페리멘탈/앱스트랙트 힙합 아티스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쳐온 힙합 듀오가 하나 있다. 과거 한국 힙합 최고의 익스페리멘탈 힙합 크루이자 수많은 명반들을 발매한 크루 SALON 01, 이 크루 SALON 01이 풀어내는 이야기들의 시발점인 작품 『Superhero』. 이들은 바로 VON과 GIANT 두 아티스트로 구성된 힙합 듀오 "우주선"이다.

『Superhero』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혼합한 일종의 픽션 앨범이다. 현실과 가상에서 발생한 사건들의 혼합으로 이루어진 세계관에서 히어로와 빌런이라는 가상의 대립 구도를 토대로 이야기를 전개해 이전까지는 존재한적 없는, 색다르고 매우 실험적인 서사 구조를 완성했다. 본 작의 어느 한 부분에서도 나레이션과 같은 친절한 설명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럼에도 앨범을 청취하는 매 순간, 그 불친절한 서사에 빠져들어 마치 청자가 빌런과 히어로의 이야기 한 장면을 직접 겪는듯한 경험을 야기한다.

처음 『Superhero』를 청취하는 리스너라면, 아마 그 특유의 분위기와 실험성에 꽤나 이질감을 느낄 것이다. 잘개 쪼개진 수많은 샘플들로 구성된 비트와 기존의 정석적인 것과는 판이한 형태를 띄는 랩핑이 청자에게 있어서는 난해함 그 자체로 다가올 여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Superhero』의 철저히 계산된 난해함 위에 견고하게 세워진 서사는 본 앨범을 빛 좋은 개살구가 아닌 한국 힙합에서 손꼽히는 앨범으로 만들어주었다.

Written By 마늘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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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보다 정신

와비사비룸

2015.10.07.

21:01

2015년, 이센스의 『The Anecdote』가 발매된 해,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수많은 앨범들이 이센스라는 거대한 벽에 가로막혀 쓰러지는 가운데, 언더그라운드의 신예들이 뭉친 힙합 크루 와비사비룸은 자신있게 『물질보다 정신』이라는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그 도전장은 후일 2010년대 한국 힙합 최고의 익스페리멘탈/앱스트랙트 힙합 앨범으로 꼽히는 영광을 안게 된다.

난해하면서도 동시에 추상적으로 느껴지는 에이뤠의 프로듀싱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의, 2015년에 발매된 여러 수준급 앨범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완벽하다. 이에 더해 에이뤠의 난해함이 만들어낸 특유의 무드는 래퍼 짱유와 제이플로우의 변칙적이면서 치밀한 플로우와 촘촘히 쌓인 라이밍으로 완성되며, 한 점의 어색함 없이 섞여든다.

5번 트랙인 '밥말리'를 비롯해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들이 개별적으로 떼어놓아도 완벽한 완성도를 자랑하는 가운데, 모든 트랙들이 물흐르듯 연결되는 특이할만한 본 작의 유기성 역시 마찬가지로 감탄스러운 경지에 도달했다. 와비사비룸의 자신있는 도전장, 『물질보다 정신』은 한국 힙합 역사에 남을 만큼 희대의 역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Written By 마늘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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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shine

김심야와 손대현

2017.11.28 .

33:00

2010년대 중반, 2021년 지금과는 다르게 당시 한국 언더그라운드 씬에는 두 명의 생태교란종이라 불리던 래퍼가 있었다. 모두가 불가능할거라 말했던 음악성을 통한 명성을 얻어낸 두 래퍼, 2021년 현재에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있는 두 래퍼, 그 중 하나가 바로 그룹 XXX의 김심야이다.

김심야의 가사는 복합적인 은유와 냉소로 가득 차있다. 자칫하면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는 그의 가사는 그의 랩핑을 듣는 순간 청사를 순식간에 납득하게 만든다. XXX 활동에서 보여준 그 특유의 난해한 서사는 김심야와 손대현이란 이름으로 발표된 『Moonshine』에서 난해함을 한 스푼 덜어내며 그의 진가를 드러내는데, 지칠대로 지친 듯이 풀어나가는 이야기와 그러한 목소리는 『교미』에서 『LANGUAGE』로 이어지는 김심야의 냉소를 그 무엇보다도 유기적이게 연결시켜준다.

Written By 마늘요리

 

 

인터뷰 : 제이플로우 (Jflow)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히피는 집시였다와 와비사비룸이란 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래퍼이자 프로듀서 제이플로우 입니다.

Q. 와비사비룸의 음악이 꽤나 특이한 편인데, 팀 활동이나 앨범 제작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알 수 있을까요?

A. 와비사비룸은 원래는 저와 에이뤠형의 합작 앨범으로 계획하고 있었는데, 어릴 때부터 같이 해오던 짱유랑 같이 셋이서 하면 뭔가 특이하고 재밌는 게 나올 거 같아서 무작정 셋이 뭉쳐서 얘기하고 만들어 낸 팀이자 음악이에요. 작업 방식이 특이하거나 이상할 거 같다고들 얘기 많이 하시는데 아주 무난했습니다.

동생인 짱유는 말 안 해도 개성이 넘치는 캐릭터고 저도 저 당시에 무의식적인 부분에 상당히 영향을 많이 받던 시절이라 뭐에 씐 것처럼 랩을 적어나간 거 같아요. 모든 가사 작업이 1시간이 넘어간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프리스타일 같은 무드라고 봐도 무방할 거 같네요.

그리고 그 느낌 그대로 그 당일 녹음을 다 끝내버리고 에이뤠형이나 짱유에게 토스를 해서 각자 역할들을 했었죠. 그때 생각해 보면 진짜 재밌었던 거 같아요 요즘엔 프로듀싱을 많이 하지만 프로듀싱은 상당히 계산적인 부분들이 많이 필요해요. 랩은 상당히 더 동물적인 거 같아요 그래서 다른 면에서 재밌었던 작업이었죠.

Q. 제이플로우 님께서 생각하시는 앱스트랙트 힙합은 무엇인가요?

A. 앱스트랙 하다는 것이 사전 용어로는 추상적인이라는 뜻이 되죠. 제가 하는 모든 음악이 추상적인 것에 가까이 있다고 합니다. 전 음악 발표할 때나 만들 때 절대 정의를 내리지 않아요.

만들 당시에 정의는 있지만 그걸 정립해서 내놓지 않습니다. 모든 해석을 열어두죠. 와비사비룸의 음악도 히피는 집시였다의 음악도 다 앱스트랙이나 얼터너티브에 다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익스페리멘탈 뮤직도 여기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실험적인 음악들을 통칭하는 용어인데, 제가 만든 음악들은 실험성도 아주 짙고 앱스트랙하기도 하죠.

Q. 괜찮으시다면 이 인터뷰를 보게 되실 독자분들을 위해 앱스트랙트 장르의 앨범 3장만 꼽아주실 수 있으신가요?

A. 힙합은 없는 거 같고요, 신선함을 느낀 것은

FKA Twigs의 『Magdalene』, Thom Yorke의 『Anima』, Porter Robinson의 『Nurture』입니다.

제가 듣는 게 이런 게 상당히 많네요? 질문받고 찾아보니 :)

Q. 다음 크루/그룹 또는 솔로 활동 예정을 알 수 있을까요?

A. 일단 제 솔로 활동을 지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올해 10월 29일에 EP 앨범도 발매하였고요.

12월 20일에는 싱글 앨범 날짜를 잡아두었습니다 내년 6월 즈음에 앨범을 한 장 더 낼 예정이고요.

그 이후로는 히피는 활동에 집중하지 않을까 싶네요.

셉이 군대 간 지금이 솔로로 활동하기에 적합하고 너무 재밌는 부분도 있거든요

긴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Interviewer: 마늘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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