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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힙의 세대구분과 다음세대에 대한 예상 (시리즈 외전)

title: Lil Tjay김힙합2021.12.03 01:26조회 수 7808추천수 61댓글 74

*역사시리즈에서 쇼미4로 인해 발발한 디스전,

하이라이트,VMC를 향한 디스 등을 다룰 차례가

왔는데 본격적인 시리즈에 앞서 적는

예고편 느낌이라고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예고편이지만 무지 깁니다 ㅠ

 

 

국힙의 세대를 구분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분명 어느정도의 공통된 의견은

반드시 존재하죠.

예를 들어 MC메타는 1세대다. 

더콰이엇은 2세대다.

씨잼과 창모는 같은 세대다.

이러한 명제에는 거의 모든

리스너들이 동의합니다.

사람마다 분명 기준이 다름에도 공유하는 의견이

있다는 것은 그 모든 기준들을 어느정도까지는

아우르는 뭔가가 있다는 거고 그 기준을 

고민해보았습니다. 

 

나이? 도끼와 저스디스는 한 살 차이인데

명확히 다른 세대죠.

도끼90년생 저스디스91년생

 

그럼 데뷔년도 혹은 주목받은 시점?

데뷔년도를 기준으로

'누구와 누구는 같은 세대다.'

정도의 말은 할 수도 있지만

몇 년도 데뷔까지가 2세대이고

몇 년도 데뷔부터 3세대인가? 

1년차이로 갑자기

세대가 달라진다면 그게 무슨 의미인가.

중요한 건 세대를 구분하는 이유죠.

단순히 1년 늦게 혹은 먼저 데뷔하거나 

주목받았다고 세대가 달라지는건 부당합니다.

굳이 세대를 구분하는 이유가 뭔가?

 

그 시점에 무언가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

 

어떤 변화?

 

랩 스타일의 변화일까?

 

랩 스타일의 변화는 분명 어느정도 유효합니다. 

90년대~2000년경의 평균적인 랩과

2005년경의 평균적인 랩을 들어보면

같은 세대로 묶을 수 가 없죠.

발성적인 부분이나 랩스킬, 라임의 운용에 있어서

대강 들어도 극심하게 차이가 나니까요.

마찬가지로 이유로

2005년경의 랩과 2010년경의 랩을

들어보면 다시 같은 세대로 묶을 수가 없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랩의 수준이 올라가는게

격하게 체감되는 시기라는 거죠.

 

하지만 2010년 경의 랩과 2015년 경의 랩 간 격차는

그 이전 세대 랩 간의 격차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고,

2015년 경과 2020년 경의 랩을 비교해보면 

더 복잡해졌다거나 더 발전되었다라고

말하기 보다는 스타일이 바뀌었다고 보는게

훨씬 타당한 시점이 오죠. 

 

즉 국힙씬이 생긴 이래로 2015년 경까지는 

랩자체에 대한 복잡성이 꾸준히 상승하고

그 이후로는  랩자체에 대한 발전보다는

스타일의 분화가 이루어졌다는 거죠.

따라서 랩의 변화를 기준으로

뿌리~04년경 씬의 주축을 1세대

04~09년경 씬의 주축을 2세대

10~14년경 씬의 주축을 3세대

그 이후부터는 4세대.

이런 방식의 구분도 타당성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같은세대라 할지라도 음악스타일이나 수준은 

천차만별이죠.

오케이션은 다른 래퍼들이 21년도에 

하는 음악을 12년도에 했으며

버벌진트나 피타입은 1세대라고 해도 결코

랩의 구조가 단순하지 않았죠.

이러한 래퍼들을 각 세대의 '예외' 라고 하기엔 

세대별로 이런 시대의 평균을 뛰어넘은 

래퍼들은 충분히 많았구요.

 

한편 2021년 음악을 하는 신예들 중

누군가는 지펑크를 누군가는 싱잉을

누군가는 진지붐뱁을 누군가는 멍청트랩을 합니다.

스타일의 다양성이 어느때보다 커진 지금은

이들의 랩스타일을 기준 삼아

같은 세대로 보기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즉 '시간의 흐름에 따른 랩스타일의 변화'는 

기준을 나눠볼 수 있고 체감할 수 있으며

꽤나 유효한 세대구분의 수단이지만 

불분명한 부분들이 군데군데 생긴다는거죠. 

 

이러한 부분들을 해소시킬 수 있는 무언가.

음악적스타일과 더불어 래퍼의 세대를 구분할

수 있을 만한 무언가를 찾고 싶었습니다.

 

고민끝에 도출해낸 또 다른 세대 구분의

핵심적 기준은, 당대를 살아가는 래퍼들이

공통적으로 공유한 태도,사상,정신이었어요.

 

지금부터 각 세대가 공유한 정신과

그들의 음악적 특징은 무엇인지 살펴보며

세대별 래퍼들을 구분해볼게요.

그 후에

앞으로 등장할 세대에 대한 예상까지

과감히 시도해보겠습니다.

 

1세대

►외국의 문화인 힙합을 한국에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한국힙합' 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던 세대.

 

힙합이 한국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큰 걸림돌이

두가지 있었죠. 첫째는 문화의 차이.

파티문화,할렘, 총,일상적 중범죄,

마약,인종차별 등 본토의 힙합과 관련있는

키워드는 한국과 상당히 동 떨어져있었습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힙합을 하고자 한다면 

본토와 한국이 공유할 수 있는 주제

가사를 변환하는 과정이 필수적이었고 동시에

힙합의 라임 리듬감 그루브 흥

적절한 형태로 전달하는 과정을 수반해야했습니다.

 

이에 1세대들은

억압이나 부조리에 대한 저항, 사랑 등을

주제로 채택함과 동시에

힙합음악 특유의 신나는 리듬을

활용한 곡을 만들고 당대에

유행하던 댄스음악과 접목하기도 하며  

'한국힙합' 만의 정체성을 부여했습니다.

 

둘째는 언어의 차이.

영어와 한글의 언어적 차이에서 오는 

청각적 즐거움의 차이가 '다른 즐거움' 인지

'상하위 호환 관계에 놓인 즐거움인지'에 대해서도

명확하지 않았을 뿐더러, 

애초에 한글로 랩의 핵심인 라임을 

운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었죠.

이에 버벌진트가 한글 라임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한국 랩'이 랩의 형태를 갖출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했구요.

 

즉 1세대 랩퍼들은

'한국힙합의 문화'와 '한국 랩'에 정체성을 부여한

이들이고 이를 고민했던 이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세대래퍼들 또한 랩의 정체성이나

좋은 랩에 대해 고민을 하지만, 

'한국어로 랩을 구성할 수 있는가'와 같은

원론적인 고민을 하는 건 아니죠.

고민의 수준이 다르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게 아니고

1세대와 다른 세대들의 고민에는 

명확히 구분되는 지점이 있다는 겁니다.

 

♦1세대 래퍼들.

 

(1) 대중음악과 힙합을 접목한 이들.

극초창기: 듀스 현진영 서태지와아이들

중반기:지누션

후반기:원타임

 

(2) 한국어가사와 한국정서에 맞는 주제.

가리온 (MC메타 나찰) 

 

(3) 한국랩의 정체성. 한글라임에 대하여.

버벌진트 UMC 피타입 4WD

 

(4) 대중들에게 대중음악이 아닌 '힙합'을

선보인 이들.

타이거JK 조PD CBMASS 허니패밀리

마스타우

 

(5) 언더의 성지 클럽MP 4대천왕.

가리온(중복) 주석 사이드 비 다 크루 

 

(6) 그 외 래퍼들.

Sean2slow 윤희중 YDG 김진표

데프콘 바스코 원썬 MC한새 허인창 

 

* 그 외라고 표현하니 다소 격이

낮아보이지만 뭔가 묶을 카테고리가

떠오르지 않아서 그런 거 뿐이고 

격하시키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듀스 현진영 서태지와아이들은

0세대로 구분할 수도 있지만

일단 극초반기 1세대로 묶었습니다.

 

 

2세대

►1세대가 마련해놓은 '한국힙합씬' 안에서

뛰어놀며 씬의 파이와 씬의 수준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시작한 이들.

최초에 1세대에 의해 정립된 한국힙합의 정신을

계승하는 움직임이 대세였으나 이를 위반하는 

움직임이 시작되는 세대이기도함.

 

마초향 짙은 사랑노래를 내새운 리쌍.

신나는 힙합음악의 다이나믹듀오.

두 그룹의 적절한 조화를 이룬 듯한 에픽하이.

위 그룹들을 포함하여 언더오버를 종횡무진

누빈 무브먼트.

원타임의 뒤를 이어 완전한 오버그라운드 노선을

타면서 대중음악과 힙합을 접목시킨 빅뱅*

언더그라운드에 대한 긍지와 사랑을 노래한

소울컴퍼니.

한국힙합의 하드코어한 면모를 보여준 빅딜.

부산에서 시작하여 서울의 괴물래퍼들까지

유입시킨 지기펠라즈.

기존의 질서와는 다른 태도를 지닌

버벌진트를 위시한 무리들 오버클래스. 

매니아들에겐 무시받는 경향이 있었지만 확고한

팬층을 보유했던 붓다베이비(스나이퍼사운드).

아이돌출신으로는 최초로 언더그라운드에

들어오며 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박재범.

언더그라운드 초창기시절에는 엄청난 비판을

받았지만 결국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해낸

자이언티.

 

*빅뱅의 음악을 한참 듣던 시절에는 

국힙의 역사를 논할 때 소울컴퍼니와 빅뱅을

나란히 언급하게 될 줄 정말 꿈에도 상상을

못했는데 뭔가 신기하네요... 

당시 기준에서 빅뱅은 힙합그룹의 이미지보다

아이돌그룹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지디에 대한 재평가와 빅뱅의 음악에 대한

재평가가 거듭되면서 지금은

힙합의 범주에 많이 들어온 느낌이랄까요?

 

*리쌍은 허니패밀리,

다듀는 CBMASS,KOD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개리 길

개코 최자는 1세대로 봐도 무방하지만

'리쌍' ,'다듀'의 행보는 2세대의 그것과

더 유사하기때문에 이 그룹들은 2세대.

 

*자이언티를 처음 접한 건 도끼의

Do It For Fans Mixtape 수록곡

Young King Young Boss 에서 였는데  

상당히 충격적이었던 기억이 있네요.

당시 리스너들에겐 T-Pain, Akon의

짝퉁같다, 오토튠 빨이다 등의 비판을

받았지만 오토튠이 아니라는게 밝혀지고

목소리만 특이한 게 아닌 음악성 자체의

탁월함이 점점 증명되며 이제는 씬의

정상으로..

 

2세대들은 대체로 1세대들이 정립해놓은

한국힙합의 정체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언더와 오버 각각에서 씬의 파이를 키웠죠.

 

씬의 파이를 가장 크게 확장시킨건 쇼미입니다.

다만 쇼미의 성공은 앞선 세대들이 씬의 기반을

건실하게 다져놓았기 때문에 이뤄진거죠.

돈놓고 돈먹기를 생각했을때

1세대가 1원을 제공한 이들이라면

2세대는 1원으로 10원을 만든 이들이고

쇼미더머니는 10원을 제곱하여 100원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1세대가 1원을 제공하지 않았다면?

2세대가 1원으로 3원 밖에 만들어 놓지 못했다면?

쇼미가 대한민국의 음원시장을 뒤흔들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긴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2세대들은 한국랩의 정체성에 대해 논하기 보단

존재하는 한국랩의 발전에 관심이 많았고

특히 하드웨어, 랩스킬 측면의 발전을 

도모했던 이들입니다. 

이 당시의 일반적인 '잘하는 랩'의 기준은

현 시점에서는 '차력랩'이라고 비판받기도

하는 랩의 형태였죠. 

그렇기 때문에 '차력랩'의 형태가 아닌

그루브에 초점을 둔 랩을 뱉은 스윙스의

등장은 굉장히 새로운 랩씻의 종류로

취급받았구요.

*물론 스윙스는 작사법이나 태도적으로도  

상당히 새로웠죠.

*스윙스 화지 면도와 같은 스타일이 

그루브 위주의 랩.

 

즉 2세대 래퍼들은 언더그라운드의

순수성과 자유를 숭상하며 지킴과 동시에

그에 대한 반발의 움직임을 시작한 세대이자

본격적인 랩의 스킬적인 발전을 도모했고

힙합이 존속할 수 있도록 씬의 파이를

키운 세대입니다. 

 

♦2세대 래퍼들은 위에 언급한 이들 등등

 

*2세대의 시작점은 다듀 에픽 리쌍

종착점은 빈지노 박재범 자이언티

이 정도 느낌일 듯 합니다.

 

3세대

1세대에서 2세대로 옮겨진 씬의 중심세력.

쇼미더머니의 출범. 압도적 파이의 확장.

늘어나는 관심과 막대한 자본의 유입.

이에 따라 급변하는 씬의 정신.  

2세대로부터 선택받은 래퍼들.

2세대로부터 선택받지 못한 래퍼들.

신흥 세력의 등장.

1세대~2세대 랩퍼의 모습을

보며 꿈을 키운이들의

'달라진 씬의 모습에 대한 비판.'

 

3세대 래퍼를 논할 때 반드시 넣어야 하는

키워드가 저항,비판의식

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국힙이 탄생한 이래로

가장 큰 변화를 신인시절에 겪은 이들이죠.

신인시절에는 현실보다 이상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고 그런 부분을 차치하고서라도,

기존에 사랑하던 씬의 모습이 급격히

변했기 때문에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이러한 변화에 따른 병폐에 대해

간략히 얘기해보자면

 

본인 레이블 소속 래퍼 밀어주기

친한 래퍼 선발하기

꼬운 래퍼 탈락시키기

등 국힙에 만연했던 인맥힙합.

악마의 편집, 1세대 퇴물만들기 등

문화에 대한 존중을 보이지 않는 미디어.

국힙의 초창기부터 만연했던 문화사대주의.

한없이 가벼워진 씬의 주제들.

언더그라운드 개념의 상실과 변절.

 

변해버린 씬의 모습에 대해 1세대들은

목소리를 내었지만

그들의 힘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씬의 바람직한 변화를 도모하고자 결성한

불한당 크루는 큰 반항을 이루지 못한 채

잊혀져갔고

MC메타의 쇼미더머니 디스는 거대자본의

폭주를 막을 수 없었으며

"시스템에 들어가 시스템에 침 뱉으려던"

피타입의 움직임 또한 "신경다발 밈"만을

남긴 채 좌절되었습니다.

 

1세대로부터 씬의 중심을 양도받은

2세대 래퍼들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함구했습니다.
애초에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만

문제의식을 가졌던 2세대 래퍼들도

분명 존재했을 거에요. 

하지만 굳이 미움받을 용기를 내며

함께 음악하고 친하게 지내던 동료를 

공격할 수는 없는 입장.

 

"변화의 시점"

 

이러한 상황의 개선을 요구하며

격렬한 저항을 펼친게 3세대 래퍼들이었습니다.

 

♦3세대 래퍼들

(1) 인맥힙합과 국힙카르텔에 대한 반박.

씨잼 수퍼비 블랙넛 뉴챔프 비와이*

 

(2) 문화 사대주의에 대한 반발과

올바른 MC의 태도에 대한 고민.

테이크원 오왼 손심바

 

(3) 언더그라운드의 상실과

올바른 MC의 태도에 대한 고민.

저스디스 던말릭

 

(4) 1세대의 움직임에 대한 비판

수퍼비(중복) 쿤디판다

 

(5) 2세대 랩퍼들의 선택은 받은 래퍼들

창모 김효은 해쉬스완 

기리보이 노창 키드밀리 재키와이

오케이션 키스에이프 비프리 

넉살 던밀스 QM 우탄 오디

인크레더블 이노베이터

제네더질라 우디고차일드

로꼬 식케이 PH-1 

 

(6) 오버와 언더의 경계가 많이 흐려졌지만

그럼에도 오버그라운드에 기반을 확실히 두고

활동한 래퍼들.

지코 바비 송민호 비아이 피오

 

(7) 독립&신흥세력 (중복래퍼들포함)

리짓군즈 벅와일즈 두메인 팬시차일드

메킷레인 MBA크루 우주비행 굿라이프

김치힐갱 YELOWS MOB 코홀트

이현준*

 

*이현준의 소속크루 보석집은 2,3세대가

함께 있어서 크루단위로 분류하지않고

이현준 개인의 이름을 넣었습니다.

 

등등

 

*비와이는 씨잼의 디스곡 신기루 뮤비에

등장하였고 인맥힙합에 의해 쇼미에서

불이익을 봤다고 여겨지는 손심바와

쿤디판다를 영입하는 행보를 보인거로

봤을 때 간접적이나마 저항의식을 가진

래퍼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저항의식을 가졌다고해서 꼭 윗세대를

나쁘게만 본다는 게 아니죠.

 

*3세대의 시작점은 벅와일즈 두메인

종착점은 던말릭 쿤디판다

이런 느낌?

 

4세대

이전 세대들로 인해 확장된 파이.

비교적 합리적으로 개선된 오디션프로그램.

이를 활용한 새로운 성공방식.

랩스킬의 발전보다는 랩스타일의 변화 추구. 

기믹 컨셉 싱잉랩 이모랩 멍청트랩 등 

새로운 스타일의 도입.

 

역사를 보면 피바람이 분 이후

태평한 시대가 오는 경우가 많죠.

대표적인 경우를 한국사에서 찾자면

태종 이방원과 세종대왕의 경우.

 

이전 세대 랩퍼들의 투쟁과 희생으로

쇼미더머니의 악마의 편집이나 불합리성이

많이 개선되었고, 확장된 파이로 인해

'고등래퍼'라는 프로그램까지 탄생하며

래퍼지망생들에게 여러루트로 기회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심지어는 수퍼비의 랩학원이나

딩고와 같은 유튜브기반의 성공루트도

개척되었구요.

*글을 적는 와중에 원썬님의 방구석래퍼도

등장했네요 ㅋㅋ

 

오디션프로에 대해 이전 세대 보다 훨씬

거부감이 없는 세대이며 오디션프로가 일종의

수능역할을 하게 된 세대이죠.

공부를 진로로 잡은 사람이

수능을 망치고 성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느정도의 성취를 이루고 성공하는게

흔한 케이스이듯이

오디션프로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둔 이들이

동세대에서 앞서나가는 그림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세대입니다. 

음악적으로도 스킬의 발전을 추구하기보단

스타일의 다양성을 추구하며

재밌는 랩, 듣기 좋은 랩, 새로운 랩을

발전시키고 있는 세대죠.

 

♦4세대 래퍼들

 

(1) 오디션의 수혜를 받은 래퍼들

언오피셜보이 스월비* 영비 김하온

이영지 래원 빈첸 이로한 소코도모

애쉬아일랜드 빅나티 불리 미란이

릴타치

 

*스월비는 직접적 수혜를 받은 건 아니고

이름을 알렸다 정도.

 

(2) 전통적 관점의 랩보다는 개성을

이용하여 입지를 다진 래퍼들

언에듀케이티드키드 머쉬베놈 염따*

노스페이스갓 한국사람

 

*염따는 데뷔년도나 나이로 따지면

2세대지만 씬에서 하이프업 된 계기나

시점을 따지면 4세대

 

(3) 신흥세력

언더성수브릿지 스타렉스크루

바밍타이거 키프클랜 탈주닌자클랜

파블로뮤직 NFL 디키즈

 

-5세대에 대한 예상-

 

거시적인 관점에서 접근해볼게요.

태초의 세력(1세대)->후계세력(2세대)->

세력이 변하는 과도기에 반발하는 세력(3세대)

->반발 이후의 평화를 누린 세력(4세대) 

이러한 관점을 적용할 때 5세대의 특징은 

어느정도 예상이 가능해보입니다.

역사는 반복되기 마련!

 

안정기(1,2)-과도기(3)-안정기(4)-과도기(5)

 

즉 5세대의 출현은 다시한번 씬의 혼란이  

도래할 때 이뤄질거고 그 혼란의 중심에는

 

"4세대의 성공공식에 대한 반발"

 

이 있을거라는 예상입니다. 

4세대의 대표적 성공공식은 두 가지죠.

첫째 오디션프로그램을 통한 성공.

둘째 기믹 혹은 컨셉으로 대표되는

'개성'을 활용한 성공.

시기적으로 2015년경까지는 

꾸준히 한국어랩의 진보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잘하는 랩과 못하는 랩의

구분이 비교적 명확했지만 

4세대라 할 수 있는 이들의 등장이후

부터는 그 구분이 굉장히 흐려졌죠.

즉 5세대의 등장은

 

"오디션의 수혜를 크게 받은 이들에 대한 반발"

 

"개성을 추구하며 수준과 취향의 경계를

흐리게 만든 이들에 대한 반발"

 

"기믹과 컨셉이 아닌

Real함에 대한 요구"

 

등과 함께 이루어질 거라는 예상입니다.

 

오디션프로의 인기가 전성기시절로

돌아갈 수 없음은 자명합니다. 

모든 사회현상이 그렇고

역대의 오디션프로가 그래왔죠. 

즉 이후의 세대들에게 오디션프로가 주는

혜택은 이전 세대들이 누린 혜택에 비해

상당히 축소될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본능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아 내 윗세대들은 오디션으로 개꿀빨고

난 쟤네보다 잘하는데 관심도 못받네? ㅈ같네.'"

 

이런 생각을 하는 이들은 분명 등장할거고

 

"본인이 대부라도 된 것처럼 행세하는

래퍼들이 보이는데 정작 걔네가 3년만 늦게

태어나서 나랑 경쟁하는 입장이었어도

지금의 입지를 누릴 수 있을까?"

 

"저게 랩이야? 할거면 제대로 하든가 

기본기도 안되어 있으면서 컨셉으로,

인기로 돈을 번다고?"

 

이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도  등장할겁니다.

이미 리스너들 사이에서

이러한 여론이 보이고 있죠.

 

2010년대 중반 급변하는 씬의 모습속에서 

진정한 언더그라운드에 대한 갈망이

절정에 달했을 때 발매된

딥플로우의 양화는

리스너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죠.

 

오디션프로,컨셉,기믹에 대한 포만감이

가득차고 있는 와중에 리스너들 사이에는

리얼힙합, 힙합적인 태도에 대한 갈망이

지속적으로 분출되고 있습니다.

 

이 갈증을 해소해줄 압도적인 실력을

지닌 'X'의 등장.

그의 등장이 5세대의 시작을 알릴거라 생각해요.

지금시점에서는 권기백이 X에 해당하는

인물에 상당히 근접해있지만

보완해야할 부분들이 상당히 많죠.

권기백이 전반적인 랩실력에 있어서 수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X가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다음세대의 이정표 역할은

할 수 있을거 같아요.

오디션없이 나름의 입지를 굳힌

예외적인 4세대 랩퍼?

 

좀 더 과감하게 세가지의 시나리오를 얘기해볼게요.

 

 " 오디션프로를 기반으로 입지를 다진

거물급 4세대 래퍼들과의

디스전을 성공적으로 행하는

누군가의 등장"

 

"권기백을 추종하며

기존의 4세대 래퍼들을 디스하는

누군가의 등장"

 

"권기백

VS

4세대 래퍼간의 디스전"

 

첫번째 시나리오의 경우 권기백은 

'누군가' 즉  X와 함께

5세대의 일원으로 분류될 수 있고

두번째 시나리오의 경우 권기백은

'예외적 4세대'로 이정표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며

세번째 시나리오에서 권기백이

디스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그의 행보를

지지하는 신예들이 등장한다면

'5세대를 예고하는 X'가 바로 권기백 본인이

되는거죠. 성공적 디스에는 응당

그에 걸맞는 실력이 전제겠구요.

 

왜 굳이 디스를 해야하냐 

그냥 새로운 루트로 성공한 누군가의 등장이

5세대를 예고할 수도 있지 않느냐

라고 말하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동의합니다.

다만 4세대에서 5세대로의 변화는

분명 2세대에서 3세대로의 변화와

구조적 유사성이 있을거고 그렇다면 

'갈등'이 반드시 발생할 것이고,

힙합에서의 갈등이란

디스와 밀접히 연관이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시나리오를 제시해보았습니다.

비슷한 논리로 먼 훗날 있을

5세대에서 6세대로의 변화에는

디스 혹은 갈등이 개입되지 않을 거라

생각하구요.

 

* 4세대 래퍼를 디스하는게 옳다 그르다를

논한게 아닙니다. 세대가 바뀔 정도의

변화가 어떤 경우에 오는가를 이야기했을 뿐

4세대 래퍼들 너무 좋아합니다. 

특히 스월비 언오피셜보이 릴타치!

 

 

응당 각자의 세대를 구분하는 기준이 있을거고

현재를 7세대라고 보는 분도 봤습니다.

저의 관점이자 저의 예상이니

재미위주로 봐주시길 바라며 

다음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추가)) 댓글로 질문을 남겨주신 분이

계셨는데 답변을 적는 과정에서 글에

추가하고픈 부분이 생겼습니다! 

 

1. 어느정도 체급이 있는 집단 중 유일하게 

기존씬의 질서를 거부하고 있는 이들이 

영앤리치 라고 생각합니다. 

(뉴웨이브는 아직 체급적으로는 크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오디션에 대해 반항이라도 하듯

본인 만의 오디션콘텐츠를 기획하고

기존의 멋에 반항이라도 하듯

쫄바지를 입으며 

이미지에 손상이 갈 수도 있는

구황작물밈을 받아들이는 모습들.

오디션의 혜택을 누렸지만 동시에

오디션의 불합리를 경험한 수퍼비와

오디션의 수혜를 받지 않은 소속 아티스트들.

즉 이들은 

4세대의 핵심인 '오디션'과 '개성' 중

개성, 트랜디함에 대해서는 긍정

오디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듯한 집단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듯합니다.

 

힙합을 생각할 때 트랜디함은 빼놓을 수가

없지만 오디션은 빼놓을 수가 있죠.

영앤리치의 움직임은 장차 오디션프로가

사라지게 될 때 씬이 나아가야 할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보면 현재씬에서는 코어부분이 아닌

권기백과 영앤리치가 다음 세대를 예상할 때

중요한 키워드가 될 거 같아요!

 

2. 글에서 언급하지 못한 래퍼들이 

계속 생각이나네요. 디핀칼즈 LBNC도 

그렇고 김심야도 까먹고 ㅜㅜ 

댓글로 물어봐주시면 같이 고민하면서

답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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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4
  • title: Dropout BearPulitzerKennyBest베스트
    4 12.3 01:45

    이건 대단하다. 문화에 대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 title: Lil Tjay김힙합Best글쓴이베스트
    4 12.3 01:49

    감사합니다 ㅠㅠ 아이러브힙합...

  • 이런거 볼 때마다 생각이 드는데 진짜 살롱은 국힙세대론이랑 완벽히 분리되어있는 존재같기도 하네요

  • title: Lil Tjay김힙합글쓴이
    12.3 01:47
    @명치왈도가격한다

    굳이 따지자면 2세대 같기는 한데 뭔가 따로 언급하기가 어려운 느낌이이라구 해야하나요 ㅋㅋ

  • 1 12.3 01:33

    그저.. 개추

     

  • title: Lil Tjay김힙합글쓴이
    12.3 01:48
    @기분조선같네

    개추감사합니다!!!ㅎㅎ

  • 12.3 01:36

    재밌는 글이네요 개추

  • title: Lil Tjay김힙합글쓴이
    12.3 01:48
    @어중간한녀석
  • 4 12.3 01:45

    이건 대단하다. 문화에 대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 title: Lil Tjay김힙합글쓴이
    4 12.3 01:49
    @PulitzerKenny

    감사합니다 ㅠㅠ 아이러브힙합...

  • 12.3 01:47

    글 진짜 잘 쓰시네요 ...

  • title: Lil Tjay김힙합글쓴이
    12.3 01:50
    @IIILLL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뿌듯하네요!

  • 1 12.3 02:33

    권기백! 권기백! 권기백! 권기백! 권기백!

  • 12.3 03:39

    지금 생각이 드는데, 공공구도 알게 모르게 근접해 있을 듯 하네요.

  • title: Lil Tjay김힙합글쓴이
    12.3 11:05
    @chatterbox

    오오 맞는거 같아요. 009는 많이 안들어가지구 까먹었는데 그 또한 4,5세대의 경계지점 인 듯 합니다!!

  • 12.3 02:36

    와 개꿀잼

  • title: Lil Tjay김힙합글쓴이
    12.3 11:05
    @Luck
  • 12.3 02:38

    님 시리즈 이제야 정독하고 있는데

    이런 글을 왜 지금 봤을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재밌게 읽었어요!

    다음 편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title: Lil Tjay김힙합글쓴이
    12.3 11:06
    @DEAN TRBL

    재밌게 봐주셔서,힘이 나는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12.3 03:59

    글 항상 감사합니다.

    뭔가 궁예지만은 5세대는 쇼미 종영하고 대중과 근접성이 떨어지기 시작한 씬에서 혼란이 올때 등장할 것 같네요.. 뭐 쇼미 계속 할지는 모르겠지만 ㅎㅎ

  • title: Lil Tjay김힙합글쓴이
    12.3 11:09
    @Hayatin

    그럴 수 있을거 같아요 ㅋㅋ 쇼미의 시작이 씬에 큰 변화를 가져왔듯이 쇼미의 끝 또한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테니!

  • 12.3 05:25

    국힙 세대 구분, 점점 애매해지고 왜 이런거 나누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는 주제인데 알기 쉽고 설득력 있게 쓰셨네요. 잘 읽었어요

  • title: Lil Tjay김힙합글쓴이
    12.3 11:11
    @James Blake

    이 글을 적을 때 가장 크게 고려하던 부분이 설득력부분이었는데 그 부분을 칭찬해주시니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감사해요~~

  • 1 12.3 07:43

    힙합이 포켓못이냐면서

    왜 세대를 구분해야하냐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내뱉는

    사람들이 많아서 짜증났는데

    글쓴이 글이 정말 탁월하게 설명 잘해주셨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 title: Lil Tjay김힙합글쓴이
    12.3 11:13
    @Lustrover

    엌ㅋㅋ 힙합 포켓몬이야기 저도 들어본거 같아요.

    이런 극찬해주셔서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 12.3 08:33

    국힙 바이블이네요

    권기백님 음악을 안들어서 뒷부분은 잘 모르겠지만

    과도기가 또 한번 온다는건 부정못하겠네요

    정말 잘봤습니다!!

  • title: Lil Tjay김힙합글쓴이
    12.3 11:16
    @짱먹어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권기백의 음악적 재능도 재능이지만 특유의 캐릭터에서 오는 화제성이 참 큰 거같아요ㅋㅋ

  • 2 12.3 08:47

    지금 쇼미에서 나오는 음악으로 대표되는 국힙의 메인 스트림에 대해 '어디까지가 힙합인가?', '장르 간의 융합과 대중성과의 타협은 어디까지가 적정선인가?'하는 담론이 리스너들 사이에서 서서히 대두되고 있는 것 같아요. 말 그대로 뭔가 과도기가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 title: Lil Tjay김힙합글쓴이
    12.3 11:25
    @Alonso2000

    동의합니다. 몇 년전만 해도 '누구누구 퇴물아니냐'

    '누구누구 못하지 않냐' 등 '실력'에 대한 이슈가 많았는데 최근 들어서는 '이게 랩이 맞냐' 등 랩의 '정체성'에 대한 이슈가 많아지는 느낌. 즉 본질에 대한 담론이 대두되고 있는거고 이는 분명 새로운 세대를 예고하는 전조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렇게 보니 염따가 확실히 특이한 포지션이네여. 그럼 데이토나, 수퍼비 등이 보이는 일련의 행보들은 X세대를 발굴하려는 움직임으로 봐도 괜찮을까여? 그렇다면 이들의 행보가 또 다른 X세대의 비판 타깃이 될 수도 있을까여? 아직 2세대 래퍼들이 너무 거대하게 느껴지는데 좋은 의미로 그걸 잊게 만드는 힙합씬이 되었으면 좋겠네여

  • title: Lil Tjay김힙합글쓴이
    12.3 11:43
    @blacknutalbumnaessiballoma

    글을 정성스레 읽고 날카로운 질문까지 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ㅋㅋ 제 생각에 데이토나와 영앤리치는 사뭇다른 느낌의 행보를 보이는거 같아요. 데이토나의 경우 씬의 핵심줄기를 계승한 더콰이엇이 케어를 하는 곳이다보니 현재씬의 모습에 순응하며 발전하는 움직임이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고등래퍼출신의 아티스트 영입과 염따토일의 쇼미출연 등이 그러한 움직임을 대변한다고 생각하구요. 반면 영앤리치의 행보는 분명 말씀해주신 'X의 발굴'이라는 측면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 다. 기존의 오디션 프로에 반항이라도 하듯 수퍼비의 랩학원으로 자신만의 오디션을 개최하고 릴김치와 같은 오디션의 수혜를 전혀 받지 않은 이들을 영입하며

    각각의 캐릭터들 또한 기존의 씬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특이한,이상한 캐릭터 잖아요? 쫄바지나 구황작물밈등은 기존의 멋과 굉장히 동떨어져있음에도 굳이 그런 부분을 정체성으로 받아들이기도 하구. 버벌진트의 말마따나 수퍼비는 뭔가 새로운 흐름을 만들려는 '의도'를 가지고 움직이고 있는거 같아요. 수퍼비 특유의 반항기가 성숙해진 형태로 표현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이후 등장할 X에게 수퍼비의 무리들은 샤라웃의 대상이 될 수도 있을거 같고 데이토나는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title: Lil Tjay김힙합글쓴이
    12.3 12:09
    @blacknutalbumnaessiballoma

    질문해주신 부분과 관련하여 본문 끝에 내용을 조금 추가했습니다!

  • 12.3 09:55

    이렇게 보니 권기백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이네요 ㅋㅋㅋ

    김심야는 몇세대 쯤일지 알 수 있을까요?

  • 1 12.3 10:20
    @킁킁킁킁킁

    김심야는 이센스의 선택을 받은 3세대가 아닐까요

  • title: Lil Tjay김힙합글쓴이
    1 12.3 11:44
    @킁킁킁킁킁

    밑에 댓글 적어주신 분의 말에 정확히 동의합니다!!

    오늘도 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12.3 11:08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네요 ㅎㅎ

  • title: Lil Tjay김힙합글쓴이
    12.3 11:45
    @돌체

    엄청 긴 글인데 지루하지 않으셨나 보네요! 다행입니다 ㅋㅋ 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12.3 12:51

    재밌게 봤습니다

  • title: Lil Tjay김힙합글쓴이
    12.3 13:07
    @라칵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 12.3 13:18

    진짜 재밌게 읽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거로는 기믹이란건 모든 장르의 아티스트의 정체성이라고 생각을 하기에 아마 기믹의 종류가 리얼함을 요구 하는 씬 만큼 다양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기믹이란건 잘생각해보면 옛부터 있었으니깐요. 아마 기믹과 컨셉의 종류가 별로 느껴지지 않았던 4세대에서 오히려 기믹과 컨셉의 종류는 긍정적으로 늘어날거 같고요. 리얼함과 기믹의 상반관계가 무너질수도 라는 생각을 합니다

  • title: Lil Tjay김힙합글쓴이
    12.3 18:45
    @후누동자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을 읽어보며 생각난건데 '리얼한 태도를 기믹으로 삼은 래퍼'(?)가 출현할 수도 있겠네요. 기믹이라 해야할지 리얼이라 해야할지

    ㅋㅋ

  • 12.4 00:06
    @김힙합

    음 궁금하기 하네요 ㅋㅋㅋ

  • 12.4 00:07
    @김힙합

    저는 기믹래퍼라고 생각을 안해요 개인적으로 기믹 힙합 이라는게 사실은 그냥 힙합이라고 생각해서 기믹이냐 리얼이냐를 따지는건 의미가 없다고 느껴지는 해요

  • 12.3 16:25

    저도 과도기라는 점에 동의합니다. 엘이 분위기가 점점 변해가는 듯 합니다. 요즘들어 싱잉랩이나 기믹에 부정적이고 메세지에 중점을 두는 랩을 그리워 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싱잉이나 기믹도 명백히 힙합이라 생각해서 이런 움직임이 걱정은 좀 되지만 리짓군즈, LBNC, 보석집, 데자부, VMC 같은 집단들의 음악에 매니아들이 거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듯 해서 다가오는 5 세대가 기대 됩니다.

  • title: Lil Tjay김힙합글쓴이
    1 12.3 18:52
    @Daedalus

    스타일의 다양화와 더불어 과거의 유산들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시도들이 계속해서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최근들어 떠오르는 네오붐뱁이 그런 시도의 일환인거 같구 권기백같은 핏덩이(?)래퍼가 지펑크를 소화하는 현상도 단순히 권기백 한 사람의 특이성 때문만은 아닌거 같아요. 이와 관련해서 글을 적고 있는게 있는데 그 글에서 또 인사드리겠습니다ㅋㅋ

  • 12.3 19:02
    @김힙합

    네 근데 그럼 움직임이 오히려 스타일의 다양화를 오히려 더 가속화 시키는게 아이러니해요. 리스너들한테는 더 niche한 취향을 만족시켜주니 더 좋은거지만요. 하지만 그만큼 힙합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힙합이라는 것을 결속시키려면 결국 문화가 중심에 위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쩌면 더콰의 '우리는 모두 홍대로 돌아가게 될거야'를 범위 있게 해석하면 이런 의미일 수도 있죠. 이런 움직임에 중심에는 래퍼들이 있지만 결국 리스너들의 몫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쓰는 글에 대해서 책임감을 느끼려 합니다. (그래서 김힙합님의 글들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 title: Lil Tjay김힙합글쓴이
    1 12.3 19:14
    @Daedalus

    외연이 확장될 수록 그 중심을 잡아주는 '문화'와 구성원(래퍼,리스너)들의 역할은 커진다. 되게 좋은 말씀인거 같아요. 더콰이엇의 발언과 연결지으니 더 와닿네요. 새삼 저의 글도 문화에 일억분의 일 이나마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책임감(?)같은거도 생기구요.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 12.3 19:30
    @김힙합
  • 12.3 17:46

    ㄷㄷ 기백쿤이 루피(원피스)같은 포지션인건가 ??

  • title: Lil Tjay김힙합글쓴이
    12.3 18:55
    @나무활

    ㅋㅋㅋ 기백쿤의 앞으로의 행보에 따라

    루피가 될 수도 있구 우솝이 될 수도 있겠죠?!

    어느쪽이든 새로운 시대의 경계선에 있기는 할 거 같아요. 변화의 중심에 가게 될지 가장자리에 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 12.3 18:54

    무엇보다 글을 안 과하게 잘쓴다... 부러워요

  • title: Lil Tjay김힙합글쓴이
    12.3 19:03
    @장족몰

    칭찬의 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표현의 적정선에 대해서도 고민을 참 많이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한 칭찬을 해주신거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 12.3 21:41

    개꿀잼입니다

  • title: Lil Tjay김힙합글쓴이
    12.3 23:47
    @Jablo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ㅋ

  • 12.3 22:03

    와 닉값

  • title: Lil Tjay김힙합글쓴이
    12.3 23:48
    @데이클로페스
  • 12.3 23:31

    화지, 비프리처럼 2~3세대에 걸쳐 있는 래퍼들은 어디쯤이라 보면 될까요?

  • title: Lil Tjay김힙합글쓴이
    1 12.4 00:04
    @OccasionalOkasian

    화지의 경우는 데뷔년도가 3세대 래퍼들과 비슷한 점,

    대표적 3세대래퍼 테이크원과 위계관계 없이 대립한다는 점, 2세대인 딥플로우의 산하에 몸 담고 있다는 점 등을 종합했을 때 3세대로 보는게 맞는거 같아요.

    비프리의 경우는 정말 어렵지만 저는 3세대라고 생각해요. 빈지노가 조기졸업해서 입학한 21학번이라면 비프리는 삼수한 후 입학한 22학번이라고 할까요?

    이런 경우에 21학번이 선배라고는 해도 비프리를 형대접해주고 비프리입장에서는 나이가 많긴 해도 21학번을 선배대접은 해주는 묘한 관계가 성립하잖아요?

    동시에 나이로 따지면 윗학번과 어울려도 이상할게 없지만 22학번 '동기'들이랑 어울리는게 편한..

     

    빈지노와 비프리가 등장시기가 거의 비슷하지만

    빈지노는 2세대인 도끼,더콰와 대등한 관계에서 활동을 한 반면, 비프리는 2세대인 팔로알토의 산하에서 활동하고 3세대인 코홀트와 어울려서 이런 느낌을 저는 많이 받았어요!

  • 12.4 01:58

    고민 많이하신게 눈에 보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 title: Lil Tjay김힙합글쓴이
    12.4 11:14
    @정품인증

    맞습니다 ㅋㅋㅋ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12.4 02:44

    이런 글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 title: Lil Tjay김힙합글쓴이
    12.4 11:14
    @퍼즐북

    지루할 수도 있는 글인데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 12.4 18:47

    그간 리스너들이 커뮤니티를 통해 정론으로 만들어낸 내용들이 연대기로 정리되어있는 글인 점에서 애정을 듬뿍 담았다는걸 느낍니다.

     

    단 저는 0세대와 1세대 서술에서 장르적인 발달사가 아닌 발상지의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1세대에서 지적된 힙합+댄스 시도는 사실 0세대에 있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지적하신 0세대(서태지와 아이들, 듀스. 그 외를 언급하자면 룰라 등까지도 포함할 수 있겠네요)는 강남-이태원을 주로 돌아다니던 부잣집 아이들 유흥문화(강남권 나이트클럽과 이태원 클럽)의 직접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쪽은 유학 등으로 블랙뮤직과 그와 결부된 미국의 유행들을 직접 경험해본 정말 소수의 매니아들을 통해 유통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으로부터 출발한 힙합은 메인스트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아이돌 산업, 가요와 결합된 힙합을 접하도록 대중에게 확산된 점이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현 시점에서 볼 수 있는 결과물은 YG이고요.

     

    1세대의 경우는 그 발상지를 신촌-홍대(대표적으로 마스터플랜)와 PC통신의 결합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쪽은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언더그라운드 힙합'씬으로 이어진다고 봅니다. 이쪽이 우리가 주로 이야기하는 '국힙'에 가까운 출발점을 가지고 있는 곳이겠지요. 이쪽은 국내의 서브컬쳐 향유자들에 의해 언급되고 회자되어 소규모 공연을 통해 이어져왔고, 자본과 연결되어 산업화되는 것은 좀 더 나중의 일이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국힙의 출발과 영향력이 하나의 동일한 흐름 안에서의 발전이라기 보다는 서브컬쳐의 유통 자체가 어려웠던 시절부터의 향유방식과 계층의 차이에 따라 다른 흐름이 있었고 지금의 시대는 그런 흐름이 뒤섞인 뒤의 다음 세대를 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특히 언더그라운드 힙합씬에 자본이 투입되고 이전과는 달리 대중과 더욱 맞닿은 산업의 면모를 갖춰 가는 것을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들고요.

     

    무튼 괜히 주저리 주저리 길었지만 이런관점에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제안해봅니다.

  • title: Lil Tjay김힙합글쓴이
    1 12.4 23:20
    @hwacha02

    오오 정확한 지점을 짚어서 이야기해 주셨네요.

    저도 말씀해주신 의견에 동의하는 입장이에요.

    추후에 국힙씬의 뿌리와 관련해서 아예 글 하나를 따로 적을 예정이라 본문에 다소 퉁쳐서 적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구차(?)하게 0세대와 1세대에 대한 각주를 달아놓은거구요 ㅋㅋ

     

    말씀해주신 발상지 측면과 더불어 1세대의 대표주자인 타이거jk가 한국에서 음악을 시작하도록 힙합을 한국에 도입해 놓은 이들이 서태지와 아이들 세대이므로

    '시기'적으로도 1세대 보다 앞선 이들. 즉

    0세대라고 할 수 있을거 같구요!

  • 12.5 01:52
    @김힙합

    말씀하신 곳에서 흥미롭게 들은 점에서 더 이어나가면 '교포 출신의 아티스트가 씬을 흔드는' 국면들을 또한 리스너들이 토론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교포의 힙합은 항상 우리나라의 모든 음악씬에 충격을 던져주는 동시에 그들이 녹아드는 과정을 거쳤기에, 그 과정이 매우 분분하고 매우 다른 결과들을 가져왔기 때문에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코홀트의 기세가 이미 수입과 동시에 죽어버린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고요(한편으로 메킷레인의 행보에 대해서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실 교포가 아닌 유학파이지만)

  • 12.5 02:10
    @김힙합

    한편으로 5세대에 대한 논의에서 지적해주신 권기백 중심으로 논의되는 것에 대해서 저는 좀 애매하다고 느낍니다. 왜냐하면 '인맥힙합'이라는 문제제기에 대해서 저는 다음과 같은 지점이 다소 껄끄럽게다고 이해하고 있기 떄문에요.

     

    1. '빅맨 중심의 음악산업' 판에서 오히려 국힙씬은 굉장히 아티스트간의 리스펙을 중심으로 하는 것을 토대로, '이녀석이 show and prove를 망치면 나까지 책임지겠다'라는 태도들을 굉장히 많이 보여왔고, 실제로 퀄리티가 안되는 아티스트를 세워놓은 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좋은 인재들을 데려놓고서도 상업적인 욕심을 이유로 인기가요 수준의 망한 음원을 내는건 CB Mass 시절에나 이야기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닌가 해요. 리스너 역시도 이런 show and prove와 힙합 레이블 CEO들의 책임감을 엄청나게 소비해왔다고 보고요

     

    2. 지금의 음악산업 수익구조가 언제나 개혁될 필요가 있지만 언제나 그 중심에 국힙의 빅맨들이 앞장섰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대중매체에 나와서'우리가 반성해야 된다'라던가, '항상 힙합은 젊은이들의 문화이기 때문에 나 역시 밀리지 않기 위해 경계하고 있다' 등의 언급들을 빅맨들이 스스로 해왔고, 심지어 '언젠가 우리 모두 홍대로 돌아갈 것이다' 등의 언급도 아끼지 않았었죠. 이들은 '장르에 대한 낭만'을 전혀 잊지 않고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이라고 개인적으로 평가합니다. 이런 부분은 단지 돈 계산을 넘어서 그 음악 장르와 그 문화를 향유하는 서브컬쳐에 대한 산업화를 최초로 고민하는 인간들로서 '산업적 이익과 장르적 보존과 발전'사이의 중재안에 골몰하고 있는듯 해요. 왜냐하면 이들이 자라온 홍대씬에서 이 두가지는 완전히 상극의 이야기였으니까요. 이 글에서 이야기하는 5세대의 반발심은 가장 유치한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오히려 정말로 코어한 부분을 오히려 2세대가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저는 요즘 씬에서 받고 있습니다.

     

    이 1, 2에 대한 가장 좋은 증거는 팔로와 스웨이디의 관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무튼 상업적인 관점에서 이 빅맨들이 항상 레이블을 설립하고도 서브레이블들을 계속 만들고 기존 회사의 대규모 브랜드화를 꾀하지 않았던 점은'기존에 팔리는 이미지'에 부담갖지 않고 새로운 세대들이 계속해서 젊은이의 음악 답게 판에 유입되기를 바라는 소망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돈도 안될짓을 왜하는지 물어보면 정말 답이 없으니까요 ㅎㅎ

  • title: Lil Tjay김힙합글쓴이
    1 12.5 13:15
    @hwacha02

    와 굉장히 심도있는 이야기를 해주셨네요.

    2세대 래퍼들이 소위 말하는 인맥힙합으로 자기사람 챙기기를 시도한 거 자체는 맞을 지 몰라도 그 시도안에는 어디까지나 '실력에 대한 인정'이 전제되어 있었다. 또한 2세대 래퍼들은 자신들만의 이익이 아닌 이후의 세대와의 공존을 위한 행보를 이어나갔다. 이런 식으로 요약할 수 있겠죠? 동의합니다. 여러 씬의 문제에 대한 2세대 래퍼들의 행보가 다소 소극적이었던 것도 맞다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그들이 아예 낭만을 버리고 상업적인 노선을 택했는가?를 따지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는 큰 성공을 이룬 뒤에도 상업보다는 낭만을 선택한 멋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인 이상 '완벽하게 멋있기'가 불가능하고 그 조그마한 멋없는 부분에 대해서 3세대 래퍼들이 반발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글을 쓰면서 2세대들의 멋있는 부분을 강조하지 못한거 같아서 아쉬웠는데 아주 날카로운 지적을 해주셨네요. 교포에 대해 이야기 해주신것도 잘 읽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외국물 먹은(?)래퍼의 등장은 항상 새로운 감각을 씬에 전하는 거 같아요. 스윙스,화지,루피,나플라,오왼 특유의 그루비함은 확실히 본토의 영향을 찐하게 받은 느낌이고 특히 스윙스는 큰 반항을 이뤘죠. 앞으로 5세대를 이끌어갈 인물 중에도 분명 교포든 유학이든 어떤 형태로든 외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이가 포함될 거 같습니다!

  • 12.5 13:43
    @김힙합

    떠오르는 대로 난잡하게 댓글을 달았는데 기깔나게 정리해주셨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이 글이 계속해서 연재가 될 내용이라니 앞으로도 잘 읽겠습니다.

  • title: Lil Tjay김힙합글쓴이
    12.5 15:22
    @hwacha02

    계속 관심가져주신다니 감사합니다ㅎㅎ다음글로 찾아뵐게요~~~

  • 12.5 09:59

    와 미쳤다;;; 세대를 너무 구분 짓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세대 규정을 아예 하지 말자는 사람이 있어서 답답했는데 글쓴이님이 완벽하게 정리해주셨어요.. 빈말이 아니라 진짜 국힙 역사교과서가 있다면 이 글처럼 쓰여야 합니다

  • title: Lil Tjay김힙합글쓴이
    12.5 13:18
    @야티와카티

    헉 너무 큰 칭찬을 들어서 현실에서 입가에 미소가 번졌네요 ㅋㅋㅋ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12.6 01:10

    진짜 작성글들 보니깐 씬에 대한 애정이 엄청 깊으신듯하네요 비록 힙합 입문한지는 얼마 안됐지만 항상 하루 마무리하면서 김힙합님 글 보면서 국힙에 역사에 대해 배우고 갑니다

     

  • title: Lil Tjay김힙합글쓴이
    1 12.6 01:28
    @hogo

    뭔가 더 좋은 글을 써야겠다는 책임감?같은 것도 생기구 그렇네요 ㅋㅋ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하지만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글이라는 점도 참고해주세요 ㅎㅎ 잘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12.6 14:04

    제가 봤을땐 가사로도 세대구분이 확실하다고 봅니다.

     

    1세대 : 아직 한국어 랩이 체계적으로 완성되지 않은 세대. 하지만 한국적인 가사,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가사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라임에 대한 연구나 논쟁을 통해 한국어 랩에 대한 기초를 다지기 시작함.

     

    2세대 : 오버그라운드에선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서정적, 시적인 가사가 유행하기 시작. 하지만 언더그라운드에선 미국힙합처럼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고자 하는 래퍼들이 늘기 시작하고 남을 깔보면서 자기과시적인 가사를 쓰는 래퍼들도 생겨나기 시작함.

     

    3세대 : 일리네어를 통해 머니스웩이 자리잡으면서 돈에 관한 가사가 늘기 시작하고 동시에 남들이 듣기 좋은 가사보다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나 자기 자랑을 가사로 적는 래퍼들이 늘기 시작함. 하지만 전세대들처럼 진중한 느낌의 가사를 쓰는 래퍼들도 보이기 시작. 트랩 장르, 싱잉랩의 도입으로 인해 가사 적는 스타일에도 변화가 생김

     

    4세대 : 컨셉, 기믹이란 개념이 등장하면서 3세대 스타일의 가사에 허구를 섞어 독특하고 재미있는 가사를 특유의 플로우와 함께 랩하는 래퍼들이 늘기 시작함.

     

    이 중에서 가사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세대는 1세대와 2세대 중간에 위치한 세대(MC 스나이퍼, 다듀, 에픽하이, 리쌍)와 2세대(빈지노, 이센스, 스윙스)였던거 같네요. 돈이나 스웩 보다는 우리 주변의 일상적인 일들이나 사회에 대한 생각, 사랑에 대한 마음을 주로 랩으로 표현했으니

  • title: Lil Tjay김힙합글쓴이
    12.7 20:57
    @참프루

    오 ㅋㅋ 이렇게 보니 당대를 대표하는 가사스타일에 따라서도 확실히 구분이 되네요. 물론 예외가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상당히 유효한 구분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끝문단에 대해서도 상당히 공감합니다ㅠㅜ 가사가 랩을 듣는 이유의 전부는 아니지만 여전히 메세지의 힘은 강력하니까요..

  • 12.16 16:55

    날 로그인하게 만들다니.. 선생님 한국힙합 많이 좋아하시고 생각하시네요 ㅋㅋㅋㅋ 통찰력이 어마어마하십니다!! 읽고 참 머리가 맑아지네요. 우리나라 힙합역사에도 뭔가 사조?가 생긴느낌이어서 좋네요 종종 다시읽을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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