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 너무 힙합중심 사고관이 아닌가 싶네요.

그냥 들어서 락이면 락이지 않나요 원썬형님 뭐 듣고 바로 락이네 이러시던뎅

우선 락스타와 음악 락은 전혀 관련이 없구요

락과 힙합의 음악적 조합은 문제가 아니에요 린킨파크도 제이지 쓰고 했는데 문제일 건 없음

심지어 옛날에 비스티보이즈는 락인지 아닌지 긴가민가까지 해요

다만 태도의 문제라는 거죠 이런 경우세서 힙합이냐 아니냐를 재단하는 기준점이

rock star

1. a famous and successful singer or performer of rock music.

"a teen-idol rock star"

2. a person treated as a celebrity, especially in inspiring fanatical admiration.

"she was a total rock star with paparazzi chasing her"

락의 태도가 아니라 저 락이라고 불리는 곡들 부류 말하는거에요

선생님이 말하신 이모랩 래퍼들이 하는게 힙합스러운 태도가 아니라는 점

일단 뭐 이모 스타일이어도 개 힙합스러운 가사 쓰면 이거 인정이지 할 수는 있지만 솔직히 힙합스러울 필요 자체가 없다고 봅니다 이모랩을 하고싶으면.. 랩 쓴다고 힙합일 필요는 애초부터 없어요 다만 본인이 이런 음악으로 성공해서 힙합계의 거물이라고 하거나 나중에 성공해서 힙합이란 장르에서 한그륵 했다고 후대에 남지만 않으면..

힙합을 넓게 보면 문화이고,

그 안에서 힙합 음악이란게 있는 것인데,

라이프스타일이 힙합이라고, 음악이 힙합이 되는건 아니에요

어렵게 느끼면 어렵고, 쉽게 느끼면 쉬워요~

1. 비트와 프로덕션에 들어가는 힙합 곡의 요소(킥 스네어 하이햇 등등 배치, 트랩/붐뱁/래칫 등을 기반으로 하는 프로덕션에 R&B/락/일렉트로닉 등등 가미 가능)

2. 가사의 주제와 소재 (물론 힙합이 타 장르에 비해 많은 소재들을 다룰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기도 하죠)

3. 보컬의 일종인 랩 기법의 활용 (박자/리듬감, 라이밍, 플로우, 그루브 형성 등. 사실 저는 일반적인 랩 - 멜로디컬한 랩 - 싱랩까지는 힙합의 범주에 포함된다고 보고, 싱잉/보컬은 직관적으로 힙합이라고 보기 힘들더군요.)

4. 누가 만들었는가? (어이없으실 수 있으나, 제도론적 관점에서 봤을 때 힙합 역사/맥락 상으로 인정받은 장르의 음악 혹은 아티스트가 만든 음악은 힙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R&B 기반 힙합곡 - 더티 사우스와 오토튠 - 트랩이 차례차례로 인정받은 걸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이 외에도 다른 요소들이 많을 수 있습니다만, 결국 위의 요소들을 총체화시켰을 때 직관적으로 힙합과 힙합이 아닌 음악이 구분되는 것이고, 4번 요소에 의해 현재 힙합이 아니라고 여겨지는 음악이 미래에 힙합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는 봅니다만, 최근 논란이 되는 싱잉 기반 대중적 팝 사운드 음악은 현재 제 기준에서 힙합이라고 느껴지지는 않네요.

애쉬 음악은 안 들어봐서 모르겠고, 릴 핍 / 텐타시온 / 주스 월드 / 트리피 레드, 한국에서는 씨잼 / 예스코바 / 최근 양홍원 등이 하는 EMO 랩 음악은 힙합인 것 같네요. 쇼미 10 무대를 놓고 보면 베이식 무대는 과거 산이 / 매드클라운이 하던 음악에서 여성 보컬을 릴러말즈로, 대중 가요적 프로듀싱을 밴드 락 사운드 기반으로 변경한 뒤 2번에 보다 부합하는 소재의 가사를 쓰고 일반적 랩 - 싱잉랩을 오간 무대였는데, 개인적으로는 힙합이라고 볼 수 있겠고, 쿤타와 비오의 음악은 힙합이 아니라고 보며, 카멜레온은 수민 음악에 래퍼 피처링 얹은 느낌이었습니다.

힙합 문화는 마초적이고 폭력적인 문화가 맞습니다 성공을 위해서 수단을 가리지 않았던 이들의 문화였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들의 음악에는 강인한 모습과 과시가 내재되어 있었고 그러한 모습이 힙합 문화의 모태가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문화를 향유하는 입장에서는 단순 장르가 힙합이란 이유로 아니꼬와 보일 수 있다가 제 생각입니다

ㅎㅎ 겸허히 힙찔이 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