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BUUDA & Lil Cherry의 합작앨범 [Chef Talk] 입니다.
닥스후드가 10번 트랙 제외한 모든 곡의 프로듀싱을 도맡아서 진행했고, 한국서 들어보지 못한 사운드를 가져왔는데도 앨범 전체적인 분위기는 그 어떤 앨범보다 동양적입니다.
음식, 혹은 ‘먹는다’ 라는 행위를 바탕으로 직관적인 곡 제목과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가사가 특징인데, 교포출신 두 래퍼답게 이따금씩 나오는 한국어 빼고는 전 트랙이 영어 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앨범이 별로 하입되지 않은 이유는 리믹스와 보너스트랙을 제외한 모든 곡들을 이미 MV형태로 공개했기 때문일거라고 확신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스카르텔이 한국 힙합에 불러일으키고 있는 바람은 점점 태풍같이 몰아쳐 그들을 하늘 위로 날려줄 것이기에 머지 않은 미래에 이 앨범은 해외에서 한국을 빛내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남매의 가장 큰 특징은 예술가 집안에서 자라온 덕에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음악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과 끊임없이 메인스트림과는 다른 음악을 가져오면서도 그 속에 아시아의 정서, 특히 동아시아의 정서를 담아내려고 노력한다는 점입니다.
일본의 문화를 그들식으로 재해석한 [all you can eat]을 드랍함으로써 시작된 그들의 asian culture 재해석 프로젝트는 중국의 문화를 담은 [get a whiff of dis], 한국 문화를 담은 [mukkbang!]으로 이어졌고 이 곡들은 연달아 모두 히트하게 됩니다.
온갖 잡음속에서 wdp를 떠나면서 더이상 못 보게 될줄 알았던 그들이었지만, 이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힙합의 새로운 흐름으로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됩니다.
이 Chef들의 음악에 항상 가미되는 Sauce가 있다면 그건 아마 ‘멋’ 일것입니다. 언제나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패션과 헤어스타일을 추구하며 그들이 찍는 뮤비에는 항상 독특한 제스쳐가 등장하고 남들의 시선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곤조가 묻어나옵니다.
심지어 네이버 온스테이지에 나왔을 때도 정말 엄청난 패션과 무대 퍼포먼스를 보여줬는데, 이런 자신감의 내면에는 엄청난 뜨개질 스킬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주얼적 영감을 불어넣어 준다는 그들의 어머니 ‘Yarntogo’의 서포트가 있음에는 틀림없을 것입니다.
이들은 스윙스와 기리보이가 처음 wdp을 만들었을 때 모두 모여서 한 인터뷰에서 자신들은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서 먹히는 음악을 목표로 하고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분명 범지구적으로 통할만한 음악성을 보여주고 있고, 그들의 멋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의 힙합으로 미국에 진출한 키쓰에잎과는 사뭇 다른 방식으로 이들은 해외 시장에 당당히 진출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그들이 represent하는 한국의 멋 역시 해외에 성공적으로 퍼져나가길 기대해봅니다.
주관적 베스트 트랙 : MUKK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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