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을 알게 된 건 '사인히어'를 통해서 였네요.

사실 '사인히어' 관련 저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하나 있는데...
2018년 말쯤에 모르는 번호로 제게 전화가 왔었어요.
AOMG쪽 관계자인데 MBN 채널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하는데
거기에 참가자로 지원해줄 수 있겠느냐... 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종류의 오디션이냐고 물어봤더니
우승하면 AOMG의 계약서에 'Sign Here' 하는 거라더군요.
단순히 그냥 언더 음악인들이 모이는 오디션이면 몰라도
공무원인 제가 레이블 계약을 최종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될 경우에 파생될 크고 작은 민원과 악플들을
예상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나갈 수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전화주신 관계자분께 저의 존재를 어떻게 알고
연락을 주셨는지 놀랐다고 그랬더니,
기획 회의에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직종의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의 참여를 유도하기로 하였고,
영광스럽게도 저의 이름이 거론되어 연락하게 되었다고...
저는 나가서 비벼볼 실력도 아니었을 뿐더러
혹시 비벼진다고 해도 교직을 때려치우고
음악에 더 중심을 둘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미련 없이 참가하겠다는 마음을 접었지만,
내심 이런 제약이 있는 상황이 조금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ㅠㅠ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소금'님의 개성 넘치는
발음과 목소리는 결국 우승이라는 결과를 낳게 되었고,
그 이후 Dress X Sogumm 작품 등을 통해 멋지게 발현됐죠.
그러다가 최근에 정규 앨범 Precious를 발매했는데,
예약판매로 풀린 피지컬 음반 CD가 순식간에 품절... ㅠㅠ
솔직히 말하자면 알라딘에서 다른 음반 나오면 같이
주문하려고 대기 타다가 품절 떴고,
네이버 스토어중에 한 곳에 다시 주문 넣었다가
그 다음날 '재고부족으로 취소' 당해서 환불되고...
마지막으로 AOMG 정식 판매처인 A6OVESTORE에서
3장 주문을 넣었는데 잠시 후에 알라딘에 가보니...

그냥 '품절' 아니고 '일시품절' 이라면서
친절히 '추가제작중'이라는 말까지... ㅎㅎㅎ
A6OVE 스토어 가격이 19,000원이었고,
알라딘에서 구매시 쿠폰 등 적용하면 약 15,000원이었기에
굳이 A6OVE 에 전화까지 걸어서 취소 요청했습니다.
몇시간 후 A6OVE에서도 SOLD OUT 되었고,
저는 조금씩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ㅠㅠ
A6OVE 측에 재출간 일정은 어찌 되냐고 물었더니
그런 계획 들은 바 없다고 그랬고,
알라딘 고객센터에 물어봤더니...

아니 추가 판매 예정이 없는데 왜 '일시품절' 이라고 하냐고!!
그냥 일시품절이기만 했으면 안 믿었을텐데 추가제작이라고...
결국 저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었고,
요리할 때 넣는 소금만 봐도 우울감이 밀려왔었죠 ㅠㅠ
아니 그런데 2021. 10. 30. ~ 11. 5. 팝업스토어를 연다고...
CD도 팔고 첫날은 소금님이 직접 오실 거라고 그러길래
소금 노래를 카톡 프로필뮤직으로 걸어둔 제 중1 딸들과
함께 바로 차를 몰고 하이츠익스체인지로 갔습니다.
오후 2시쯤 도착해서 사람 무지 많을 줄 알았는데
앞에 2명 정도 줄 서있고, 생각보다 한가했습니다.
구매를 놓쳐서 슬펐던 CD를 3장 샀습니다.
일단 딸들하고 저하고 총 3명이 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5만원 이상 구매시 하나씩 준다는
30장 한정판 소금 Precious 다이어리를
받기 위해서이기도 했죠. ㅎㅎㅎ
딸들은 이미 어머 어떡해 하면서 웃음이 끊이질 않고
저는 저와 저희 딸들이 얼마나 팬인지 말씀드리며
싸인을 받았습니다. (가져간 dress x sogumm 앨범에도!!)

아래 보이는 무서운 손가락 2개는
소금이 따로 챙겨서 제 딸들한테 선물로 준 겁니다!
할로윈에 어울리는 쿠키 선물이네요 ㅋㅋㅋ
그리고 다이어리는 5만원 이상 1개 받는 거였는데 왜 2개냐?
우리 딸들이 쌍둥이라 2명인데 하나만 있으면 안된다며
진행팀한테 따로 부탁해서 하나 더 선물로 준 겁니다! ㅠㅠ
솔직히 저는 음악만 들었지 사람은 어떤지 확신할 수 없었는데
오늘 저와 딸들에게 (그리고 다른 팬들에게) 대하는 모습을 보니
진짜 사람이 착하고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 2집 앨범 CD를 가지고 가서
꺼내면서 제 소개를 하고 선물로 드렸더니 너무 감사하다며
제 인스타 아이디를 물어보시더군요. ㄷㄷㄷ
바밍타이거 친구들과 함께 듣고, 샤라웃 하겠다면서요!!
그동안 많은 아티스트들의 약속에 김칫국도 마셔보고
하염없는 기다림에 지쳐본 적도 많지만,
이번 샤라웃 약속을 들으며 마음이 들뜨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소금 손에 제가 싸인해드린 올드스쿨티쳐 2집입니다.
과연 정말 들어보실까요? 정말 인스타 샤라웃 해주실까요?
저희 딸들이 더 궁금해하며 기다립니다. ㅎㅎㅎ
실망은 나중에 하더라도 소금님을 믿고 기다려봅니다!
이번 앨범 참 좋습니다. 피쳐링이 거의 없어서
어찌보면 조금 단조롭게 들릴 수도 있는데,
바꿔서 생각해보면 소금님 목소리를 더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앨범이라 만족스럽습니다.
음악이 아무리 좋아도 사람이 별로면 정이 떨어지는 저에게는
소금의 음악에 한번, 소금이라는 사람한테 또 한번
푹 빠지게 된 하루였습니다.
삶에 지친 마음에 작은 처방전이 될 것만 같습니다!

(구매 물품들을 담아준 친환경분해 소금약국 비닐봉지!)




그러면 소금처럼 히집도 확실히 섭외일듯.
그러면 소금처럼 히집도 확실히 섭외일듯.
아무래도 예능이다보니 순수참가자들만 있진 않았겠죠.. :)
으아아 부럽슴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공연을 보고 싶어지더라구요 ㅎㅎㅎ
부럽추
시디는 재발매 가능성 없겠죠?ㅠㅠ
팝업스토어에서 물량이 좀 있어보이더라구요...
물론 오시기 힘든 지역이라면 쉽지 않아보입니다만..ㅠㅠ
소금 짱좋아요!!
그러게요 소금은 이제 막 발을 내딛는 단계이기에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소금졸귕ㅠ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이쁘고 귀엽더라구요!
딸들과 함께 음악듣는 아부지....
이거 히빱이네요ㄷㄷ
생활 힙합이죠 ㅎㅎㅎ
불타는 국게에 훈훈한 인증 추...
불타는 국게는 무서워요 ㅎㅎㅎ
소금님 음악도 정말 팬이지만
가끔 인터뷰나 매체에 출연하셨을 때 나오는 선한 인상이 진짜 멋있는 것 같아요 ㅎㅎ 웃을때 세상 선해보여서 너무 좋음 나긋한 말투도 그렇고
맞아요 소금 약사님께 약 받아 먹고 나은 기분입니다 ㅎㅎㅎ
교직...?
중고등학교 교사신가요?
와우~
네 그렇습니다. 기회되시면 제 음악도 들어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올드스쿨티쳐 / 낙타)
항상 낙타님이 써주시는 글은 최고입니다ㅎㅎ
대한민국 교사들 중 가장 힙합라이프 교사!!
좋은 글, 좋은 음악, 좋은 사람... 제가 추구하는 삶입니다 ㅋㅋㅋ
저도 팝업스토어 가보고 싶네여..ㅠㅠ
이게 참 서울이 빡센 도시라도 장점으로 작용하네요...ㅠㅠ
사실 경기도 거주자지만 지하철타고가기에는 한시간 이상은 걸리기 때문에 반포기상태입니다 흑흑
담에 더 보고 싶은 아티스트 볼 때 시간 내시고, 이번에는... ^^
아 저도 가고싶었는데 ㅠㅠ
금요일까지 한대요! 소금은 가끔 들를 거라는데...
훈훈추!
훈훈합니다... ㅎㅎㅎ
훈훈한 후기네요 ㅋㅋ 요리할때 넣는 소금만 봐도 우울감이 몰려왔다니 ㅋㅋㅋ서로에게 기분 좋은 주말이었을듯해요
소금은 참 소금만의 캐릭터가 있는 듯 해요 ㅎㅎㅎ 기분좋은 한주 보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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