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와비사비룸-물질보다 정신
흔히 '야마 있는 랩'이라고 하면 머리 속에 떠오르는 몇몇 대표적인 스타일들이 존재하지만 이 앨범은 그들과는 또 전혀 다른 방식으로 광기를 표출합니다. 정말 랩이라고 불릴 수 있는 최소한의 형식만 갖춘 채로 신음하고, 흐느끼고, 고함치고, 속삭이는 두 성인 남성을 보면서 나 역시 정신이 나가 버릴 것만 같습니다. '나그참파' 같은 곡에서 보이는 주술적인 분위기는 영화 랑종을 생각나게 합니다. 아쉽게도 필자는 호러 영화를 싫어해서 랑종은 보지 못했으나 그래도 이 앨범은 들을 수 있으니 참 다행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2. 애쉬비 신보
애쉬비의 강점은 특유의 껌처럼 착 달라붙는 톤과 발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을 잘 살린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다만 보너스 트랙 정도를 제외한다면 비슷한 곡 구성이 계속 반복된다는 느낌이 아쉬웠습니다 분위기를 환기해줘야 할 피쳐링 역시 일부를 제외하면 다소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퀸 와사비님의 곡 중에서도 좋은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벌스는 초밥을 먹다가 회가 미끄러져서 밥과 고추냉이만 입에 들어간 듯한 당혹감을 선사했습니다.
3. 버벌진트 모던 라임즈 xx
저는 그린랜턴을 재미있게 봤을 정도로 예술에 있어 관대하지만 최근에 그런 저의 귀조차 거부할 정도로 기본기가 떨어지는 역한 랩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들과 비교했을 때 20년 전에 이런 작품을 냈던 버벌진트는 역시 시대를 앞서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존에 있던 곡들이 끝나고 80 seasons가 흘러나올 때의 감흥은 저보다는 그 시절을 직접 경험하셨던 분들께 물어보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4. 씨잼-어디
전작에도 드러냈던 기독교적인 색채가 이번에 더욱 강하게 드러나면서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습니다 그래도 서사적인 완성도 하나만큼은 킁에 비해서 더 뛰어납니다. 씨잼의 멈블 랩이 몽환적이면서도 서정적인 비트 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나중에는 거의 다른 악기와 구별할 수 없을 정도가 되는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마지막 트랙에서는 팬서비스인지 과거의 빡센 랩 스타일을 잠시 보여줍니다. 추후 씨잼이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더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5. 레드벨벳 퀸덤
오랜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레드벨벳입니다. 여름을 맞아 상쾌한 분위기에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앨범이겠지만 아쉽게도 이번주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듣지 못했습니다.
...스파이가 하나 있는것 같은데 괜찮갰죠?
저는 특히 4번째 리뷰가 와닿네요... 정말 감동적입니다
4번째 리뷰는 정말 감명깊네요!!
4번?
(그게누구? 짤)
아니 5번은 안들어봤다는 얘기를 리뷰로 쓰시네 ㅋㅋㅋㅋㅋㅋ
리뷰 목록이 5개인데 정작 들은건 3개인게 개웃기네ㅋㅋㅋㅋ
뭐야 이분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ㅋㅋㅋ 뭐야 어디 언제 나왔어 하고 막 찾아봤어요 ㅋㅋㅋㅋㅋ
혹시 재달이신가요?
딘 새 앨범은 어땠나요? 씨잼 어디를 들을 정도시면 힙잘알이신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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