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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커비 & 야온 <ISEKAI POP: SAVE THE WORLD> : 나도 가끔 상태창을 외치고 싶은 날이 있더라

title: [E] Dr. Dre - The Chronic쟈이즈2021.08.12 22:56조회 수 268추천수 5댓글 5

 

제 인생은 리세마라가 안될까요?

새 계정 다시 파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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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커비(Lil kirby) & 야온(Yaon)

[ISEKAI POP: SAVE THE WORLD]

2021. 0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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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자체는 단출한 슬리브 케이스입니다

크루 이세카이 팝의 멤버 홍라의 작품

아트 디렉터는 인디고 에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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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온은 진짜 현실의 단발 생머리 휘날리는 모습 그대로를

그려다 놓은 듯합니다

앞머리에 헤어롤 끼고 다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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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릴 커비는 야온과 달리

현실에서 군청색 피부에 대머리가 아니더군요

좀 실망했습니다

심지어 분홍 권총도 안 가지고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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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리스트 없이 심플한 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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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가 불의의 사태로 빠져나가지 않게

테이프로 봉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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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프 접착면은 저렇게 떠버리지만

CD 빠져서 와장창 되는 것보단 나으니 일종의 고육지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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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내부에는 CD만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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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퍼팝은 2010년대부터 음악산업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크게 익숙하지 않은, 근래 들어 태동하기 시작한 음악갈래 입니다. 과한 전자음, 그보다 더 과한 음성 변조, 근래에는 인터넷 밈이나 아니메 풍의 뽀짝뽀짝한 비주얼까지 곁들여지는, 그야말로 혼돈의 도가니입니다. 애초에 서브컬쳐에 뿌리를 두며 자라난 음악인지라 비트매니아를 비롯한 비마니 시리즈 리듬게임을 해보거나 유튜브 등지에서 카와이-트랩 류의 비트를 많이 들어봤다면 친숙할 겁니다. 그래도 아직 모르겠다면, 혹여나 국내 뮤지션 중에서 이런 음악을 본격적으로 하는 뮤지션이 있는지 궁금하다면 이번 글에서 다루는 <ISEKAI POP: SAVE THE WORLD>를 추천드립니다.

 <ISEKAI POP: SAVE THE WORLD>는 릴 커비와 야온을 중심으로 하여 일러스트레이터인 멤버 홍라의 커버아트를 비롯, Qka, 벤 야찌, JOo처럼 크루 이세카이 팝(ISEKAI POP) 멤버들의 흔적도 앨범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두 뮤지션의 앨범이기도 하지만 ISK크루 단위 결과물이기도 한 셈이죠. 이세카이 팝의 '이세카이'는 이세계(異世界)를 일본어로 발음한, 즉 이 세상 팝이 아닌 음악을 하는 집단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는데 이들의 음악적 정체성이 하이퍼팝에 있다는 점, 그리고 '게임세계로 들어가 세상을 구한다'는 이번 앨범 컨셉과 맞물려 절묘한 네이밍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도입부 "Tales of ISEKAI"로 잔잔하게 시작하는 앨범은 이윽고 "이 세계가 게임이란 사실은 나만이 알고있다"부터 본격적으로 치고 나갑니다. 가상세계(이세계)로 들어와 여러 일들을 겪으며 적을 물리쳐나간다는 나름의 서사를 갖추고 있지만 반복적으로 되뇌어지는 가사, 그것도 한껏 튜닝되어 본래의 발음조차 모호해진 랩과 보컬로는 이런 것들을 파악하기 힘듭니다. 현실세계에서 전이된 주인공과 달리 그와 관계를 맺는 모든 존재들은 전뇌 공간 안의 NPC들이기에 필연적인 이별이 기다리고 있고, 주인공은 이를 슬퍼하지만 그럼에도 세계를 구하기 위해 나아간다는 복합적인 감정선이 얽혀 있는 이야기가 앨범의 토대를 이루지만.. 단순히 앨범만 들어선 이런 것들을 캐치하기가 힘들 겁니다. 그렇기에 곡 안의 서사는 부차적인 요소가 되며 사운드가 만들어내는 분위기와 두 뮤지션의 랩과 보컬이 만들어내는 극적인 멜로디에 큰 흐름을 맡기는 작품입니다. 릴 커비와 야온이 이번 작품을 게임 OST와 같은 느낌으로 들으면 좋을 것 같다고 한 이유도 이 때문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어쩐지 음반 사이트에서 장르가 힙합이 아니라 게임/애니메 OST 카테고리에 있더라..

 결과적으로 <ISEKAI POP: SAVE THE WORLD>는 국내앨범으로 접할 수 있는 하이퍼팝 입문작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많은 뮤지션들이 자신의 음악 안에 하이퍼팝의 요소들을 차용한 적은 많지만 본격적으로 이를 메인에 내세운 작품은 국내에서 몇 없거든요.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중시하다보니 이번 앨범만 들어서는 릴 커비와 야온 각자가 지니고 있는 음악적 개성이 어떤지를 파악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아쉽지만 크게 보면 이세카이 팝이라는 크루의 색을 명확하게 보여준 작품이기에 어느 정도 성과는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알음알음 사운드클라우드-유튜브 등지에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하이퍼팝 씬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니 한번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okonechu/222467648159

https://in.naver.com/birosini_zyaez

 

https://youtu.be/MrAXbmV-38o

 

 

본문 외 여담.

 

그리드맨.jpg

 

 

앨범의 전체적인 인상이 SSSS그리드맨이라는 애니메이션과 많이 겹칩니다. 작품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장소가 전뇌세계인 것과 커버아트에 거꾸로 내리솟아있는 건물들, 그리고 화자만이 이 세계가 가상의 세계임을 인지하는 것까지. 여러모로 오마주 된 듯한 부분이 많습니다. 이런 이야기까지 본문에 담으면 씹덕력 터질 거 같아서 별도의 공간을 할애하여 짬깐 이야기해봅니다. 마 니들 콤퓨타특공대라고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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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릴커비 캐릭터 메타 나이트 가면 벗긴 거 같이 생겼네요

  • 8.12 23:51

    앨범 들어봤는데 생각보다 좋아서 놀랐읍니다??

  • 8.13 00:11

    앨범 감상 키포인트) 이 앨범 참여진 중 JOO빼고 다 남자임

  • 8.13 00:13

    것보다 ㄹㅇ 필요한것만 있는 피지컬이네요. 같은 스톤쉽에서 파는 otis lim 앨범도 비슷한 가격대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구성도 비슷할려나...

  • 8.13 10:23
    @loding

    넹오티스림도 슬리브에 시디한장임미다 아맛다 오티스림은스틱커도하나드러잇슴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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