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스 지금부터 잘하면 돼(feat Tyra)를 듣고

https://youtu.be/r12eF2rvduE

 스윙스의 앨범 중 최고의 앨범으로 뽑히는 건 <Upgrade 2>라고 생각합니다. 이 앨범의 많은 곡들 중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은 '지금부터 잘하면 돼'라는 곡이었습니다. 참고로 이 곡의 비트는 블랙넛이 쇼미더머니 4에서 부른 '내가 할 수 있는건'과 같은 비트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크고 작은 일들이 다가옵니다. 우리에게 고통스러운 일도 있고, 우리가 잘못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Upgrade 2>에서의 스윙스에게는 그것은 연인과의 이별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윙스는 연인과 진한 사랑을 누리지만 결국 이별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분노는 그 전 곡 '그럼 가'(무려 자이언티가 피쳐링을 한 곡입니다)에서 잘 나타나 있습니다.  스윙스는 분노를 하면서도 처음부터 사귀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친구들이 그 여자와 만나지 말라고 할 때 그 말을 무시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실제 스윙스라는 사람도 많은 논란 속에 있던 사람입니다. 그 중에서는 도덕적으로 크게 지탄 받아야 할 일도 있고요. 

 하지만 이러한 스윙스였기 때문에 이 노래의 호소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윙스는 이 곡에서 3명의 사람의 이야기를 합니다. 자신에게 랩을 배운 레슨생, 어느 예쁜 여자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합니다.  

 이 곡에서 핵심은 어느 예쁜 여자라고 생각합니다. 스윙스의 3번째 벌스로 볼 때 그 여성분은 미녀들의 수다에서 180 이하는 루저라고 말한 이도경씨를 말하는 거 같습니다. 그녀는 그 발언 이후 큰 비난을 받았는데 학교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스윙스는 그런 그녀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죽을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죽을 죄를 지은거처럼 비난하는 사람들, 제가 이전의 리뷰를 한 '공인'에서도 스윙스는 말합니다. 비판하기 위해서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고개 숙이게 하기 위해서 비난을 한다고요. 

 스윙스는 자신도 같은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에게도 지우고 싶은 일들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나간 일들을 지울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그는 말합니다 '지금부터 잘하면 돼'라고 말입니다. 이 말이 이전의 잘못을 미화시키는 말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스윙스도 그러한 의미에서 이 말을 썼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으로의 삶만큼은 잘 살아야한다는 의미에서 말했다고 생각합니다

 부담감 때문에 무너진 그의 레슨생과 같은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무너져도 다시 일어나 이제부터 잘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가 랩에서 보여준 거침없는 모습도 좋지만 이런 차분한 모습이 더 좋은거 같습니다. 그를 잘 모르는 사람은 그를 어떻게 평가할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그가 깊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단면적인 부분만 보는 분들은 그가 생각이 짦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가 하는 말을 들어보면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 그가 힙합씬에서 어떤 비중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두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를 리스펙합니다. 쓰고보니 갑자기 뜬금없는 말이긴 하네요

 각설하고 저는 이 곡처럼 스윙스가 지금부터 잘하면 돼를 실천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자신이 이 곡에서 용서받을 일을 앞으로도 저지를거 같다고 말합니다. 그 말처럼 이 곡 이후로도 적지 않은 논란들이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스윙스는 계속 발전하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힙합의 지금만큼 관심을 가지지 않을 때 쇼미2에서의 그의 모습, 디스전에서 그의 모습 물론 그 때의 모습도 멋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이 더 멋있는거 같습니다. 

 그를 보면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나는 계속 발전하고 있는가? 그런 그가 저에게 말합니다. 지금부터 잘하면 된다고 

참고자료

https://namu.wiki/w/%EB%A3%A8%EC%A0%80%EC%9D%98%20%EB%82%9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