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 자체는 에넥도트가 더 낫다고 느낍니다만.
에넥도트 발매 전부터 후까지 일련의 개인사와 더불어서
미친 개쩌는 완성도와 그에 따라오는 반응은 이센스를 힙합수호자 랩갓으로 만들었지요
근데 이센스는 엄격근엄진지 힙합수호자가 아니라 술 여자 돈 얘기 좋아라 하는 그냥 조금 껄렁한 사람이었음.
갇혀있다가 나와서 조금 떨떠름한 채로(개인적으로 추측하기엔 전역 후 적응 못하고 떨떠름한 상황이 좀 더 후폭풍이 세게, 오래 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돈 이야기, 세상 이야기, 자기 강박증 이야기를 들어온 비트 듣고 이거 좋다 싶은 거에 풀어낸 게 이방인이죠.
개인적으로 에넥도트 들으면 그때 하기 싫은 이야기 밝히고 싶지 않은 이야기 다 긁어모아 만들었구나 하는 게 느껴지는데 그게 또 개인사인지라 듣고 나면 마음이 영 편치가 않아요.
이방인이 에넥도트보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심적으로 공감이 갈 법한 주제들이라 더 손이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성공에 대한 열망이나 약간의 강박같은 건 누구나 다 있으니)
어찌되었든 둘다 명반인 것은 변치 않는 사실이죠
저도 동의!
에넥도트는 Writer’s Block이랑 Back In Time만 듣게 돼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번 들었을 때의 감동은 에넥이 더 컸지만
더 자주 듣는건 이방인
뭔지 알거 같네요
동감 들을 때마다 내 안의 냉소가 튀어나오는 걸 느낌 가사가 너무 좋아요
cold world 들을 때마다 좋음
겨울 될때면 진짜 자주 듣는 앨범....
보보스 모텔-버튼 넘어갈때가 진짜 미쳐요 ㄹㅇ
아 진짜 이부분이 차가운 느낌의 신스구성인데 느낌은 따뜻해서 묘하고 재밌어요 앨범에서 가장 청각적으로 끌어들이는 부분인것 같아요
근데 이방인도 본인은 딱히 인정하지 않지만 염세적인 마인드가 아직은 많이 남아있단 느낌을 받아서, 에넥도트만큼 비장하진 않지만 아직 그때 이야기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전 느꼈어요. 많이 갈았다지만 애초 기획은 17년부터 준비하던 믹테였으니
이센스 본인도 에넥도트 내고 2년만에 콘서트 하면서 내 방황의 답을 알고 싶다 말했는데 이방인 내고 연말 콘서트 하고 나서야 이제 좀 알 거 같다 그랬고
그런 고로 진짜 칠린하는 이센스는 이후 나올 언노운 벌시스 믹테에서 팍팍 나올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근데 요즘 센스형 SNS도 끊고 담배도 끊고 술도 줄이고 걍 게임 좋아하는 도인 느낌이 되어가는 거 같아서 막 그 껄렁이는 모습이 나오긴 할랑가
동의합니다 가볍게 듣기엔 이방인이 더좋죠 댄스 보보스 모텔 버튼 클락 자주 들었네요
뭔 느낌인지 이해감
에넥도트는 자주듣기 솔직히 힘듦
전 비슷한 이유로 뉴블 믹테보단 블랭키먼 믹테를 더 좋아해요 ㅋㅋ
진짜 저랑 똑같이 느끼셨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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