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까지는 그냥 플로우랑 사운드 위주로 대강 듣다가
오늘 가사에 집중해서 키드밀리가 말했던 트랙리스트대로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보려고 했는데요
0.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면서 허무함을 느낌 -> 그리고 이 다음 트랙부터 본격적인 과거 회상 시작
Leave My stuido - "시간은 계속 가나 봐 겨울이 두번 가고 난 뒤 난 뒤처진 마음가짐" "기억해 내 어릴적을 결국 난 어디로 내 마음은 파도 같구나 퍼져가 뭔가 잘못된 것 같기도 해 나의 젊음은 조용히 죽어가네"
가장 첫 트랙이지만 가사 내용으로 봤을 때 오히려 마지막 Outro쪽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가사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트랙은 현재의 키드밀리가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기 시작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다음 트랙부터 자신의 과거를 하나씩 떠올리기 시작하는 거고요.
1. 진정한 예술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지만 점점 현실과 타협함
Face & mask - "다들 내게 말해 pandemic 사태가 갈 때까지 버텨 같이 가자 허나 가면 안에 가면은 안 벗어 우린" "잘나가는 사람 하나하나 아부하며 넓히는 인맥은 가운데가 비었어도 이제 처음에 내가 생각하던 예술의 의미는 잊은 걸 알아채지도 못한 채 어느던 얼추 버는 돈 얼추 느는 follow" "그럼 예술이 뭘까 성공하려는 노력을 했따면 예술가가 아닌건가 아래서나 위에서나 날 공격해 다 넌 쉽게 해냈다며 또 넌 가짜라며" "여기까지 오기 너무 많은 피를 봤기에 일단 살아남고보자고 stay home keep safety"
2. 예술에 대한 고민은 뒷전으로 미루고 자신의 부를 즐기기 시작함
Intro - "Fuck that stop 선생질 그만둬 나는 바꿔 세상 나는 바꿔 내 차 나는 바꿔 내 과거를 바꿔 니 여자로 지금 내 여자를"
Challenge - "난 직원과 안 얘기해 사장 데려와 여기에 내가 갖고 싶다면 늦음 안돼 당연히 내가 먹고 싶다면 늦음 안돼 당연히 근데 나를 먹고 싶다면 너가 기다려 거기에", "몇 년째인지도 모르지만 니가하는 shit와는 너무 다른 짓 그래서 다른 위치 난 설명 안해 그냥 봐 내 팔목 bitch"
Bittersweet - "피우는 하늘색 마시는 것들 make me dizzy 벅찬 유지비 덕에 난 stunner stunner Rollin up okay in MINIVAN 4명이 타 있는 도로 위에서 뿌려 champagne" "난 초심을 잃는 게 내 원래 초심 친구에서 내 팬으로 lamborghini what's your taste 결국 남는 건 사람보단 item though"
Bankroll - "milli paid something 전 재산 옷에 but i Aint wear", "버는 데엔 의미 없고 그걸 보여줘 또 의미 없어도 얘넨 벌기 전에 써 말이 안 통해"
3. 자신의 부를 즐기는 것이 더 이상 즐겁지 않음. 그와 더불어 음악 자체에 점점 싫증, 짜증이 나기 시작함.
Bankroll - "이 래퍼들 재수 없어 헛 똑똑해" "요즘엔 랩하기도 재미없어" (이건 오케이션 파트라 밀리의 의도가 아닐수도 있어요)
VISION 2021 - "Yeah 2020 놀면서 다 보냈어 연단위를 넘겨 세워 내 project", "바뀐게 하나 없는 이곳에 숫자만 늘었다 줄어 다시 January 시간 날씨도 너네들도 다 나빼고 한통속이야"
Cliche - "돈을 꺼내 쌓으면 얼마나 채울 수 있을까 난 전혀 기쁘지 않네 놓쳤지 많은 걸 Family first 돈은 다음 명심해 이 돈은 가고 네 곁엔 가족만 남거든 난 다 잃었지" "넌 내가 변했다지만 안 변한 놈들은 망했어 근데 내가 변했다면서 내 가치를 깎아"
4. 시점은 현재. 예전에 음악을 즐기던 자신의 모습이 그립고 허무함만이 자신을 가득 채움.
Blow - "이 기분은 이상하지 you don't know 나도 올려다봤었지 내 아래놈들 My room so cloudy 이건 비밀로"
Outro - "일어나서 잘 때까지 내가 생각하는 건 내가 얼마나 갈까 그런 거 생생하게 기억하네 뜨거웠던 재작년 작년 두해 내가 느낀 건 꿈같거든" "예전엔 그냥 재미로 아니 예전이라 하기도 뭐 했던 그때의 느낌은 이제 난 흐려졌거든" "난결국 난 아니었나봐 tv에 나오는 hero 해서 너에게 잊혀졌지만 결국 난 다시 돌아와"
그리고 Midnight blue랑 Citrus 두 곡이 있긴한데 이 곡들은 사랑에 대한 얘기라 스토리라인과 별 유사성을 찾지 못했습니다. 뭔가 의도한 게 있는데 제가 눈치채지 못한 걸수도 있겠죠.
이렇게 가사하나하나 뜯어보면서 글을 써본 게 처음이라 틀린게 많을 수도 있습니다. 피드백 환영합니다.
잘 읽었어요 추!
'사랑 노래 그만하고, 예전 스타일로 돌아와 달라'는 댓글을 실제로 몇 번 보기도 했었고
클리세라는 제목의 의미를 고려했을 때 정작 앨범의 마지막 곡이 그 사랑 노래로 끝나는 것은 뭔가 의미가 있을지도?
글 잘 읽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실수도 있겠군요
그런데 밀리가 그걸 의도했다면 좀 더 곡들 간의 연결고리를 확실하게 해두는게 어땠을까 싶네요
오 깔끔하게 정리해서 보니까 좋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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