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은 이미 많이 나와있고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여 그저 개인적인 감상평 몇개..
상업예술은 녹색이념의 프리퀄과 시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녹색이념 후반부를 관통하는 주제였던 사랑에 대한 내용이 주가 된 앨범이고 상업예술의 콘텍스트를 바탕으로 녹색이념을 다시 들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발매전에 종종 언급되었던 '전작보다는 개인적인' 앨범이나 전혀 가볍지 않아요. 사랑과 배신감, 돈과 자존심 등 테이크원에서 김태균, 다시 테이크원으로 돌아온 아티스트가 걸어온 길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특히 사랑과 돈의 이미지가 비유적인 표현으로 교차되는 부분이 많이 느껴졌는데 이 역시도 같은 주제를 다루었던 녹색이념과 비교하며 들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가장 좋아하는 앨범에 대한 오마주와 레퍼런스가 곳곳에 살아있는 앨범이어서도 좋았지만, 본작은 일부의 청자들이 제기한 전작에서의 아쉬운 평가를(일각에서 제기된 랩스킬과 사운드적인 면에서의 아쉬움) 완벽하게 메우고도 남을 만한 훌륭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서사와 몰입감은 딥플로우의 Founder, 저스디스의 2MH41K와 비견될만한, 누군가에게는 그 에넥도트에도 견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이라기보단 걱정되는 부분은 혹시나 상을 못받을까 하는 것 뿐... 최고였습니다. 후반부 트랙을 듣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전작에서도 후반부 트랙을 듣고 이렇게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구나 싶었는데 이번 앨범은 더한 충격이었습니다.
베스트 트랙은 홍대, 사랑, 자유!
사랑은 선공개 되었을 때 부터 너무 좋아했던 트랙인지라..
저는 녹색이념 보다 좀 더 실험적인 부분이 들어가서 좋았어요
저는 뭔가 투사 김태균에서 인간 Takeone을 본 것 같아서 너무 좋았읍니다..
치열하다 못해 쓰러질 것 같던 예술가 김태균도 정말 좋아했지만 너무 힘들어보였거든요. 릴러말즈 노래 피처링에서는 다시 못 볼 수도 있나? 라는 생각도 들어서 더 그랬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정말 잘 만든 영화를 본 것 같은 정도의 여운이 남더라고요
서사가 죽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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