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anceD입니다. 익히 말해왔지만 저는 이번 달 중으로 군복무 제대를 하고 다음주부터 본업인 전문의로 돌아갈 예정이며, 이와 함께 DanceD로써 했던 일들을 정리하고 한 명의 눈팅 리스너로 돌아갈 예정인데요, 이를 저는 거창하게 '은퇴'라고 부르겠습니다.
은퇴를 기념하여 기념 공연 및 기념식, 힙합엘이 인터뷰, 김봉현의 Rap Game Talk, 딩고 프리스타일 컨텐츠, 랩하우스 온 에어 단독 게스트, 쇼트 인터뷰 등을 '기다렸'으나 아무것도 없는 망상인 관계로 거의 전부 무산되었고, 그냥 혼자 제가 했던 것들을 글로 요약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이미 이번 글에서는 겸손을 줄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간간히 티가 났을지 모르지만, 저는 그렇게 겸손하진 못한 사람이고, 이때까지 이를 숨기려고 노력했지만, 이번에는 좀 노골적으로 잘난 척하고 싶을 때는 거침없이 잘난 척을 할테니 불편함을 감수하고 "다" 읽어주십시오.
일부는 몇 번 했던 얘기지만, 개의치 않고 중복해서 썼습니다.
목차
0. 프롤로그 - 힙합에 빠지게 된 계기
1. 한국 힙합 프로 리스너 DanceD
2. 영어 가사 해석가 DanceD
3. 프로인지 아마추어인지 모르겠고 암튼 래퍼 .1
4. 잡동사니
0. 프롤로그 - 힙합에 빠지게 된 계기
- 제가 이제부터 얘기할 힙합은 전부 랩이고, 편의상 힙합과 혼용하여 쓰겠습니다 -
이미 힙합이란 걸 알기 전부터 랩은 좋아하는 편이었습니다. 유치원 시절에도 서태지와 아이들 하여가 라이브 무대를 보면서 따라하던 기억이 있어요 (1993년). 이런 랩으로의 관심은 H.O.T. 및 각종 댄스 그룹으로 이어졌습니다. 97년 한국에도 힙합이 들어오고 고유의 영역을 확보해가던 때였지만 그때는 그런 거 전혀 몰랐고, 아 드렁큰 타이거는 랩을 조금 더 하네, 아 YG 패밀리는 사람이 많네 이 정도 생각 뿐이었던 거 같습니다.
그러던 와중 2001년 우리나라 최초의 P2P 프로그램이었던 '소리바다'로 MP3 불법 다운의 시대가 열렸고 저는 그 당시 좋아했던 Britney Spears 곡을 검색했는데요, 여기에서 "에미넴이브리트니씹은노래.mp3"라는 곡을 보고 이게 뭐지? 하면서 받게 됩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이 곡은 "Oops! The Slim Shady Did It Again"이란 제목으로 불리는 팬메이드 곡으로 Britney Spears의 "Oops! I Did It Again"에 Eminem의 "The Real Slim Shady"를 매시업시킨 곡입니다. 저는 1년 정도 미국에 살다왔었는데도 불구하고, 미국엔 랩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던 상태였습니다(!) - 그 이유는 미국 곡은 댄스와 힙합이 잘 분리되어 있었기에 제가 좋아하던 N'Sync, Britney Spears, Backstreet Boys의 곡에는 랩 파트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죠. 이런 상태에서 접하게 된 진짜 하드코어 힙합은, Britney Spears 노래에 얹어졌을지언정 상당한 충격이었습니다.
Eminem이란 가수에 관심이 생긴 저는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인터넷은 팬카페가 아니라 '팬 사이트'가 주요 활동 터인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Eminem 팬 사이트였던 "Eminemnation"에 들어가게 되었고, 거기에서 미국에 거대한 힙합 시장이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허나 사실 이때만 해도 힙합을 좋아하는 건지 Eminem을 좋아하는 건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Eminem 외에는 다른 래퍼는 피쳐링 벌스로나 접했을 뿐입니다.
한편 2002년 당시 저는 친구와 자주 노래방에 갔는데, 그 친구가 매니아는 아니지만 드렁큰 타이거를 좋아해서 은근히 한국 힙합을 들었습니다. 그 친구가 Deegie라는 아티스트가 있는데 되게 웃기다고 소개를 해주게 됩니다. 노래에 그렇게 욕이 많을 거란 상상을 못 해봤었기 때문에 처음 듣게 된 "Insane Deegie"는 상당한 충격이었죠. 그후 Deegie가 누구인가를 조금 뒤져보다가 결국 힙합플레이야에 당도하게 되었던 거 같습니다.
당시 저작권 개념이 많이 희박했던만큼, 스트리밍 사이트는 대부분 무료였고, 심지어 힙합플레이야도 힙합, R&B 음악을 스트리밍해줬습니다 - 지금 생각해보면 국내외 언더그라운드 앨범들이 다 모여있던 곳이라 엄청난 정보의 바다였네요. 아무튼 거기에서 저는 생소한 가수명을 엄청나게 접하게 됩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름이다보니 데뷔하자마자 망한 가수인 줄 알았습니다. 조금씩 언더그라운드에 대해 익힌 저는 노래를 들어보자고 결심했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몰라 그냥 아티스트 ABC 순에서 맨 위에 있던 2soo부터 들었습니다. 그렇게 2soo도 듣고, One Sun도 듣고... Master Plan에 대해 알게 되고... 여기까지 힙합 팬이 된 프롤로그입니다.
왠지 Eminem으로 시작하고 국내 힙합 얘기로 끝나는 거 같은데, 미국 힙합을 알게 된 건 아무래도 가사해석의 공이 컸습니다. "The Eminem Show" 전곡 해석을 하고 여기저기 퍼나르면서 여러 힙합 사이트를 알게 되었는데 그게 시작이었던 거 같군요. EminemKorea, DCTribe 같은 사이트가 제 초창기 외국 힙합 지식을 많이 늘려주었습니다. 이 얘기는 해석 게시판 얘기이기도 하니까 2편에서 쬐끔 더 해보기로 합시다.
PS 앨범 얼마나 모았는지를 궁금해하는 분이 있을 거 같은데, 가장 많이 모았을 때가 600-700장이었던 거 같습니다. 근데 독립하면서 앨범 보관이 곤란해지고, 어머니는 안 가져갈 거면 처분하라고... 사실 저는 Just Music의 "파급효과"가 피지컬이 안 나오고, Balming Tiger 믹스테입 구매를 실패하면서부터 컬렉션에 급격히 흥미가 떨어지던 상태였습니다. 애초에 공연을 잘 못 가니 컬렉팅이 어려워진 것도 있었고요. 그래서 결국 2015년에 쭉쭉 다 팔았습니다. 당시 가격은 만 원으로 일률적으로 판매해서 "Lifes Like" "Coming to You Live" 같은 앨범이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남은 건 중고 CD 매장에 장당 4천원으로 다 팔았습니다. 인기만 없지 레어 CD가 좀 남아있었는데... 쩝.
사실 그러는 와중에도 몇 장 구매해서 CD가 20장 정도 있긴 한데 이것도 어떻게 할지 고민 중입니다.
1. 한국 힙합 프로 리스너 DanceD
그렇게 한국 힙합 언더그라운드를 알게 된 시점은 공교롭게도 클럽 Master Plan이 문을 닫은 때였습니다. 어차피 엄마의 등쌀 때문에 공연은커녕 앨범도 비밀리에 사던 때였으니 어쩔 수 없지만, 이러한 이유로 1세대에 대한 정보를 직접 경험할 수 없었던 건 그후로도 많이 아쉬웠습니다. 여튼 2003년에는 처음으로 힙합 앨범도 구매했습니다 - "Slug.er Presents Hiphopscene"이라는 앨범이었는데, 당시 MC Sniper를 배출한 힙합 클럽으로도 알려져있던 Slug.er의 공연진들이 모여 만든 컴필레이션이었습니다. 2CD나 될만큼 큰 규모였는데, 샀던 이유가 "소리바다 검색해도 안 나올 거 같아서"였더라는... 그 다음으로는 은지원 3집과 신의의지 "People & Places"를 샀어요.
그 시기까지 저는 평범한 누리꾼이었습니다. 다만 관심 있는 것에 대한 기억력은 다른 것에 대한 기억보다 몇 배 높아지는 게 제 자랑이었습니다. 때문에 엥간한 래퍼 이름, 레이블 이름, 관계도 같은 건 듣고 바로바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즈음해서 네이버 지식in이 등장했는데요, 저는 힙합 부문에서 아는 대로 답변을 달아대면서 활동을 했었죠. 이 시기 신의의지 레이블이 언더그라운드 2세대를 개막하면서 활동하던 때였는데, 단지 "People & Places"에 참여했단 이유로 Kebee와 The Quiett이 신의의지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 신의의지 공식 홈페이지만 들어가보면 아는 걸 말이죠. 그래서 저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국 힙합 레이블 및 크루의 멤버를 적은 글을 지식인 답변으로 달았습니다. 제가 적은 여러 정보 모음 글 중 최초였는지는 기억이 안 나도, 제일 첫 랜드마크 정도는 되는 거 같습니다.
이후, Rama가 데뷔 EP "전형적인"을 냈을 때였습니다. 그때 앨범 듣다가 좀 궁금한게 있어서 Rama 홈페이지에 가서 질문을 남겼는데, 답변과 함께 "DanceD 님 활동에 많은 뮤지션들이 감사하고 있습니다"란 말을 받았습니다. 거의 비밀리에 일루미나티에게 감시당하던 것을 깨닫는 것만큼의 쇼크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더 많아졌습니다. 사실 가능했던 건, 당시 씬의 크기가 지금에 비해 더 작았기 때문일 겁니다. 당시 방송하던 힙플라디오에도 사연을 올리면 진행자나 게스트나 제 아이디를 알아보고 칭찬 막 해주시고 그랬죠. 이때부터 2008년 정도까지가 한국 힙합 프로리스너 DanceD의 전성기였던 거 같습니다. 심지어 실제로 공연장 등에서 만난 뮤지션들이 절 꽤나 알아봐주셔서, 싸인 받을 때도 감사인사 받고, JJK 님이 저한테 '저보다 유명한 분이잖아요!'라고 한 적도 있습니다.
2009년부터는 의대 본과에 들어가면서 대학 공부가 빡세져서 인터넷 활동을 많이 못 하고 힙합하고 멀어졌습니다. 활동이 줄어들면서 인지도도 많이 줄었습니다. 2012년 대학 마지막 학년 다닐 때까진 그나마 지식을 쌓아갔지만, 2013년 인턴이 되고 나면서부터는 듣는 것조차 어려워지더군요. 이즈음은 특히 트랩, 싱잉 랩, 익스페리멘탈 등 장르의 폭발적인 확장이 이루어지던 때였고, '그냥 이상한 애들인가보다...'하고 넘겼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주류가 되었던 거죠. 특히 싱잉 랩의 존재가 처음에 되게 신기했습니다. 이 전환의 시기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해서 취향이 뒤쳐진 것도 있지만, 이 시기에 활동했던 그룹, 이를테면 와비사비룸 같은 그룹에 대해 모르는 게 참 아쉽습니다.
그러다 2018년 군입대를 하였습니다. 의사에게 군입대는 휴식 기간입니다. 병원에서 일하는 거랑 군의관으로 일하는 거랑 비교가 안 되죠. 그때부터 '밀렸던 감상 싹 다 하면서' 겨우 국내 힙합에 대한 지식이 정상 궤도로 돌아온 거 같습니다. 곧 다시 멀어지게 될 것이 안타깝긴 하지만...
왜 한국 힙합 한정으로만 이랬는가? 2편에서 조금 더 얘기할 거 같지만 간단히 말해서는, 외국 힙합 감성보다 한국 힙합 감성이 저에게 훨씬 많이 와닿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초기에는 '미국 힙합은 다 총, 마약, 여자 얘기 아니야?'라고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해석을 하면서 비슷한 내용의 가사를 너무 많이 본게 화근이었죠. 반면 수험생 생활로, 또 짝사랑으로 힘들던 저에게 '고3후기'와 '풋사랑'을 불러주던 Kebee가 있는 한국 힙합은 그야말로 최고의 예술이었습니다. 외국 힙합 왜 안 듣냐고 하는 사람들에게 전 간단하게 "'고3후기'가 없으니까"라고 답하곤 했습니다.
한국 힙합을 애정하는 만큼 저는 이 씬에 대한 자부심도 투철합니다. 어떤 분들이 바로 반박하며 꺼내들 각종 단점 - 카피 얘기, 기믹 얘기, 좁은 씬 얘기 - 전부 인정합니다. 그럼에도 한국 힙합을 대체 불가능하게 만드는 요소는 분명히 존재하며, 시작 후로 이 씬은 눈부실 정도로 빠른 속도로 커져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수많은 논란이 되는 발라드 힙합은 초창기에 조롱거리나 '영혼을 판' 것으로 비춰졌지만 지금은 그 자체가 하나의 단단한 줄기가 되었죠. 과연 그런 아티스트들, 기리보이나 Crucial Star의 감성을 미국 힙합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반대로 미국 힙합의 요소 중 어떤 것은 아무리 세월이 가도 한국 힙합으로 대신할 수 없죠 - 그게 다양한 음악을 듣는 묘미 같습니다. 그저 제게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고, 그 답은 언제나 한국 힙합이었습니다.
"한국 힙합 프로리스너 DanceD" 섹션에는 저의 활약 및 업적(?)을 살펴보는 코너가 다른 편에 비해 훨씬 더 깁니다. 홀로 자랑스러워하는 것들이지만 남김 없이 까발려 보겠습니다.
(1) 위키백과 활동
요즘 위키하면 나무위키지만, 그전에 리그베다위키가 있었고 그전에 엔하위키가 있었고, 그전에 위키백과였습니다. 위키백과는 Wikipedia가 모든 언어별로 있다보니 한국어에도 생긴 위키피디아인데, 저는 여기에서 한국 힙합 관련 문서를 만들고 편집했습니다. 최초로 만든게 팔로알토 문서였고 (대학 컴퓨터 수업 중에 만들었던 기억이...), 다음으로 만들 문서는 직전 만든 문서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빨간 링크 (링크되는 문서가 없는 항목)를 눌러서 했기 때문에 맥락 없이 이것저것 만들어졌습니다.
저는 뮤지션들이 부끄럽다고 지우든, 사람들이 잊어버려서든 과거가 지워지는 것을 매우 안 좋아하는 편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데이터베이스를 유지하는 것에 매우 관심이 큰 편이에요. 그래서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제가 가진 기억을 유지하려는 게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나 예전이나 명확하게 바빠질 예정이었던 제 미래를 보면서 기억에만 의존할 순 없겠다 느꼈고, 어딘가 공개적인 곳에 저장을 하자 하다가 위키가 제일 이상적인 장소라고 생각했던 겁니다.
2008년부터 작성을 시작하여, 아마 200여개의 문서를 만들었을 겁니다. 이거 확인해보려고 위키백과 들어가니까 너무 오랫동안 로그인을 안 해서 아이디고 비번이고 다 까먹었네요...; 일단 문서를 저렇게 많이 만들었다보니까 혼자 업데이트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예 활동을 중단한 아티스트면 모르겠는데, 찔끔찔끔이든, 지속적으로 활발하게든, 계속 페이지를 업데이트해줘야 하죠. "위키 힙합프로젝트"라고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몇 있긴 했지만 제 생각엔 90%의 활동은 저였던 거 같습니다...;
업데이트도 업데이트지만, 위키백과는 업로드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글 안의 목차를 정렬하는 방식이 정해져있어서 이걸 안 지키면 지적을 받고요. 올리려는 사진은 저작권이 모두 클리어가 되어야 합니다 - 사진 하나를 올려도 촬영자나 저작권자에게 메일을 보내 써도 되냐는 허락을 받아야합니다 (그래서 제가 찍은 사진을 많이 썼습니다;). 가사 인용하는 것마저도 저작권 침해라며 삭제가 되기도 하고, 인지도를 걸고 넘어지면서 지워지는 것도 다반사였죠. 이런게 너무 힘들어서, 2013년 일 때문에 활동을 축소할 때 제일 먼저 포기했던 게 위키백과 활동이었습니다. 가장 마지막으로 만든 문서는 힙합엘이 홍보차 만든 "힙합엘이"였네요ㅎㅎ
이런 활동이 있었기에 예전에 잠깐 얘기 나온 '힙합 위키'가 만들어지길 내심 바란 적이 있습니다. 제가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안 되니 이래라저래라 할 순 없지만 무산된 건 아쉬운 일입니다.
작성 문서의 예를 하나 들자면 https://ko.wikipedia.org/wiki/%EB%A7%88%EC%8A%A4%ED%84%B0%ED%94%8C%EB%9E%9C
마지막 버전에서 얼마나 수정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얼추 보니 90%는 제가 써놓은 대로입니다.
참, 이거 만드는 중 J.U 정보 적을 때 과일사냥꾼의 유남생 님의 어떻게 제 번호를 알아내셔서 전화해서 수정 요청했던 추억이 있네요ㅎ
(2) 지식in 활동
위에서 말한대로 지식인 힙합/댄스음악 부문에서 활동했습니다. 아래에 얘기할 정보 모음글들이 주로 탄생한 곳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이 부문에서 올라오는 질문이 정상적인게 거의 없어서 (그나마 정상적인게 '이 영상에 노래가 뭔가요'인데 이것도 대개는 저작권 등록 안 된 EDM...) 활동이 드문데, 아직도 전문가 순위 1위네요; 참고로 요즘 지식in 활동은 의학 부문에서 더 많이 하고, 영어 번역 부문도 좀 합니다. 2021년 현재 저의 등급은 태양신입니다.
(3) 힙합플레이야 인터뷰어 활동
어느 시기엔가 힙합플레이야 부사장(?) 님인 김대형 님이 연락이 오셔서 저를 스카우트하려고 했습니다. 인터뷰어, 나중엔 칼럼니스트로도 쓰려고 하셨었죠. 칼럼니스트는... 무산되었으니 별 건 없었고 인터뷰어로는 쪼끔 활동을 했는데요. 페이는 없었지만 힙플 스토어 CD 모두 공짜라는 혜택이 있었습니다.
인터뷰어 활동은 사실 되게 쪽팔린 과거입니다. 당시 저는 정보는 잘 알지만 스스로의 생각을 잘 갖추지 못했고, 음악을 깊이 있게 듣지 못했습니다. 그런 상태로 생각하는 인터뷰 질문은 음악보다는 뮤지션에 대한 곁가지 정보에 대한 것 뿐이었죠. 게다가 당시 학교 생활 중이었고 학교가 춘천에 있던 터라 뮤지션을 만나서 질문하지 못하다보니 이메일 인터뷰가 주였는데, 때문에 깊이가 더욱 얕아졌습니다. 당시 Maslo 인터뷰를 제가 했었는데, 조금 아래에 얘기할 Soul Connection과의 인연이 만들어진 후 질문지 제가 만들었다고 하니까 Csp 님이 인터뷰지 보면서 그때 우리 신인이라고 정말 이런 홀대를 받아야하나 하면서 서러웠다고...;
그나마 만나서 했던 REB, DJ Shinin'stone (현 JAZZMAL), Urbanalog 인터뷰 정도는 약간 만족스럽지만, 그 외의 인터뷰 - Rhymebus, Maslo, Vitality, 그리고 만나서 한 거긴 한데 제일 첫 인터뷰라 무지 서툴렀던 아날로그 소년 인터뷰는 전부 뮤지션 분들에게 가서 죄송하다고 하고 싶을 정도로 쪽팔린 기록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했던 인터뷰는 FWRYEYE 인터뷰였는데, 인터뷰어 활동을 관두고 (힙플 인터뷰 자체가 많이 줄기도 했고) 좀 지났다가 친한 동생 앨범 홍보해주는 느낌으로 했던 인터뷰입니다. 이건 카카오톡으로 했던 거였는데 제일 만족스러운 인터뷰라면 이거겠네요. 분위기도 편하고, 질문도 잘 만들었으니...
(4) 각종 정보 모음글
저는 알고 있는 것을 눈에 보이게 깔끔하게 정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각종 정보 모음글을 만들었고, 이게 한국 힙합 프로 리스너로써의 DanceD의 입지를 다진 제일 큰 부분이었던 거 같습니다. 아래는 그 글의 목록입니다.
* 링크는 대부분 저의 네이버 블로그로 이어집니다. 제일 제대로 된 글을 제 네이버 블로그에 보관하고 있다보니 그렇게 되었는데... 제 네이버 블로그는 지극히 개인적인 용도로 쓰고 있어서 (그렇다고 들어오면 안 되는건 아니지만;) 서로이웃 신청처럼 필요 이상의 관심은 갖지 말아주세요... 자주 방문할 필요 있는 곳이 아니라는 걸 염두에 두어주셨으면 ;_;
- 한국 힙합 레이블/크루 모음글
http://danced1.blog.me/220846395996
한국 힙합에 있는 모든 레이블과 크루의 정보와 정확한 멤버를 조사하자! 란 취지에서 시작된 글. 물론 '모든'이라는 범위는 이후 각종 인터넷 카페에서 얼마나 많은 아마추어 크루가 있는지를 보고 조정되었습니다. 마지막 버전은 각 단체 대표들에게 직접 쪽지 같은 걸 보내서 정확한 멤버, 창단 년도, 목표 등등의 정보도 얻고 레이블 로고도 다 따서 만드는 동안 엄청 공을 들였었습니다. 이 글은 심지어 한국 힙합을 소재로 한 책 (제목이 정확히는 기억이... 2008년에 나왔던 거였을걸요)에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2010년 이후 업데이트를 중단했습니다.
애정이 워낙 많아 다시 한 번 만들어보고 싶었던 글 중 하나인데, 요즘은 크루들이 너무 조용하게 활동하고, 레이블/크루의 확실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사이트가 잘 없어서 (솔직히 인스타의 사진 몇 장으로 알 수 있는게 얼마나 있겠어요... 팔로잉으로 멤버를 본다지만 그것도 모두가 인스타를 하는게 맞는지도 알 수 없고) 지금에 와서 다시 만든다면 엄청 힘들 거 같습니다. 사실 누가 대신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제가 궁금해요...
- 디스곡 목록
http://danced1.blog.me/220850276537
http://danced1.blog.me/220840570228 자료 조사의 흔적
말그대로 한국 힙합씬에서 벌어진 모든 디스곡의 모음. 여느 모음글이 그렇지만 기준 정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아주 가볍게 언급하고 간 곡도 있기도 하고, 어느 정도의 아티스트까지 다뤄야하는가, 아티스트가 이후 데뷔해서 유명해진 아티스트라도, 아마추어 시절에 적은 디스곡을 올려야하는가 마는가 등등... 2016년 이후 업데이트를 중단했습니다.
2012년 전 글이 없는 이유는 힙합엘이에서 이름 기억 안나는 모바일 컨텐츠 만들 때 그냥 저걸로 남겼다 치자 하고 97~2012년 자료를 넘겨서였는데, 그 컨텐츠는 그 컨텐츠대로 사라졌네요... 마찬가지로 업데이트를 하고 싶긴 한데... 이건 뭐 이유가 있다기보단 귀차니즘이 문제였던 거 같군요;
- 한국 힙합 샘플 원곡 목록
http://danced1.blog.me/220846382406
중간에 한국 힙합 샘플 다루는 사이트 "4digger"가 만들어지길래 2016년에 손을 놨습니다. 근데 그 사이트도 2018년인가 활동이 중단되더군요... 그렇다고 다시 리뉴얼하기엔 여력이 없습니다 흑. 자료 모으는 방식이 그냥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 들어가서 게시판에서 '샘플' '원곡' 이런 식으로 검색해서 긁었던 거라 저만 아는 샘플은 없습니다.
- 쇼미더머니 / 언프리티 랩스타 출연 래퍼 목록
http://danced1.blog.me/220850262685
http://danced1.blog.me/220850263518
http://danced1.blog.me/220850264159
http://danced1.blog.me/220850265732
http://danced1.blog.me/220850268004
쇼미더머니 시즌 4 &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 2까지의 정리입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힙합엘이에 올렸다가 '쇼미에 나오는 이들에게만 조명을 비춰주고 안 나오는 이들을 무시하는 처사다'라는 비난을 받고 삭제했습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나한테 그런 말을-_-+ 이지만 뭔가 반박한다고 먹힐 분위기는 아니래서... 어차피 다른 올려둔 데도 몇 군데 더 있었어서요. 요즘엔 이렇게 생각하지 않으시겠죠? 당시엔 여전히 쇼미 출연자와 비출연자를 가르는 태도가 뚜렷했었기에... 리플 중 '보이콧 리스트'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만든 의도는, 유명한 래퍼들의 경우 프로를 통해서만 래퍼를 접하는 이들이 TV 화면에 비치는 것 이상의 역사가 그 뒤로 있다는 것을 알리고, 통편집된 래퍼들의 경우에도 나름의 커리어와 경력이 있는 래퍼들임을 알리고 싶어서였습니다. 더불어 초창기 시즌엔 재탕 가사들이 많다보니 그런 걸 알아보는 재미도 있었고요.
레이블/크루 모음글과 함께 제일 애정이 가는 글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만들어보고는 싶었으나 비난 받은 기억 때문에 살짝 의욕 꺾인 것도 있고.. 결국 뭐 게으름이죠ㅎ
이...것은 광기의 흔적입니다. 이건 진짜 현재 버전 만들래도 절대로 만들 수 없을... 근데 은근 유명해서, 어떤 분은 저 리스트에 들어가는 걸 목표로 하겠다고 한 적도 있었습니다;
- 노래방에 있는 힙합 리스트
https://kin.naver.com/qna/detail.nhn?d1id=3&dirId=30202&docId=56089618&qb=64W4656Y67Cp&enc=utf8§ion=kin.qna&rank=1&search_sort=0&spq=0
이...것은 광기의 흔적입니다 (2). 모음글 중 제일 먼저 업데이트 관둔 글일 거에요...-_-
(5) 묻혀버린 앨범 시리즈
힙합플레이야에서 연재하던 시리즈 글입니다. 처음에 정식 제목은 "묻혀버린 앨범에 대해 얘기하고 싶습니다"였고, 1편은 9단지 독서실의 "My Rhyme Arrange Tree"였습니다. 제목 그대로 묻혀버린 앨범에 대해서 얘기하는 시리즈였고... 아티스트 소개하고 감상평 얘기하는, 소위 리뷰였죠. 좀 지난 앨범을 소개하는 거였다보니 근황 소개하는 순서가 있다 정도?
중간에 제목을 "이 앨범 아십니까"로 바꿨습니다. 이유는 묻혀버린 앨범이란 표현 자체가 비하 같아서 뮤지션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단 거였는데요, 실제로 두 차례 정도 다뤘던 정답 님이 그런 코멘트를 해줬습니다. 반대로, JJK 님이 D-League 앨범 소개해달라고 쪽지 보내는 일도 있었고요 (어차피 후보에 있었더라는...).
7~10일마다 한 편 쓰다가 뒤로 갈수록 주기가 매우 불규칙하다가 아마 기억에 80편? 81편?까지 하고 중단했던 거 같은데요. 그 이유는 역시 시간이었고, 두 번째로는 감상한 앨범이 점점 줄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새로 찾아 듣는게 아니라 이미 들은 앨범을 가지고 했어야 하는데 그 풀이 점차 줄었으니까요. 그래서 애정 있는 시리즈긴 했지만 이어가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밀.감.싹. 프로젝트'가 나름 이를 잘 대체했다고 생각합니다.
글 중 하나의 예:
http://blog.naver.com/danced1/220848109114
아날로그 소년 - 디지털
(6) 여러 인터뷰 및 매체에 출연
소소하게나마 이런저런 매체에 등장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관종 끼가 대단하기 때문에 하나하나 엄청 신나서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최음제 라디오
지금은 기억하시는 분이 거의 없을텐데 언더 씬에서 최음제 aka 야삽하자드라고 2000년대에, 지금으로 치면 인플루언서 같은 분이 있었습니다. 그분이 인터넷 라디오를 했었는데 거기 게스트로 나갔었습니다. 포부가 대단했던 분이었는데...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게 취랩의 "참을 수 없는 힙합의 가벼움" 뮤직비디오 출연이었는데 요즘은 뭐하시나 모르겠네요.
- TTB 라디오
이건 진짜 아무도 모를텐데 FWRYEYE가 자기 싸이월드에서 하던 라디오입니다. 아무도 모를텐데 왜 적냐면, 그때 같이 나갔던 게스트가 낙서였습니다. 네 지코요. 흑흑. 지코와의 인연은 3편에 조금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암튼 이거 파일이 남아있으면 자랑이라도 하고 다닐텐데 FWRYEYE 본인도 없어서 아쉽... DanceD 말고 래퍼 닷원의 입장으로 참여한 거라 더 기억에 남습니다. 라이브 랩도 하고 절기도 했던...-_-
- HIPHOPLE 인터뷰
https://hiphople.com/interview/1469016
HIPHOPLE에서 Neighborhood라고 힙합씬에서 플레이어가 아니지만 중요한 위치에 있는 인물들 인터뷰하는 게 있었는데, 거기에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당시 스탭이던 Melo와 bluc 님이 와서 인터뷰해주셨고, 그때 제 얼굴 처음 아신 분도 많을 거 같네요ㅎ 당시가 인턴이었는데, 당직 선 다음날 오프에 머리도 안 감고 가서 했던 인터뷰였다는 충격적 고백...
사실 그때도 지금보단 생각이 많이 얕던 때라 질문에 대한 답을 잘 하기가 어려워서, 결과물은 추후 수정을 생각보다 많이 가한 겁니다ㅋ
- 랩하우스 온에어 출연
매체로는 동아일보가 제일 크지만, 파급력으로는 이게 제일 크지 않았을까... 이것도 플레이어가 아닌 씬 내의 보조 역할을 하는 이들을 초대하는 자리였어서, 저랑 유튜버 전공과교양, 호북이 님이 게스트로 초대를 받았었고, 사상 처음으로 방청도 10명 모집했던 자리였습니다. 당시는 생방이 아니라 녹방이었고, 오직 오디오 쇼였던 때라 돌아보면 살짝 아쉽습니다(?).
공감하실지 모르겠는데, 워낙 랩하우스 온에어 진행이 휙휙 넘어가는 편입니다 - 두 분의 의식의 흐름에 따라 질문을 던지고 다음 껄로 넘어가고 하기 때문에... 게다가 게스트가 세 명에 방청객까지 와서 시간은 더 쪼개졌죠. 무엇보다 당시 염따 님이 장염으로 컨디션이 안 좋으셨던... 그래서 기대보단 말을 많이 못 했고, 물론 긴장해서 그러기도 했고... 그랬네요.
좀 더 구체적으로 아쉬운 건 그날 랩 라이브했는데 절었다는 거랑 (가사 보고 할 걸 자만을 부려서...), '밀.감.싹. 프로젝트' 자랑 못하고 온 것... 나중에 나가는 더 콰이엇 님을 붙잡고 사실 이런 것도 있는데 말을 못 해서 아쉽다...라고 하니 추후에 홍보해드릴게요 라고 하셨지만 그럴리 없다 생각했고 실제로 없었습니다ㅋㅋ
암튼 덕분에 네이버 나우 스튜디오도 가보고, 유튜브에도 제 얼굴이 올라가고, 더 콰이엇과 염따 님도 본 건 좋았습니다. 특히 염따 님이 만났을 때 바로 반말 안 한다는 건 신선한 발견(?)이었습니다ㅎ 그리고 '한국 힙합 프로 리스너'란 표현을 처음 쓴 자리기도 했네요.
- BITE. 인터뷰
http://bite.works/article/201912_talkwithdanced.html
BITE.는 HIPHOPLE 스탭 중 한 분인 ATO 님이 하시는 크리에이터 브랜드라고 해야하려나... 거기에서 재작년 연말에 한 해 정리하는 느낌으로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진짜 하고 싶은 말 다 하라고 해서 상관 없는 질문에서도 굳이 가지를 쳐서 하고 싶은 말 쓰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할 말 제일 많이 한 인터뷰라 좋았습니다. 특히 올해의 아티스트, 올해의 신인 이런 것도 처음으로 꼽아봤고, 제가 눈여겨본 신인들 한 번씩 언급해줄 기회가 있어서 더 좋았고요.
- 힙담화 출연
"힙담화"는 힙플 운영자인 Y-yo 님이 하시는 채널입니다. 거기에 출연해서 수다 떨다 왔어요. 보면 아시겠지만 마냥 진지한 분위기는 아니라서 내용이 많진 않습니다. 덕분에 괴상한 밸런스 게임도 처음 해보고 (?), 드립도 당해보고... 제가 성격이 원래 좀 조용한 편인데 당시에 맞추려고 텐션을 120% 정도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결과물은 나름 마음에 들었습니다ㅎ
* 4/23에 한 편 더 찍고 왔습니다. 이 글을 올리는 지금은 업로드가 안 되었죠. 두 번째 촬영은 댄스디와 닷원을 나누어서 촬영했는데, 닷원이 나설 자리가 별로 없다보니 되게 재밌었네요.
(7) 밀렸던 감상 싹 다 하기 프로젝트 (밀.감.싹 프로젝트)
http://instagram.com/danceddotone
프로 리스너로써 했던 일 중 제일 큰 일인 거 같습니다. 힙플에 어떤 분이 "밀감싹"으로 줄여 말했는데 이게 맘에 들어서 계속 쓰고 있는 중입니다.
위에서 말했듯 저는 2018년 군의관 생활을 시작하면서 못 들었던 음악을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워낙 공백 기간이 길었고, 그 사이 굵직굵직한 건 어쨌든 듣고 사고 했기 때문에 무한히 범위를 늘릴 수는 없고, 딱 1년 전, 2017년 앨범부터 싹 다 듣기로 했습니다.
근데 듣다보니 또 입이 근질근질거리더군요. 원래 인간은 공감의 욕구가 있잖아요(?). 근데 1년 지난 앨범을 이제 와서 게시판에서 얘기하려니 뒷북 같고, 듣는 앨범이 금방금방 불어나는 와중에 수십개를 다 게시판에 올려 얘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하다가, 아예 감상 글을 글로 써서 정리해서 연재글처럼 써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저는 제 머리 속에 있는 걸 꺼내서 텍스트로 정리하는 걸 좋아합니다.
처음 연재처는 힙합플레이야 게시판이었습니다. 힙합플레이야에 올린 이유는... 사람이 적어서였는데요; 저의 관종 끼는 실은 마냥 관심이 커지는 건 싫어하고 적정 범위의 조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힙합엘이 같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올리면 더 활발히 얘기가 이뤄질 수도 있었겠지만 부담스러었고, 무엇보다 악플 달리는 것이 너무 무서웠어요. 예전에 쇼미 출연자 모음글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적이 있어서 더 그랬던 거 같기도 해요.
우선은 10개 정도씩 감상글을 모아 글을 올렸고, 18편 쯤 되니 얼추 밀린 걸 다 들었더군요. 그래서 시리즈를 일단락했습니다. 그런데 시리즈를 끝내고 나니, 생각만큼 노래를 잘 듣지 않게 되고, 다시 밀려버린 감상이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결국 몇 달 정도의 공백 끝에 시리즈를 재개했습니다.
재개하고 다시 진행하다보니 이제 슬슬 더 많은 관심이 고파지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힙플에서 그나마 달리던 리플이 안 달리기 시작해서...-_-). 그리고 글이 완전히 텍스트 위주였기 때문에 보기엔 너무 칙칙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인스타로 플랫폼을 옮기자는 특단의 조치를 합니다. 사실 이 결정은 인스타가 긴 글 쓰기에 부적합한 플랫폼이라는 걸 모르고 내린 결정입니다 - 줄 바꾸기가 마음대로 안 되는 곳이 있을 줄이야. 검색 기능이 없다는 것도 뼈 아픈 부분입니다. 과거로 돌아가면 네이버 블로그를 선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커버 사진이 나름 눈요깃거리가 되고, 힙플처럼 회원들끼리만 보는 것보단 무작위의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으니 좋겠다 싶었던 거죠.
역시나 지나친 관심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해시태그는 "밀렸던감상다하기프로젝트" 외에 아티스트의 한글명과 영문명, 딱 여기까지만으로 제한했습니다. 이미 써놨던 300여개의 글을 인스타로 옮긴 후 정식 오픈하였고 이때 나름 여러 사이트에 최초이자 최후로 대대적 홍보(?)를 했었네요.
이 시리즈는 부담 없이 감상을 하고 썰을 풀자 라는 취지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디깅은 많이 이뤄지지 않는 편입니다. 저는 이 글을 "'와 좋아요' '엑 구려요' 타입의 글의 궁극 진화형"으로 생각합니다. 새로운 아티스트의 유입은 신작 체크를 하다 피쳐링진이나 컨셉 때문에 호기심이 인다든지, 태풍 님 같은 프로 디거 분들이 소개하는 신인 중에 궁금한 래퍼라든지, 혹은 저에게 직접 DM 보내서 들어달라고 하시는 분들로 이루어졌습니다. 적극적으로 디깅하는 입장이 된 적은 없는 거 같아요 - 기본적으로 저는 사운드클라우드는 잘 안킵니다. 어차피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아는 아티스트가 많아져서 듣게 되는 앨범도 자연히 많아졌어요. 처음 안 아티스트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앨범 세 개 정도는 들어봐야한단 생각에, 신작이 나오면 일단은 체크해보거든요.
부담 없이 감상하자는 것이 취지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4-5줄 정도만 글을 쓰려고 했는데, 그게 안 되더군요.... 낯선 아티스트를 소개할 때는 그 아티스트 소개하는 말도 있어야되고, 앨범 자체에 대한 얘기, 그리고 결론을 맺는 문단도 있어야하다보니 3문단이 기본이 되고,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정신줄 놓고 써지는 대로 쓰니 5문단 정도는 기본으로 나오는 거 같습니다.
제 글은 리뷰라고 부르기는 매우 꺼려집니다. '부담 없이 쓰는 글'이란 취지에 안 맞는다는 마지막 양심이 있고, 음악적 지식이 부족하고 귀도 섬세하지 않아서요. 특히 음악적 지식은 정말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장르에 관한 단어는 남들 눈치 보면서 남들이 쓰는 걸 따라갈 때가 많고요. 사운드에 관한 건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혼자서는 이런 둔한 귀를 가져서 소리 퀄리티에 비교적 구애 받지 않고 즐길 수 있다며 좋아하는 편이지만, 아티스트의 제작 의도 및 구현 여부를 얘기할 때 중요한 부분을 놓치다보니 계속 아쉽네요. 초반에는 리뷰 수준으로 쓰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역으로 리뷰가 아니기에 내가 이렇게 쓸 수 있다 는 생각과 함께, 잘 모르는 분야는 그냥 막 써제끼기도 합니다. 특히 저는 랩은 그나마 제가 랩을 해서 아티스트의 의도라든지 그런걸 추측 가능한데, R&B나 인스트루멘탈은 늘 할 말을 찾는데 스트레스입니다.
그래서, 제 글이 무슨 권위 있는 글이라든지, 어떤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매체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지나가던 행인4의 코멘트 정도로 생각해주면 좋겠어요 (근데 그 행인이 좀 오지랖이 넓고 말이 많은...).
개인적으로 글을 쓸 때 삼는 기본 수칙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들어볼 필요 없는 앨범은 세상에 없다" - '걔는 안 들어봐도 뻔하지'란 말은 매우 싫어합니다. 둘째는 "아무리 안 좋은 앨범도 장점은 있고, 좋은 앨범도 단점은 있다" - 이 기준에 의하면 칭찬 일색인 글이든 비난 일색인 글이든 똑같은 실패입니다. 그래서 뭐라도 잡아내려고 하긴 하는데, 사실 그러다보니 트집 잡거나 억지로 쥐어짜는 느낌이 되긴 하네요.
이 시리즈는 자부심도 있고, 저에게도 많은 좋은 영향을 끼친 프로젝트입니다. 기본적으로 음악을 듣는 재미가 훨씬 늘어났어요. 특히 낯설고 취향에 안 맞아 피하던 트랩 장르, 이모 힙합 장르를 약간 기본 소양 쌓는 느낌으로 찾아듣다보니 사람들이 여기에서 무엇을 듣는가를 느끼게 되었고, 실제로 좋은 음악도 찾게 되었죠. 아는 아티스트가 많아지다보니 예전처럼 음악 속에 관계도가 보이고 가지 치기 수월해진 것도 장점입니다.
다만 단점도 분명 있긴 합니다. 여러 음반을 계속 새 걸로 듣다보니, 예전 것을 찾아들을 틈이 안 나고, 좋아하는 음반을 찾더라도 진득하게 듣질 못합니다. 한 앨범에 대한 글을 다 쓰면 다음 앨범을 듣느라 다시 찾아듣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이걸 하면서 분명 즐겁긴 하지만, 일처럼 느껴진 적 없다는 말은 못 하겠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감상해보라고 다른 사람에게 추천은 못 하겠습니다.
팔로워는 확실히 목표보다 많았습니다. 특히 팔로워 중에는 JJK, 넋업샨, oceanfromtheblue, 형선 (HYNGSN), Viann 등 아티스트 분들도 있습니다. 글 올릴 때 좋아요나 스토리에 소개해주시는 것도 매번 기분 좋은 경험이고요. 제일 신나는 건 리플을 달아주시는 거죠 아무래도. 그중 기억 나는 건 저 보고 한국 힙합의 전설이라 해주신 Basick 님, 글 올라왔다고 뭔가 해낸 거 같다고 해주신 Sleepy 님 (특히 이건 힙합 모르는 사람에게도 자랑할 수 있어서 좋았음ㅋㅋ), 제가 더 감사하다며 리플 단 Ignito 님, 그리고 개중 유일하게 제 글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낸 Queen WASABII 님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ㅋㅋ 감사의 DM 보내주신 뮤지션 분들도 꽤 많았는데 특히 킹치메인 님이 너무 감사해주셔서 제가 몸둘 바를 몰랐네요.
아 물론, 제 딸 자랑하고 제 앨범을 홍보할 수 있는 유용한 자리를 마련한 것도 뿌듯합입니다ㅋㅋ
(8) 기타
이 짓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 앨범 땡스투에 등장:
RHYME-A- & Mild Beats "MFU" 앨범에 '홍보 대사'라고 적혀있습니다. 이건 당시 커뮤니티가 활발했던 리드머에서 일주일마다 정팅 (추억의 단어...)을 할 때 RHYME-A- 님이 자주 놀러오셨는데, 저랑 다른 한 분이 홍보 대사하겠다고 하고 채팅창에 MFU 발매임박! 막 이런 거 써서 올려주신 겁니다.
Loquence "Crucial Moment" 앨범에도 올라있습니다. Makesense 님 파트에... 그래서 공연장에서 만나서 감사드렸습니다.
이건 좀 언급하기 민망하지만 Outsider 2집 땡스투 보면 이름이 잔뜩 나열되어있습니다. 근데 거기 '우찬씨'가 있거든요. 김칫국 마시기이긴 한데 '혹시 이게 난가?'라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Outsider 싸이월드에 가서 이거 혹시 저냐고 물어봤는데, 그냥 'DanceD 님 항상 감사합니다!'라는 애매모호한 답변만 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 노래 가사에 등장:
Chaboom & JayRockin' - 개똥가오: 옛날 믹스테입에 들어있던 곡이라 음원도 지금은 못 찾네요. 여기에 피쳐링한 Marco가 "DanceD는 친절하게 해석해줘/마르코는 찐따들을 계속 패줘"란 가사가 있었습니다.
Cox Billy - Kiss And Tell: 신곡 듣다가 깜짝 놀랐던... "댄스디한테 배웠지 외힙"이란 가사가 있더군요.
Babo - 깽판: 아시다시피 Babo는 TakeOne의 옛날 랩네임입니다. "97% Reverbed Part.1"라는 3곡짜리 믹테가 있었는데 거기 수록곡입니다. 여기서 제 언급은 심지어 디스입니다. 이것도 음원 찾기 어려워서 가사가 잘 생각 안 나는데 "DanceD 내 랩이 감흥 없어? yo fuck 니 구린 랩 잘 들었어" 뭐 이런 가사였던듯. 아마 어디선가 감흥 없다고 리플을 제가 달았었나봐요ㅋ 아무튼 당시 저는 디스 당했다는 불쾌감보다는 '와 나 디스 당했어! 나 유명하다!'하면서 신나했던 기억이 있습니다ㅋㅋ 근데 이제 보니 이 트랙 피쳐링이 DJ 기형아네요.
- 뮤직비디오에 등장:
아시는 분은 아시지만, Dead'P의 앨범 수록곡이자 Big Deal Squads의 단체곡이었던 "Class is Over"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사건은 바야흐로 2008년... 네이트온이 메신저로 사용되던 시절이었는데, 갑자기 모르는 아이디로 연락이 왔습니다. 알고보니 Deepflow 님이었고, 자신의 가사에 제 이름이 언급되었는데, 뮤직비디오 아이디어를 논의하다가 DanceD를 출연시키는게 어떻냐는 말이 나와서 저를 섭외하게 되었다고 한 겁니다. 당연히 저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고, 달려갔습니다. 위치는 기억 안 나는 폐공장이었어요.
말로 풀려니 할 말이 별로 없지만 정말 재밌는 경험이긴 했습니다. 되게 어정쩡하고 어색하게 나온 게 아쉽고 민망하지만, 그래도 아무도 못 겪어본 이런 경험하는 건 당연히 자랑거리가 되긴 하죠. 촬영 끝나고 회식도 같이 하였고... 헤어지는 길에 Deepflow 님이 잠깐 배웅해주셨는데, 그때 나온 김에 비트 하나 선물 받을 수 있냐고 했습니다. 그 비트가 바로 Terrabite의 "Top Class"란 곡으로... 이 얘기는 나중에 하겠습니다ㅎㅎ
여담으로 누군가 제가 Tommy Hilfiger 입고 갔다고 의미가 있는 거냐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저는 당시는 패션의 ㅍ도 모르던 사람으로 그날그날 옷장에 맨 위에 올라와있는 옷 입고 다니던 상태였습니다; 당연히 아무런 의도가 없었고요, 사실 그후 빅딜 티셔츠 같은게 나와서 그거 입고 한 번 더 찍었고 그게 더 멋졌다고 생각했는데 뮤직비디오로는 안 나오더군요.
그리고 뮤비에서 맞는 사람의 정체가 끝까지 안 알려졌던 거 같은데 pramky란 래퍼였습니다. 이제 아무도 안 궁금해하겠지만 이 글의 목적은 안물안궁을 집중적으로 파는 거니까 그냥 써봅니다.
- W 매거진:
W 매거진에 두 번 글을 기고한 적이 있습니다. 2019년 말, 2020년 말 전부 연말에 '다음 해에 당신의 전문 분야는 어떻게 변할 것 같습니까' 비스무리한 주제로 짧은 글을 쓰는 거였는데 써서 실렸죠. 사...실 이거는 제 사촌 누나가 W 매거진 에디터인 관계로 실었던 인맥 활용의 예였습니다. 2019년 글을 되게 장밋빛으로 썼는데 2020년 코로나가 터질 줄 몰랐... 그래서 2020년 글이 잘 안 나왔던 기억이 있네요, 너무 비관적인 예상만 들어서..
여담으로 2020년 껀 제 아이디가 DancdD라고 되어있습니다...;
- 기타 아티스트들과 엮인 기억
* Soul Connection의 Rhymics와 힙플 자녹게부터 친한 사이였는데, 이 인연으로 Soul Connection Csp 님과 만나고 인맥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인맥으로 Maslo의 믹스테입 홍보 기사라든지, Csp 2집 홍보 자료 같은 걸 제가 적었는데, 재밌는 인연이긴 했지만 당시에 하는 일이 많아 바쁠 때였고, 부담이 커져 뭔가 더 재밌어지기 전에 제가 양해를 구하고 빠졌었네요.
* 과거 BRS Records였던 분들 = Kamaal, 소리헤다, 아날로그 소년, REB와 형 동생하는 사이였습니다.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고 제가 졸업한 한림대학교의 힙합 동아리에서 BRS가 탄생했기 때문... (아날로그 소년은 강원대)
* Jiggy Fellaz가 부산 클럽 JG에서 태동했는데, 이 JG가 'Jiggy Guaranteed'란 뜻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을 제가 지었습니다. Jiggy Guaranteed에서 Jiggy Fellaz가 나왔으니 어떻게 보면 제가 이름을 지은 셈이죠... DCtribe에서 JG 님과 자막 뮤비 껀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친분이 생겨서 했던 일. 클럽 JG를 만들건데 두 글자로 힙합스러운 단어를 사용하여 약자를 만들어달라고 하셨는데, 'Jiggy Guaranteed'와 'Juice Generation'이 있었고 이 중 전자가 선택된 겁니다. 이 "Jiggy Guaranteed"는 언터쳐블의 EP "Ready to $hot" 인트로 트랙 듣다보면 짧게 등장합니다. 아무튼 한 번쯤은 샤라웃 당하길 바랐는데 한 번도 안 되어서 아쉽... 그래서 제 이번 앨범 수록곡 가사에다 박제를 해버림...
국외 게시판의 Chapter 2.에서 이어집니다..
김봉현입니다
은퇴하시는 줄 지금 알았는데
제 콘텐츠 한번 나와주세요 (진지)
https://www.instagram.com/youknowmysteez_/
인스타그램으로 연락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댄스디님께서 올려주시는 가사 번역 외 다양한 글들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너무 아쉽네요 ㅠㅠ 쪽지 보냈습니다!
엘이의 OG..
헐..
ㅠㅠㅠㅠㅠ은퇴 안돼 ㅠㅠㅠ
테이크원 님한테 디스를 당하셨다니 ㅋㅋㅋ
정보량이나 설득력이나 여러면으로 항상 글 댓글 다 잘 읽었는데 아쉽네요 해석 감사했습니다
은퇴라니..아직 앨범나올게잔뜩인데 ㅠㅠ
클럽 JG 이름이 댄스디님 작품이었다니....
일단 아직은 프롤로그까지만 읽었는데요, 댄스디님이 디지님인터뷰를 진행했던게 되게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느껴집니다.
디지님이 인터뷰어로 지목하셨다고 알고있는데 말이죠..
ㅎㅎ맞다 그런 일도 있었죠..
TMI 찐한 글에서 저도 TMI 하나 발설하자면 힙플 왕성하던 시절에 댄스디님이 힙플 내 미니홈피에서 일기 쓰시던 거 되게 열심히 관음했었읍니다.. 공개적이라면 공개적인 곳에 올리셨다는 게 일종의 대나무숲 역할을 염두해 두셨겠지만ㅎㅎ
누구나 10대 때 잊지 못할 짝사랑 한 번쯤 할 텐데, 저도 고1-2 때 증세가 엄청 심했었고 그 슬프고 아련한 감정을 댄스디님의 일기에서 많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자기 공책에다 일기 안 쓰고 미니홈피나 블로그에 올리는 거고 또 다른 사람들이 그걸 보는구나 싶었던.. 닷원의 가사보다 권우찬님의 일기가 제 감성에 더 와닿았... 흠흠
이 글에 첨부하신 국힙 데이터베이스 정리도 다 한 번 이상 봐온 것들이고, 이후 가사해석까지 저에겐 한국힙합 씬에 속한 非프로 래퍼(폄하 의도가 아니고 표현을 어찌 해야 할지..) 중 제게 가장 좋은 영향력을 주신 분입니다. 권사장님 뤼스펙
헐ㅋㅋㅋㅋㅋ그걸 읽으셨다니. 네 거기 올라간 일기의 80%는 짝사랑 때문에 가슴 아파하던 거였죠ㅎㅎ 추억이네요
확실히 밀감싹은 떈쓰디님이 아무리 개인의 소감일 뿐이라 해도 17년부터 21년 1분기까지 대부분의 국내 힙합앨범을 총망라한 콘텐츠라 굉장히 귀중한 국힙 사료(?)라고 생각해여. 아무리 늦어도 좋으니 언젠가 돌아와서 시즌2를 연재하시리라 믿습니다 헤헿
최음제 라디오 진짜 추억.. 저 아직도 파일 있어요 ㅋㅋ
아니 그게 어떻게 파일이 있어요ㅋㅋ
정말 어릴때부터 댄스디님 글 본거같은데 이렇게 은퇴선언을 하시다니 아쉽네요..
앞으로 앞날에 행복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레전드가 또 한분 떠나가시네요...
김봉현입니다
은퇴하시는 줄 지금 알았는데
제 콘텐츠 한번 나와주세요 (진지)
https://www.instagram.com/youknowmysteez_/
인스타그램으로 연락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헐 랩티비 재밌게 보고 이/는데 댄스디님 편 나오면 정말 의미있고 재밌을 것 같네요ㅋㅋㅋㅋ
2000년대 초반부터 댄스디님께서 올려주시는 가사 번역 외 다양한 글들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너무 아쉽네요 ㅠㅠ 쪽지 보냈습니다!
아니..댄스디님이...ㅠㅠ센세...아쉽습니다..
존경합니다
밀감싹 쭉 몰아보면서 이런 앨범도 있었지... 이런 감상도 있었지... 하며 보다가 결국 끝까지 다 보게 됐네요 ㅋㅋ
양이 많았을텐데ㄷㄷ
레전드... 진짜 수고하셨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은퇴기념공연을 못 열게 됐다니 아쉽읍니다ㅠㅠ
와.... 수고 많으셨습니다....
존경합니다
이거 추천하려고 몇년만에 엘이 들어와서 로그인했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제 경우 빅딜의 클래스이즈오버 뮤비 힙플 댓글 보고 댄스디님의 존재를 알았었는데... 음악인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언더그라운드에 이런 포지션의 사람도 있구나 하고 신기해했던 기억이 나네요ㅋㅋㅋㅋㅋ 다음 글 보러 갑니다
아.. 자녹게 정글 시절부터 뵀었고 옛날에 믹스테잎, 작업물도 즐겨 들었었고, 가사 해석도 항상 감사히 봤었습니다.. 제가 어릴때 기획했던 공연에도 오셨었던 기억이:)
힙합에 잠시 애정이 식어있다 돌아온 곳 힙합 엘이 였는데 계셔서 너무 반가웠었는데 이런 글을 보게 되니 참 아쉽고 섭섭하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춤디귿 선생님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나중에 차근차근 읽어봐야겠네요. 감사했습니다 ㅠㅠ
예전에 대학시절에 림대에서 본적있어요. 그 당시 외힙을 많이들어 댄스디님이 올리시는 번역가사로 그 문화를 더 잘 이해하게되었었던 기억이 ㅎㅎ ...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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