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따 벤틀리 1.5 듣고 너무 놀랐네여.. 짧은 감상평..

묻힐 걸 알지만 오랜만에 가볍게 적습니다.

노래를 듣고 나서 들은 느낌을 방출하고 싶어졌거든요.

사실 염따라는 래퍼에게 기대치가 있는 편은 아니었어요.

이 음원이 나오고나서 주위에서 좋은 평이 계속 있어와도 굳이 계속 안찾아듣고있다가 어제 결국 들었습니다.

피아노 루프로 노래가 시작되어서 천방지축인 드럼소리, 그 뒤에 베이스가 딱 떨어지더라구요. 재즈 트리오의 구성이 떠오르는 루프, 재즈의 향기가 짙게 베여있는 비트 위에 염따가 랩을 뱉기 시작하는데 정말 절묘하더라고요.

재즈 느낌에서 힙합을 끌어낸 비트 위에 뱉어내는 랩을 중심에 두면서 멜로디를 섞은 요즘 랩을 얹어놓았는데 그냥 미쳤더라구요..  이렇게 잘 섞어놓다니 놀라웠어요.

가사도 특히 후렴에 '내가 바보인줄 아나봐~' 이러는데 제 마음을 찌르더라고요. 염따를 유튜브매체와 10대들의 이미지 메이킹으로 뜬 래퍼라고 생각해서 그의 커리어가 아무리 길더라도 음악을 글케 잘할거라고 생각안했거든요. 훅과 멜로디는 쫌 만든다 생각했는데...

그니까 저는 염따를 바보라고 생각한거죠. 그저 웃겨서 뜬 래퍼라고... 근데 이 곡에서 자기가 음악을 얼마나 잘하는 지 보여주면서 가사에서 이 부분을 딱 집어내는데 저를 반성하게 만들더군요. 이게 보여주는거죠. 힙합은 show and prove니까요. 

여러분들도 혹시 이번 신곡 안들어보셨다면 들어보시면 좋겠네요. 저처럼 선입견이 있으셨다면 꼭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