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uchineom KIKYO
래퍼 후치넘의 첫 앨범입니다.
제가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아주 좋아하는 래퍼 중 하나인데 이렇게 앨범이 나오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
커버나 타이틀들만 봐도 아시겠지만, 본작은 만화 이누야샤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앨범 타이틀부터 KIKYO(금강)이니까요.
음악에 대해 말해보면, 트랩을 기반으로 이모힙합에서 파생된 여러 다양한 장르를 앨범 내에서 다채롭게, 그리고 제법 완성도 있게 선보입니다.
이는 후치넘이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선보여왔던 음악들과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후치넘의 음악을 이전부터 즐겼던 입장에선 여전하네 싶은 생각으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로서는 꽤 재밌는 앨범이었습니다.
주피터 Love This Chaos
래퍼 주피터의 EP입니다.
일전에 앨범 발매 당시에 좋은 앨범이라고 게시판에 글을 쓴 적 있었는데, 진짜 좋은 앨범이라 이번에도 써봅니다.
본작의 가장 큰 포인트는 역시 사운드입니다.
트랩 기반의 오토튠이라는 자칫 식상할 수 있는 조합.
허나 본작의 랩과 비트를 모두 직접 담당한 주피터가 직접 빚어낸 사운드는, 놀라울 정도로 강렬하고 웅장하고 힘 있습니다.
그런 비트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얹는 주피터의 목소리는 금상첨화입니다.
피처링으로 참여한 제네더질라 365lit 라콘 iknouwannit 역시 곡에 걸맞는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일전에 한번 글을 썼던 앨범이라 더 특별한 할 말이 생각이 안 납니다만,
정말 귀가 즐거운 앨범입니다.
마르슬랭 Cosmos (a personal voyage)
래퍼 마르슬랭의 앨범입니다.
찾아보니 이전에는 더굿보이즈 라는 3인조 팀으로도 활동했고, 당시에 슈퍼루키챌린지 시즌 9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었네요.
본작이 솔로로서는 첫 작업물인 듯 합니다.
첫 솔로임에도 피처링도 없고, 전곡 비트 본인 프로듀싱인 래퍼의 앨범인지라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아무튼 본작에 대해 얘기하면, 일단 주목하게 되는 건 마르슬랭의 프로덕션입니다.
듣기 편한 질감의 그의 붐뱁 비트는 나른한 듯하면서 정립되고 힘 있는 그의 랩과 잘 어울립니다.
거기에 마르슬랭의 가사도 주목할 만한데, 요즘 참 드문 따뜻하고 일상적인 시어들 덕분에 더욱 편하게 작품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앨범이었습니다.
血紅姊妹 홍사
래퍼 혈홍자매의 EP입니다.
찾아보니 이전에 인간미, 폭력시대 라는 이름들로 활동했고, 스월비 맥대디 같은 트랩퍼들과 작업했으며 이름을 바꾼 후에도 원쨩 롤리 등 트랩퍼들과의 작업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확하진 않은데 단순히 이름을 보니 Bloody Web이 이름을 바꾼 건가 싶기도 하네요.
암튼 그의 이력대로, 본작을 통해 접할 수 있는 그의 음악은 상당히 음울하고 침침한 분위기의 트랩입니다.
플렉스고 뭐고 악(悪)만 남은 느낌입니다.
듣는 이를 조금도 배려하지 않는 불친절하고 무거운 사운드에 절로 가라앉는 기분입니다.
그래서 더욱 독특하고 혈홍자매만의 깊은 맛이 있습니다.
이런 무거움과 딥함을 즐길 수 있다면 꽤나 재밌게 즐길 수 있을 만한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Muddy Red Objet
래퍼 머디레드의 믹스테잎입니다.
엘이에 올라왔던 수록곡을 듣고 관심이 생겨서 들어봤습니다.
스내키챈 프로그맨 에이체스 등이 속한 다이너스티 뮤직 소속인지 친한 건지 암튼 모종의 커넥션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반응이 뜨거웠던 헝거노마의 앨범 Weird Tales에도 참여했고, 찾아보니 2014년에 첫 싱글을 내는 등 꽤 오랫동안 활동을 이어온 래퍼였습니다.
저는 본작으로 그의 솔로 작업물을 처음 접하게 되었지만요.
암튼, 하이톤으로 정석적인 라이밍과 함께 뱉는 꽤 타잍한 그의 랩은 제법 청량감 있습니다.
거기다 단 네 곡뿐인 볼륨에도 재지한 비트부터 빡센 붐뱁, 로파이한 스타일 등 제법 여러 타입의 곡들을 소화해냅니다.
가사 또한 신경 써서 쓴 흔적이 잘 드러납니다.
피처링으로 참여한 헝거노마 은비 예림 같은 아티스트들 역시 곡에 잘 녹아듭니다.
가볍지만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믹스테잎입니다.
크리틱 24 7 9년만에 대학교를 졸업한 지현우는 환경파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생명의 근원인 지구를 지키기위해 행동하기로 결심한다
앨범 타이틀부터 수록곡들 제목까지 너무 띠용해서 듣지 않을 수가 없었던 크리틱 24 7의 앨범입니다.
그는 경력 또한 비범한데, 제가 힙합 제대로 듣기 시작한지는 얼마 안되서 자세히는 못 쓰겠지만, 무려 11년도부터 크리틱이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꾸준히 앨범을 내는 등 활동을 이어왔고,
크리틱 24 7로 이름을 바꾼 후에도 꾸준히 곡을 발매하며 무려 수록곡이 51곡에 달하는 '51 Mixtape'을 발매하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이런 특이하다면 특이한 그의 행보는 본작에서도 그 특이함을 강하게 드러냅니다.
전곡 크리틱 24 7 본인 프로듀싱인 본작은 화자가 청자에게 직접 자신의 의견과 입장을 전달하려는 일종의 웅변 혹은 강연 같습니다.
앨범 전체적인 미니멀한 사운드는 그러한 본작의 특징을 더욱 강화시켜주는 장치로서 기동합니다.
얼핏 듣기엔 단조롭고 지루할 수 있으나, 뮤지션의 의도가 너무나도 뚜렷한 이런 앨범은 오히려 화려하고 강한 사운드는 방해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저 그의 메세지에 귀를 기울이는 것 뿐입니다.
덧붙여 그는 음원 사이트의 앨범 소개글을 꼭 읽어달라고 부탁했는데, 너무 길어서 요약하긴 힘들고,
제 감상을 말하자면 제법 느끼는 바가 많아지는 문장이었습니다.
본작을 듣기에 앞서, 혹은 들은 후에라도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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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세요!




주피터님 365릿 님의 친형이래요!
띠요옹
bloody web 되게 좋아했는데..
일단 들어볼게요.
주피터님 긋긋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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