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커서 그런지 실망도 있는 것 같습니다. 노래가 나쁘거나 구리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근데 제 온전한 직감으로는 사실 난해하고 어려웠고 난해하다고 다 좋은 것도 아니고 제가 나름의 해석과 이해가 있을때야 그 음악이 제 취향에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 있다고 봐서 참 듣자마자 좀 오래 벙쪄있던 거 같네요. 그래서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개인적으로 전반부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기다렸던 만큼 정작 나왔는데 듣기 버거워하고 어려워하는 제 자신에 대한 실망일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그래도 노창이 잠적해있는 동안 어떤 감정으로 지내왔었는지는 대강 느껴졌다고 믿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amc3cTM7Ac
'상관이 없어'에서는 드디어 본인한테 너무 집착하지 않는다는 느낌도 받은것 같고... 어쩌면 노창이 자신이 가진 강박에서 어느 정도는 벗어난게 아닐까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앨범이 나올 수 있던 것 자체가 그 증거가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전작이었던 '행'이 생각났습니다. '행'에서의 청자들을 초대 한다 했지만 아직 준비가 안되었음을 밝혔던 말이 여기서는 작품 내에 끝없이 등장하는 춤과 초대장으로 이어지면서 드디어 노창이 세상을 받아들이게 된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을 조심스레 해봤습니다. 뭐 그래도 정확한건 본인만 알고 있겠죠. 그래도 노창의 앞으로 활발한 활동이 기대되긴 합니다. 가사보면 그렇게 활발하지도 않을거 같기도 하지만요 ㅋㅋㅋ
듣다보니 노창 예전 음악도 듣고 싶어졌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날이뻐해]를 들었는데...38곡씩 뭉터기로 나왔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묻힌 곡들이 많지 않나 싶더라구요. 아쉬워서 제가 좋아하는 한곡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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