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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힙합이나 ‘클래식’에 관한 생각

체리맛쿠키2019.08.04 02:14조회 수 1403추천수 3댓글 23

일단 저는 쇼미5보고 힙합을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한 01년생 리스너입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최근에 나온 힙합음악으로 시작하게 되었고, 지코나 빈지노 등 대중적인 래퍼들로 시작해서 점점 창모나 기리보이, 키드밀리 등 요즘 흥하는 래퍼 쪽으로 취향이 형성되어 갔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는 아티스트도 생기고, 점점 빈지노나 기리보이의 과거 작업물도 궁금해져서 점점 11:11, 치명적인 앨범 등 2010년대 초반에 나온 음악까지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딱 거기까지가 한계선입니다.
슈프림팀? 제대로 들어본적 없고요, 누명이나 무명은 이름은 정말 많이 들었지만 손이 잘 안가더라고요. 타블로님,에픽하이도 잘 모르고, 피타입님이나 드렁큰타이거님은 말할 것도 없죠.
저처럼 최근에 힙합 듣기 시작한 사람 입장에서는,현재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람의 옛날 작업물 아니면 굳이 과거 힙합을 접할 이유도, 기회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과거까지 내려가지 않아도, 신선한 아티스트들이 파도 파도 계속 나오니까요. 제네더질라, 디보, 염따 등등 얼마나 많습니까?
그리고 간만에 ‘클래식, 원조’의 느낌을 받고싶다? 그럼 미국 래퍼들꺼 들으면 되죠. 그야말로 월드클래스 클래식이 있는데 굳이 누명이나 열꽃, 소울컴퍼니 음악을 들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드는게 저의 입장입니다. ( 개소리 수정)


그리고 과거 국힙에 잘 손이 안가는 이유중 하나가 그 맥이 끊긴것 같아서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많은 래퍼들이 인터뷰같은데서는 엠씨메타, 드렁큰타이거 존경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그 느낌을 계승하는 래퍼는 없지 않습니까? 가리온처럼 문학적인 가사를 뱉는사람이 있나요? 아니면 양동근님의 탄띠나 흔들어같은 느낌을 내는 사람이 있나요? 

이런 스타일이 '클래식'이라고 대우받으려면 이런 느낌을 세련되게 계승하는 사람이 나와야하는데, 그렇지 않으니까 아예 '구식'이라고 느껴지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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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
  • 폴라미Best베스트
    4 8.4 02:31
    클래식 원조의 제대로 된 음악을 듣고싶을때 국힙 대신 외힙을 듣는다면 프레시한 제대로 된걸 들을때도 마찬가지로 국힙대신 외힙을 들으셔야되지 않나요?
  • 8.4 02:26
    문학이랑 비슷한거죠. 우리같은 세대가 수능이 아니였다면 그 많은 옛날 한국문학 작품들을 접할 기회가 어딨겠습니까... 근데 월드클래스 외힙이 있으니 예전 국힙은 들을필요 없다?그건 동의 못하겠네요. 님보고 꼭 들으라는게 아니라 예전 국힙도 그 나름의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클래식함을 느끼라는건 너무 무미건조한 소리 같아요.
  • 체리맛쿠키글쓴이
    8.4 02:34
    @GROCK
    제가 너무 옛날 국힙을 폄하하는 뉘앙스로 쓴거같네요.. 그 음악들이 가치가 없다는게 아니라 제 입장에서 손이 잘 안간다는 말이었는데
    제가 생각해도 외힙 비유는 너무 간것같네요
  • 체리맛쿠키글쓴이
    8.4 02:44
    @GROCK

    그래도 가리온 무투나 영순위같은건 알고있습니다! 그것도 형 엠피에서 많이 들었는데 막 가사 해석도 찾아보고 그랬져 ㅋㅋㅋ 그래도 아직 그런느낌은 찾아듣고싶진 않은거같이염

  • 8.4 03:02
    @체리맛쿠키
    혹시 180g beats 이라는 앨범을 알고 계시나요? Dj 소울스케이프의 프로듀싱 앨범인데 그건 확신을 갖고 추천드릴 수 있어요. 피쳐링진의 랩은 올드하게 느껴질 수 있어도 비트는 지금 들어도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겁니다
  • 체리맛쿠키글쓴이
    8.4 03:05
    @GROCK
    그렇게까지 말하시니까 호기심이 생기네여 ㅎㅎㅎ 한번 들어볼게여
  • 8.4 02:30

    저도 비슷한 입장이라(나이 빼고) 충분히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도 좋아하는 래퍼들의 족적을 따라가고픈 생각에 그들의 옛날 작업물들과 앨범들을 찾아듣는 거지 딱히 한국 힙합이란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간다거나 뿌리부터 찾아들을 생각은 없거든요. 듣더라도 가벼운 호기심에서 비롯된 거지 '리스너라면 이건 반드시 들어야 돼!' 란 식의 의무감을 느끼진 않습니다.
    다만 월드클래스에 대해 쩌는 외힙이 있는데 왜 국힙을 찾아들어야 하나는 생각엔 저도 윗분과 마찬가지로 동의하기 힘드네요. 저 자신은 외힙은 외힙 나름의, 국힙은 국힙 나름의 매력과 결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4 8.4 02:31
    클래식 원조의 제대로 된 음악을 듣고싶을때 국힙 대신 외힙을 듣는다면 프레시한 제대로 된걸 들을때도 마찬가지로 국힙대신 외힙을 들으셔야되지 않나요?
  • 8.4 02:34
    @폴라미
    ㄹㅇㅋㅋ
  • 8.4 02:34
    @폴라미
    ㄹㅇ트렌디한거 들으려면 외힙들어야 되는데ㅋㅋㅋㅋㅋ
    국내 트렌디하다는곡 대부분이 번안곡 수준임
  • 체리맛쿠키글쓴이
    8.4 02:37
    @폴라미
    솔직히 너무 조잡하게 말한건 맞네여 죄송합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쓰다보니깐ㅋㅋㅋ
  • 8.4 02:51
    국내의 충분히 트렌디하고 신선한 앨범도 많습니다 솔직히 저도 2017년부터 음악을 좀 많이 듣기 시작한 입장으로선 굳이 옛날 앨범을 들을 이유는 없다고 느꼈긴 한데 그래도 막상 진짜 좋은 평가를 듣는 앨범들을 들으면 그때 당시에 이정도였다고 ? 싶을 정도로 충격적인 것들도 있긴 합니다 그래도 힙합 장르 특성상 굳이 클래식을 들어야 하나 싶긴 합니다 저는 요즘 국내 힙합이 예전보다 훨씬 음악성이 올라갔다고 생각해서
  • 1 8.4 02:51
    한국힙합의 매력은 플로우나 개성보다도 우리가 이해할수있고 알아들을수있는 힙합음악이라는게 매력이죠.
  • 체리맛쿠키글쓴이
    8.4 02:58
    @정동규
    수정했습니다 ㅋㅋ개소리해서 죄송하네유..
  • 8.4 03:04
    @체리맛쿠키
    근데 사실 미국에서 클래식이라 해도 그 앨범 이후로 어떠한 영향이 나오는가 그건 그렇게 중요하진 않다고 봐요. 일매릭 나오기 전에도 동부에선 먹통힙합이 주류였고 대세였음. 일매릭 이후에 좀 더 잘나가졌을뿐이죱. 그냥 그 시대 클래식으로 인정받았으면 클래식이라고 생각해요. 후대에서 재평가 받는 앨범은 그냥 재평가 받는 앨범이고, 클래식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앨범이라고 보는 편이거든요,.
  • 8.4 03:17
    "클래식" 이 뭔가에 대한 생각이 우선이라고 생각대네여
    제 기준의 클래식은 우리에게 익숙한 베토벤 처럼 시대에 상관없이 좋은 음악입니다,

    근데 베토벤은 너무 멀고, 지금 당장 클래식이라고 할수 잇는것들 지금 들어도 좋은것들 많습니다 너바나나, 오아시스, 비틀즈, 마이클잭슨 등등 근데 힙합에선 클래식(제 기준의)을 찾기 힘듭니다. 물론 제가 전부 듣지 못한것도 있지만, 제기준에선 국힙에선 클래식은 없다고 느낍니다.

    왜냐면, 미국이 시작이거든요. 이미 있는데 클래식이. 이미 원조가 있는데 국힙에 클래식이 있다? 앞뒤가 안맞아요. 만약 국힙 아티스트 중에 미국에도 없는 완전한 새로운걸 처음 시도한 얼터너티브 장르의 랩을 하는 아티스트가 나오면 그사람은 그 장르의 클래식이 될수도 잇겟지만, 제 지식 안에선 아직은 못봤습니다.

    제 기준에서 지금 들어도 좋은 "클래식"은 비기의 앨범과 우탱클랜의 크림입니다
  • 8.4 03:52
    @에이샙훈도
    이 의견이 맞는것 같아요 클래식 이라고 하는 앨범들은 대부분 새로운 무언가를 주면서도 큰 변화를 몰고오면서 좋은 평가를 받는 앨범 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본인만의 명반은 있을거고 실제로 클래식이라고 불리는 앨범들보다 더 혁신적인 느낌 좋은 사운드를 가진 명반은 충분히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앨범이 클래식이 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8.4 03:22
    자유야 자유 하하하ㅏ핳하ㅏ
  • 8.4 09:45
    사실 저도 쇼미로 힙합에 입문해서, 파급효과로 이어졌고, 그뒤 페북을 통해 피타입을 알게되었고, 호기심에 들어봤는데 너무좋아서 유튜브로 줄창 디깅했었습니다. 그뒤 산이 디스곡을 통해 비프리를 알게 되었고, 핫 써머를 듣고 완전히 뻑갔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무위키를 통해 디깅하면 서 2426과 열꽃을 돌리게 되었고, 그뒤로 등교할때 마다 메킷레인과 코홀트와 이센스 곡들을 계속 들었네요. 그뒤 고2때쯤에 힙합 엘이를 알게 되었고, 쿤디판다같은 래퍼는 엘이를 통해서 알게 되었네요.
    최근 주요 화두 가된 누명은 녹색이념, 정확히는 암전을 통해서 접했습니다.
    ....결론을 못내겠네요
  • SGA
    8.4 11:15
    저스디스 테딬원 심바 등 그런 뿌리를 잇는 사람들 있는데요
  • 뿌리를 잇는 사람이 없다라는 것은 작성자분이 듣지 않아서 모르는 것 같고요..
    씬에서 레전드라고 대우 받는 사람들 정도면 지금 뜨고 있는 사람들이랑 얘기해서 솔직히 영향력이 달랐고, 클라스도 달랐으니 들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누,무명 열꽃 등은 지금 들어도 올드하단 생각이 안드네요.
  • 8.4 12:11
    안 들었으면 안 들었지 굳이 폄하는 안 했으면 좋겠네요
    전래도 없이 시작했는데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고

    지금이야 수준이 예전과는 완전히 높아져서
    힙합 프로듀서들이 사운드에 신경 쓰고 완성도도 높아지구요
    아무래도 당연히 지금에서야 흘러간 노래 들으면
    지금것이랑 비교했을때 당연히 요즘 노래가 훨씬 났지요

    사람마다 다른거 같습니다~
    흘러간 노래 굳이 왜 찾아 듣나 하는 사람도 있고
    옛것이 좋은 사람도 있구요
    둘 다 폭 넓게 듣는 사람도 있구요~
  • 8.4 16:29
    요즘 인기 많은 래퍼들 듣다보면 오히려 예전 노래들이 신선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최신곡들은 좀 물린다고 해야하나 너무 쉽게 질려요 거기서 거기 같고
  • 8.5 04:31
    n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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