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엘비 이피 별로네요

가사가 너무 별로임.

원래 딕션이 별로면 그냥 사운드로 노래 잘 듣는 편임. 원래 랩 들을 때 가사가 엄청 좋거나 구리다고 느껴지지 않는 이상 가사 막 집중해서 듣는 편이 아님.

근데 최엘비는 딕션이 좋고 가사가 잘 들리는데 그래서 오히려 가사가 별로니까 아예 별로라고 느껴짐.

개인적으로 도넛맨도 비슷하게 느끼는데 도넛맨 레인보우 앨범 듣고 좋은 딕션으로 막상 하고싶은 얘기가 별로 없는 사람인가 싶었음.

최엘비는 하고싶은 얘기가 없는 사람 같지는 않은데 너무 단편적으로 써서 아 이렇게 느끼는구나~ 이해하고 땡.

기리보이: 기리보이 친구 1에서 이제 니 삶을 살겠다고? 그래~

산책: 느리게 가도 결국엔 도착하는 삶을 살겠다고? 그렇구나~

pug life: 개=발정, “개만도 못한 놈”이라는 표현 이런 거에서 영감을 받았구나~ 개만도 못한 인간이 많으니까 개같다는게 욕이 아니라고 느꼈구나. 최엘비 한국에서 제일 멋진 개새끼지? 개새끼라는 표현이 욕으로 사용되는 상황을 180도 뒤집은 유쾌한 말괄량이같은 반란같으니~

화분: 내가 화분이 돼줄게 맘껏 피렴 꽃아❤️

너무 단편적이고 그래서 곡 하나 만들려고 가사를 짜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음.

숫자는 좋았엉! 그건 진짜 진심같고 단편적이지도 않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