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어린 나이지만 본격적으로 힙합을 들었을때가 5~6학년 사이였던거로 기억하는데 가끔은 옛날에 음악 듣던 추억이 떠오를때가 있더라구요.
예를 들면 힙플 자녹게. 당시에는 엘이가 그리 유명하지 않고 힙플이 가장 잘나가는 힙합 커뮤니티였죠. 옛날에는 지금처럼 스타일들이 다양하지 않고 트렌디라는 말이 자주 쓰이지가 않았고, 지금처럼 대부분의 래퍼들이 기본적으로 랩을 잘하는 때가 아니었는데, 이 때 힙플 자녹게에서 실력 있는 루키 떴다 하면 바로 들어가서 듣고 감탄하고 서로 댓글로 음원 공유 부탁한다고 쓸 때가 있었죠.
그 때 유명했던 분들이 ill k(현 다미아노), 912크루(탄젠트, 네이버후드 등등), Repus meti(그 전에는 Baby K로 활동하셨던것같음), 그리고 제가 정말 좋아했던 과거 빅딜의 JinsoL, 슈퍼루키 베이식, 마블제이, 난사 등등 정말 많은 분들이 귀를 즐겁게 해 줬고 그만큼 들을 거리도 많아서 참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네이버 카페(카페명은 기억이 안나네요.)에서 랩 좀 한다는 아마추어 래퍼분들끼리 단체곡 만들면 그거 들으면서 오오오 하기도 했었구요.
지금도 많은 래퍼분들이 본인의 작업물을 워크룸에 올려주시지만, 확실히 워낙 많은 스타일의 래퍼들이 생겨났고 기본적으로 랩 실력이 출중하지 못하다면 요즘엔 정말 입소문 타기도 힘들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아마추어 분들이 설 자리가 줄어들기도 한 것 같구요.
그 때 몇몇 아마추어 래퍼분들이 함께 모여 열었던 소규모 공연과 많은 크루들, 그때의 '언더그라운드'라는 감성이 많이 옅어지고 이제는 시정에서 덩치가 커진 힙합의 모습 답게 힙합에 관련된 프로그램, 그리고 자주 열리는 대규모 공연들이 성행하는 모습을 보면 가끔 옛날의 마이너했던 감성이 생각나요. 물론 지금처럼 다양한 음악들과 훌륭한 랩을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정말 축복이지만, 당시 유명했던 래퍼분들은 어떻게 살고 계시는지, 그리고 그 때도 정말 음악 듣는거 재밌었지 라는 생각이 드네요.
난사님 요즘도 활동합니다. 한떄 핫트랙이라고 공공구랑 같은 크루였죠 요즘은 메탈이랑 섞어서 좀 락사운드로 음악을하세요
https://soundcloud.com/nansa-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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