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전앨범 리뷰와 추천 곡 소개 3

원래 지난번에 못된 마음으로 저지를 실수를 반성하려는 의미로 쓰지 않을 생각이였습니다. 근데 혹시 기다리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계속 쓰던거는 마무리라도 해야 된다고 생각들어서 쓰게됬습니다. 스스로 내뱉은 말을 얼마 지키지도 못한채 바로 깨부셔서 죄송합니다. 비록 초라한 리뷰여도 여태 했던것중 가장 정성을 다해서 쓰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비정규 앨범들을 리뷰해볼 시간인데 리패키지 앨범과 수록곡들이 나중에 따른 앨범에 재수록된 'Lost Map #001'을 재외하고 하겠습니다.

소품집 Loverscream

에픽하이 앨범중 가장 서정적인 앨범입니다. 가상악기보다 아날로그 악기 위주로 만들어 졌고, 간주만 나오는 곡과 목소리가 나오는 곡이 돌아가면서 (간주-> 일반곡->간주) 진행되기에 편하게 듣기 좋은 앨범입니다. 정보가 아직 별로 안풀렸긴 했는데 이번에 나오는 앨범이 소품집과 비슷한 컨셉이라는 예기가 있네요.(아닐수도 있으니 믿지 않으셔도 됩니다) 암튼 9집과 함께 감성에 젖기 쉬운 가을에 듣기 딱 좋은 앨범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8F2AcjxPKg8

피아노 반주가 매력적인' Fallin' (Feat. 조예진 of 루싸이트 토끼)' 입니다. 원래 '1분 1초' 때문에 듣게 된 앨범인데 계속 듣다보니 저는 오히러 이 곡에 꽂혀버렸습니다ㅎㅎㅎ

북앨범 魂: Map The Soul

타블로가 전에 새웠던 레이블인 '맵더소울'에서 맨처음으로 나온 앨범입니다. 1,2집 처럼 힙합적인 성향이 강한 앨범인데 그래선지 피쳐링진이 대부분 언더그라운드에서 활약하던 래퍼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이때 MYK는 도끼와 플래닛 쉬버와 함께 '맵더소울'의 맴버로 영입됬는데 수록곡중 절반 넘게 참여해 거의 에픽하이 4번째 맴버급으로 활약했습니다. 문제는 myk의 앨범을 내기 전에 '맵더소울'의 경영자가 돈들고 먹튀해버리는 바람에 피쳐링만 해주다가 계약 종료된;;; 안습 ㅠ

https://www.youtube.com/watch?v=TCc5OwLF1IY

에픽하이식 붐뱁이 잘 드러나는 곡인 'Believe' 입니다. 계속 자신들만의 음악을 하겠다는 패기가 드러나는데 1년뒤 루머로 인해 인생에서 가장 큰 위기를 격게 되고 그후로 나온 '열꽃'과 비교해보니 참 안타깝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CCEaegLmPgg

신선한 비트와 함깨 에픽하이 곡들중 가장 스킬풀한 곡인 'Top Gun' 입니다. 타블로의 랩중 이만큼 라임이 부각되는 곡이 없으니 재밌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J9ie5Q2toVg

5집에 수록된 eigth by eight의 후속곡 '8 by 8, Pt. 2' 입니다. 지금와서 봐도 엄청난 라인업인데 MYK, 마이노스, 팔로알토, The Quiett, 버벌진트, 키비, E SENS, 사이먼 도미닉 ㄷㄷㄷㄷ 그당시에는 대부분이 언더에서 활약했지만 지금은 오버로 많이 진출했네요.

리믹스 앨범 Remixing The Human Soul

현재는 아메바 컬처 소속인 플래닉 쉬버와 합작 앨범입니다. 그때까지 냈던 에픽하이 곡들중 몇개 뽑아서 일렉트로닉 풍으로 리믹스한건데 이 앨범만큼은 크게 추천할 곡이 없는거 같네요. 정확히 말하자면 사람들마다 취향이 갈릴거 같아서 그냥 제가 좋게 들었던 곡을 추천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G9SYBQVulc

북앨범 魂: Map The Soul의 타이틀 곡 'Map The Soul'의 리믹스 버전인 'Remap the Soul' 인데 원곡보다 더 웅장하고 서사적인 높음을 보여줍니다. 이 앨범중 원곡을 뛰어 넘었다고 생각드는 곡이 몇곡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좋아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WRfaCVNIxI

무한도전을 보신분들은 다 아실 '전자깡패' 입니다. 정형돈과 함께 작업하는 모습이 방송에 나왔는데 아쉽게 방송버전과는 조금 다른 버전으로 히든트랙으로 수록되었죠. 또다른 특징으로 무려 투컷이!! 랩을 합니다.

스패셜 앨범 epilogue

아까 북앨범 소개 하면서 '맵더소울' 레이블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했었던 적 있죠? 결국 어쩔수 없이 해채하고 나서 원래 소숙사인 울림 앤더테이먼트로 들어갔는데 당시 에픽하이는 투컷이 군입대한 상태였는데도 불구하고 억지로라도 활동하지 않으면 안됬기 때문에 이 앨범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앨범 속을 보자면 특히 미쓰라의 활약이 두드라지는데 이때가 가히 미쓰라의 전성기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곧 타진요 사건이 터지고 강제 휴식기에 들어갔기 때문에 ㅠㅠㅠㅠㅠㅠ

https://www.youtube.com/watch?v=Nh73MDoUfYw&list=PL3FVDajyglrCr8KkDi9-QYUT5rHnb-KrV&index=3

범키가 보컬로 피쳐링한 '바보' 입니다. 혹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보신적 있으신 분들 아실수도 있는데 중국 가수인 BiBiZhou와 이곡을 재작업하는 과정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온곡이 'With you' 라는 곡인데 한번 들어 보실분은 여기로 https://www.youtube.com/watch?v=LSu2LBfQXBQ

https://www.youtube.com/watch?v=x9hJYRjC7f0&list=PL3FVDajyglrCr8KkDi9-QYUT5rHnb-KrV&index=7

권태기에 빠진 남자에 대한 내용인 '잡음' 이라는 곡입니다. 미쓰라가 벌쓰를 전부 맡고 타블로는 훅만 맡았는데 의외로 이렇게 하니까 굉장히 잘 어울리는데 이 곡 말고는 이런 구성을 갖는 곡이 없어서 ㅠㅠㅠㅠㅠ

https://www.youtube.com/watch?v=vwKiGy2A_nU

타블로 혼자서 맡은 'Over'라는 곡입니다. 맨처음 가사가 참 인상깊은데

' You got so much to prove, hopin' they approve. 넌 증명해야 할 게 너무 많지, 그들이 인정해주길 바라고. The only thing that's true is all you ever do is do. 오직 유일한 진실은 네가 하는 것들뿐이야.'

이곡이 나오고 몇달뒤에 타진요 사건이 일어난걸 보면 흠좀무 하군요. 가사 링크입니다. https://blog.naver.com/dive2017/221415321906

타블로 1집 열꽃

타블로 커리어중 에픽하이 4집과 함께 명반으로 평가 받는 앨범입니다. 아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출시 배경에 대해 설명하자면, 울림엔터테이먼트로 돌아온 후 몇달이 지나지 않아서 타블로는 자신의 안티인 타진요 때문에 온갖 의혹에 시달리다가 거의 쫓겨나듯이 울림에서 나왔고 갈곳이 없다가 아내 강해정 덕분에 YG로 가서 이 앨범을 냈습니다. 보통 예술가들은 시련이 올때 명작을 낸다던데, 타블로도 자신의 진심을 다해서 만들었고, 고통을 참아네서 예술로 슬프고 아름답게 나타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mVVdYDuixE

최근에 '신청곡'으로 타블로와 작업한 이소라가 참여한 '집' 입니다. 자신에게 가장 편한 장소인 집에서 나가면 시련이 자신을 덮치기 때문에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내용입니다. 곡 구성이 매우 잘 만들어졌는데 처음의 맬로디가 흐르고 나서 곡이 진행하던중 세번째 벌스때 타블로의 목소리와 비트가 거칠어져서 감정이 격양되다가 다음 보컬때 어느때보다 풍성한 악기와 함께 이소라의 보컬로 감정이 최고조에 달하고 끝날때 이소라 혼자 남은 상태로 마무리 합니다. 

제가 표현력이 딸려서 이해하시기 힘드실텐데;; 한줄 요약하자면 슬픔이라는 감정을 집에 빗대어 극한까지 표현한 곡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taD2WrOjYA

타블로 인생비트인 '출처' 입니다. 에픽하이 4집때 'Nocturne'이 떠오르게 하는 곡인데요 둘다 암울한 비트 위에서 사회의 어두운점을 꼬집어 냅니다. 차이점은 '출처'는 우리가 편히 누리는것의 잘못된 출처를 비판하고 'Nocturne'은 성매매와 법을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kyCO2Faf0w

이젠 없으면 섭섭한 얀키와 배우 봉태규가 피쳐링한 '고마운 숨' 입니다. 열꽃중에서 가장 밝고 신나는 곡인데 가사를 보면 '이젠 그만 아파도 될까? 그만 두려워도 될까? 눈물 흘린 만큼만 웃어 봐도 될까.' 뭔가 씁쓸하네요...

비공식 앨범 Lost Map #002

YG에 나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낸 앨범입니다. 공식판매가 아닌 한정판매인데 지금쯤 다 팔렸을까요? 쨋든 곡의 수가 적어서 그렇긴 한데 피쳐링진을 최대한 배제하고 낸 앨범입니다. 자세히 듣고 싶으시면 한번 구입해보시길 ㅎㅎ(졸라 비쌈 4만 9천)

유튜브 링크가 없어서 뭔가 어색한 'WONDERLAND (Tablo's Word)' 입니다. 에픽 9집에서 미공개 곡들의 일부분을 잘라서 모아논 스킷이 있을텐데 맨 첫번째로 나오는 곡이 바로 이곡입니다. 힌트를 더 주자면 타블로가 버벌진트에게 피쳐링해준 곡 중 이곡의 가사가 나오는 곡이 있습니다. 간만에 나오는 사회비판적 곡인데 나중에 싱글로라도 공식적으로 내놨으면 좋은 곡입니다.

여태것 쓰면서 에픽하이에 대해 다시 돌아보는 기회가 됬는데 조악한 글솜씨로 써내리는게 참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리뷰글을 올리기 위해서 다시한번 에픽하이에 대해 자세히 알게되서 재밌었고 또 사람들이 많이 반응 해주셔서 즐거웠는데 이젠 떳떳하게 쓰지 못하겠군요...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