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엘이 핫한주제 남바완이 등장하고나니 오늘 뜨겁네요.
우선, 저는 대부분의 한국 페미니즘 운동을 경멸하는 사람입니다. 수준낮은 진흙탕 싸움 하실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욕설 및 비꼬기 배틀 하다가 경고먹고싶은 생각은 없으니, 그런 분들은 무시하겠습니다. 이견이 있으시다면, 논의를 하실 분만 댓글 달아주세요.
다음은 국게 내의 몇가지 주요 의견들에 대한 생각입니다.
1. '가사 한줄로 평가하지 말고 곡 전체적인 맥락을 봐라'
<Nike Shoes> 에 뭐 얼마나 대단한 맥락이 숨어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난 나이키 운동화를 신은 그녀를 찬미한다. 그녀는 다른 여자와는 다르다' 뭐 이런거 말인가요? 설마 그걸 못 파악하는 사람은 없겠죠. 찬미하려면 찬미만 하면 됩니다. 스윙스의 <A Real Lady> 같이 말이죠(페미니스트는 보통 이곡도 깝니다. 창녀성녀 이분법 블라블라~~).
문제는 찬미하기 위한 대상을 띄워주기 위해서 다른 집단을 비하한 점입니다. 대상은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되겠죠. 이것이 정당한 비판인지 아닌지는 2에서 설명하겠습니다.
1같은 말은 진짜 어떤 특수한 맥락이 존재해서, 그렇게 해석하지 않으면 오독하게 되는 상황에나 어울리는 말입니다. 예를들면 저스디스의 <씹새끼> 에서 상정된 문제적 인물(과거의 자신)의 대사처럼 말이죠.
2. '빈지노는 과소비를 일삼는 여성들을 꼬집었다'
다른 댓글에서도 밝혔지만, 일단 과소비는 타인에게 비난받을 만한 행동이 아닙니다. 모든 소비는 소비당사자만이 정확한 가치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사과를 좋아하는 A가 매일 사과 1개씩을 아침마다 먹는 것을 보고, 사과를 싫어하는 B가 'A는 사과에 환장해서 어리석은 과소비를 한다' 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되겠죠.
물론 바보같은 행실이라고 속으로 생각하는거야 어쩔수 없죠. 근데 입밖으로 내는 순간 정당하지 못한 비난이 됩니다.
3. '마 이기 힙합이다. 꼬우면 동요나 들어라'
....
힙합을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확실한 것은 어떤 집단을 경멸하는 것이 힙합의 필수요소는 아닙니다. 문제있는것을 비판하는 가사는 쓸 수 있습니다만, 2에서 밝힌 대로 빈지노의 가사는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본토에서도 게이비하하면 욕 오질나게 먹고 사과도 하는걸요? 에미넴은 힙합이 아니겠군요.
이쯤에서 '왜 여자들은 명품에 환장해' 가 문제인 이유를 밝혀보자면, 1)사회에 실존하는 특정 집단을 겨냥해, 2)실제로는 잘못이 아닌 일을 가리켜서, 3)문제적인 행동이라고 지칭하는 펀치를 날렸기 때문입니다. 빼도박도 못하는 여성 비하라는 생각이 들어요.
빈지노는 조금 억울할수도 있습니다. 당시 기준에서는 자연스러웠죠. 한참 김치녀 된장녀 막 쓰일 때고, 부끄럽지만 저도 그랬습니다. 가사에서는 직접적으로 언급만 안되었지 김치녀라고 하며 비하하는것과 같은 꼴이죠. 하지만 이제 우리는 그게 한남충만큼이나 잘못된 단어라는 것을 압니다. 빈지노의 가사가 문제없다고 생각하신다면, 한남충도 똑같이 받아들여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수 없다면, 해당 가사는 문제적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본문에서 말씀하신 대로 ‘특정 집단을 겨냥’한 거죠. 앞에 ‘왜 여자들은’은 정말 여성 전체를 의미한다기보다 평소 대화에서 ‘하여간 남자들이란...’ 식의 일종의 대명사처럼 쓰였고.
누구를 띄우기 위해 누구를 후려치지는 말아야 한다? 힙합에 후려치는 구절이 얼마나 많을까요. 직장인 연봉을 달에 번다고 하면 그냥 돈 많은 거 자랑만 하면 되지 왜 직장인을 후려치냐고 하시나요? 멋쟁이들은 깨있는 밤에 게으름뱅이들은 i beg your pardon. 그냥 멋쟁이만 띄워주면 되지 왜 게으름뱅이를 후려치나요. 게으름뱅이도 자기의 라이프스타일이 있는건데.
저 구절이 문제인 이유 1)~3)에서 몇가지가 충족돼야 혐오발언인가요? 두개까지는 괜찮나요? 왜 여자들은 사이에 (일부) 라는 말이 들어가면 괜찮으실까요. 실제로도 잘못인 아동폭력 문제를 넣었으면 괜찮을까요. 세 개 중에 하나라도 걸렸으면 얼마든지 시비걸렸을 거예요.
밑 글대로 "왜 남자들은 외제차에 환장해. 캠퍼스 안의 포르쉐"랑 대응되는 문장이잖아요. 더 추가해서 "외제차만 있으면 여자 꼬일 줄 알지" 이런 식으로 어린 외제차주를 비꼬는 가사를 썼더라도, "나는 외제차에 환장하고 차로 여자 꼬시려는 남자가 싫다, 내 취향 아니다" 정도로 읽히지 않나요? 1)특정 집단을 가르켜서, 2)외제차 취향이 잘못된 게 아님에도, 3)취향의 문제를 문제적 행동이라고 펀치를 날린 건가요?
제 생각에는 취향에 대한 발언을 "대학생의 과소비적 명품 소비는 문제적 행동이다"라는 주장으로 잘못 받아들인 것에 가까운 것 같아요.
요즘 페미나 페미 까는 사람이나 눈막고 귀막고 소리만 지르는거같네요
1차원적이고 단순한 비난만 하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무논리에는 무논리로 답하는게 최선이라고 믿는것일까요? 비상식을 상대하려면 자신은 상식적이어야 하는데...
본문에서 말씀하신 대로 ‘특정 집단을 겨냥’한 거죠. 앞에 ‘왜 여자들은’은 정말 여성 전체를 의미한다기보다 평소 대화에서 ‘하여간 남자들이란...’ 식의 일종의 대명사처럼 쓰였고.
'남자들이란..' 이란 말도 비하의 의미가 강하면 절대로 듣기 좋은 말은 아닐겁니다.
단지 외제차를 과시욕을 위해 산 게 아니라 정말 필요한 성능이거나 다른 이유가 있는데 저런 소리 듣는 어떤 사람은 기분 나쁠 수도 있으니 그들의 불만은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쪽이고요.
외제차나 게임에 환장하는 모습은 한남충의 전형적인 모습은 아니죠. '왜 한국남자들은 고추도 작고 못생긴 주제에 더치페이를 원해?' 라는 가사가 있다면 말만안했지 한남충이라는 말을 한거나 다름이 없죠. 이런 가사를 썼다면 문제삼지 않으실지요
그리고 남자들 외제차까진 몰라도 게임에 환장한다는 건 여자들에게 명품과 스타벅스 등에 환장하는 프레임 씌워졌을 때만큼이나 충분히 전형적인 이미지가 맞아요. 단지 그 프레임 씌워질 때 남초 커뮤니티의 화력이 너무 강했다는 것과 또 무분별한 혐오 단어를 쓰던 그 당시 사람들이 문제였던 거죠.
일단 저와 아랫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김치녀처럼 대놓고 모멸적인 단어로 비하한 것도 아니고... 나플라가 꽃이라는 곡에서 단 한 명을 지칭해서 쓴 가사임에도 단지 주제가 된장녀인 것 때문에 여성 전체 비하로 받아들인 불편한 이들이 그 곡을 비난한 것만큼이나 이 구절의 대상이 여성 전체로 해석되기엔 너무 큰 누명이라고 생각해요 전.
메갈이 암만 인터넷으로 한남어쩌구한다고 남자들이 눈이나 까딱하나요, 가소롭게 생각할 뿐이죠. 근데 저 가사는 당시에 대다수 남자들의 시선을 반영합니다. 명품을 사고 싶어도 김치녀소리들을까봐 사는걸 망설일수도 있구요.
나플라의 경우는 문제없다고 생각해요
좁혀지지 않는 의견차 같네요. 근데 글과 댓글에서 보이신 견해도 존중합니다!
저도 이 댓글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이런 비약때문에 문제되는 부분이 한 군데 더 있는데, 마지막 부분에 빈지노가 쓴 '여자들'이란 단어를 자의적으로 '된장녀', '김치녀'로 치환하여 '한남충'과 같은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여자들'과 '된장녀', '김치녀'는 특정 집단을 겨냥했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혐오성의 수위에서 전혀 다른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왜 여자들은 명품에 환장해? / 왜 된장녀들은 명품에 환장해?
제가 느끼기엔 전혀 다릅니다.
글쓴분이 말하고 싶은 건 사실 두개가 똑같이 비하 표현이다 라고 말하고 싶으신 건데..
글쎄요. 여기서 온도차가 다른 사람들과 있는 거 아닐까요?
저도 그 시절을 알고, 되게 잘못 됬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만..^^;
저 가사는 미워할 수가 없는게, 저 나이대의 남자의 찌질한 심리로 한번쯤 가져볼만한 의문(왜 학교에 저런걸 매고 다니지?)을 이용해서 뒤에 나오는 스포티한 나이키걸의 이미지를 대비시켜 확 떠올리게 하는데 너무 탁월하게 표현해버려서..
뭐 전부 다 세세하게 신경쓰면 더 좋은 가사겠지만.. 한번쯤 저 노래 들으면서 나이키걸에 설레본 사람들은 저런 표현은 비하니깐 쓰지마라고 하면 반발심이 생기는 거 같아요. 비하 의도보단 예술적인 표현의도가 더 섬세하게 드러나니까요. 뭐 어째든 글쓴분처럼 생각할 수 있단 건 알고 있습니다.
또한 당시에는 몰랐다고 해서 지금 잘못이 아니게 되는건 아닌것 같아요. 뭐 빈지노가 사과하거나 그런거까진 오바지만 경계할 필요는 있지않을까 싶네요.
누구를 띄우기 위해 누구를 후려치지는 말아야 한다? 힙합에 후려치는 구절이 얼마나 많을까요. 직장인 연봉을 달에 번다고 하면 그냥 돈 많은 거 자랑만 하면 되지 왜 직장인을 후려치냐고 하시나요? 멋쟁이들은 깨있는 밤에 게으름뱅이들은 i beg your pardon. 그냥 멋쟁이만 띄워주면 되지 왜 게으름뱅이를 후려치나요. 게으름뱅이도 자기의 라이프스타일이 있는건데.
저 구절이 문제인 이유 1)~3)에서 몇가지가 충족돼야 혐오발언인가요? 두개까지는 괜찮나요? 왜 여자들은 사이에 (일부) 라는 말이 들어가면 괜찮으실까요. 실제로도 잘못인 아동폭력 문제를 넣었으면 괜찮을까요. 세 개 중에 하나라도 걸렸으면 얼마든지 시비걸렸을 거예요.
밑 글대로 "왜 남자들은 외제차에 환장해. 캠퍼스 안의 포르쉐"랑 대응되는 문장이잖아요. 더 추가해서 "외제차만 있으면 여자 꼬일 줄 알지" 이런 식으로 어린 외제차주를 비꼬는 가사를 썼더라도, "나는 외제차에 환장하고 차로 여자 꼬시려는 남자가 싫다, 내 취향 아니다" 정도로 읽히지 않나요? 1)특정 집단을 가르켜서, 2)외제차 취향이 잘못된 게 아님에도, 3)취향의 문제를 문제적 행동이라고 펀치를 날린 건가요?
제 생각에는 취향에 대한 발언을 "대학생의 과소비적 명품 소비는 문제적 행동이다"라는 주장으로 잘못 받아들인 것에 가까운 것 같아요.
이유를 1,2,3으로 나눠놓은건 상술했던 것에 대한 요약에 가까운 것이에요. 외제차 대구에 대해서는 위에 제가 단 답댓글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Real Lady>의 가사정도가 취향에 대한 발언으로 봐줄 정도라고 생각해요.
받기만 해 줄 줄을 몰라
지밖에 모르는 애들은 줄줄이 몰락
날씬한 몸은 잦어도 맘은 더 줄어
하루밤의 허무함 총각이 더 부러워
nightclub VVIP Room에 매일
영혼 없는 여자들이 넉놓고 대기
존심 지조 라는말은 왜 있는거
where's the love 무조건
돈임 오케이지
이건요??
당시에 된장녀에 대한 여론이 있었기 때문에 여자의 명품백과 남자의 외제차는 다르다고 하셨는데요. 그러면서 왜 한국남자는 고추 작고 못생겼으면서 더치페이 요구하냐는 예시를 드시면서 이정도는 돼야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고추 작고 못생긴 건 다르죠... 빈지노가 왜 한국여자 가슴사이즈는 다 a냐. 이런 말이라도 했으면 몰라요.
그리고 윗 댓글 쓴 분이 언급하신 "게임에 환장하는 모습"은 왜 대응되지 않나요? 게임을 자기계발적이지 않은, 시간 죽이는 멋 없는 취미로 여기는 인식이 있잖아요. 명품을 좋아하는 여성에 대한 이미지는 실재하고, 게임을 하면서 시간 죽이는 남성에 대한 이미지는 실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나요?
남자들이 메갈을 코웃음칠 뿐이라구요? 그래서 혐오표현이나 편견, 이미지 만들기의 피해자가 여성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남성은 코웃음칠 뿐 피해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메갈들이 임산부석 앉은 남자들 사진찍어 조롱한 뒤로 저 임산부석 안 앉습니다. 여성분들은 상대적으로 편하게 앉죠. 자살 기도만 두번 하신 박진성 시인, 무고로 생을 마감하신 중학교 교사분 등 실생활에 압력 당연히 있습니다. 펜스룰이란 말이 괜히 나왔나요?
저 가사가 실생활에 어떤 압력을 주느냐. 주긴 뭘 줘요. 명품 소비량 좀 줄었습니까; 당연히 게임하는 남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더라도 게임 소비량도 안 줄죠. 남자와 여자 둘 다 어떤, 만들어진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미지의 이성을 연애상대방으로 선호하지 않을 수 있어요. 취향이니까요.
왜 여자들은 명품(성형, 다이어트, 뒷담화, 귀여운 척 하는 테니스치마, 남자연예인팬픽)에 환장해. 난 그것에 환장하는 여자는 별로야.
왜 남자들은 게임(과한 헬스로 우락부락한 몸, 병신같은 아메카지룩, 애니, 외제차) 에 환장해. 난 그것에 환장하는 남자는 별로야.
두 개 사이에 차이가 있다고 보시나요.
여성들이 남성을 억압할수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서로 억압할수 있지요. 한남충이 억압적 기능이 적다는 말은 메갈이 지들 맘에 안드는행동은 어떤 것이라도 그냥 한남충이라 부르며 까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어떤 고정된 이미지가 없어요 그 말에는. 무고죄를 저지르며 성범죄자 한남충이라는 누명을 씌웠지만, 한남충이라는 단어를 갖다붙이지 않았더라도 누명을 씌웠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한남충이라는 말은 사회적으로 공감이 되게 적게 되는 단어라는 이유도 한몫합니다. 김치녀가 얻었던 큰 공감에 비해서요.
명품 소비량은 줄었는지 늘었는지 저는 모릅니다. 혹시 자료가 있으신지요?근데 있다해도 판매량에 미치는 변수가 너무나 다양해서 유의미한 발언을 끌어낼수는 없을것 같지만요. 그리고 소비량이 중요한게 아니고 자유를 스스로 제한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환장한다는 말 자체가 되게 별로에요. 지가 뭐라도 된거마냥. 가소롭잖아요. 그래서 더 거부감 듭니다 솔직히. 남자건 여자건 간에...
힙합 가사이고 힙합 범주에서 똑똑한 페미를 하려면
응 여자는 명품에 환장해 어쩔래 그런걸 꼬투리 잡니 진짜 찌질하다
가 그나마 멋진 응수이다
명품 좋아하는게 어때서?
니키미나즈 비욘세 등등 요새 외힙 여자들 가사 보면 아주 분노하고
민망하고 질떨어져서 정신 충격 먹을 듯요
어찌 여자들이 저리 돈자랑하고 명품에 환장한 가사를 쓸까 하고 혀끌끌 찰라나
제시는 대놓고 노래 제목도 구찌인데...
늘어놓은 3가지 이유도 참 어이가 없고 ㅋㅋㅋㅋ
빨간팬 들고 힙합 듣지 마세요 제발
얼마나 범죄적이고 비윤리적이었다고...에효
이유가 어이없으면 반박을 하시면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또 내가 바보짓을
죄송합니다
'능력도 없는데 남친에게 빌붙어 명품을 원하는... 밥보다 비싼 커피를 마시는 행위를 그 시대에는 안 좋게 보는 시각이 팽배했다'고 적으셨는데, 이걸 문제 없는 행동이라 봐야 한다는 주장이신가요?
사줄정도로 매력적인 여자라면 사줘가며 만나면 되고, 아니면 관계를 끝내면 될 따름이니까요.
그건 대체 무엇이 잘못된거죠?
그런데 빈지노의 가사에서 꼬집는 여자=과소비하는 여자라고 가정하고 쓰셨는데, 이건 명백히 의미를 축소시키신 것 같아요.
'명풍에 환장하는 여자들'은 분명히 여러가지 케이스가 있을 수 있고, 이들이 부족한 재력을 어떻게 메꿨을지 생각해봤는데
1. 어떻게든 자기힘으로 산다 -> 글쓴이님의 말씀처럼 ok.
2. 부모님이나 남자친구에게 사달라고 한다 -> 이 경우에는 부모님이나 남자친구가 그럴만한 재정적 여유가 되는지도 생각해봐야겠지만, 민폐일 가능성 있음.
3. 성매매 -> 유죄.
3까지 가는건 과한 유추라고 볼 수 있겠지만, 2번까지만 생각해봐도 그녀들이 비판받을만한 어느정도의 근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케이스를 확장해서 생각 '해주는' 것같은 느낌이 들어요. 빈지노는 단순히 여자, 명품만 말했을 뿐인데...
일단 확장을 받아들인다 해도, 개인적으로 2번같은경우는 민폐가 아니라고 보는것이, 사주기싫으면 말면 그만이니까요.
현행법 위반이지만, 3번은 개인의 자유로운 시장행위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사주기싫으면 그만이라고 하셨는데, 남녀관계나 부모자식 관계에선 그렇게 쿨하게 넘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훨씬 많죠.
...ㅋㅋㅋ
잘 읽었습니다~
그 부분을 지적하자 갑자기 억압 운운하며 말 돌리시는건 왜죠?
빈지노의 가사가 메퇘지 개소리보다 더 억압이다?
그래서, 저 가사로 인해 여성들이 얼마나 억압당했나요?
저 가사로 남성들이 선동당해 여성들을 직접적으로 억압이나 했나요?
지금 메퇘지들이 떠드는 소리에 몇몇 여성들이 선동당해서 시위나 하고 있는게 더 큰 문제라고 생각되는데?
지금 빈지노가 이 곡을 냈다면 당연히 논란이 되겠죠.
당신같은 사람들이 이런식으로 논란을 만들테니까.
그 시대의 김치녀네 된장녀네 하는 사회상이 잘못되었다는건 나도 공감합니다. 근데, 이건 아닙니다.
내가 볼 때, 당신은 꼬투리 잡아서 어쨌든 잘못된 가사라는 정신승리를 하고 싶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Nike shoes>라는 곡은 직접 된장녀라는 단어를 쓰지는 않았지만, '다른 여자들은 죄다 된장녀이지만 넌 그렇지 않은 개념녀' 라고 하는 된장녀에 대한 스테레오타입을 너무 뻔하게 답습하고 표현한 곡이었어요. 물론 그런 표현을 썼다고 '빈지노는 한국여자들을 죄다 된장녀로 모는 여성혐오자다!' 라고 하는 건 과한 비난입니다. 다만 작품을 듣는 데 있어서, '이런 비유는 좀 구린 것 같다.' '이런 서사는 좀 별로인 것 같다' 라는 비판은 당연히 있을 수 있을 수 있는 거고 요조의 발언도 그 선을 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힙합 커뮤니티를 둘러보면서 느끼는 건데, 특히나 힙합 장르에는 디스라고 하는 문화가 있어서 그런지 작품이나 가사에 대한 비판 = 아티스트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감히 요조 따위가 빈지노를 깐다' '주제나 알고 말했으면' 같은 말이 나오는 거겠죠. 그런 풍토에서는 결코 감상과 평론에 대한 담론이 제대로 형성될 수가 없고 장르의 발전도 있을 수 없다고 봅니다. 미국힙합이든 우리나라 대중가요든, 자유롭게 표현하고 그 표현한 내용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담론이 형성될 수 있어야지 그에 관련된 논의도 점차 발전하게 될 테니까요.
저는 빈지노가 성차별주의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여성혐오라는...으으...단어는 개인적으로 쓰기를 거부하는 편입니다.)
근데 댓글들의 이러한 반응은, 빈지노의 가사를 비판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여성비하를 지적했기 때문인지 모르겠네요 ㅋ
진지하게 개소리하지말고
그런데 명품을 좋아하는(그것도 '환장'하는) 여자들에 대한 비하를 한다는 것이죠. 당시 사회상에 비추어 봤을때 저는 너무 쉽게 비하해버렸다, 고 볼 여지가 크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과소비가 뭐가 잘못이냐에 대한 의견인데, 이론적인 이야기지만 모든 사회구성원이 과소비를 일삼는다면 인플레이션이 올 수도 있고 가령 소비 대상이 구찌 루이 슈프림이라면 무역 같은데서 적자 날 수도 있으니 단순 개인의 일탈로만 볼 수는 없는거 같아요. 언급하신 사과도 과소비의 일반적인 형태를 고려했을 때 그리 적합한 예시는 아닌 거 같고.
글 마지막 문단, 문장에서 '니들도 이런 결론을 받아들여라' 너무 이런 뉘앙스로 쓰신 것은 아닐까요. 표현만 좀 부드러웠다면 어땠을까 합니다.
말씀대로 이제보니 제가 다소 독선적인 태도를 취하긴 했네요. 그런데 문제가 된 글에서 일방적으로 요조만을 까고 빈지노의 가사를 옹호하는 여론에 정면반박하기 위해서 좀 단호한 입장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표현이 부드러웠다고 사람들이 받아들일까 싶긴 하지만, 생각해보지요. 의견 감사합니다.
물론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하는데 사람마다 도출하는 결론이 다른데 주관적인 의견으로 문제라고 단정짓는건 아니라고 봄.
아무튼 저는 빈지노의 가사가 성 고정관념 강화에 기여한다고 보지는 않아요. 다만 단순히 비하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비하가 아니라 할지라도 단정적이고 불만스러운 시각을 보인건 확실해요. 저는 실제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집단(여기서는 여성)에 대해 그런 시각을 드러냈다는 지점을 문제삼고 있어요.
'남자들은 왜 ~~에 환장해' 라는 가사에 대해서도 똑같이 비판적인 생각입니다.
+ 아래 댓글도 참고해주세요 ㅎ
일반적으로 여자아이돌들 가사에서 '키크고 어깨넓은 남자가 좋아'→'키작고 어깨좁은 남자는 싫어' 가 아닌것처럼 취향 혹은 이상형에 대한 이야기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 비판하는 내용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저는 '왜 남자들은 예쁜여자에 환장해?' 혹은 '왜 남자들은 게임에 환장해?' 이 다음에 예쁜여자를, 게임을 좋아하지 않아서 이 남자가 특별하고 그래서 좋아한다고 했을때 예쁜여자, 게임을 좋아하는 남자는 한남충이야! 이런식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또 어떻게 보면 글쓴이님 말씀대로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것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빈지노의 그 구절이 다른 여자들에 대한 비판이 아닌 한 여자가 특별하다고 적기 위한 구절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고 제 주관으로는 빈지노 역시 사치에 대한 비판으로 저 구절을 적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머니스웩을 지향하는 일리네어가 사치에 대한 비판을 하는게 앞,뒤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저는 그런 식의 표현이 너무나 마음에 안 듭니다. 어렸을때부터 싫어해왔어요. 최근에는 쿤디판다가 캡쳐해서 인스타 계정에 올린 글중에 '인디고처럼 유행이나 따라가는 애들은 잘나가고 진짜 아티스트인 쿤디판다는 주목을 못받는다' 대략 이런 논조로 쓰인 글이 있었어요. 저는 쿤디판다 좋아하고 더 주목받아야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인디고뮤직 래퍼들을 대항자로서 깎아내린 부분은 정말 별로더라구요. 제 생각은 그런 논지에 가깝습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