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대중음악이 예술일까요?
요즘 나오는 아이돌 음악, EDM 그리고 힙합 rnb가 순수음악, 클래식음악과 같이 묶여 '예술' 이라고 언급되어도 무방하다 느끼시나요?
물론 저도 '예술이다' 라는 말 같은 모든 분야에서 통용적으로 쓰이는 감탄사의 존재로
대중음악과 예술이라는 말 사이 존재하는 벽이 많이 얇아졌다는 것은 체감하고 있습니다.
아 여기에는 '아티스트' 라는 단어도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한자 두 개로 이루어진 '가수' 라는 말이 촌스럽다고 느껴져서일까요? 한국에서 점점 가수는 사라지고 있고
'아티스트'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요리사가 사라지고 셰프가 생겨나듯 말이죠.
가수들이 아티스트로 불리기 시작하면서 그것을 직역해서 사용하는 사람들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자기 자신을 예술가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나타난 것이죠
'기준을 강요하면 폭력 얠 누를 자격이 없어 같은 예술가로서'
한 래퍼의 가사입니다. 저는 이 가사를 보고 마치 어떤 작가가 자신의 책 '작가의 말'에 한 동료를 지칭하며
"같은 명필가로서" 라고 쓴 문장을 본 기분이었습니다.
자칭이 아니라 남이 불러주었을 때야 어색하지 않은 말들이 있습니다.
명망가나 장인, 귀재 같은 예찬적 성격을 띄고있는 단어들이 거기에 해당됩니다. 예술가 라는 단어 역시 그렇고요.
어떤 직업군에 속해있는 사람 중 자신을 가리켜 'xx장인' 이라고 소개하는 사람을 흔하게 볼 수 있나요? (게임 제외 현실 속 직업)
요즘 sns나 인터뷰에서 "나는 예술가다" 라고 쉽게 말하는 래퍼나 가수들을 보면
꼭 "안녕하세요 서울시 서초구 명망가입니다", "저는 성인군자입니다" 라는 말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어
웃음이나면서 솔직히 많이 오그라들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모 힙합 예술가의 인터뷰와 베를린 담벽에 낙서를 한 자칭 예술가 사건을 보고 문득 생각나서 씁니다
결국 시간이, 역사가 판단할 문제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그런 걸 비웃는 데에 쓰는 시간과 에너지가 아깝습니다 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역시 좋은 하루 되세요
물론 이후에 본인이 하고싶어하는 예술행위를 하는 아이돌들도 많아요. 이 말을 덧붙인 이유는 "얘는 아이돌이였기 때문에 예술가가 아니다! 영원히 예술가가 될 수 없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설명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그리고 덧붙여, 예술가는 행위자이기 때문에 주체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범위가 공유되어야 조금더 발전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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