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자메즈 전곡 비평이나 써볼까 싶어 가입했는데 스윙스의 우둔한 소리를 못 참어 글을 남김.
1. 비평은 예술의 주변부에 있는 게 아니라, 그 자체로 예술이다. 창작과 비평의 경계가 무너진지는 반 세기가 지났다. 당신이 책을 그렇게 많이 읽는다고 "자랑"하면서도, 이 간단한 사실 조차도 모른다는 사실이 우스울 뿐이다.
1.1. 더구나 슬랭과 샘플링이 고착된 만큼, 힙합은 장르 자체가 하나의 메타 비평일 것이다. 예술 작품의 고유성과 진본성이 와해된 바, 비평과 힙합은 그 형식의 차원에서 양적 차이가 있을 뿐, 질적으로 동질이다.
2. 도대체 당신이 말하는 '카리스마'가 뭔지 모르겠다. 당신에게 있고, "평론가" 일반에게 없는 것이 "카리스마"라면, 아마 "카리스마"가 무지(無智)와 동의어일지도 모르겠다. 저속한 언어와 자기계발서적 논리? 두어 권 읽은 책을 평생을 돌려 쳐먹을 줄 아는 철판 면상? 그런건가 싶다.
3. 성차별적인 발언으로 이야기 하는 게 아니라, "pussy"라니 이 얼마나 모순적인가. 언어의 의미는 언제나 연관 관계를 따라 넓혀질 뿐이다. 당신이 "pussy"를 "머저리"라는 동의어로 썼다면, 당신은 성차별적 시류에 동조한 것에 불과하다.
4. "너네는 우리 때문에 먹고 살아"라는 말은 우습다. 만약 누군가 "힙합"을 예술이라고 했을 때, 그 것이 예술일 수 있는 가장 객관적 가치는 평론가의 존재다. 즉, 당신의 개소리가 상품이 아니라 예술로 '타인에게' 불릴 수 있는 것은 그대가 모기라고 했던 강일권과 같은 평론가의 존재 덕분이다.
5. 단언컨대, 예술의 질은 평론의 질과 비례한다. 당신과 같은 아티스트들이 "한국 힙합 1등"을 외칠 수 있단 것 자체가, 얼마나 한국 힙합이 얕은 감상의 폭 위에 존재하는지를 증명한다. 스윙스 당신이 한국 힙합을, 한국 음악을 정말로 키우고자 한다면 '비평가'를 respect 해야한다.
* 물론 당신이 평론가를 싫어하는 것은 이해가 간다. 당신은 "몸캠"이나 운운할 만큼 천박한 윤리의식을 갖춘 소인(小人)이니까. 감식안이 뛰어난 평론가들이, 당신 음악에서도 그 옹졸함과 논리 후려치기를 귀신 같이 잘 찾아내니까. 그냥 무서운 거지.
근데 문제는 목소리가 너무 큼.
궤변이라도 좀 심하게 목소리가 크다보니 대충들으면 맞는말처럼 들림
평론 하시는 분인듯한데 역시 팩트로 두들겨패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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