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새로나온곡이 기존곡이랑 비슷할때 보이는 반응들이 있는데 몇가지로 요약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표절이다(엘이에선 이게 대부분 의견임. 꼭 틀리다는 뜻은 X)
2. 무의식적인 레퍼런스다
3. 무의식적으로도 참고하지 않았다. 다만 만들고보니 비슷하다
4. 의식적인 레퍼런스 혹은 오마주다 (+ 샘플링이다)
표절의 어떤 점이 가장 문제가 될까요? 저는 고의성 여부라고 봅니다. 즉 남의 것을 교묘하게 베껴서 사익을 챙기려는 의도가 있었느냐죠. 그런 의미에서 4번은 여기서 논외로 두며, 1번으로 갈수록 질이 나쁜 도둑질이 되겠죠.
문제는 이 고의성이라는걸 정확히 알 방도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법적으로는 판단을 내려야 하기에 '몇마디 이상 같으면 표절' 과 같이 궁여지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법적으로 표절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는 제쳐두겠습니다. 왜냐면 법을 비껴가도록 교묘하게 행해지는것이 표절의 속성이니까요. 다만 그 '고의성 판정' 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법적인 표절보다는 '에이 이건 표절이지' 에 가까운 얘기랄까요?
물론 1차적으로는 우리의 감각기관이 반응합니다. 듣고 바로 비슷하다 아니다를 판단하죠. 근데 종종 애매~ 할 때가 있는데 이럴때 제가 주로 판단하는 기준은 해당 아티스트의 크레딧입니다.
원시사회로부터 지금까지, 각종 법과 제도가 작용하지 않는 미시사회에서는 신뢰가 그 역할을 대신해 왔습니다. 법이 없어도 살기 좋으려면 남들을 믿을 수 있어야 하니까요. 마찬가지로 불완전한 표절법을 보완하려면 신뢰가 중요합니다.
또한 리스너들로부터 크레딧을 잃는 것은 예술가들에게 굉장한 수치입니다. 모든 예술가는 고유성을 인정받고 싶어하니까요. 빈지노는 이점에서 거의 완벽합니다. 무언갈 베끼지 않았더라도 혹여나 기성곡과 유사할까 체크하고 혹시 비슷하면 갈아엎는다고도 합니다. 히피는 집시였다도 인터뷰에서 레퍼런스의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앨범작업중에는 다른 음악을 듣지 않는다 했죠.
크레딧은 명예와 유사한 속성이 있어서, 일단 얻고 난 후에는 이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그래서 섣불리 뭔가를 베끼려 하지 않는거에요. 그랬다가 들통났을 때 자신이 어렵게 쌓아온 크레딧을 잃을 수도 있다는 불안 때문이죠.
식케이 Party의 그루비룸 비트에 대해서 저는 그렇게 비슷하지도 않다, 또는 잘 쳐줘야 3번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루비룸은 최근 몇년간 굉장히 허슬하면서도 다양한 스타일의 비트를 선보여왔습니다. 여지껏 그루비룸의 비트가 기성곡과 유사하다는 논란이 있었던 적도 없었죠. 그루비룸은 '믿고 듣는' 프로듀서였습니다.
다시말해 그루비룸은 리스너들의 크레딧을 획득한 것이죠. 이들은 뭔갈 베낄 팀이 아니라는 인식이 박힌거에요. 또한 그루비룸도 [[크레딧을 잃을까봐 섣불리 뭔가를 베끼려 시도하지 않는다]]는 점이 제일 중요합니다. 아티스트로서 심각한 불명예이자, 소비의 감소로 직결될 수도 있으니까요.
물론 이런 논란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그루비룸은 리스너들로부터 크레딧을 잃게 되겠죠. 하지만 해온게 있기 때문에 이번 논란이 아직은 그루비룸에게 치명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으리라고 봅니다.
물론 그루비룸이 Birtyday의 비트를 악의적으로 베껴다 썼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말했던 모든건 추측에 불과하니까요. 그러나 [약간 더 신뢰할만한] 추측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물론 엄청나게 비슷하다고 귀로 느끼는 분들에게는 해당사항 없습니다.
1. 표절이다(엘이에선 이게 대부분 의견임. 꼭 틀리다는 뜻은 X)
2. 무의식적인 레퍼런스다
3. 무의식적으로도 참고하지 않았다. 다만 만들고보니 비슷하다
4. 의식적인 레퍼런스 혹은 오마주다 (+ 샘플링이다)
표절의 어떤 점이 가장 문제가 될까요? 저는 고의성 여부라고 봅니다. 즉 남의 것을 교묘하게 베껴서 사익을 챙기려는 의도가 있었느냐죠. 그런 의미에서 4번은 여기서 논외로 두며, 1번으로 갈수록 질이 나쁜 도둑질이 되겠죠.
문제는 이 고의성이라는걸 정확히 알 방도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법적으로는 판단을 내려야 하기에 '몇마디 이상 같으면 표절' 과 같이 궁여지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법적으로 표절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는 제쳐두겠습니다. 왜냐면 법을 비껴가도록 교묘하게 행해지는것이 표절의 속성이니까요. 다만 그 '고의성 판정' 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법적인 표절보다는 '에이 이건 표절이지' 에 가까운 얘기랄까요?
물론 1차적으로는 우리의 감각기관이 반응합니다. 듣고 바로 비슷하다 아니다를 판단하죠. 근데 종종 애매~ 할 때가 있는데 이럴때 제가 주로 판단하는 기준은 해당 아티스트의 크레딧입니다.
원시사회로부터 지금까지, 각종 법과 제도가 작용하지 않는 미시사회에서는 신뢰가 그 역할을 대신해 왔습니다. 법이 없어도 살기 좋으려면 남들을 믿을 수 있어야 하니까요. 마찬가지로 불완전한 표절법을 보완하려면 신뢰가 중요합니다.
또한 리스너들로부터 크레딧을 잃는 것은 예술가들에게 굉장한 수치입니다. 모든 예술가는 고유성을 인정받고 싶어하니까요. 빈지노는 이점에서 거의 완벽합니다. 무언갈 베끼지 않았더라도 혹여나 기성곡과 유사할까 체크하고 혹시 비슷하면 갈아엎는다고도 합니다. 히피는 집시였다도 인터뷰에서 레퍼런스의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앨범작업중에는 다른 음악을 듣지 않는다 했죠.
크레딧은 명예와 유사한 속성이 있어서, 일단 얻고 난 후에는 이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그래서 섣불리 뭔가를 베끼려 하지 않는거에요. 그랬다가 들통났을 때 자신이 어렵게 쌓아온 크레딧을 잃을 수도 있다는 불안 때문이죠.
식케이 Party의 그루비룸 비트에 대해서 저는 그렇게 비슷하지도 않다, 또는 잘 쳐줘야 3번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루비룸은 최근 몇년간 굉장히 허슬하면서도 다양한 스타일의 비트를 선보여왔습니다. 여지껏 그루비룸의 비트가 기성곡과 유사하다는 논란이 있었던 적도 없었죠. 그루비룸은 '믿고 듣는' 프로듀서였습니다.
다시말해 그루비룸은 리스너들의 크레딧을 획득한 것이죠. 이들은 뭔갈 베낄 팀이 아니라는 인식이 박힌거에요. 또한 그루비룸도 [[크레딧을 잃을까봐 섣불리 뭔가를 베끼려 시도하지 않는다]]는 점이 제일 중요합니다. 아티스트로서 심각한 불명예이자, 소비의 감소로 직결될 수도 있으니까요.
물론 이런 논란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그루비룸은 리스너들로부터 크레딧을 잃게 되겠죠. 하지만 해온게 있기 때문에 이번 논란이 아직은 그루비룸에게 치명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으리라고 봅니다.
물론 그루비룸이 Birtyday의 비트를 악의적으로 베껴다 썼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말했던 모든건 추측에 불과하니까요. 그러나 [약간 더 신뢰할만한] 추측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물론 엄청나게 비슷하다고 귀로 느끼는 분들에게는 해당사항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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