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갠적으로 소원이 있다면 아빠와 술한잔하고싶다는 가사가 그렇게 인상적이고 맴찢이더라고요ㅜㅠ 물론 이노래의 모든 가사가 감명깊긴하지만 유독 더와닿는게 있다면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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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을 본다면
아들과 딸들의
아들과 딸들을 본다면
가족사진을 본다면
아들과 딸들의
아들과 딸들을 본다면
선생님의 말에
실눈 뜨고 부끄러워
손도 못든 난데
편모인 우리 엄마는
손가락이 아파
식당에 일하시면서
밀가루 반죽 하느라
아빠도 없는 주제라고
쏴붙인 여자애 말에
아무 대답도 못하고
가만있던 난데
난 아들 엄마의 아들
여기서 감정이입 됐었음 진짜로...
우리 엄마도 슬퍼하는 건 다 돈 때문인 거 같던데 뭐
3살 땐 천재 소리 듣던 게 나였대, 언제적 얘긴지
일하는 엄마, 방과 후엔 빈 집
난 엄마 위한다면서 꼬라진 맨날 부리지
암만 봐도 난 개새끼네 야, 니네도 다 이래?
- 주사위
TV 나오는 스님 말 안 믿어 난
헌금들 어디로 가나 알고 싶어 난
이런 말들이 금기냐?
나 죽일 듯한 눈으로 덤비는 신도에게 중지 빡
원수도 사랑하랬으니 show me your love
- A-G-E
노래하는 법 다 까먹어버린 걔는 거래하는 법을 배웠네
그게 여기서 오래하는 법이라며 날 가르치네
첫 번째 나의 동기는 제일 잘하는 것 그거 말곤 없었는데
이제는 그냥 이 과정에 남는 게 있기를 바랄 뿐이고
하루하루 조금씩 움직여
- Writer's Block
분명 눈 뜨고 하는데 난 눈 앞이 안 보여
그때 느꼈지, 아, 난 아직 그냥 아마추어
- Next Level
헝그리 정신 갖고 살다보니 괜히 하늘만 노랗고
누군 용돈 받아서 200만원짜리 테이블 잡고 노는데
나는 왜 애인도 못 만나고 사냐 질문할게, 뭐라 대답할래?
좋은날 올 거라고? 씹.. 난 여기 떠날래
하루라도 더 빨리, 하루라도 더 빨리
엿같은 타향살이 뒤 맛볼 성공의 짜릿함?
착하게만 살아서는 잘 돼봤자 B급
아무도 정답을 모르네, 우리 대화도 삐끗
- 삐끗
여긴 누구 잘 되는 꼴 가만히 못 보네
실실 웃으면서 지내지 않으면 손해, 그러면서 속으론 경쟁
여태 배웠던 게 그건데 어떡해, 다들 참 뻔뻔해
그거 욕 해봤자 좋은 소리 전혀 못 들어
난 답 안 나오는 꼴통이었지
- 10.18.14
어쩌면 아버지의 굽어가는 허리를 안 보고 살테니 그건 하난 좋다 여기고
난 최고였던 아빠의 모습만 알고 있어
소원이 있다면 아빠와 술 한잔 하고 싶어
지금 날 본다면, 헤매던 20대의 나를 보셨다면
- The Anecdote
내 얘긴 EBS에 못 나오지
그때 난 언제 올지도 확실하지 않은 버스를 타려고
미리 나와 기다리며 발 구른 건지도
벗어나는 게 너무 힘들게 느껴지던
그 시기에 느낀 삶은 짧은 축제들과 긴 lesson
i'm nice with it
- Back In Time
어설프게 구경한 화려함 덕분에
실제보다도 더 크게 체감하는 삶의 무게때문에 숨이 가쁘네
하늘이 날 짓누르네, 누군 그 위를 나는데
자주 열이 받아 찾아오는 강박, 압박, 불안과, 안 해도 될 생각과
다시 가다듬고 천천히 숨 못 벗어나지 tick tock, 지쳐야 잠이 드네
- Tick Tock
forever young
그토록 이루고 싶어하던 게 뭐였지?
다 부실 듯한 표정으로 덤볐네 겁 없이
근데 처음 다쳐보고선 언제 떨어질지를 걱정하기 시작했네
행복의 언저리에 걸쳐있다 여기며 밀어부쳤네 점점
시간은 빨리 흐르는 듯해
내 손엔 목적지가 표시 안 된 지도 뿐, 한없이 넓게 보였지
내 걷는 속도론 닿지 못 할 곳에 놓여진 게 내가 찾는 보물일까?
보물이란 건 있나? 흘러가면 잡지 못 할 시간
누구 말마따나 어릴 때나 좇는 가치인가?
아무도 정확히 나에게 가르쳐 주지 않네, so
걷는 수밖에, 밖에 날씨가 괜찮네
내 기분하곤 반대로 밖에 날씨는 괜찮네
- Unknown Verses
이 가사들 말고도 가사 하나하나가 주옥같고 감명을 주는데, 제 개인적인 상황에도 투영되는 가사들은 특히 이 소절들인 거 같아요.
+싸클 공개곡
개인적으로 에넥도트만큼이나 명곡, 명가사들이라 생각
다리 쫙 피고 섰네, 게임의 입구
여기저기 돌아다닌 후 있고 싶은 데로 다시 왔네
마치 흰 띠부터 시작하는 기분
편법은 찾기 힘든 곳, 텁텁한 입, 줄담배
다 알지, 맞추는 거 좋아서 맞추는 거 아니지
살아남는 거야, 이 노랜 정신놀음따위 아니고
제대로 보려는 거 동물같이, just easy
- 90s
목이 말랐겠지, 그때는 술인지 맹물인지 구분 안 되는 그런 분위기
옆에 쟤가 마시니까 에이 씨발 나도
저기 취한 애들은 다 맛탱이 갔고
이 자리가 어찌 될 건지, 재밌어
게임으로 여겨도 우린 이력서가 되니까
몇 번은 와 대가리 빠개지는 날
근데 준비가 빨리 되는 거지 이제
말로 어찌 안되는 거 그냥 느끼길
반은 도시, 반은 시골, 내 상태는 5월의 경산, 또 새벽녘
- Everywhere
나사 하나 빠져 봬도 내 인생 다 책임졌고
후회도 하는 채 지내 봤어, don't judge me
내 삶은 쉽게 뱉는 네 말보단 무거우니
나는 남들 보기 좋으라고 사는 게 아냐
뭔가를 찾아가 찾다가 보면 막상 별 거 없긴 하지만
거의 다 돈이면 해결되는 것들이고
난 돌고 도는 문제로 같이 돌다가 또 방향을 잃어
웃으며 시작했던 어제의 그 술자리처럼
미성숙? 그 판단 기준은 누가?
- Sleep Tight
아무 데나 앉아 담배 한대 펴
몸에 해로워, 나도 알지 물론, 중독인데 아닌 척
사실은 그냥 멍때릴 시간 좀 버는 거지, 조용한 5분을 줘
두 가지 생각이 동시에 위로
피로를 느끼며 이 고민은 또 내일로
knockin' on the heaven's door
잠시 그저 조용히 누울 침대를 줘
- 비행
happy new year, happy new year
나를 손님으로 반겨줘야 되는 이 세상
man of the year, i'm man of the year
의사가 말하길 정상이 아니래 내가
미친놈같이 놀기, 쩔어있기, 늘 쩔어있길
난 졸린 두 눈으로 걔네들이 꿈이라 하는 그것 너머를 보고 있지
- 손님
언제든지 엿같아지면 바로 떠날 수 있게 모아둔 것들 다 편도 티켓
같은 돈이면 서울보다 몇 배 더 큰 집에서
춥지 않은 겨울을 보내고 서울보다는 훨씬 더 조용한 새벽
물론 가끔은 잠이 없는 홍대, 강남, 이태원이 그립겠지만
편한 잠을 얻을 것 같애서, 이건 딴 데 안 살아본 놈의 상상이지
사실 아직까지 못 받아들인 몇 가지 때문에 그냥 하는 소리고
난 여기서 끝장을 보긴 해야 해
- Down With You
소화불량에 밀어놓은 소화제들
그때 쯤이면 휩쓸린 게 뭐 때문인지도 모르게 되지만
부디 당연한 일로 여기진 않기
버거운 참아내기와 급한 도피의 끝
거기서 뒤라는 게 없다 느끼면 그땐 위험해지는 거지
hey God, 대체 언제가 고통이 내게 약이 되는 때인가
- 쉬게
아버지가 저 어렸을 때부터 제가 성인이 되면 저랑 술 드시는게 소원이셨거든요
아버지가 일때문에 한달에 한번 집에 오시는데
제가 술 마시는걸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아버지와 술을 먹은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에 에넥도트 맘 잡고 돌리는데 저 가사가 갑자기 마음에 훅 남더라구요
그 이후론 아버지 집에 오실 때마다 같이 술 마시네요ㅎㅎ
부르마불하고 unknown verses에서
내 요람은 얼마짜리였을까?
내 아들에게 더 좋은 걸 줄 수 있을까?
사랑은 찾지 못 했으니 아직은 먼 훗날
내 아버지도 이러셨을까?
기억엔 애들도 눈치 상 흔한 축구선수
아님 의사나 연예인 그런거 대충적구 말아
부자 아님 깡패할꺼라던
어떤 놈의 말이 날 빡 때렸지
우리중에 제일 솔직한 모습이었지
나도 그냥 부자 되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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