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힙합 씬은 힙합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부정적인 이미지를 잔뜩 심어준 '쇼미더머니'가 지배하고 있다.
신예 랩퍼 큐엠(QM)은 그러한 한국힙합 씬의 어두운 단면을 꿰뚫는 시선을 바탕으로 본인의 영역을 구축 중이다.
물론, 단지 '반 쇼미더머니'의 스탠스를 취한다는 이유만으로 높이 평가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 큐엠을 주목하는 건 음악적으로도 단단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공개한 싱글과 EP를 통해 드러난 씬과 현실을 바라보는 시선은 날카롭고, 타이트한 랩핑엔 잔뜩 날이 서 있다.
그리고 드디어 발표한 첫 번째 솔로 앨범에서 “진짜”를 향한 그의 욕망은 근거 있는 랩 실력과 프로덕션의 조합을 통해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었다고 할만하다.
순전히 재미와 흥미에 기반을 두어 선택한 90년대 붐뱁 힙합 프로덕션은 이번에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앨범을 위해 설립한 팀, 캐시 플로우(Cash Flow)의 일원인 핫소스비츠(Hotsourcebeats)가 책임진 비트는 강력한 한 방은 없을지언정 안이하지 않은 루프와 붐뱁 사운드의 질감을 살리고자 노력한 지점이 돋보인다.
그 위에서 큐엠은 '쇼미더머니'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한국힙합 씬에 대한 회의와 분노를 쏟아내기도 하고, 앞이 불투명한 한국사회와 한국힙합 씬에서 살아가는 청년이자 랩퍼로서의 불안감과 자신감이 혼합된 감정을 표출하기도 한다.
특히, 복합적인 심경을 덤덤한 랩으로 풀어낸 마지막 곡 ‘마름모’가 주는 울림은 상당하다.
다만, 플로우 디자인을 비롯한 전체적인 랩 퍼포먼스에서 과할 정도로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를 연상하게 하는 ‘Comin Home’은 매우 아쉽다. (글: 강일권)
전 커민홈 트랙은 켄드릭보단 에미넴 오마주가 과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벅스에 올라와있더군요
다른 6월의 앨범과노래들은
힙합/알앤비 : 큐엠(QM) - [Eyez in the drawer]
댄스/일렉트로닉 : 레인보우99, NWIT - [Telekid]
락/메탈이달의 앨범 : 검정치마 - [TEAM BABY]
재즈/크로스오버 :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 [가물거리는 세상]
발라드/팝 : 아이엠낫(iamnot) - [Hope]
이렇게였네요. 정규 기대중입니다.
하지만 저도 앨범 샀습니다...ㅋㅋㅋ 공연도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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