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들을 크게 두종류로 나누어보자면
내장으로 랩하는 래퍼, 머리로 랩하는 래퍼가 있는거같아요
내장형은 동물적인 직감으로 랩한다고 느껴지는데 대표적으로 이센스, 나플라가 해당하는거같고(본토에는 e.g. 조이배대스)
두뇌형은 직감보다는 철저한 계산을 통해서 랩을 한다고 느껴지며 국내에는 버벌진트와 디보, 본토에는 켄드릭이 이에 속하는거같아요
우선 버벌진트는 천부적인 예술감각도 물론 타고났지만, 그 명석한 두뇌로 어느 자리에 어떤 라임을 박아넣고 어떤 플로우를 타는게 청각적 쾌감을 극대화하는지 계산하는것처럼 들립니다. 라임 디자인과 플로우 디자인이 세련되게 잘빠졌죠. 비유하자면 명화를 그려내는 로봇같달까요.
요새 디보를 들으면서 유사한 생각이 들었는데, 디보를 처음 듣는 사람들은 누구나 초딩이 랩하는줄 착각할겁니다. 언뜻 듣기에도 랩을 못하고 실제로도 랩을 못하죠.
근데 이게 철두철미하게 계산된 '못하는 랩'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떻게 랩을 뱉어야 못하게 들리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그것을 실현합니다. 디보가 막귀가 아닌 이상 자기가 뱉는 랩이 일반적인 기준에서 못하는 랩인걸 알텐데, 이를 꾸준히 고수하고 있고 또 비프리가 후원하는데는 이유가 있을거라는 거죠.
그리고 디보는 단순히 못하게 들리는 랩을 짜는게 아니라, 그 극도로 정돈된 '못하는랩' 으로부터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주는 법을 점점 알아가는거 같습니다. 디보의 음악이 겨드랑이 냄새같다는 표현을 종종 보는데, 그 말이 제격인거 같습니다. 뭔가 모르게 듣고싶도록 만드는 법을 아는 사람같아요.
그리고 예술적으로는 디보의 랩이 멈블랩보다 훨씬 신선한 시도같아요. 랩을 잘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트렸다고 할수 있겠죠.
진지하게 읽어주시는 분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으나, 암튼 어떤 면에서 디보는 버벌진트 류의 래퍼라는 생각이 드네요.
내장으로 랩하는 래퍼, 머리로 랩하는 래퍼가 있는거같아요
내장형은 동물적인 직감으로 랩한다고 느껴지는데 대표적으로 이센스, 나플라가 해당하는거같고(본토에는 e.g. 조이배대스)
두뇌형은 직감보다는 철저한 계산을 통해서 랩을 한다고 느껴지며 국내에는 버벌진트와 디보, 본토에는 켄드릭이 이에 속하는거같아요
우선 버벌진트는 천부적인 예술감각도 물론 타고났지만, 그 명석한 두뇌로 어느 자리에 어떤 라임을 박아넣고 어떤 플로우를 타는게 청각적 쾌감을 극대화하는지 계산하는것처럼 들립니다. 라임 디자인과 플로우 디자인이 세련되게 잘빠졌죠. 비유하자면 명화를 그려내는 로봇같달까요.
요새 디보를 들으면서 유사한 생각이 들었는데, 디보를 처음 듣는 사람들은 누구나 초딩이 랩하는줄 착각할겁니다. 언뜻 듣기에도 랩을 못하고 실제로도 랩을 못하죠.
근데 이게 철두철미하게 계산된 '못하는 랩'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떻게 랩을 뱉어야 못하게 들리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그것을 실현합니다. 디보가 막귀가 아닌 이상 자기가 뱉는 랩이 일반적인 기준에서 못하는 랩인걸 알텐데, 이를 꾸준히 고수하고 있고 또 비프리가 후원하는데는 이유가 있을거라는 거죠.
그리고 디보는 단순히 못하게 들리는 랩을 짜는게 아니라, 그 극도로 정돈된 '못하는랩' 으로부터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주는 법을 점점 알아가는거 같습니다. 디보의 음악이 겨드랑이 냄새같다는 표현을 종종 보는데, 그 말이 제격인거 같습니다. 뭔가 모르게 듣고싶도록 만드는 법을 아는 사람같아요.
그리고 예술적으로는 디보의 랩이 멈블랩보다 훨씬 신선한 시도같아요. 랩을 잘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트렸다고 할수 있겠죠.
진지하게 읽어주시는 분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으나, 암튼 어떤 면에서 디보는 버벌진트 류의 래퍼라는 생각이 드네요.
진짜 공부못하는 사람은 뭐가 오답인지 몰라서 빵점맞기가 매우 힘듭니다. 근데 디보는 똑똑한데 일부러 오답만 적어서 빵점맞는 사람같아요
이번에 나온 좋잖아는 진심 듣자마자 육성으로 감탄함
좋잖아~ 할 때 완전 한국어 억양에 한국말 바이브인데
엄청 자연스럽게 곡에 스며들더라고요
좋잖아~~ 좋잖아~~ 하는데
응!! 맞아 좋아! 하고 대답하고싶어짐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