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화나콘다 쇼케이스가 열렸습니다
공연은 정확한 시각에 깔끔하게 시작!
오프닝 게스트로 나온
다이노티 : 시작부터 끝까지 빡세게 3곡 보여주고 퇴장. 곧 새 싱글이 나온다며 마지막 곡으로 불러주고 감.
QM : 멘트 하나하나가 매우 재밌었음. 이번에 새로 나온 EP에 어글리 정션이란 곡이 있는데 이거 부르려다가 이건 화나 공연장에서만 부르겠다고 다른 2곡 불러주고 퇴장. 곧 어글리정션에서 쇼케이스 연다고 함.
끝나니까 불꺼진 채로 차례차례로 풀밴드 구성멤버들 입장
불이 켜지니 화나가 목에 살아있는 비단뱀 감고 첫곡으로 Fanaconda 열창.
예전에 힙합 풀밴드 공연 한 번 갔다가 밴드소리에 목소리가 많이 묻혀서 실망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화나콘다 쇼케이스는 악기도 많은데 모든 사운드감이 정돈되어 있으면서도 너무 빵빵해서 좋았고, 무엇보다도 첫곡 화나콘다부터 준비한 컨셉에 라이브에 소름 돋아서.. 정신을 못차렸음.
(해금인지 태평소인지 국악을 연주하는 악기소리에 특히 취했음)
그리고 비단뱀 가짜인 줄 알았는데 이놈이 고개를 좌우로 까딱대면서 혀로 화나 목 핥는 거 보고 한 번 더 팩트 소름.
이어서 가족계획, 진실은 저 너머, 순교자찬가, 유배지에서 같은 초반 곡들을 부르는데, 라이브로 열창을 해주면서 밴드 사운드까지 좋으니.. 귀가 너무 황홀했음.
(화나 쇼케이스 라이브영상들 유튜브에 빨리 올라왔으면 함)
중간에 다시 MKS라는 재즈밴드 게스트의 인스트루멘탈 곡 2개를 들음. 좋았음. 화나랑 같이한 빙점이란 곡은 들려주지 않아 아쉽.
이어서 대면의 건반을 MKS의 건반 연주자분이 치셨다고 말하고 음원으로 듣던 그 건반소리를 라이브로 연주하며 대면을 시작함.
WABS, 세상이 어디로, Do ya Thang 화나콘다 수록곡 전부 다 부르고
그리고 그린콘다에만 수록되어 있는 12boxes 라이브까지.
이 때 얘기하길 레드콘다는 벌써 반 이상 팔렸다고 함.
공연 중간 화나가 그린콘다, 레드콘다로 간간히 농담을 쳤는데, 김박첼라 얘기로는 겉으로는 저래도 실제론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게스트로 밴드로 연주하던 김박첼라도 단독무대를 가졌는데, 화나콘다 프로듀서로 활약한 이후에 러브콜이 굉장히 많이 들어왔다고. 홍대 사거리에서 외제차를 끌고 온 머리부터 발끝까지 perfect하고 인생의 진리인 분에게 계약얘기까지 오갔다는데, 그 스토리를 가지고 블루스 곡을 만들었다면서 한곡 뽑아주심.
이어 김박첼라 1집에 있는 And the story goes on 라이브와 가면무도회 라이브도 밴드 사운드로 들어볼 수 있었음.
음.. 그리고 개인적인 대미장식은 앵콜 후에 있었는데
앵콜 후에 어글리정션에서 여러분들의 힘을 받아 신인들의 발아 공연이 다시 시작한다는 얘기를 풀음.
그리고 나서 POWER가 시작되는데 힘을 원해!!!! 부분에서 주먹을 뻗으며 라이브를 열창하는데 POWER에서 화나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와 열정이 그대로 전해져서 감동적이었음.
맨 마지막곡으로는 공연용 곡 길잡이별을 들었는데 안 그래도 구슬픈 사운드와 메시지, 그리고 감정을 밴드 사운드로 부스트 시켜주니까 울컥하는 감정도 들었음.
이렇게 모든 공연은 끝.
퇴장 음악으로 레드콘다의 보너스 트랙 Legacy 틀어줬는데
12boxes가 더 대중적이고 깔끔한 느낌의 곡이어서 12boxes를 더 많이 좋아할 듯한 느낌?
암튼 두서없이 기억나는대로 그냥 막 써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공연 사운드에 있어서는.. 많은 분들이 느꼈겠지만 말할 필요가 없이 탁월했던..
내가 진짜 이래서 못 간 공연 후기는 읽고 싶지 않다니까요ㅜ
수많은 해외 아티스트 내한 공영 다 챙기다가 스매슁 펌킨스 공연을 못 갔는데 엄청 좋은 공연했다고 하고...
전형적인 내가 안 간 공연은 다 전설로 남더라, 는 식이라 그냥 선예매 후고민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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