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인상이 좋습니다. 커버도 두번째 커버가 더 마음에 들어요.
비록 그동안 하늘 높은줄 모르고 쌓여버린 기대감을 단 번에 만족시켜주진
못 하겠지만 퀄리티는 차치하고서라도 4년 만에 새 앨범을 듣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좋네요 저는.
저에게 오션의 음악들은 매번 그랬지만 이번에도 역시 듣자마자 쾌감을 느끼는
유형의 음악은 아닌거 같습니다. 호불호의 어느쪽이든 들으면 들을수록 첫 인상
을 뒤바꿔 주기도 하고 아니면 첫 인상을 더욱 강하게 유지시켜 줬는데 어쨌거나
Blonde의 첫 느낌은 순조롭네요.
채널 오렌지에 비교하자면 한층 더 미니멀해진거 같습니다. 그게 멜로디, 악기,
시퀀스 등 앨범을 구성하는 어떤 요소던지 간에요. 채널 오렌지에 비해 멜로디컬
한 맛은 좀 줄어든거 같아요. 그래도 이게 전작과 아예 다른 스타일이라고도 쉽게
말할 수 없는게 오션이 가진 서정적인 바이브와 로즈의 선율, 칠한 신디사이저,
읊조리는 듯한 노랫말은 여전하거든요. 반갑네요.
앨범 전체적으로 어쿠스틱 기타가 많이 사용된 점이 마음에 듭니다. 그에 반해
808 역시 못지않게 자주 등장하고, 오션의 섬세한 보컬은 여전하지만 가장 듣고
싶었던 팔세토가 거의 없어 그점이 참 아쉽네요. 후반부에는 스킷형 트랙이 많아
서 러닝타임이 좀 낭비된 감이 없지않아 있구요. 채널 오렌지에 비해서 일체감이
아쉽긴 하지만 오션과 Malay가 중심축이었던 그 때에 비해 몇 배수 늘어난 참여
진과 제작 기간을 감안해야겠죠. 참여진 리스트 중에서 저는 안드레 3000 밖에 못
찾겠더군요. 비욘세와 켄드릭은 이게 비욘세와 켄드릭이라고 반문하고 싶은 수준
이었구요. 남들은 쓰고 싶어도 못 쓰는 저 두명을 특수효과 정도로 사용하는 배짱
아무튼간에 오션이 돌아왔고 앨범은 우리가 알고 있던 오션임에 의심의 여지 없을
멋진 음악들이 담겨있습니다. 이제 플레이 할 분들이나 아직 듣지 못한 분들은 의혹
이나 걱정을 거두고 기대하셔도 좋을거에요. 다만 이 앨범에서 가장 아쉬운 점이 하
나 있다면 앨범명이 Boys Don't Cry가 아니라 Blonde인 점일거 같아요. 차라리 회
사명을 Blonde로 하고 앨범명을 Boys Don't Cry로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전반적
으로 괜찮지만 그 중에서도 앨범 종미에 White Ferrari부터 아웃트로까지가 정말 좋
습니다. 마음속에 쏙쏙 들어오네요.
Blonde 첫 느낌




애플뮤직 한국계정으로 들었는데 앨범이 반이 잘려서 미국계정으로 다운받아서
지금 듣고있는데 음악의 느낌은 전작보다 톤 다운된 느낌이 드네요...미니멀하면서도 어쿠스틱 한 느낌이 인상적입니다.
처음들을때 확 와닿지는 않지만 아마 오랫동안 찾을만한 음악같네요.
위키에 참여진은 이렇게 나오네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