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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을 들으면서 짜증나는 것 2가지

P세대2016.01.09 12:21조회 수 1905추천수 3댓글 8

1. 몇몇 재즈힙합 뮤지션들의 구태의연함

저도 예전엔 재즈힙합을 즐겨들었습니다. 

편한 무드와 총/마약 없는 건전한(?) 가사를 좋아하던 때가 있었으니깐요.

근데 언제부턴가 이런 음악들이 뭔가... 똥같이 들리더군요.


미국 애니메이션 <사우스파크>의 한 에피를 보면 

스탠이란 아이가 요즘 유행하는 음악들이 SHIT처럼 들리는 병에 걸립니다.

음악이 별로라는 게 아니라 정말 X싸는 소리, 방귀 소리처럼 들리는 병이죠. ㅎㅎ

저도 스탠의 병처럼 재즈힙합이 그렇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최근 그런 무드의 음악 중 좋게 들은 건 PONY PPL이었나? 정도였고,

MADLIB의 YNQ같은 실험적인 바이브를 가진 재즈힙합 정도만 아직도 즐겨 듣는 것 같습니다.

KERO ONE이나 MYK 같은 뮤지션들은 몇 년이 지나도 비슷하고 안이한 음악을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잘못된 선입견인건 맞지만 이런 뮤지션들에 대한 제 생각은

1. 편한 옷차림과 평온한 표정

2. 나이스한 발음과 플로우

3. 구닥다리 라임(~~~RHYME, ~~~TIME, ~~~SHINE 같은 진부한 구조의 반복)

4. 하나마나한 주제와 들으나마나한 비슷비슷한 노래들

5. 릴렉스하고 늘어진 보컬의 피쳐링

6. 1~5를 몇년동안 놀라울정도로 수년간 반복한다.


장르 자체가 편하게 듣기 좋은 음악이지만, 뭔가 매너리즘에 빠진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또 카페 가면 요즘 그런 노래들이 꽤 많이 나와서 물려버린 것도 있는 것 하는군요.

언젠간 다시 제 귀에 좋게 들리는 날이 오긴 할겁니다만, 요즘엔 참 듣기 버겁네요.



2. '이번 앨범은 진짜 쩔거라고.' 라고 자기자랑하는 뮤지션

진짜 외힙뉴스에서 이 말 뱉은 뮤지션 치고 좋은 앨범 내는 놈이 가뭄에 콩나듯 드믈죠. 

앨범 자랑의 징크스라도 다들 걸렸나 싶기도 하고.

오히려 좋은 앨범 내는 뮤지션들은 이런 이야길 잘 안하는 거 같습니다.

아참 최근에 GAME 정도는 이 징크스를 무난하게 피했네요. 그동안은 아니었지만...

메인 스트림에서 몇 년 있다 사라질 뮤지션과 사라지고 있는 뮤지션들이 이런 말을 자주

하죠.


이봐 좀 있으면 내 앨범이 나올거라고. 굉장할걸.

-> 저번 앨범과 비슷한 우려먹기 앨범이 나올거다. 들어줘, 제발.


소속사에서도 든든하게 지원해주고, 먼저 들어본 많은 사람들이 들어보고 미쳤다고 말했지.

-> 돈은 많이 들였으니 이번에 망하면 난 끝장이야. 들어줘, 제발.


~~~도 내 앨범에 참여해. 정말 죽이는 벌스/곡을 써줬지. 완전 새로운 음악이지.

->~~~가 원래 하던 스타일 그대로 재탕을 할 것이다. 들어줘, 제발


%%%는 흔쾌히 작업하기로 약속했어. 조만간 만날거야.

-> 그리고 그의 곡이 앨범에 수록되는 일은 없었다. 그래도 들어줘, 제발


저번 앨범 이후 달라진 내 모습을 반영했어. 가사에 신경썼지

->저번처럼 돈/여자/마약/스웩을 할 것이다. 들어줘, 제발


이번 앨범에 담긴 영감과 아이디어는

->지금껏 우려먹은 돈/여자/마약/스웩의 쓰레기 가사와 주제를


세상을 놀라게 할 거야.

->똑같이 우려먹을 것이다.


번역하면 딱 이느낌인 것 같습니다. 

뭐가 그렇게 새롭고 다른지 엄청난 자랑들을 하죠.

들어보면 (예전처럼) 구리기만 하고 말이죠 ㅎㅎ




신고
댓글 8
  • 1.9 13:29
    매장용음악처럼 만들어지는 음악이 좀 있죠 1의경우..
  • 1.9 13:33
    케로 원은 앨범마다 스타일이 다르던데...작년에 kero uno라는 이름으로 낸 앨범은 힙합 음악도 아니죠
  • 1.9 14:04
    필력보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리하시네요 ㅋㅋ
  • 1.9 15:15
    2번은 힙합만 아니라 모든 장르가 비슷한듯ㅋㅋㅋ
  • title: Schoolboy QPBT
    1.9 15:21
    응가 하면서 완전 몰입해서 봤네요ㅋㅋㅋ 필력굳
  • 1.9 15:29

    1-3, 1-6 공감합니다
    하나 더 추가하자면 재즈의 요소를 힙합에 가져다 쓰는게 아니라
    자신의 힙합 역량이 부족한 걸 그럴싸한 재즈 바이브로 메꾸는 방식이 요즘 판을 친다는 정도?


    중얼 중얼 흐느적대다 대뜸 트럼펫, 피아노 소리로 떼워버리면 황당하기까지 합니다

  • zz 먼가공감되네요
  • 1.9 22:39
    1번은 취향차라 공감이 안되네요.
    근더 2번은 진짜ㅋㅋㅋㅋㅋ
    "Red앨범은 제2의 크로닉!!드레가 칭찬해줬다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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