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몇몇 재즈힙합 뮤지션들의 구태의연함
저도 예전엔 재즈힙합을 즐겨들었습니다.
편한 무드와 총/마약 없는 건전한(?) 가사를 좋아하던 때가 있었으니깐요.
근데 언제부턴가 이런 음악들이 뭔가... 똥같이 들리더군요.
미국 애니메이션 <사우스파크>의 한 에피를 보면
스탠이란 아이가 요즘 유행하는 음악들이 SHIT처럼 들리는 병에 걸립니다.
음악이 별로라는 게 아니라 정말 X싸는 소리, 방귀 소리처럼 들리는 병이죠. ㅎㅎ
저도 스탠의 병처럼 재즈힙합이 그렇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최근 그런 무드의 음악 중 좋게 들은 건 PONY PPL이었나? 정도였고,
MADLIB의 YNQ같은 실험적인 바이브를 가진 재즈힙합 정도만 아직도 즐겨 듣는 것 같습니다.
KERO ONE이나 MYK 같은 뮤지션들은 몇 년이 지나도 비슷하고 안이한 음악을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잘못된 선입견인건 맞지만 이런 뮤지션들에 대한 제 생각은
1. 편한 옷차림과 평온한 표정
2. 나이스한 발음과 플로우
3. 구닥다리 라임(~~~RHYME, ~~~TIME, ~~~SHINE 같은 진부한 구조의 반복)
4. 하나마나한 주제와 들으나마나한 비슷비슷한 노래들
5. 릴렉스하고 늘어진 보컬의 피쳐링
6. 1~5를 몇년동안 놀라울정도로 수년간 반복한다.
장르 자체가 편하게 듣기 좋은 음악이지만, 뭔가 매너리즘에 빠진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또 카페 가면 요즘 그런 노래들이 꽤 많이 나와서 물려버린 것도 있는 것 하는군요.
언젠간 다시 제 귀에 좋게 들리는 날이 오긴 할겁니다만, 요즘엔 참 듣기 버겁네요.
2. '이번 앨범은 진짜 쩔거라고.' 라고 자기자랑하는 뮤지션
진짜 외힙뉴스에서 이 말 뱉은 뮤지션 치고 좋은 앨범 내는 놈이 가뭄에 콩나듯 드믈죠.
앨범 자랑의 징크스라도 다들 걸렸나 싶기도 하고.
오히려 좋은 앨범 내는 뮤지션들은 이런 이야길 잘 안하는 거 같습니다.
아참 최근에 GAME 정도는 이 징크스를 무난하게 피했네요. 그동안은 아니었지만...
메인 스트림에서 몇 년 있다 사라질 뮤지션과 사라지고 있는 뮤지션들이 이런 말을 자주
하죠.
이봐 좀 있으면 내 앨범이 나올거라고. 굉장할걸.
-> 저번 앨범과 비슷한 우려먹기 앨범이 나올거다. 들어줘, 제발.
소속사에서도 든든하게 지원해주고, 먼저 들어본 많은 사람들이 들어보고 미쳤다고 말했지.
-> 돈은 많이 들였으니 이번에 망하면 난 끝장이야. 들어줘, 제발.
~~~도 내 앨범에 참여해. 정말 죽이는 벌스/곡을 써줬지. 완전 새로운 음악이지.
->~~~가 원래 하던 스타일 그대로 재탕을 할 것이다. 들어줘, 제발
%%%는 흔쾌히 작업하기로 약속했어. 조만간 만날거야.
-> 그리고 그의 곡이 앨범에 수록되는 일은 없었다. 그래도 들어줘, 제발
저번 앨범 이후 달라진 내 모습을 반영했어. 가사에 신경썼지
->저번처럼 돈/여자/마약/스웩을 할 것이다. 들어줘, 제발
이번 앨범에 담긴 영감과 아이디어는
->지금껏 우려먹은 돈/여자/마약/스웩의 쓰레기 가사와 주제를
세상을 놀라게 할 거야.
->똑같이 우려먹을 것이다.
번역하면 딱 이느낌인 것 같습니다.
뭐가 그렇게 새롭고 다른지 엄청난 자랑들을 하죠.
들어보면 (예전처럼) 구리기만 하고 말이죠 ㅎㅎ
예리하시네요 ㅋㅋ
1-3, 1-6 공감합니다
하나 더 추가하자면 재즈의 요소를 힙합에 가져다 쓰는게 아니라
자신의 힙합 역량이 부족한 걸 그럴싸한 재즈 바이브로 메꾸는 방식이 요즘 판을 친다는 정도?
중얼 중얼 흐느적대다 대뜸 트럼펫, 피아노 소리로 떼워버리면 황당하기까지 합니다
근더 2번은 진짜ㅋㅋㅋㅋㅋ
"Red앨범은 제2의 크로닉!!드레가 칭찬해줬다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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