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이터널선샤인이 개봉 10주년을 맞이하여 재개봉을 하였습니다
재개봉 영화에 대해서 그렇게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편입니다
다시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집에서도 얼마나 찾아서 보면 된다는 생각이고
또 매주 신작들이 쏟아지는 극장가에서 재개봉 영화는 상대적으로 흥미가 떨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고싶었습니다
예전부터 극장에서는 이 작품을 접한적이 없어서 재개봉을 하면 봐야지 마음 먹은 영화이고
또 그만큼 인상깊게 본 작품이기에 주저없이 선택했습니다
(서울에서는 이동진 평론가와 오혁(혁오)이 GV도 열린다고 하는데, 지방이니
극장에서 보는것만으로 만족 ㅠㅠ)
막상 다시 보고나니 극장을 찾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접했던 장면과 예측가능한 전개들이지만 그것이 주는 감흥은 여전히 컸고
극장에서 보니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영화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 하자면
헤어진 두 남녀의 기억과 망각을 매개채로
첫만남과 그들이 쌓아온 추억, 권태, 이별 등을 곱씹어보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선명히 남아있는 기억들이 너무나 괴로워서 망각을 갈구하지만
막상 망각이라는 과정을 거친후에는 조각난 기억들을 찾아해매는 남녀....
조엘(짐캐리)와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릿)의 기억속으로 흘러들어가다 그 끝을 보게되면
괜시리 울적해지는 영화입니다


계절적 배경이 겨울이라 그런지
겨울과 참 잘어울리는 영화, 겨울이 오면 생각나는 영화입니다
세상의 색은 하얗게 덧칠되고
생명의 기운은 잠든듯하며 싸늘함과 공허함으로 가득찬 겨울
하지만 그마저도 아름답게 느껴지는...
몇년후에 재개봉을 하게될지 기약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그때에도 극장에서 다시한번 보고싶어지는 영화입니다
많은분들이 이미 보셨겠지만
혹시라도 아직 이 작품을 접하지 못하셨다면 꼭 보세요
Beck - Everybody's Got To Learn Sometime
바뀐 포스터가 겨울 느낌도 많이나고 마음에 드네요 ㅎ
( cgv에서 선착순으로 포스터 줬던데 부럽...)
두고두고 보고 싶은 영화
공드리영환 그린호넷 딱하나 보고 실망해서 안봤는데 후회중입니다ㅋㅋㅋ
짐캐리의 연기가 전에보던 연기와 완전 달라서
더 와 닿은거 같아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