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반에 종합운동장 역에서 내리니 사람이 엄청 많더군요 물론 야구때문이기도 했지만
공연장에 가까워질수록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엠신의 인력에 이끌려서 저도 모르게 주경기장에 번호순으로 서는곳까지 와버렸는데
뭐 든든하게 먹어두긴 커녕 물조차 챙기지 않았다는게 생각난건 공연장 입장 10분전... 갓댐...
어쩌다 옆줄에서 동아리 후배를 만나 물한모금 얻어마셨는데 그 후배 나중에 밥사주려고요
라고 호기좋게 뱉은 이 얼빠진 글쓴이는 이후 세분에게 더 민폐를 끼치며 물동냥을 하게 됩니다
여러분 아무리 귀찮아도 생수 한병은 꼭 챙기세요ㅠㅜㅠㅜㅠㅜㅠ
입장하는 순간만큼은 다들 질서정연했습니다
비록 스탠딩구역이지만 한시간반의 대기시간동안
서로에게 앉아서 기다릴 자리를 내어주는 여유도 보였어요
그리고 오프닝 시작시간인 7시가 되자 슬슬 일어나기 시작하더니
10분 후에는 절 먼저 가신 조상님들 뵈러 가라고 엄청 밀어재끼더군요
이런 폭력적인 친절...
엠신 보기 전에 조상신 뵐뻔했습니다 ㄷㄷㄷ
관중석의 혼란속에서도
도살장형들은 나와서 할일하십니다
멤버를 보니 뭔가 허해서 왜 셋인가 했더니 조버든이 없더군요
아쉬워할 틈도 주지 않으려는듯 로이스, 죠엘, 크루킷이 차례로 터트리는데 아오쓋
누구랄것 없이 너무 잘해요 이제 멤버간 실력차 논란은 필요없을듯합니다
공무집행 수준의 라이브에요 이건 ㅋㅋㅋㅋㅋ
또 그냥 곡만 잘 하는게 아니라 엘이에서 잘 번역해주셨던
싸이퍼 벌스까지 해서 급터졌어요 거기서 하이 리아나를 외치게 될 줄은 ㅋㅋㅋㅋㅋ
그리고 안부인사&소개, 조엘의 노래같은 깨알같은 레파토리들
역시 이 형들 은근 귀여워요 ㅋㅋㅋㅋㅋ
그 후 로이스의 사골싱글 Boom, Throw it away, My Life 등 나오는데
그때 이미 13만원어치 만족하고, 또 그만큼 피곤해졌습니다
근데 사람들이 의외로 마이라잎을 모르더라구요
처음에 훅 부르다가 저도 모르게
디쓰이즈마 마더펔킨ㄴ... 하면서 뻘쭘해질 정도였어요
슬러러 공연이 끝나고
이미 땀으로 흥건해져서 비 걱정을 덜었어요 한번 젖으면 더 젖지는 않으니까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인터미션 시간이 왔습니다
보통 최소 30분 하는건 알고있었는데
워낙에 땀들을 많이 흘리셔서 공기가 덥혀져서 그런지
유독 길게 느껴졌습니다 망할 상대성...
그래도 이때는 호흡곤란이 올 정도로 뜨겁지는 않았어요
쭉 쓸려고 했는데 나머진 귀찮아서 나중에 써야겠네요
안 쓸지도 모르겠는데 아무튼 지금은 여기까지 남길게요
글고 중간에 오티즈였나?
투팍 헤일 매리 불렀는데 안따라하니까 좀 뻘쭘해 하던데ㅋㅋ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