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년대 언더그라운드 힙합 앨범들을 하나씩 듣고 짧은 리뷰글들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한 15~30개 정도 할 예정이고 선정기준은 순전히 제 취향입니다
오늘은 Diverse의 One A.M.이라는 앨범이 되겠습니다

이 칼은 날카롭지 않다. 이 칼은 베지도, 썰지도 않는다. 다만 춤을 출 뿐이다.
이 칼은 스며든다. 창백한 달빛 아래로, 도시의 범죄 생태계로, 빈곤과 폭력으로
수많은 은유들이 이 칼에 갇혀있다. 그 칼집은 현실이다.
무엇이 이 칼을 무뎌지게 하였는가
상업과 도시, 부와 풍요
시선은 언제부턴가 알맹이에서 껍데기로 이동했고 무사들은 칼날이 무뎌졌는지 인지조차 못한다.
죄로 훼손된 신의 피조물들, 그들이 뒤덮은 이 행성
더 이상 이 행성은 호흡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이 무딘 칼을 휘두르는 무사 한 명이 있다. 그는 사람이 아니라 바람을 벤다.
바람은 순간이면 지나간다. 그 순간을 남기기 위해 이 칼은 마지막 춤을 춘다.
이 바람은 재지하며 또한 펑키하다. 이 바람은 매들립이고 RJD2이며 프리퓨즈 73이다.
이 바람은 기타와 베이스다.
그 바람 사이로 촘촘한 라임과 유희의 조각들이 흩뿌려진다.
이제 이 칼은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었다.
다이버스, 그는 시카고 우체국 직원이다.
안타깝게도 그의 정규 앨범은 이 앨범 단 하나뿐이다.
https://youtu.be/tlmsE046FcM?si=yHdjD86eHTYZ0C-8
Genres: 컨셔스, 앱스트랙, 붐뱁, 재즈 랩 등
평점: 4.5/5




이거 정말 명작인데.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처음 듣는데 좋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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