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취향과 편견이 100% 반영된 목록.
50위부터 1위까지.
#50 Reuben Vincent & 9th Wonder - Welcome Home
9th가 여전히 좋은 프로듀서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웰메이드 앨범.

#49 The Experts - Vivid Visions
Alchemist가 좀 배워야 하는 치밀하면서도 산뜻한 앱스트랙트 프로듀싱.

#48 88:88 - The Exorcism
올해 Boldy James가 참여한 수많은 앨범들 중 최고작.

#47 OT the Real - The Devil You Know
붐뱁에 최적화된 개멋있는 랩톤과 그런 랩톤에 착착 붙는 꿀비트.

#46 Fatboi Sharif & Driveby - Let Me Out
제대로 각 잡고 만든 익페 힙합.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

#45 Rakim - The RE-UP
Big Ghost Ltd.의 기가 막힌 리믹스와 큰 어르신의 녹슬지 않은 랩.

#44 Clipse - Let God Sort Em Out
순전히 기깔나는 랩만으로 이 순위에 안착. 비트가 전혀 인상적이지 않았다.

#43 billy woods – GOLLIWOG
나쁘진 않았다는 것에서 끝난, billy woods로서는 매우 아쉬운 결과물. 그래도 43위나 된다.

#42 Mike – Showbiz!
여전히 좋은 결과물을 만들고 있지만 서서히 자기 복제의 조짐이 보인다.

#41 R.A.P. Ferreira & Kenny Segal - The Night Green Side of It
Kenny Segal 참 잘하긴 하는데 위로 확 뚫고 올라오는 뭔가가 아직 없다.

#40 uMaNg & B.B.Z Darney – Monu-mEnTaL
정박으로 내려찍는 붐뱁 비트와 정박 랩의 짜릿한 쾌감.

#39 Little Simz – Lotus
얼터너티브 힙합의 최전선. 아, 좀 더 높은 순위를 줄 걸 그랬나.

#38 Knowledge the Pirate & Roc Marciano - The Round Table
마르시아노 형님이 차려 주는 든든한 국밥 한 그릇. 슴슴한데 참 맛있다.

#37 Vinnie Paz - God Sent Vengeance
아직도 랩이 늘고 있는 힙합계의 정형돈(랩톤이 비슷함). 그래도 하드코어 힙합에 이만 한 퀄리티도 없다.

#36 Anti-Lily & Phoniks - All Good Things
재즈 힙합을 좋아한다면 무조건 반할 수밖에 없는 앨범. 심지어 무료 배포임.

#35 Urhra & Riley Lamarre - All the Dragons are Dead (Deluxe)
몽환적인 샘플 루프 위에 얹히는 건조한 랩이 너무나 매력적이다. 나만 들어야지.

#34 yungmorpheus & Dirty Art Club - A Spyglass to One's Face
기복을 모르는 앱스트랙트 힙합 장인. 외부 프로듀서를 기용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33 Adibop & Steel Tipped Dove - Punctiform
올해 billy woods보다 폼이 좋은 STD와 재즈 베이스 연주자 Adi Meyerson의 합작. 상당한 퀄리티의 익페 힙합 앨범.

#32 Che Noir & 7xvethegenius - Desired Crowns
랩 잘하는 여성 랩퍼 둘이 뭉쳐 만든 진중한 리얼 힙합 앨범. 랩과 프로듀싱의 밸런스가 참 좋다.

#31 Lausse the Cat - The Mocking Stars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린 매우 유니크한 앨범. 이런 스타일의 재즈 힙합은 처음 접해 보았다.

#30 Killah Priest - Abraxas 2
사실 이렇게 좋을 줄 몰랐음. 비장한 분위기로만 따지면 올해 힙합 앨범 중 탑급이다.

#29 Navy Blue - The Sword & The Soaring
Mike와 다르게 점점 진화하고 있는 드럼리스 장인. 드럼리스가 이리 아름다울 수 있다니.

#28 FOHDH Matthew & Wino Willy - Matthew Get Sick Off Cheap Wine and Prefers Gruaud-Larose 1945
언더그라운드 힙합의 매력이란 이런 것이다. 올해의 소중한 발견들 중 하나.

#27 Kofi Stone - All the Flowers Have Bloomed
예쁜 커버처럼 예쁘게 잘 만들어진 랩 앨범. 네오 소울을 듣는 듯한 느낌.

#26 Preservation & Gane 'Nandez - Sortilege
사막의 밤이 이렇지 않을까. 어둡고 차갑고 건조한 모래바람 힙합.

#25 JD Era & Fedro Starr - Yellow Goose
랩톤이 개코랑 비슷해서 신기했다. 무지막지한 랩빨로 밀어붙이는 붐뱁. 올드팬이라면 어떤 앨범을 오마주한 커버인지 알 듯?

#24 Body Bag Ben & Daniel Son - Brown Body Bags
원래 랩을 개잘하는 Daniel Son이 마침내 자신과 딱 맞는 프로듀서를 만났다. 90년대 근본 사운드의 완벽한 재현.

#23 Potatohead People & Slippery Elm - Emerald Tablet
Dilla의 향기가 살짝 풍기는 소울풀한 프로듀싱이 빛나는 앨범. 요즘 이런 스타일 찾기 쉽지 않다.

#22 Tenzoe - Eremition
랩은 나지막하지만 앨범의 밀도는 엄청나다. 손에 땀을 쥐게 되는 붐뱁 앨범.

#21 Vic Spencer - Trees are Undefeated
언제나 수작 이상만 뽑는 Vic Spencer의 또 다른 웰메이드 앨범. 왜들 안 듣는 걸까.

#20 Raekwon - The Emperor's New Clothes
이 형님의 랩은 데뷔 시절부터 요즘 트렌드에 맞았다. 괜찮은 비트로 중무장한 좋은 앨범.

#19 Ghostface Killah - Supreme Clientele 2
Supreme Clientele 1을 전혀 좋아하지 않지만 2탄인 이 앨범은 아주 잘 들었다. 너무 좋다. 올해 가장 화끈한 붐뱁 앨범.

#18 Godfather Don & Jazz Spastiks - Writer's Delight
큰형님의 어마어마한 포스. 재즈 힙합은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고급 레슨.

#17 Brother Ali - Satisfied Soul
이제 달인의 경지에 오른 Ant의 프로듀싱과 랩 달인 Brother Ali의 케미는 언제나 최고다.

#16 Atmosphere – Jestures
이제 달인의 경지에 오른 Ant의 프로듀싱과 랩 달인 Slug의 케미는 언제나 최고다.

#15 Ken Starr & Kev Brown - Cold
정말 궁합이 잘 맞는 랩퍼와 프로듀서 한 쌍. Kev는 한때 제 2의 Pete Rock이라 불렸지만 현폼만 보면 훨씬 낫다.

#14 Mobb Deep – Infinite
감사합니다. 2025년에 신작을 들을 수 있었다니.

#13 Cities Aviv - The Revolving Star: Archive & Practice 002
전에도 말한 적 있지만 이제부터 Cities Aviv의 커리어 하이는 이 앨범이다.

#12 Dangerous Creatures - Dead Earth 1.0
디깅의 참맛은 이런 앨범을 발견하는 것에서 나온다. 그 시절 언더그라운드 사운드의 업그레이드 버전.

#11 Lukah & Statik Selektah - A Lost Language Found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것 진짜 많았다. 이름값 제대로 하는 엄청난 앨범.

여기서부터는 Top 10.
내가 정말 아끼는 2025년 발매작들.
#10 Bones - DeathBecomesHim
언더그라운드 킹이 전성기 시절 폼으로 돌아왔다. 최근에 발매되어 주목을 많이 못 받는 듯한데 이거 무조건 들어 봐야 하는 앨범임.

#9 Sci-fi the Mastermind - Superhuman Crystallized Intergalactically-Formed Intelligence
처음 들었을 때 정말 충격이었다. 뜬금없는 SF 컨셉에 고막을 폭격하는 라이밍과 육중한 붐뱁 비트의 조합이라니.

#8 Devin Carama & Amadeus360 - Guardians of the Boom Bap
과한 것 같은 앨범 타이틀이 전혀 아깝지 않은 미친 앨범. 이 친구들은 붐뱁이라는 음악이 뭔지 진짜로 알고 있다. 게스트로 King Sun을 섭외했다는 것만 봐도 감다살.

#7 Pink Siifu – Black'!Antique
동시대 익스페리멘탈 힙합 동료들을 까마득하게 제쳐 버린 앨범.

#6 MindsOne - Stages
드럼리스는 너무 지겹고 하드한 붐뱁은 거슬리고 익페는 너무 어려운 당신에게 이 멋진 힙합 앨범을 추천합니다. 아니, 그냥 힙합 팬이라면 누구나 듣고 좋아할 앨범이지 않을까 싶다. 1번 트랙부터 아 그래 이거지~ 할 걸?

#5 Lloyd Banks - A.O.N. 3: Despite My Mistakes
또 당신입니까. 정말 끝장나는, 오금이 저리고 소름이 돋는 살벌한 붐뱁 앨범. 사실 Lloyd Banks라는 이름 말고 또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싶다. 붐뱁 팬이라면 무조건 들어야 함.

#4 pty - Superstition
Pink Siifu를 이긴 단 한 장의 익페 앨범. 힙합과 힙합이 아닌 것의 차이는 무엇이고 경계는 어디인지 혼란스러운 소리들을 통해 끊임없이 질문한다.

#3 Farma G - How to Kill a Butterfly
짧게 정리하겠다. 2025년 최고의 정통 붐뱁 힙합 앨범이다. 안 들으면 바보.

#2 Yugen Blakrok - The Illusion of Being
역시 짧게 정리한다. 2025년 최고의 앱스트랙트 힙합 앨범. 오래 전 Company Flow 1집을 처음 들었을 때와 비슷한 전율과 쾌감을 느꼈음. 여성 랩퍼고 랩도 개멋있게 한다.

#1 al.divino - Pastore
나는 2025년 현존하는 최고의 힙합 프로듀서는 al.divino라고 생각한다. 올해도 적잖은 결과물을 발표했고 전부 다 훌륭했지만 이 앨범은 유독 내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랩도 찰지고 외부 프로듀서들도 적절하게 배치되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앨범을 넘는 힙합 앨범은 올해 존재하지 않아서 1위로 골랐다.

< Honorable Mention >
아쉽게 50위 밖으로 밀려난 앨범들.
pty & AGHETTOPHILOSOPHER – DIAL#HURTFORHELP
Estee Nack & al.divino - C.C.E
Lord Finesse - The SP 1200 Project: Sounds & Frequencies in Technicolor
Sunmundi & Sasco - Contacting
Armand Hammer & The Alchemist - Mercy
De La Soul - Cabin in the Sky
Blu & August Fanon - Forty
Evidence - Unlearning Vol. 2
Yeat - Dangerous Summer
JID - God Does Like Ugly
Freddie Gibbs & The Alchemist - Alfredo 2
Westside Gunn - Heels Have Eyes 2
Tha God Fahim & Nicholas Craven - Dump Gawd Hyperbolic Time Chamber Rap 15: Final Explosion
Boldy James & Nicholas Craven - Late to My Own Funeral
Crimeapple – Hanzai
$uicideboy$ - Thy Kingdom Come
RLX & Loman - Madon'
Marz One & Noam Chopski - The Missing Peace
Defcee & Parallel Thought - Other Blues
Vega7 the Ronin & Machacha - The Ghost Orchid
J.U.S & Raphy - Treasures
SharpKnel & Mike Ladd - Saisir Le Feu
Dot Dev - There was a Wind but No Chime
ZekeUltra &Shungu - Babel Tower
Obijuan & Camoflauge Monk - Until the Sky Break
Fines Double - Espejismo
Open Mike Eagle - Neighborhood Gods Unlimited
Napoleon Da Legend & JR Swiftz - Great Minds
Napoleon da Legend & Giallo Point - F.L.A.W.
The Musalini & DJ Skizz - The Pierre Hotel
Peace
Daniel Son & Futurewave - Baggage Claims
Jay Cinema & Chasay - Be a Better Friend
Arrested Development - Adult Contemporary Hip Hop
Blame One & Preed One - Roadmap
Jamil Honesty & JR Swiftz - M.E.M.O.I.R.S.
Teller Bank$ & Ed Glorious - The Wolf & The Walrus
Queen Herawin - Awaken the Sleeping Giant
Betesk & Dion Element - Streetwear Sessions
Confucius MC & Bastien Keb - Songs for Lost Travellers
Departure - Braille Brandishing
Ramirez - Tha Playa$ Manual II
Tomorrow Kings - Salt
Theravada - The Years We Have
Rome Streetz & Conductor Williams - Trainspotting
Fresh Daily & Parental - These Things Take Time
Michaelangelo, Crimeapple & Primo Profit - Escama
Mr. Muthafuckin' eXquire - Vol. 2: The Y.O.Uprint
Raz Fresco & Futurewave - Stadium Lo Champions




흥미로운 거 엄청 많네요. 오래도록 이용해 보겠습니다.
Che Noir 저는 The Other Guys랑 한 게 젤 좋았습니다
와 음악을 얼마나 들으시는지 짐작이 안갈정도의 디깅력이십니다 거기다 다른장르까지 망라하시는거 보면ㄷㄷ
이정도 디깅력은 정말 ㄷㄷ
고페킬이 순위가 높네요 ㅋㅋ
래퀀 형님 신보도 다소 아쉽지만 이번 앨범은 좋게 들었네요
오히려 랩 실력만 본다면 고페킬이 하락세고 래퀀 형님은 나름 폼 유지 중인 걸로 보여요
JMT의 비니 파즈도 앨범을 냈었군요
외힙계의 이그니토라 생각하여 예전에 정말 많이 들었는데
덕분에 신보 체크 해볼게요 ㅎㅎ
매번 잘 보고 있씁니다
개추 개추
취향이 무척이나 확고한 리스트네요. 네이비 블루나 시티즈 아비브 언급이 올해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둘 다 정말 훌륭한 앨범을 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고 작성자분 감상에 태클을 걸려는건 아닌데 클립스 앨범 비트가 앨범 프로덕션에 고급스러우면서 살벌하고 기묘한 느낌을 비트들이 엄청 잘 살려줘서 몰입감이 좋았는데 별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꽤 있는거 같네요
오 몰랐던 앨범 많아서 천천히 들어봐야겠네요
존나감사합니다
vinnie paz 정형돈 랩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네요
와 brother ali도 아직 신작을 내는군요. 미국은 이런 올드 래퍼들이 꾸준히 작업 활동해주는게 참 신기한듯
다 모르는 앨범이네요 감사합니다 디깅력이 ㄷㄷㄷ
일단 9번부터 들어봐야겠다. 너무궁금하네
빠진거있는지 보고 추천해드릴라 했는데 거의 다 들으신듯
redman - muddy waters too
wale - everything is a lot.
joey bada$$ - lonely at the top
요거들 못본거같아서 추천해드립니다
레드맨은 2024년작이라 뺐고
나머지 두 개는 별로여서 뺐습니다 ㅎㅎ
그거 말고 지금 Oh No - Nodega를 깜박 잊고 빼먹어서 당황하는 중이네요
Che noir가 여자였어..?
ㄷㄷ 내공 지리시네여
the exorcism 밴드캠프 말고 어디에서 들으셨나요? 커버가 맘에 드는데 유튜브에도 안보이네요
밴캠에서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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