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티스트 Adrianne Lenker
앨범명 Live at Revolution Hall
장르 Indie Folk
타운스 반 잔트와 밥 딜런의 해적판처럼 거친 흙내가 진동한다.

아티스트 Weed420
앨범명 Amor de encava
장르 Plunderphonics, Epic Collage, Latin Electronic
디스코드에서 활동하며 밈 음악을 전파하는 베네수엘라의 잃어버린 세대들.

아티스트 Alex G
앨범명 Headlights
장르 Indie Folk
"사랑은 젊은이들의 것이 아니야. 넘어지고 부딪히면서 배우는 무언가지."

아티스트 Sudan Archives
앨범명 THE BPM
장르 Dance Pop, EDM
움츠러든 본능을 자극하는 전자음과 펄스의 알고리즘.

아티스트 Stereolab
앨범명 Instant Holograms On Metal Film
장르 Indie Rock
인디 팝과 턴테이블의 환갑잔치.

아티스트 Amaarae
앨범명 Black Star
장르 Dance Pop, EDM
플로어 위에서는 비트의 중독성이 곧 설득력이다.

아티스트 Annahstasia
앨범명 Tether
장르 Chamber Folk
거리 위에 무심하게 내려앉은 낙엽처럼 절절한 목소리가 마음 한구석을 뒤덮는다.

아티스트 SKRILLEX
앨범명 FuCK U SKRILLEX YOU THINK UR ANDY WARHOL BUT UR NOT!! <3
장르 Brostep, Dubstep, Trap
사운드클라우드 세대에게 문화적 정체성을 부여했던 스크릴렉스 기법의 총출동.

아티스트 Black Country, New Road
앨범명 Forever Howlong
장르 Baroque Pop, Chamber Pop
독보적인 호소력 대신 서툴지만 함께하는 화음.

아티스트 silkMoney
앨범명 WHO WATERS THE WILTING GIVING TREE ONCE THE LEAVES DRY UP AND FRUITS NO LONGER BEAR?
장르 Hip-Hop, Drumless
힙합이 반항아와 탕아의, 반항아와 탕아에 의한, 반항아와 탕아를 위한 음악이라고 믿는 이들을 위해.

아티스트 Blood Orange
앨범명 Essex Honey
장르 Sophisti Pop, Art Pop
다시 오지 않기에 그렇기에 애틋한 유년 시절을 애도하며.

아티스트 Rosalía
앨범명 LUX
장르 Art Pop, Orchestral Music
고전 그 자체보다 더 고전스러운.

아티스트 Christ Dillinger
앨범명 There's Evil in New York
장르 Hip House
고지방, 고염분, 고칼로리 음식에서 위안을 얻듯이.

아티스트 Rochelle Jordan
앨범명 Through The Wall
장르 House, UK Garage
음악에서의 감칠맛은 '일관성'으로부터 우러난다.

아티스트 clipping.
앨범명 Dead Channel Sky
장르 Industrial Hip-Hop
하나의 유령이 대중음악을 떠돌고 있다. 사이버펑크라는 유령이.

아티스트 Psychedelic Porn Crumpets
앨범명 Carpe Diem, Moonman
장르 Psychedelic Rock
왕성한 정력이 인트로부터 넘쳐흐른다.

아티스트 Darkside
앨범명 Nothing
장르 Art Rock, Neo Psychedelia
당대 일류와 나머지를 나누는 기준은 발상과 감각보다는 위트.

아티스트 Panda Bear
앨범명 Sinister Grift
장르 Sunshine Pop, Psychedelic Pop
'우리가 이런 걸 좋아했었지.'를 깨달음으로써 완성되는 순간들.

아티스트 Dijon
앨범명 Baby
장르 R&B
손오공에게는 크리링, 배트맨에게는 로빈, 디종에게는 맥기.

아티스트 osquinn & FearDorian
앨범명 Before You Press Play
장르 Cloud Rap
DIY 정신과 독립영화의 규모를 유대감으로 엮어낸다.

아티스트 Djrum
앨범명 Under Tangled Silence
장르 IDM, UK Bass
훌륭한 것이 반드시 압도적이거나 복잡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아티스트 Oneohtrix Point Never
앨범명 Tranquilizer
장르 Sound Collage, Vapor
기묘한 디지털 샘플 잔해들의 숲 한가운데서, 속삭이듯 웅웅거리는 신시사이저의 별빛 아래서.

아티스트 Earl Sweatshirt
앨범명 Live Laugh Love
장르 Abstract Hip-Hop
듣는 마리화나가 있다면.

아티스트 Jonny Greenwood
앨범명 One Battle After Another
장르 Soundtrack
필립 시무어 호프먼에 버금가는 PTA의 지원군, 조니 그린우드.

아티스트 FKA twigs
앨범명 EUSEXUA
장르 Dance Pop, EDM
FKA twigs로서의 여정이 시작됐던 댄스 플로어와 스트립 클럽으로.

아티스트 Oklou
앨범명 Choke Enough
장르 Alternative, Electronic
10년 전의 그라임스가 떠오른다.

아티스트 Geese
앨범명 Getting Killed
장르 Indie Rock
즉흥성과 형식미, 자유와 통제, 축하와 시기, 그 사이 내재된 긴장감이라는 소용돌이.

아티스트 Nourished by Time
앨범명 The Passionate Ones
장르 R&B, Synthpop
Nourished by Time, 자신을 길러준 시간 속의 사운드와 스타일에 경의를 표하며.

아티스트 Hayden Pedigo
앨범명 I'll Be Waving As You Drive Away
장르 Americana
애리조나의 광활한 평야를 달리는 장거리 운전자들을 위한 아르페지오.

아티스트 Nmesh
앨범명 Return to Warp Zone!
장르 Bit Music, Video Game Music, Sound Collage
'Since I left You' 게임 오타쿠 ver.

아티스트 keiyaA
앨범명 hooke’s law
장르 Electronic, R&B
상업화와 자율성이라는 빛바랜 이분법을 집념에 가까운 오리지널리티로 풀어낸다.

아티스트 Niños del Cerro
앨범명 Alma Tadema
장르 Indie Rock
콕토 트윈스와 피쉬만즈로부터 받은 영감을 서프 록을 향한 향수로 갈무리하다.

아티스트 LAUSSE THE CAT
앨범명 The Mocking Stars
장르 Jazz Rap, Fairy Tales
돈, 마약, 섹스, 피부색 없이 라임을 쓸 수 있어?

아티스트 Ninajirachi
앨범명 I Love My Computer
장르 Electropop, Bubblegum Bass
ADHD가 병력이 아니라 이력이 되는 유일한 세계, 하이퍼 팝.

아티스트 Little Simz
앨범명 Lotus
장르 Hip-Hop
인플로의 부재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아티스트 Night Tapes
앨범명 Portals // Polarities
장르 Chillwave, Dream Pop
좀 더 촉촉하고 좀 더 취해버린 음지의 막달레나 베이.

아티스트 Mac Miller
앨범명 Balloonerism
장르 Hip-Hop
새로운 문명이 오래된 문명이 끝난 곳에서 시작할 수 있기를.
ㅡ로버트 허친스 고더드

아티스트 Chuquimamani-Condori & Joshua Chuquimia Crampton
앨범명 Los Thuthanaka
장르 Latin Electronic, Epic Collage
영토와 자원이 아니라 문화와 미래를 놓고 벌이는 전쟁.

아티스트 McKinley Dixon
앨범명 Magic, Alive!
장르 Jazz Rap
공동체 감수성과 보편적 사랑이라는 철 지난 소재를 동심의 시선으로 신화화하다.

아티스트 Neggy Gemmy
앨범명 She Comes From Nowhere
장르 Chillwave, Dance Pop
수공예 사운드, 약에 취한 세션, 신비로운 소녀, 그리고 바보 같은 독백.

아티스트 Mike
앨범명 Showbiz!
장르 Hip-Hop
'이게 힙합이야'가 아닌 '이것도 힙합이야'로 통용되는 무심하지만 분명한 태도.

아티스트 SML
앨범명 How You Been
장르 Nu Jazz
캔과 마일즈의 유산을 대중화하거나 혹은 뭉개 버리거나.

아티스트 billy woods
앨범명 Golliwog
장르 Abstract Hip-Hop
완벽히 분석하고자 하는 욕구가 바로 그 완벽한 분석을 가로막는다.
ㅡ올리버 스톤

아티스트 Gingerbee
앨범명 Apiary
장르 Chamber Pop, Indie Rock
우리를 가슴 아프게 만드는 것들이 우리를 살아 있게 만든다.

아티스트 Theo Parrish
앨범명 RA.1000
장르 House, Disco, Fu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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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다'는 느낌을 준 음악이 있으신가요?
저는 2000년대 후반 라이언 레슬리, 더 드림, 제임스 폰 틀로 이 등이 들려줬던
얼터 알앤비를 듣고 처음으로 새롭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칸예의 전성기, 오션과 위켄드, 드레이크와 켄드릭, 블레이크와 버논, 그라임스와 비욘세,
그리고 디 안젤로와 마블발의 귀환까지, 그때는 모든 게 새로웠지요.
음악에서 새로움을 느낀 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사실 요새 발매되는 음악들은 그때만큼
아니, 오히려 그때보다 더 훌륭한 것 같습니다.
진짜 문제는 나이 듦에 따라 변해버린 저의 감수성과 감각인 듯해요.
뭘 들어도 예전만 못하달까요.
그래서 새해에는 평소 듣지 않던
컨템퍼러리 재즈나 메탈 그리고 무엇보다
차트를 종횡무진하는 음악들을 들어보려 합니다.
그때 느꼈던 새로움을 딱 한 번만 더 느껴보고 싶네요.
여러분이 올해 즐겨 들은 음악은 무엇인가요?
그 음악들이 여러분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기를 바랍니다.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길! :p




어떠한 단평들은 절로 박수가 날 만한 공감으로, 어떠한 단평들은 생각치도 못한 관점의 촌철살인으로 다가오네요. 저도 나름의 방식으로 한 해를 정리해보려는 중에, 새로움과 감수성의 노화에 대한 말씀에 문득 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힙합대원군 온암 님의 결산도 기대가 됩니다 ㅎㅎ
딜린저햄 ㅋㅋㅋ
건강보다 맛이 먼저죠 ㅋㅋ
Theo Parrish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ㅜㅜ
선곡이 미쳤습니다 ㅠ
올해 정말 풍족했다고 느꼈는데 결산하신 거 보니 다시금 그렇게 생각하게 되네요 ㅎㅎ
내년도 올해만 같기를!
노화와 권태는 모두에게 오기에, 더욱 유념하게 되는 말들이네요
권태와 희열을 동시에 주는 것 같습니다
silkMoney 지렸습니다
참 범상치 않은 친구에요
의외로 힙합보다 타쟝르앨범이 더 많군요
두루두루 담아봤습니다
👍👍
라인업이 맛도리네요
특히 디제이 럼, 오피엔, 테오페리시
근데 데프헤븐이 없다니...ㅠ
데프헤븐 넣을까 말까 넣을까 말까 하다가 깜빡했네요..
한줄평 너무 좋네요.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봉밥 리스트가 올 한 해의 풍족함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ㅋㅋㅋ
Dead Channel Sky에 대한 단평이 대단히 인상적입니다
마르크스는 소설가를 했어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아요
블로그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맥기가 누구죠?.
디종 이번 앨범 같이 만든 뮤지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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