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앨범은 2025년 7월 18일에 발매되어 언더그라운드 씬에서 적잖은 지지를 받고 있는 믹스테이프 <black british music>입니다. Jim Legxacy라는 신예가 어떻게 언더그라운드의 주목을 가져온 것인지, 한 번 알아봅시다.
일단 앨범 전체에 있어서 가장 빛을 발하는 것은 단연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개별의 장르들일 것입니다. 팝 랩, 아프로비트, 인디 팝, 이모까지. 많은 장르들이 혼합되어 이끌어내는 총체적인 원동력은 본작이 지닌 보물들 중에서 가장 가치있는 요소일 것 같아요. 여기에 Jim Legxacy는 장르 간 경계를 허무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녹아 있는 문화와 정서를 자신의 이야기와 연결시킵니다. 그는 음악을 통해 런던이라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자신의 정체성과 기억을 전달하지요. 그가 집필해낸 장르의 소용돌이 속에서 각 곡은 개별적인 풍경이 되기도 하고, 동시에 하나의 흐름 속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그는 자신의 음악을 통해 상실, 가족, 사랑, 정체성, 그리고 흑인으로서 겪는 일상적인 심리적 고투를 풀어냅니다. 이러한 감정들은 노골적이거나 과장되지 않고, 담담함 속에 배어 있지요. 일례로 "Father" 트랙에서는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한 그리움과 부재, 그리고 그로 인한 혼란스러운 감정이 절제된 톤으로 묘사되고, "Issues of Trust"에서도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며, 많은 트랙들이 다소 무거운 주제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앨범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무겁고, 때로는 쓸쓸하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기조는 오히려 희망에 가깝습니다. 명랑하거나 긍정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만, 그는 고통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법을 알고 있고, 그것을 음악으로 번역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 같아요. 진심을 피하지 않되, 그것을 조리 있게 정제하고 배치하는 힘. 그것을 통해 감정을 전달하는 차원을 넘어, 청자에게 어떤 태도와 시선을 환기시키는 것 같습니다.
물론 무겁지 않은 트랙들도 많습니다. "stick"이나 "sos" 같은 곡들은 보다 리듬감 있는 프로덕션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여전히 인디적인 감수성을 지니고, 여기에 더해서 날이 서 있는 가사도 잃지 않지요. 반대로 "3x"나 "tiger driver '91" 같은 곡들은 보컬과 악기를 미니멀하게 구성한 채, 굉장히 사적인 분위기를 구축하면서 청자의 내면을 건드리는 섬세한 감성을 선사합니다.
35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안에 많은 장르들을 높은 수준으로 섞어 선보인다는 점에서 그의 역량과 재능은 이미 입증된 듯 싶습니다. 트랙 별로 장르들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지만, 그 전개가 너무 완만하게 진행된다는 점을 제외하고 보면, 본작은 음악적으로나, 서사적으로나 나쁘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 같아요. 그가 UK 힙합의 태산북두로 떠오를 날을 고대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최종적으로 제 점수는 5점 만점에 4점입니다.
https://rateyourmusic.com/~kmming_real
본 리뷰는 철저히 제 개인적인 감상평일 뿐입니다!
이 앨범 첨엔 뭔가 다 듣고 나니 뭘 들었는진 모르겠는데 지루하지 않고 좋았읍니다
비스무리한 트랙이 많긴 함
넘 높네
좋은데왜
4…?
4점 하위권이긴 함
애매한 짬뽕에 구리기까지 함
Hmm
가사도 잘 썼는지 잘 모르겠네요. 요런 음악에서 볼법한 작법에 크게 지나지 않는다 생각함.
음악은 취향인 거죠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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