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sha T와 No Malice는 여전히 뛰어난 랩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형제 간의 어떤 화학 반응도 여전합니다. 여전히 Pusha T는 특유의 날카로운 딜리버리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No Malice는 이전보다 더 진중하고 절제된 톤으로 성숙한 내면을 드러내지요.
프로덕션 측면에서는 Pharrell Williams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였는데, Pharrell이 뭔가 앨범에 걸리적거린다는 인상을 쉽게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의 특기였던 간결하고 캐치한 프로덕션 대신에 어울리지 않는 가스펠 프로덕션을 가지고 왔지요. 음향적으로 보다 간결하고 어두운 무드를 채택하였구요. 이 때문에 Clipse의 서사가 담기기엔 다소 공간감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고, 몇몇 트랙은 반복적으로 전개되어 다소 지루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Let God Sort Em Out>은 형제의 귀환작으로서는 나름 번쩍이는 결과물을 보여주었을지언정, 그 위상이 예전처럼 강렬하지는 않다는 것을 시사하는 듯합니다. 과거의 유산을 업고서 새 시대에 적응하려는 시도는 분명 인상적이지만, 그 균형을 완전히 잡지는 못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제 점수는 5점 만점에 3점입니다. 준수하지만 인상 깊은 복귀작은 아니었던 작품인 것 같군요.
Little Simz의 <Lotus>는 그녀 특유의 UK 랩 스타일과 시네마틱한 사운드 연출이 다시 한번 조화를 이루는 작품입니다. 전작 <Sometimes I Might Be Introvert>와 <NO THANK YOU>에서 보여준 사회 비판적이고 자기 탐구적인 여행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본작에서는 보다 간결하고 집중된 자신의 주변 상황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앨범의 전반적인 구성은 매우 짜임새 있으며, 각 트랙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서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Simz는 여전히 담담하면서도 날카로운 가사로 레이블과의 법정 공방, 자기 정체성, 가족, 산업 구조 등의 주제를 탐구하지요. 다만, 일부 트랙에서는 다소 자의식적인 반복이나 익숙한 주제의 재소환이 반복되어 새로움보다는 안정감을 택한 인상이 강하게 느껴졌네요.
프로덕션 측면에서는 실험적이고, 부드러운 사운드를 가진 트랙들이 고루 배치되어있어서 사운드 면에서 앨범에 고급스러움을 더하며, 특히 현악기의 활용이 앨범의 무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악기 사용이 반복되면서 후반부에서는 다소 느낌이 평탄해지는 경향도 존재합니다.
<Lotus>는 Little Simz의 예술적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다지는 작품입니다. 이전 작품들에 비해 큰 실험은 없지만, 그 대신 그녀가 다듬고 싶은 미학과 메시지를 차분히 정제한 인상을 줍니다. 확실히 그녀는 UK 힙합 신에서 가장 성숙한 화자의 위치에 있으며, 다른 앨범과 비교했을 때 실망스럽거나 조금 진부한 몇몇 순간을 제외하면, 저는 Simz가 본작에서도 역시 자신의 힘을 충분히 잘 발휘했다고 생각합니다. 최종적으로 제 점수는 5점 만점에 3.5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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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추천/댓글이 없는거지??
그러게 멀이다
갸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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