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뒷북이긴 한데 드디어 시험이 끝났습니다!
작년 기말고사만 했어도 평균 70점에서 박혀있었던 제가
무려 평균을 20점이나 올렸네요..
정말 믿기지가 않습니다.
작년 12월,
기말고사가 끝난 후 점수를 보고,
아 이젠 모르겠다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좀 누워 있을겸 스포티파이를 켜서 노래를 들을려고 했는데,
추천 목록에 칸예라는 아티스트의 앨범이 뜨더군요.
전 그때 까지만 해도 힙합이 그냥 돈 여자 섹스 마약 이야기만 주구장창 하는 음악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칸예라는 아티스트가 힙합 아티스트중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기도 하고,
무엇보다 내한으로 엄청난 이슈를 몰고 갔던 사람 이기 때문에,
홀린듯 그렇게 추천에 뜬 칸예 웨스트의 1집 앨범 'the college dropout'을 재생 했습니다.
그렇게 앨범을 다 듣고 난 뒤에는,
정말 묘한 기분이 남더라고요..
"왜 섹스 마약 이야기는 별로 하지도 않고 자신의 열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그렇게 'the college dropout'에 모든 것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이 앨범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다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렇게 다큐까지 보고 난 후,
여러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그중 가장 컸던 것은,
"아 이런 천재도 성공하기 위해 큰 노력을 했는데, 나는 중학교 과정도 제대로 못하고 될대로 되란 식의 마음으로 노력은 하지도 않은 채 시간만 흘려 보내고 있었구나.."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 지는 순간 이였습니다.
그렇게 방학동안 게임도 끊고,
오직 다음 학기를 위한 공부만 했습니다.
공부를 하다 말고 하다 말고 하여,
이게 도통 무슨 소린지 이해가 안갔지만,
인강을 계속 듣고,
개념서를 정독하고,
수학 영어는 학원도 열심히 다니면서,
밑바탕이 될것들을 탄탄히 쌓아갔습니다.
남들 입장에선 중학교 과정은 열심히 안해도 되고 중요하지도 않은 과정이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제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힘들 때마다 칸예의 대학 3부작을 계속 돌리며,
그 당시 칸예의 열정을 보며 동기부여를 얻고, 계속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이번 학기 중간고사,
중간고사도 버거워하던 제가,
처음 맞아본 점수.
평균 96점..
그리고 끝까지 정신줄 놓지 않고 이번 기말고사까지 잘 봤네요.
정말 칸예에게 많은 감사함을 표하고 싶습니다.
비록 이번 년도에 들어서는 이해 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곤 하여,
다른 아티스트들을 많이 찾아듣고 칸예는 점점 안듣게 되었지만,
항상 제 마음속엔 칸예가 있었습니다.
전 아직도 대학 3부작 시절의 칸예가 좋습니다.
비록 제가 그 시절에 살진 않았지만,
음악만으로도 충분히 그 열정이 느껴집니다.
칸예에게서 배운 이 열정으로 2학기 학기말고사,
더 나아가 고등학교 과정까지 우수하게 잘 끝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ㄹㅇ 칸예한테 받은 긍정적인 영향을 느낄 때마다 지금 칸예가 이렇게 된게 ㅈㄴ 슬픔
좋은 이야기네요...
한 번 그렇게 성장을 맛보면 앞으로도 잘하게 되더라구요 ㅎㅎ
항상 화이팅입니다!
고3 때까지 번아웃 오지 않게 멘탈관리도 잘 하시고 열정을 가슴에 품고 잘 하시길 바라요. 전 멘탈 이슈로 남들보다 뒤쳐졌는데 따라가기가 참 버겁네요 중학교 때부터 열심히 하시는 태도가 참 멋지십니다.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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