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리뷰

힙뉴비의 Total xanarchy 리뷰

title: Jane Remover릴랩스베이비2025.06.16 23:57조회 수 1082추천수 4댓글 13

 네 제가 이번에 생애 처음으로 똥반을 풀로 돌려봤서 지금까지 돌린 엘범이 대략 20개 정도 되는 것 같은데요. 이거 좋아요.... 뭐 굳이 또 듣고 싶진 않긴 한데 진짜 들을 만은 함요. 원래 다른 사람들 하던 것 처럼 대충 이상한 소리 지어내면서 거창하게 리뷰하고 11점 주려 했는데 예상 외로 좋은 관계로 진지하게 써볼게요.


TotalXanarchy.jpg


최고의 곡: Color blind 

(곡들이 다 비슷해서 최악의 곡은 딱히 모르겠다.)

최고의 순간: Betrayed 도입부


 이 엘범은 래퍼 Lil xan의 데뷔 엘범으로, 흔히들 사상 최악의 망반을 뽑으라 하면 단골로 나오며, 최고의 작품을 뽑을 때에도 10점, 11점, 10000점 등의 점수를 달고 나오며 거론되는 엘범이다. 

이 엘범의 분위기는 가사에도 나오듯이 약을 한 상태에서 졸리고 몽환적인 느낌이 든다. 첫 트랙인 Who I am에서 Deceived까지는 모두 비슷한 분위기로, 몽환적이며 다른 세상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마치 보라색, 푸른색, 분홍색 안개가 깔려있고 양 옆에는 보라색 숲, 위에는 보라색, 분홍색, 붉은색, 노란색 하늘이 있는 푸른 강에서 배를 타며 이동하는 느낌, 보라색 하늘에 떠있는 하얀 해를 바라보며 보라색 구름 위에 떠있는 느낌말이다. 그 후 엘범 후반부에서 나오는 대망의 Betrayed에서는 드디어 현실로 돌아온 듯한 분위기가 감돈다. 현실의 어느 집안 파티장에서 약을 하며 즐기는 장면이 떠오른다. 그 후 나오는 Slingshot과 Far를 지나며 엘범의 분위기는 점점 밝은 시간대로 향하고, 이후 나오는 Color blind에서 EDM 비트와 함께 마침내 해가 뜨기 시작하며 이 파티의 끝을 알린다. 그리고 나오는 마지막 트랙, Betrayed(Remix)는 마치 한 영화의 엔딩 크레딧과 같이 청자들에게 그 몽환적인 파티의 여운을 남겨주며 끝이 나게 된다.

허나 이 모든 것을 무참히 짓밟아버리는 요소가 한가지 있다. 그것은 바로 Lil xan의 너무나도 처참한 래핑이다. Lil xan이 이 엘범에서 랩을 조금이라도 잘했다면 엘범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살려냈을 것이고, 이렇게 까지 망반 취급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랬다면 나는 이 엘범을 아주 좋아했을 것이다. 약에 손을 댈 생각 따위 일절 없지만, 영화에 나오는 파티장에서 약을 한 후 몽환적인 느낌에 대한 환상이 있기 때문이다. 난 이 엘범의 몽환적인 비트가 정말 마음에 든다. 만약 이 엘범이 고인 XXX tentacion과 같은 뛰어난 멈블 래퍼에게 갔다면, 난 이 엘범을 (주제는 완전히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어딘가 좀 모자란 Blonde 정도로 평가 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총점: 4.4/10


네 여기까지 힙뉴비의 Total xanarchy 리뷰였습니다. 이 엘범을 듣고 처음부터 처참한 래핑에 감탄했지만, 듣다보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서 놀랐네요. 제가 힙력 좀 키우면 이 엘범의 끔찍한 점이 더 들어나게 될까 생각이 들었네요. 그나저나 티티티틱 거리는 소리 같은 요소들은 아예 용어 조차도 몰라서 못 썼네요. 그리고 이게 Blonde랑 비슷한 분위기가 맞는 지도 모르겠고요. 뭐 암튼 제가 그렇게 느꼈으니 상관 없으려나요.아무튼 공부 좀 더 해오도록 하겠습니다. 모자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고
댓글 13
  • 6.17 00:05

    솔직히 역대급 망반이라고 평가받는 앨범 중에 진짜 그 정도인 앨범 없음

  • 1 6.17 00:09
    @Mike29

    Corey Feldman - Angelic 2 the Core

  • 6.17 00:13
    @스깨링더호

    이건 너무 구려서 오히려 예술의 경지에 오름

  • 6.17 00:20
    @스깨링더호

    얜 그렇긴 하네

  • 6.17 00:10
    @Mike29

    재너키는 내기준에서 그냥 좆구렸음

  • 6.17 00:20
    @BrentFaiyaz

    Betrayed에 뇌가 절여진듯

  • 1 6.17 00:16
    @Mike29

     

    Graveyard Classics IV: The Number of the Priest

    한번만들어봐주십셔진짜

  • 6.17 00:21
    @외힙른이

    내일 듣고 후기 남길게여

  • 1 6.17 00:26
    @Mike29

    Iced Earth - A Narrative Soundscape도

  • 6.17 00:36
    @외힙른이

    오키도키

  • 6.17 01:46

    이거 욕하는 놈들은 틀딱이거나 물타기임

  • 6.17 09:57
    @오타니

    솔직히 앞의 세 곡이 역대급으로 구려서 나머지의 장점도 다 깎아버린 거임

    플러스마이너스 해서 망반인 거지

    고점은 진짜 높음 ㅇㅇ

  • 6.17 10:25

    솔직히 좋게 들었음

댓글 달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회원 징계 (2025.10.23) & 이용규칙7 title: [회원구입불가]힙합엘이 2025.10.23
[아이콘] Stevie Wonder, D'Angelo 등 아이콘 출시 / 11월 ...45 title: [회원구입불가]힙합엘이 2025.10.23
화제의 글 인증/후기 [90년대 붐뱁 프로듀서] 18. RZA17 title: D'AngeloDJSam 10시간 전
화제의 글 리뷰 [슬슬 시작하는 2025 정산 1] Mac Miller의 Balloonerism 리뷰1 fldjf 20시간 전
화제의 글 리뷰 Stardust & Mercy, 기대작들에 실망하며 짧게9 title: Mach-Hommy온암 18시간 전
리뷰 힙뉴비의 Total xanarchy 리뷰13 title: Jane Remover릴랩스베이비 2025.06.16
219014 음악 요즘 음악 안들었는데 아거 들으니까 ㄹㅇ2 벌꿀오소린 2025.06.16
219013 일반 영떡 udiggwhatimsayin 좋아하시는 분 없나요2 CXRSXN 2025.06.16
219012 음악 [갈드컵] Tana Talk 3 Vs. FLYGOD4 title: D'AngeloHipHaHa 2025.06.16
219011 음악 너, 왕가슴 좋아하지?29 title: D'Angeloyuke 2025.06.16
219010 음악 짧은 앨범 하나만 추천좀6 PhilElverum 2025.06.16
219009 일반 세우 도파민 해체분석 중2 Zmsros 2025.06.16
219008 음악 밸붕 Rym 점수 분포16 title: Heartbreak외힙른이 2025.06.16
219007 일반 전공 시험 망친 저를 위로해주세요15 title: Dropout Bear (2005)1300go 2025.06.16
219006 음악 나의청취기록이담긴그몇년의온기를담은사이트를소개하겠어요14 title: JPEGMAFIA히오스는니얼굴이다 2025.06.16
219005 일반 힙x) 인스타 무고밴 당하신 분 또 있나요5 갓스핃글로리 2025.06.16
219004 음악 완벽한것들9 title: Trap카티야앨범내 2025.06.16
219003 음악 오듣앨올릴까말까올릴까말까올릴까말까10 title: Heartbreak외힙른이 2025.06.16
219002 음악 Egotrip 호불호가 많이 갈리네2 title: Heartbreak외힙른이 2025.06.16
219001 음악 454's best features3 노는아이카르티 2025.06.16
219000 일반 아직도 글제한 5개 있음?6 title: Dropout Bear김건혁 2025.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