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이라 생각해서 일부러 좀 다른 각도에서 찍어봤다고 변명합니다
하교 시간이랑 얽혀서 아이들이 너무 많아 사진 찍기가 좀 민망하더군요...ㅋㅋㅋㅋㅋ
뭔가 흔한 한국의 동네 골목에 칸예가 있으니 이질적이면서도 되게 묘한 감정을 주더군요
그림은 너무 잘 그리셨던 것 같아요 되게 좋았습니다ㅎㅎㅎ
마침 오늘이 출근을 안하는 날이라 울산부터 밟아 갔습니다 가는 동안엔 그래도 예붕이 보러 간다고 TLOP를 들었구요
그러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는데 칸예는 참 많이 이겼더군요
데뷔 때 "너는 프로듀싱을 해야지 래퍼로선 성공 할 수 없다."부터 핑크 폴로티에 백팩, 808s 시즌에 오토튠 보컬, 테일러 사건 이후 재기 불능이란 여론 등 여러 순간에 안된다는 얘길 들었어요
그 때 마다 칸예는 보란듯이 이겨내고 돌아와 다음 스텝을 이어나갔죠
이게 독이 됐을까요 칸예는 어느 순간부터 뭘해도 난 이겨낼 수 있다라는 오만함이 생긴 것 같아요
그래서 칸예는 선을 넘어도 다시 이겨낼 수 있고 결국 본인이 맞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게 아닐까요
심지어 그나마 남아있던 돈다 여사라는 억제기가 사라지며 선을 더더욱 넘게 됐지 않을까 싶구요
그 결과가 지금의 칸예한테 돌아왔다 생각합니다
한 때는 제 우상이었어요
힘들 때마다 칸예의 음악을 들었고 우울증이 심해질 때 마다Ghost Town, Only One, Runaway 들으면서 얼마나 울었는 지 모릅니다
그는 제게 우상이었어요
그렇기에 그가 무너지는 장면을 직접 보는 건 너무 괴롭네요
오히려 제가 꽤 뒷세대 사람이라 칸예의 삶이나 행보를 직접 보지 못했던 사람이었으면 좋았겠다 싶을 정도로 꽤나 아팠어요
그리고 이제는 볼 때 마다 화가 나기도 하고 허탈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에세이가 있습니다
에세이인 만큼 작가 룰루 밀러의 시점에서 쓰였는데 어류가 왜 생물 분류학적으로 존재하지 않는지에 대해서 연구한 본인의 우상 데이비드를 보며 걸어간 길에 대해서 쓴 책이예요
데이비드는 그 어떤 역경이 와도 연구를 끊임없이 해냈고 작가 본인도 그의 의지를 따라 열정을 가지고 임하려 했죠
하지만 그에 대해 알아 갈수록 사생활은 도저히 존중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데이비드는 우생학에 앞장서기도 했고 자신의 아내가 독살된 사건에 가담했을 것이란 의혹도 있었으니까요
이걸 알게 된 룰루 밀러는 큰 좌절감을 느낍니다
읽은 지 좀 된 책이라 내용이 확실하지 않지만 대략적인 흐름은 이렇습니다
요새 칸예를 볼수록 이 작가가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싶습니다
지금의 칸예가 과거 제가 좋아했던 그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거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유대인을 넘어 나치까지 건드린 칸예는 이미 선을 넘어도 아득히 넘었고 음악 또한 몰입되지 않거든요
제가 알던 칸예는 TLOP 이후에 죽었으려니 합니다
물론 이후에도 ye, KSG, WLR(총괄 프로듀서로서) 등 좋은 작품을 내기도 했지만...지금 제게 감흥은 없네요
그저 아직도 벽화를 그려줄만큼 본인을 좋아해주는 팬들이 본인의 행보까지 좋아하고 지지하는 건 아니라는 것 정도만 알아줬으면 좋겠네요
벽화 보고온 후기 글인데 너무 우울하게 쓴 건 아닌가 싶네요ㅋㅋㅋㅋ 오해하시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벽화는 너무 좋았어요!!!
저 흑인 아저씨는 누구징?
어허 살아계신 분 뿐만 아니라 고인분께도 ye를 갖춰야 하는 거란다
(대충 "사람 아니야 ㅠㅠ" 짤)
나도 무조건 가본다
한국 속의 칸예를 느낄 수 있습니다ㅋㅋㅋㅋㅋ
저기 어디예요
글 가볍게 진짜 잘쓰시네요
https://hiphople.com/fboard/32046275
이 글 참고하시면 위치 나와 있습니다ㅋㅋㅋㅋ 부산이예요ㅋㅋ
아 그리고 역시 글은 대충 쓰는 게 잘 먹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이 너무 좋은데
혼또니 아리가또!!!
와 형님 인증 너무 감사합니다!🫶🫶🫶
전재산 2000포 보냇습니당🫶
아니 이러려고 쓴 글이 아니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감사합니다...ㅎㅎ
제가 바로 간다고 했죠!ㅋㅋㅋㅋㅋ
진짜 가실줄은…제가 더 감사합니다🫡
살아 있는 그 사람의 죽음을 슬퍼하며…ㅠ
어쩌다 생을 그리 마감했는지...
글을 잘 쓰는데는 화려한 미사여구나 필력의 기교보다는 마음 바탕이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딱 그런 느낌이네요 잘 읽고 잘 보고 갑니다
아이고 극찬의 말씀을...감사합니다ㅎㅎㅎ
잘 읽었습니다 참 애증의 존재죠.. 그냥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요...뭐...본인만 행복하다면....그래도 시ㅂ 나치는...하...
그건 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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